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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바닐라의 서재입니다.

무능력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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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바닐라
작품등록일 :
2021.12.18 19:44
최근연재일 :
2022.06.12 14:12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684
추천수 :
79
글자수 :
189,441

작성
22.06.05 12:59
조회
41
추천
1
글자
8쪽

[ep5] 침입(4)

DUMMY

"... 이게 무슨 짓이지, 셀레나?"

"하아, 하아."


황제의 호명으로 3층으로 올라온 델타는, 단신으로 제국군들을 모두 죽여버린 셀레나의 모습에 황당해하며 물었다.


수 많은 제국군들을 상대하느라 지쳤는지,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르 황제를 배신하기라도 하는 건가?"

"... 죄송합니다, 스승님."


제국군들이 묻힌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셀레나는, 미처 스승을 볼 낯짝이 없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 보아하니 침입자는 4층으로 올라간 모양이군."

"..."


일단은 침입자의 처리가 우선순위였기에, 델타는 그녀에게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4층으로 가는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척-


"...? 무슨 의미지?"

"여긴 못 올라갑니다."


돌연 델타의 앞을 막아선 셀레나는, 스승의 면전에 검을 들이밀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저지르는건가?"

"... 네, 전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노려보는 델타를 애써 무시한 채,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이어말했다.


"그의 영웅이 되어주기로... 했어요."

"하."


기가 막힌 듯 델타는 기염을 토했다.


"어리석은 제자군. 자신의 마력 하나 조절하지 못해 마법도 쓸 줄 모르는 애송이가... 뭐?"

"..."


셀레나는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발도하고 있던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등에 매고 있던 검 하나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


스르륵-


셀레나는 검을 감싸고 있던 천을 벗겼고, 이내 검집에 각인되어 있는 다이달로스의 이름이 델타의 눈 안에 들어왔다.


"그 검은...?"

"그가 저에게 준 검이자,"


척-


그녀는 조소를 띠며 델타의 면전에 다이달로스의 검을 겨누웠다.


"그를 구할 검입니다."




***




류식 제 4형,

[流, 유]-


촤아악-


블랙은 물결이 치는듯한 검술로 앱실론에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챙-


"크윽..."


다소 버거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막아내는 데 성공한 앱실론, 하지만 곧바로 화이트의 추가타가 시작된다.


류식 제 5형,

[공베기]-


타앗-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오는 화이트,


촤악-


그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부상을 입었지만, 살짝 몸을 비틀어 치명상은 피했다.


챙, 챙-


부상당한 그를 최대한 밀어붙이기 위해 맹공을 퍼붓는 화이트와 블랙. 이런 두 용족의 공격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앱실론은 크게 표효하며 발을 굴렀다.


으아아아!!-


엄청난 소리에 잠시 거리를 벌리는 화이트네,


"전부 다 죽여주지."


니케식 제 3장,

[심판]-


콰앙-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자리에서 도약하는 앱실론, 이내 엄청난 속도로 블랙 눈 앞까지 도달한 그는 블랙의 몸을 두동강낼 속셈으로 검을 휘둘렀다.


우어어어어어!!!-


챙-


콰아앙-


가까스로 반응한 블랙은 그의 검을 막았지만, 그 여파로 엄청난 풍압이 둘 사이에서 발생했다.


"... 지금이다, 화이트."


앱실론의 검을 힘겹게 받아내고 있는 블랙의 사인을 받은 화이트는, 고개를 끄덕이곤 곧바로 다음 검술을 펼쳤다.


류식 제 10형,


[有, 유]-


타앗-


촤아악-


"커억..."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빨랐던 화이트의 검술에 그만 치명상을 입어버린 앱실론, 받은 육체적 데미지 때문에 그만 검에 실고 있었던 힘이 빠져버리고야 만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은 블랙, 곧바로


류식 제 0형,


[無, 무]-


푹-


크게 내지른 블랙의 검이 앱실론의 복부를 관통한다.


"..."


앱실론은 자신의 몸을 관통하고 있는 검의 날을 부여잡으며 손잡이를 잡고있는 블랙에게 조소를 띠며 낮게 읊조렸다.


"... 제법이군."


풀썩-


그는 나지막하게 한 마디를 던지곤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야 말았다.


그렇다,


두 용족은 가디언 중 한 명인 앱실론을 이겨버린 것이다.




***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도달한 그 곳은, 바로 황궁 4층.


드디어 르 황제가 있는 곳까지 단 1층만을 남겨둔 상황.


‘아무 일도 없다면 좋겠지만...’


의미 없는 희망을 내심 품으며 4층의 출입문을 열었다.


끼이익-


1,2,3 층의 문과는 다르게 생긴, 의미심장한 문을 조심스럽게 밀자 4층 중앙 한 가운데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 누구지?’


