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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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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공
작품등록일 :
2006.10.22 23:49
최근연재일 :
2006.10.22 23: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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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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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마병(魔兵)

DUMMY

다음날부터 싸움은 좀 더 활발해 졌다. 어제보다는 더 조직적으로 괴수들을 괴롭혔고 더 오래 싸웠다. 하지만 싸움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경비대도 사상자가 없었지만 괴수들도 적었다. 모두 낫게 때문이었다. 낫게는 흰옷을 입은 바위처럼 생겼다. 나풀거리는 촉수들은 옷자락처럼 부드러웠고 다친 뚜벅이 닿으면 빠르게 치료되었다. 대신 두 개의 큰 집게발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입으로 가져가 빨아먹었다. 고마였다. 고마가 내부를 모두 빨아 먹히고 바싹 말라 떨어졌다.


"저 것이 낫게인가?"


칸이 처음 보는 마수였다. 칸이 유일하게 잡지 못한 마수가 낫게였다. 특이하게 뚜벅들은 낫게들과 같이 잤다. 잠잘 때조차 낫게를 두고 큰 무리로 지켰기 때문에 칸조차 암살하지 못한 마수였다.


"네 맞습니다."


로히나가 말했다.


"저격자(狙擊者)들은?"


"준비되었습니다."


로히나가 불러온 저격자(狙擊者)들은 5명이었다. 뚜렷하게 튀어나온 눈과 긴팔, 조심스러운 발걸음 길게 올라와 있는 귀, 굽은 허리, 그리고 들고 있는 큰 활과 화살.


"스카?"


칸은 그들을 알아봤다.


"네? 네 맞습니다. 테헤라의 말로는 스카라고 불리지만 가이아의 말로는 저격자(狙擊者)라고 합니다."


저격자(狙擊者)들은 은밀히 움직였지만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활을 쏘는 자들이었고 활솜씨는 정확했고 큰 화살은 적들을 부숴 놨다. 낫게는 뚜벅이 아니라 자신을 치료하는데 바쁘게 되었다.


카오오오


울려 퍼지는 울부짖음과 함께 뚜벅들이 물러서기 시작했다.


"공격 앞으로! 잡아!"


경비대는 성급하게 움직였다.


"모햐카 부대는 뒤로 물러선다. 부커 부대는 앞으로 나온다."


칸은 그 때마다 부대를 교대 시켰다. 몇몇 병사들은 불만이었지만 경비대들은 그의 명령을 따라 손해 없이 뚜벅을 상대할 수 있었다.


칸은 뚜벅들의 모습에서 속임수를 느꼈다. 뚜벅들이 의도를 알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경비대가 깊이 전진했을 때 칸은 위험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위험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그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위험을 향해 달렸다. 손톱이 전투의 의지와 함께 날카로운 빛을 내며 길어졌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으악"


갑자기 땅이 거대한 입을 열며 일어서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얍스다 피해"


칸은 돌풍처럼 뛰어올라 번개처럼 목표에 다가섰다. 용을 찢는 날카로운 붕조의 발톱인 세워진 손톱은 병사들을 씹기 위해 다물던 얍스의 입천장을 찢어 놨다.


"후퇴한다."


병사들을 구하고 칸은 빠르게 명령했다. 다친 병사들을 이끌고 뒤로 물러섰다. 뚜벅들이 끈질기게 잡았지만 후퇴하는 법만은 충분하게 익힌 경비대는 부대들 간의 연계를 통해 낙오자 없이 흩어지지 않고 무사히 후퇴했다.


칸은 후퇴 후에 부대를 정렬했다. 다행이 심하게 다친 병사는 나왔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방법은?"


그리고 물었다.


"가이아의 성직자들은 땅 밑의 존재를 드러내게 할 수 있습니다."


로히나가 말했다.


"좋아 참모들은 성직자들을 차출해라."



