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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바닐라의 서재입니다.

무능력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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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바닐라
작품등록일 :
2021.12.18 19:44
최근연재일 :
2022.06.12 14:12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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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6
추천수 :
79
글자수 :
189,441

작성
22.05.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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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ep5] 작전 개시

DUMMY

근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드디어 르 제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아리르만에 도착했다.


앞으로 르 제국까지의 거리는 무려 50호르나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미리 설치해둔 순간이동용 마법진을 이용할 속셈이었다. 이대로 그냥 호르를 타고 이동하다간 제 시간에 맞춰 작전을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아이기스네도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로웬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주위를 살피는 듯 두리번거렸다.


로웬의 말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아이기스 역시 도움을 준다는 모양이다. 르 제국과는 우호관계이지만, 지나친 르 황제의 횡포는 아이기스가 누구보다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어!"

"여기에요!"


이내 팔을 휘저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화이트를 발견한 우리는, 서둘러 만나 서로 통성명을 했다.


"반갑군. 나는 로웬이라고 하지. 차례대로 카산드라, 오스카, 그리고... 레인! 레인이라고 하네."

"네, 두 분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화이트는 예전과 같이 하얀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렇기에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먼저 손을 건네는 행동을 보니 꽤나 반기워하는 눈치였다.


"아, 이쪽은 다들 처음 보시죠? 여긴 제 쌍둥이 오빠인 블랙이라고 해요."

"..."


블랙,


화이트와 마찬가지로 아이기스의 호위기사이자 용족. 검은색 뿔과 꼬리, 그리고 쓰고 있는 가면 역시 검은색이었기에 화이트와 완전히 대비되는 분위기를 풍겼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화이트에 못지 않는 대단한 실력가라고 평판이 나 있는 녀석이다.


"반가워요."

"..."


블랙은 대답없이 내 손을 잡곤 묵묵히 인사를 건넬 뿐이었다. 과묵한 성격을 한 그는 겉모습은 화이트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동일한 키에, 체형에... 다른 점이라곤 짧은 머리카락과 등 뒤에 메고있는 무식하게 큰 검 정도였다.


"그나저나 둘 다 오다니, 아이기스는 괜찮은 건가?"


로웬이 화이트와 블랙을 번갈아가며 보자, 화이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걱정말고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확실히 아이기스에게 있어서 자신의 두 호위기사가 원정을 떠난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터. 그럼에도 흔쾌히 자신의 전력을 빌려준 아이기스에게는 아무리 고마움을 느껴도 부족할 정도이다.


짝-


"오케이 그럼, 다들 가볼까요?"


네!-


로웬의 박수소리에 맞춰 함께 모인 동료들은 힘차게 답했다.


드디어 우리는, 르 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르 알파만으로 이동한다.




***




닉스 중앙부 격전지역-


챙, 챙, 챙-


"크윽..."


기온은 맹렬하게 몰아치는 타나토스의 낫을 가까스로 받아내기에 일수였다.


- 화마(火魔)여, 그 이치를 지금 다시 읽어 적에게 자비없는 첨예한 가시로 되돌려라,


침마염(針魔炎)-


기온과 타나토스가 교착상태인 틈을 이용해 레오는 영창을 통해 원거리 마법을 발시했다. 하지만,


펑-


"젠장, 무영창도 가능한 건가..."


타나토스는 한 손을 내질러 무영창으로 방어 마법을 구축해 손쉽게 막아냈다.


"레오! 이대론 전멸이야! 나도 이제 한계다!!"


챙, 챙-


두 검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여파로 땅이 흔들릴 정도였고, 점점 기온은 맹공하는 타나토스에게 밀려나가고 있었다. 약해진 상태인 타나토스라 할 지라도 기온과 레오, 그리고 남은 제국군 병사들로는 토벌에 무리가 있었다.


"좀만 더 버텨라! 곧 있으면..."


촤아악-


"끄아악!"


이내 기온이 검을 잡고 있던 오른팔이 그의 낫에 의해 잘려나갔다. 금새 주변은 피투성이가 됐고, 기온의 비명소리만이 전선에 울려퍼졌다.


처억-


곧이어 타나토스가 낫을 높게 들어올려 기온의 목을 벨 준비를 시작했다. 기온은 잘린 단면을 다른 한 손으로 세게 부여잡곤 눈을 질끈 감았다.


"... 젠장!!!!"


챙-


그렇게 낫이 휘둘러질 때였다.


"오랜만이네, 타나토스."

"..."


어느덧 괴물의 앞에는 르 제국의 가디언 중 한 명, 베타가 검을 맞대고 서 있었다.