꽤나 멀리 있는 상대방이 누군지 알기위해 눈살을 찌푸리며 확인해 봤지만, 큰 검을 들고 있는 어느 한 여자라는 정보밖에 얻지 못했다.


‘아무래도 쉽게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네...’


후우우-


나는 숨을 고르며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상대방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




챙, 챙-


연속적으로 부딪혀 생기는 타격음이 사방으로 울려퍼진다.


“호오, 꽤나 무거워졌군.”


델타는 흥미롭다는 듯 셀레나의 공격을 예의주시하며 말했다.


“확실히 그 검, 마력을 담고 있군. 무슨 요행을 쓴 거지?”


체내의 흐르는 마력을 무기에 담아 공격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공격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파괴력도 우월하다.


그럼에도 셀레나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바로 그녀가 체내에 흐르는 마력을 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에 있는 마력을 특정한 무기에 흐르게 하거나, 특정 부위에 응집시켜 발사하는 행위 등 마법을 시전하는 행위는, 나름 소질이 있어야 가능한 고등적인 행위이다.


아리아 가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했던 마법을 사용하지 못했던 셀레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0급사의 자리에 올라온 것이다.


그런 그녀가, 지금 마법을 쓰고 있다.


[絶, 절]-


챙-


“... 전보다 속도도 빨라졌군. 혹시 그 검 때문인가?”


가까스로 그녀의 공격을 막은 델타는, 다이달로스의 검을 보며 말했다.


“네, 맞아요.”


셀레나는 조소를 띠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가 준 이 검은, 놀랍게도 착용자의 마력을 ‘흡수’하는 검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법을 쓰지 못하는 저도 이 검에는 마력을 실을 수가 있어요.”

“호오.”


델타는 흥미롭다는 듯 턱을 매만지며 답했다.


“마력을 ‘흡수’ 한다라... 확실히 마법을 쓰지 못하는 너에게 알맞은 검이군. 하지만.”


챙-


“으윽...”

델타는 크게 검을 휘두르며 말을 이어나갔다.


“자의 없이 강제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을 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상태를 보아하니 벌써 꽤나 많은 양을 빨아먹은 것 같은데?”

“...”

확실히 셀레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으며, 희미하게 손에도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괜찮아요.”


하지만 그녀는 자신 있다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표명했다.


“앞으로 1분이면 충분하니까요.”

“...뭐?”


델타는 그런 그녀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반응하더니, 이내 폭소했다.


“하하하하!!”


배를 부여잡고 웃던 그는,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곤 조소를 띠며 말했다.


“좋아, 마음에 들어. 정면으로 받아주지.”

“역시 스승님답네요.”


셀레나 역시 웃으며 그를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자, 그럼 한 번 볼까? 네 검술을.”

델타의 말에 셀레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이내 달려들었다.


히아아아아압-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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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p5] 결말(완) 22.06.12 59 1 5쪽
» [ep5] 침입(4) 22.06.05 42 1 8쪽
59 [ep5] 침입(3) 22.05.29 39 1 7쪽
58 [ep5] 침입(2) 22.05.22 44 1 7쪽
57 [ep5] 침입(1) 22.05.21 42 1 7쪽
56 [ep5] 토벌 22.05.15 40 1 7쪽
55 [ep5] 작전 개시 22.05.14 41 1 7쪽
54 [ep5] 계획 22.05.08 46 1 7쪽
53 [ep5] 타나토스 22.05.01 41 1 7쪽
52 [ep5] 제우스 22.04.30 55 1 7쪽
51 [ep5] 아페시우스 22.04.24 43 1 7쪽
50 [ep5] 다이달로스 22.04.23 46 1 7쪽
49 [ep5] 또 다른 편지 22.04.20 49 1 7쪽
48 [ep5] 아가니페 22.04.18 47 2 7쪽
47 [ep4] 편지 22.04.17 50 1 7쪽
46 [ep4] 전쟁 개시 22.04.16 53 1 7쪽
45 [ep4] 레인과 함께 22.04.14 53 1 8쪽
44 [ep4] 뜻밖의 만남 22.04.10 62 1 8쪽
43 [ep4] 엘다 22.04.09 59 1 7쪽
42 [ep3] 새로운 부탁 22.04.03 55 1 7쪽
41 [ep3] 결말 22.04.02 50 1 7쪽
40 [ep3] 선동 22.03.31 58 1 9쪽
39 [ep3] 격돌 22.03.28 74 1 10쪽
38 [ep3] 복수 22.03.27 57 1 7쪽
37 [ep3] 화이트의 가면 22.03.26 53 1 7쪽
36 [ep3] 정면돌파 22.03.23 58 1 8쪽
35 [ep3] 황제 22.03.20 55 1 7쪽
34 [ep3] 류다 연방 제국 22.03.19 60 1 7쪽
33 [ep3] 황자 22.03.16 6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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