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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바닐라의 서재입니다.

무능력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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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바닐라
작품등록일 :
2021.12.18 19:44
최근연재일 :
2022.06.12 14:12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737
추천수 :
79
글자수 :
189,441

작성
22.04.16 10:16
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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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ep4] 전쟁 개시

DUMMY

르 알파만 황궁 안 어딘가 -


"전령입니다! 최북단 국경선의 지휘관 레오가 지금 막 마족 토벌을 시작했습니다!"

"... 규모는?"


황급하게 전갈 내용을 전하는 한 병사, 그 대상인 로아는 담뱃재를 툭툭 털어내며 질문을 던진다.


"약 1만 정도입니다! 헤스티아 가문인 레오가 지휘관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흐음..."


스으읍-


로아는 다시 담배를 물어 힘껏 빨아재끼곤, 종이에 무엇인가를 휘갈겨 적기 시작한다.


쾅-


다 쓴 종이에 도장 하나를 찍더니, 이내 앞 병사에게 그 종이를 던지며 말했다.


"이 서신을 아리아가문에게 전해라."

"...?! 하오나..."


탕-


로아의 방 안에는 총성이 울려퍼지고, 이내 화약 냄새가 주위 공간을 장악한다.


털썩-


머리에 총을 맞은 병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와 같이 동행했던 다른 병사는 예상외의 전개에 몸을 벌벌떨며 그 자리에서 부동자세를 취할 뿐이었다.


"어이, 너."

"ㄴ, ㄴ, 넵!"


동료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그는, 공포심에 떨리는 몸을 뒤로한 채 힘차게 답했다.


"할 수 있겠지?"

"맡겨만 주십쇼!"

"갖고 나가봐."

"알겠습니다!"


병사는 서신을 줍기위해 상체를 숙이자 이내 자신의 동료의 창백한 얼굴이 한 눈에 들어왔다.


'크윽..."


그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서신을 줍곤, 로아에게 경례를 하며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하아..."


그는 들이마셨던 담배연기를 있는 힘껏 내뱉으며 권총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낮게 읊조렸다.


"두고 보시죠, 아버지."


한 병사의 목숨을 앗아간 그 권총의 손잡이에는, 명장 드워프의 이름인 '다이달로스'가 새겨져 있었다.




***




"그러니까..."

"이 손바닥으로 마력을 집중시킨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쭈우욱..."


여기는 세계수 최상층, 우리는 장로인 모이라에게 부탁해 마법을 거리낌 없이 연구할 수 있는 곳에 와 있다.


"하아..."


내 말대로 해봤지만 잘 되지 않자, 레인은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일단 휴식. 머리좀 식히자."

"...응."


책을 보며 공부한지도 어느덧 한 시간째,  그럼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 일단은 한 숨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나저나, 절경이네... 이 곳은."

"응,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세계수 최상층,


체감상으로는 저번에 류다에서 갔었던 천공섬보다도 높이 와 있는 것만 같을 정도로 높은 이 곳은, 밑을 굽어봐도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도 숨이 쉬어지다니...'


왜인지는 몰라도 거부감 없이 쉬어지는 호흡에 의문점을 가졌지만, 구름 사이로 배회하는 고래들의 모습을 보곤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구어어어어-


"현실감 없어... 마치,"

"꿈을 꾸는것만 같아?"

"... 응."


내 눈 앞에 펼쳐지는 동화 같은 풍경에 그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인의 말대로...


이게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셰로인이 죽을 일도 없었을 텐데...


그리고,


...


에이미도.


"...면 좋겠다."

"응? 뭐라고?"

"아니야. 자, 다시 시작할까?"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기분좋은 선선한 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듯 지나갔다. 마치 살짝 맺혀있던 내 눈물을 닦아주듯이 말이다.




***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일세!"

"어쩌자고 전쟁을...!!"


웅성웅성-


소란스러운 회의장,


각 국의 대표가 모여있는 류다 연방 제국의 한 회의실에 로아가 걸어간다.


뚜벅, 뚜벅-


끼이익-


그가 문을 열자, 각 국의 대표들의 시선이 일제히 쏟아진다.


'흐음...'


로아는 회의에 참여한 대표들의 얼굴을 보기위해 슬쩍 눈을 흘기며


'... 예상대로인가.'


회의에 참여한 나라는 르 제국의 서쪽 국경선과 마주하고 있는 헤이론 제국, 회의의 진행을 맡은 류다 연방 제국, 그리고는 변방의 작은 소국 몇몇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전쟁이라니!!"

"역시 르 황제가 직접 오진 않았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건가?"


헤이론 제국의 비난을 시작으로 각 나라 대표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로아는 이를 애써 무시한 채 11자로 나열된 탁자의 맨 앞, 중앙 부분의 자리에 앉아 입을 열었다.