참모들은 모두 상급의 성직자들이었다. 칸은 그들을 참모로 임명했지만 로히나를 제외하고는 자신들을 참모로 생각하는 자는 없었다. 가모들이 맹세하기를 '어떤 지위도 받지 않는다.'가 그들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칸이 준 참모란 지위가 로히나의 성력을 없애지 않은 것을 보면, 가이아의 아량도 각박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가이아의 율법(바이블)을 공부하고 가이아의 뜻을 받드는 능력을 가진 성직자들이라면 맹세가 말 그대로의 뜻인 '지위를 받지 않는다.'가 아니라 '경비대를 어느 한 가문의 사병으로 만들지 않는다.'임을 알기 때문에, 참모란 지위가 가문이 아닌 칸에게서 나왔기에 맹세를 어기는 것은 아니었다.


신이 살아있는 성직자들이기 때문에 율법에 얽매여 글자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의문이 생긴다면 그들은 곧바로 그들의 신성력의 원천, 가이아에게 물어보면 되었다.


"그대의 명령이 아닌 가모들의 약속에 따라 가이아의 의지에 따라 하겠다."


얍스를 제거하기에는 상급 성직자들인 참모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리고 참모들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철지팡이를 들었지만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한마디는 던졌다.


"가이아의 형태, 가이아의 얼굴, 가이아의 몸이시여 주의 뜻에 따라 종이 부탁하오니 종의 적들에게 고통을 내리시옵소서."


참모들과 성직자들이 함께 기도를 드리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얍스들이 비명을 질렀다. 얍스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에는 부족했지만 얍스들의 기습은 막을 수 있었다.


경비대가 뚜벅과 싸워 전진하면 칸은 방어를 준비하고 성직자들은 다시 기도를 올려 숨어 있는 얍스들을 괴롭혔다. 대부분 청향자(聽響者)의 능력자이며, 가족의 가모 또는 후계자인 성직자들은 아름다운 부채귀를 펼치며 경비대의 뒤를 돌봤다.


경비대의 진군은 느렸다. 한발자국 허리 굽은 늙은이처럼 나아갔다. 경비대의 발은 저절로 맞춰갔다. 칸이 앞으로 나오는 병사들을 용서하지 않았고, 그의 지휘에 익숙해지는 부대장이, 조장이, 그리고 옆의 동료가 막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싸움은 전투에서 사냥으로 바뀌었다. 숲뚜벅들은 더 이상 고마밭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그들은 경비대에 밀려 목책너머 숲까지 후퇴했고 경비대는 손실 없이 목책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쟈론 부대와 모햐카 부대는 목책을 중심으로 교대로 적을 막는다. 부커 부대는 진지, 덫, 함정을 설치한다."


목책에 도착해서 칸이 명령했고 부대들은 따랐다. 처음 한두 시간은 뚜벅들의 파상적인 공격을 막으면서 전력으로 진지, 함정, 덫을 만들었고, 부커 부대가 조금은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모든 것을 완성하자 부대들은 교대로 쉬면서 여유 있게 적들을 막아갔다.


"모두 휴식을 취한다."


그날에도 몇 명의 지명이 있었지만 더 이상 화내는 병사는 없었다. 칸의 지휘를 알게 된 병사들은 적은 희생으로 괴수들을 몰아낸 것을 자축하며 칸의 지휘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오늘 전투에서도 50명이 넘는 다친 병사가 나왔고 심한 중상자도 10명이 넘었지만 죽은 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장들과 부대장들 그리고 참모들은 작전을 위해 모여라."


그날은 칸도 암살을 나가지 않았다. 목책을 탈환했기에 다음 계획이 필요했고 조장, 부대장, 참모들을 닦달하며 계획을 세웠다. 그날 밤 깊도록 칸에게 시달리며 좋은 생각을 내놔야 했던 로히나나 모햐카는 칸의 침실로 침입하지 못했다.


