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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바닐라의 서재입니다.

무능력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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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바닐라
작품등록일 :
2021.12.18 19:44
최근연재일 :
2022.06.12 14:12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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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5
추천수 :
79
글자수 :
189,441

작성
22.05.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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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ep5] 계획

DUMMY

여기는 다이달로스 작업실,

깜박이는 조명 아래 나와 래인, 로웬 그리고 카산드라는 한 공간에 앉아 본격적인 작전 회의에 들어갔다.


"우선 지금 전쟁중인건 알고 있지?"

"네, 꽤나 선전중이라고 듣긴 했는데..."

"그래. 전쟁까지 유도시킨건 좋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생겼지."


로웬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건 마족들이 예상외로 너무 약하다는 거야. 아직 20년 전 전쟁의 피해가 다 복구되지 않은 참인지 전선은 벌써 중부까지 밀렸어."

"그렇다면, 결국 르 황제한테만 좋은 일을 해버린거 아니에요?"


레인이 이상하다는 듯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그래서, 내가 도움을 줬지."

"도움이라뇨?"

"바로 '타나토스'의 부활이다."

"타나토스라니... 설마?"


카산드라가 로웬의 말에 놀라 반응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20년 전 전쟁에서 르 제국이 가장 애먹었던 상대인 고대종. 물론 지금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타나토스,

과거 마족이 숭배하던 고대종. 머리에 양쪽으로 붉은 뿔이 나 있고 거대한 낫을 들고다니는, '사신'이라고 불리우는 존재.


과거 전쟁에서 알파와 베타의 협공으로 봉인되어 지하 어딘가 깊은 곳에 봉인돼 있다고 전해진다.


"그 타나토스는 분명 봉인되었다고..."

"그래, 분명 봉인 당했었지. 그도 그럴게 봉인을 한 당사자가 바로 나니까."

"네에에?"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에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로웬이 봉인시켰다니. 아무래도 내 생각보다 로웬은 훨씬 더 대단한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위치는 대강 알고있었고, 남은 것은 그저 내 마력을 불어넣어 봉인을 풀면 끝나는 일이니... 아마 지금쯤이면 제국군들도 많이 애먹고 있을거야."

"... 이젠 놀라기도 지치네."


믿기지 못할 일들을 벌써 몇 번이나 듣고있던 나는, 이내 체념하고 말했다.


"그럼, 확실히 본진의 경비는 허술해지겠네요."

"그렇지. 그렇기에 우리의 작전은, 가디언들이 원정을 갔을 때를 노린다."

"괜찮네. 가디언은 아무리 나라해도 버티긴 힘들었을거야."


카산드라가 그의 말에 맞장구치며 호응했다.


"... 그러면, 부탁이 하나 있어요."

"부탁이라니?"

"다이달로스님."

"나 말하는 게냐?"


뜬금없는 호명에 멀리서 지켜보던 다이달로스가 꽤나 당황해하며 답했다.


"혹시 검 하나 만들어주실 수 있어요?"

"검?"

"네. 마법을 쓰지 못해도 마력이 흐르는 검이요."

"흐음..."


내 부탁에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물었다.


"만들수는 있다만, 그건 왜?"

"주고 싶은 상대가 있어서요."


나는 조소를 띠며 답했다.




***




닉스 중심부 외곽지역-


챙-


"칫."


기온이 혀를 차며 잠시 숨을 고른다.


레온의 명령에 따라 대부분의 병력이 집결하여 타나토스의 토벌에 나서고 있다.


"붉은 뿔에, 긴 낫... 소문으로만 듣던 녀석을 실제로 보다니."

"어이, 긴장을 늦추지 마라 기온."

"...?  레오 너가 왜 여기에?"


병력의 지휘를 맡아야 할 레오는, 왜인지는 몰라도 최전방에 검을 찬 채 나와있었다.


"이번 토벌은 나 없이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것 뿐이다."

"네가 죽으면 다 끝장이라는 건 알고 있는거냐?!"


기온의 외침에도 레오는 단호하게 받아쳤다.


"흥, 어차피 저 괴물을 죽이지 못하면 우리의 패배다."

"하지만..."

"닥치고 내 합이나 맞춰라!"

"... 젠장."


타나토스를 향한 레오의 마법 영창,


- 화마(火魔)여, 당장 무한한 힘을 이곳에 현현해라,


진(辰)-이그니스-


퍼어엉-


거대한 화염구가 타나토스의 근방 일대를 집어삼키고, 곧바로 기온이 뛰쳐나가 검술을 펼친다.