"자, 진정들 하시고."


콰앙-


"진정을 하게 생겼소??!"


헤이론의 황제인 하이드가 책상을 내려치며 열변을 토했다. 아무래도 이번 일에 적잖이 화가 났는지, 한껏 격양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지 얼마가 됐다고 또 전쟁이라니.,르 황제는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맞습니다. 평화와 공존의 시대에서 전쟁이라뇨!"

"옳소!"


웅성웅성-


주변국들의 원성으로 가득 찬 회의장,


문득 짜증이 난 로아는, 품 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들어 총구를 천장으로 향했다.


타앙-


우레와 같은 소리에 모두의 시선은 그 발원지에 향하고, 자연스럽게도 다이달로스라 써져 있는 권총이 모두의 머리속에 강렬하게 각인되고안 만다.


"하아..."


로아는 한숨을 푹 내쉬곤 말했다.


"그만 닥치지? 언제부터 우리 인간이 평화와 공존을 바랬지?"


"..."


무게감있는 그의 발언에 아무도 선뜻 반론을 꺼내지 못한다.


"어이 하이드. 너넨 심지어 주변 마을의 마족들을 납치해 마법실험을 하고 있지 않나? 우리 제국의 침략으로 그딴 짓거리를 더 이상 비밀리에 진행하지 못해서 화가 난 건가?"

"치잇... 건방진 애송이가..."


정곡을 찔린듯 하이드는 낮게 읊조렸다.


로아는 숙연해진 주변 상황을 보곤 다시 의자에 앉아 탁자에 보란듯이 발을 올리곤 말했다.


"자, 지금부터 투표를 시작하지."

"하, 하지만 아직 마족 대표가..."

"아, 그건 신경 쓰지마라 아이기스. 마족과의 대화는 앞으로 일절 진행하지 않을테니."

"뭐, 뭣?"


파격적인 그의 발언에 하이드는 다시 반기를 들었다.


"마족의 대사들을 전부 죽였다는 소린가? 이런 미친새..."

"흥, 역시 멍청하군."


로아는 조소를 띠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건 전쟁이 아니다. 나라와 나라간의 힘 대결이 아닌, 구시대적인 '살육'이다."

"뭐...?"

"동물들이 우리 인간들과 겸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


잠시 회의장엔 침묵이 흐르고,


"그, 그럼 투표를 시작하지. 르 제국의 마족 토벌에 관해 반대하는 자는 손을 들어주게."

"... 젠장."


아이기스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하나 손을 드는 자는 없었다.


작가의말

여유분 추가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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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p5] 결말(완) 22.06.12 60 1 5쪽
60 [ep5] 침입(4) 22.06.05 43 1 8쪽
59 [ep5] 침입(3) 22.05.29 41 1 7쪽
58 [ep5] 침입(2) 22.05.22 46 1 7쪽
57 [ep5] 침입(1) 22.05.21 42 1 7쪽
56 [ep5] 토벌 22.05.15 40 1 7쪽
55 [ep5] 작전 개시 22.05.14 43 1 7쪽
54 [ep5] 계획 22.05.08 48 1 7쪽
53 [ep5] 타나토스 22.05.01 42 1 7쪽
52 [ep5] 제우스 22.04.30 57 1 7쪽
51 [ep5] 아페시우스 22.04.24 45 1 7쪽
50 [ep5] 다이달로스 22.04.23 48 1 7쪽
49 [ep5] 또 다른 편지 22.04.20 51 1 7쪽
48 [ep5] 아가니페 22.04.18 48 2 7쪽
47 [ep4] 편지 22.04.17 52 1 7쪽
» [ep4] 전쟁 개시 22.04.16 56 1 7쪽
45 [ep4] 레인과 함께 22.04.14 54 1 8쪽
44 [ep4] 뜻밖의 만남 22.04.10 63 1 8쪽
43 [ep4] 엘다 22.04.09 60 1 7쪽
42 [ep3] 새로운 부탁 22.04.03 56 1 7쪽
41 [ep3] 결말 22.04.02 52 1 7쪽
40 [ep3] 선동 22.03.31 60 1 9쪽
39 [ep3] 격돌 22.03.28 76 1 10쪽
38 [ep3] 복수 22.03.27 60 1 7쪽
37 [ep3] 화이트의 가면 22.03.26 55 1 7쪽
36 [ep3] 정면돌파 22.03.23 60 1 8쪽
35 [ep3] 황제 22.03.20 57 1 7쪽
34 [ep3] 류다 연방 제국 22.03.19 61 1 7쪽
33 [ep3] 황자 22.03.16 7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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