***




고속 이동 마법진을 통해 순식간에 아리르만에서 르 알파만으로 이동한 우리는, 곧 있을 르 황제 암살 작전 수행을 위한 마지막 계획을 세웠다.


"우선 나와 카산드라는 르 황제를 직접 건드릴 순 없다."

"네??"


황당한 로웬의 선언에 나와 레인은 깜짝 놀라 답했다. 건드릴 수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나와 카산드라는 예전에 르 황제와 한 계약이 있어서 말이지... 종족의 존속 대신 절대 복종을 맹세한 셈이지."

"그런건 그냥 해제시키면 되는 일 아니에요?"


레인이 천진난만하게 묻자, 로웬은 고개를 가로질르며 답했다. 그리 간단하게 해제가 가능한 조약이 아니라는 것의 말의 골자였다.


"고대 계약으로 맺어진 것이라서... 서로간의 동의 없이는 해주가 불가능해."

"젠장..."


엄청난 마법실력을 가진 두 흡혈귀를 전력으로 쓸 수 없다니... 예상밖의 문제에 적잖이 당황한 나는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두 흡혈귀가 직접적으로 르 황제를 죽이는 것은 로웬의 말대로 불가능해. 그렇다고 아이기스네들을 직접 이용하다가 작전이 실패했을 경우 류다 제국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거고...'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가장 좋은 방법은... 오스카, 네가 죽이는거다."


스승이 손가락으로 날 지목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기스네와 우리 흡혈귀들은 남아있는 병력들과 가디언을 맡고, 르 황제의 목은 네가 직접 떨어트리는 거야. 어때, 괜찮지 않니?"

"확실히... 저로선 가디인들을 맡긴 힘드니까요."


아무래도 로웬이 내세운 계획에 아무도 이견이 없는지 다들 고개만을 끄덕였다. 나 역시 하는 수 없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말고 그를 암살할 만한 적임자는 없어보였다.


"그리고 레인, 너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저요?"


레인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하자, 로웬은 다소 진중한 말투와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너는 작전개시와 동시에 ~~~ .어때, 할 수 있겠나?"

"...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너한테 달려있다, 레인. 너만이 오스카를 살릴 수 있어."

"..."

"어때, 해볼텐가?"


레인은 그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결심했다는 듯 큰 목소리로,


"...네, 꼭 해낼게요!"


레인은 두 손으로 주먹을 꼭 쥐며 다짐했다.


"그렇다면 오늘 새벽 1시, 작전대로 르 황궁에 침입한다."

"잠시만요, 침입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실거죠?"


화이트의 물음에 로웬은 조소를 띠며 딥했다.


"물론, 정면돌파다."


작가의말

여유분 추가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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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p5] 결말(완) 22.06.12 59 1 5쪽
60 [ep5] 침입(4) 22.06.05 42 1 8쪽
59 [ep5] 침입(3) 22.05.29 39 1 7쪽
58 [ep5] 침입(2) 22.05.22 44 1 7쪽
57 [ep5] 침입(1) 22.05.21 42 1 7쪽
56 [ep5] 토벌 22.05.15 40 1 7쪽
» [ep5] 작전 개시 22.05.14 42 1 7쪽
54 [ep5] 계획 22.05.08 46 1 7쪽
53 [ep5] 타나토스 22.05.01 41 1 7쪽
52 [ep5] 제우스 22.04.30 56 1 7쪽
51 [ep5] 아페시우스 22.04.24 43 1 7쪽
50 [ep5] 다이달로스 22.04.23 46 1 7쪽
49 [ep5] 또 다른 편지 22.04.20 49 1 7쪽
48 [ep5] 아가니페 22.04.18 47 2 7쪽
47 [ep4] 편지 22.04.17 50 1 7쪽
46 [ep4] 전쟁 개시 22.04.16 53 1 7쪽
45 [ep4] 레인과 함께 22.04.14 53 1 8쪽
44 [ep4] 뜻밖의 만남 22.04.10 62 1 8쪽
43 [ep4] 엘다 22.04.09 59 1 7쪽
42 [ep3] 새로운 부탁 22.04.03 55 1 7쪽
41 [ep3] 결말 22.04.02 50 1 7쪽
40 [ep3] 선동 22.03.31 58 1 9쪽
39 [ep3] 격돌 22.03.28 74 1 10쪽
38 [ep3] 복수 22.03.27 57 1 7쪽
37 [ep3] 화이트의 가면 22.03.26 53 1 7쪽
36 [ep3] 정면돌파 22.03.23 58 1 8쪽
35 [ep3] 황제 22.03.20 55 1 7쪽
34 [ep3] 류다 연방 제국 22.03.19 60 1 7쪽
33 [ep3] 황자 22.03.16 6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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