[아이라 제 4술 - 靈斬(영참)]-


마력을 두른 검의 참격이 타나토스의 목으로 날라갔다.


챙-


하지만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이내


촤아악-


타나토스가 낫을 휘둘러 화염구로 발생했던 먼지구름들을 싹 다 날려버렸다.


"역시, 이정도론..."


휘두른 마법이 무색하게 타나토스의 몸에는 상처 하나 나 있지 않았다.




***




레인과 나, 카산드라 그리고 로웬은 결국 르 제국의 중심도시, 르-알파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꽤나 먼 거리였지만 호르가 끄는 수레에 몸을 맡겨서인지 피로감은 전혀 없다고 느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과연 이 인원으로 가능할까요?"


레인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문을 열자 로웬은 어깨를 툭툭 치며 답했다. 확실히 이 4명으로 르 황제를 죽인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아이기스네도 도움을 준다 했으니... 너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르 황제 한 명이니까."

"아이기스님이요?"


내가 예상치 못한 인물에 놀라 묻자, 로웬은 당연하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응? 말 안 했었나? 이번에는 아이기스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흔쾌히 수락하더군."

"... 또 갚지 못할 빚이 생겨버렸네요."

"너무 그러지 마."


이번에는 레인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내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모양이다.


"너도 류를 구해줬었잖아.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그럼! 류도 적극 찬성했었다.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거라."


로웬의 말에 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빚은 작전이 끝나고 천천히 갚아나가야겠어...'


일단은 내가 살아야 그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할 수 있다. 나는 우선적으로 작전의 성공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든든하네요. 용족의 지원까지 있으니까."

"이거 내가 나설 차례가 없을수도 있겠는걸?"


이내 레인과 카산드라의 잡담이 수레 내부 안을 가득 채웠고, 나는 말 없이 바깥 풍경만을 넋놓고 쳐다볼 뿐이었다.


"왜 그러냐, 걱정되느냐?"


넋두리하는 내가 걱정되는지 로웬이 은근슬쩍 말을 걸어왔다.


"아뇨, 뭐... 생각이 많아져서요."

"흠..."


로웬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네 기억을 지워버린건 정말 미안하게 됐다."

"됐어요. 저도 스승님 없었으면 이렇게 살아있지도 못했을 테니까. 그리고,"

"...?"


사실 스승님에 대한 감정은 고마운 마음이 훨씬 크다. 어찌보면 내 양아버지보다 나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아준 분이니까.


"이젠 그만둘래요. 누굴 원망하는 거."

"... 성장했구나."


기분좋은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리결을 스치듯 지나갔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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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p5] 결말(완) 22.06.12 60 1 5쪽
60 [ep5] 침입(4) 22.06.05 43 1 8쪽
59 [ep5] 침입(3) 22.05.29 41 1 7쪽
58 [ep5] 침입(2) 22.05.22 46 1 7쪽
57 [ep5] 침입(1) 22.05.21 42 1 7쪽
56 [ep5] 토벌 22.05.15 40 1 7쪽
55 [ep5] 작전 개시 22.05.14 43 1 7쪽
» [ep5] 계획 22.05.08 48 1 7쪽
53 [ep5] 타나토스 22.05.01 42 1 7쪽
52 [ep5] 제우스 22.04.30 57 1 7쪽
51 [ep5] 아페시우스 22.04.24 45 1 7쪽
50 [ep5] 다이달로스 22.04.23 47 1 7쪽
49 [ep5] 또 다른 편지 22.04.20 51 1 7쪽
48 [ep5] 아가니페 22.04.18 48 2 7쪽
47 [ep4] 편지 22.04.17 52 1 7쪽
46 [ep4] 전쟁 개시 22.04.16 55 1 7쪽
45 [ep4] 레인과 함께 22.04.14 54 1 8쪽
44 [ep4] 뜻밖의 만남 22.04.10 63 1 8쪽
43 [ep4] 엘다 22.04.09 60 1 7쪽
42 [ep3] 새로운 부탁 22.04.03 56 1 7쪽
41 [ep3] 결말 22.04.02 52 1 7쪽
40 [ep3] 선동 22.03.31 60 1 9쪽
39 [ep3] 격돌 22.03.28 76 1 10쪽
38 [ep3] 복수 22.03.27 60 1 7쪽
37 [ep3] 화이트의 가면 22.03.26 55 1 7쪽
36 [ep3] 정면돌파 22.03.23 60 1 8쪽
35 [ep3] 황제 22.03.20 57 1 7쪽
34 [ep3] 류다 연방 제국 22.03.19 61 1 7쪽
33 [ep3] 황자 22.03.16 7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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