경비대는 멀리서 들리는 숲뚜벅들의 화난 울부짖음을 들으며 낮의 힘든 전투에 노곤해진 몸을 쉬었다. 어제보다는 진지안의 열기는 낮았고 대부분 편안하게 잠들었다. 성욕은 생명이 위험할수록 높아지기에 안전이 보장되자 그동안의 긴장이 풀리면서 잠들은 것이다.


하지만 칸은 그날 밤에도 잠들지 않았다. 암살은 없었지만 뚜벅들을 살펴봤고 칼리의 달빛 아래서 다음을 계획했다.







싸움이 시작되고 3일 만에 무너진 목책이 다시 세워졌다.


"아~ 칼퀴 좆같은 우리가 무슨 일꾼이야~ 만날 일만해~"


괴수들과의 싸움은 끝났다. 아니 언제나 괴수들은 고마밭을 노리기 때문에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대규모의 싸움은 없을 것이다. 숲뚜벅의 본대는 숲으로 흩어졌고 목채와 초소는 단단하게 세워졌다.


"조용히 해라, 잘 처먹고 편히 쉬었으면 일해야지 그럼 놀 생각만하냐? 그리고 너 자꾸 어린애들 노릴래? 여성이 모범을 보여야지 그 짓할 생각만하냐?"


"조장! 본능인 것을 어떻게 해 내가 조금 야들야들하게 생긴 애들을 좋아해서 그래, 취향이야"


그동안 경비대는 칸의 지휘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병사들은 경비대 안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것은 용서해도 나서서 설치다 적에게 당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고, 부대장들과 조장들 그리고 소수의 군경험자들은 칸이 서서히 경비대를 길들였다는 것을 알았다.


"아 따가워."


"조심해라 만가시나무의 가시에는 마취독이 있다."


한 병사의 의견을 받아 다음날에는 만가시나무를 목책 주변에 심기 시작했다. 가이아의 전사들은 만가시나무의 뿌리째 가져오기 위해서 온 몸에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1부대는 경비를 선다, 2부대는 목책을 수리한다, 3부대는 사냥을 한다."


안정이 되자 칸은 경비대의 일을 바꿨다.


"각 부대는 3교대로 나눠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훈련한다."


칸의 말 한마디에 부대의 맡은 일도 정해졌다.


"부대장과 조장을 제외하고 군대 경험이 있는 자들은 나와라"


칸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16명이 나왔다. 전사들을 칸의 명령에 적응해갔다.


"부라는 조장을 조원들 중에 한 명에게 맞기고 이들을 인솔하여 3개조로 나눠 전사들을 훈련시킨다."


10일 만에 칸은 자유분방한 전사들로 경비대의 조직을 만들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었고, 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시작은 좋았다. 모두 칸의 카리스마와 경험이 만들어낸 소산이었다. 전사들을 다루는데 칸은 경험이 많았다. 과거, 자유분방한 무사들을 이끌고 마교를 제압했고 제국의 대군을 지휘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비대는 작은 조직에 불과했다.


이날부터 전사들은 경비대처럼 움직였다. 하루는 경비를 서고, 하루는 쉬고, 하루는 훈련을 했다. 어떻게 경비를 서고, 어디서 쉬고, 무슨 훈련을 받는 지도 모르는 한심한 경비대였지만 그럭저럭 남들이 보기에 경비대처럼 보였다.




아틸렌에게서 돌려받은 병영의 지휘관 실에서 칸은 로히나의 보고를 들었다. 가모들은 흙집을 중심으로 새롭게 건물을 만들어 -마찬가지로 흙집이지만 작았다 거처하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병영을 받았을 때 창고는 비어있고, 가구들과 소품들까지 사라져 있었다.


"저격자(狙擊者) 5명, 감시자(監視者) 6명, 질주자(疾走者) 2명, 추적자(追跡者) 4명, 탐색자(探索者) 1명, 청향자(聽響者) 11명, 예지자(豫知者) 5명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장님께서 원하시던 비편자(飛翩者)는 없습니다. 대부분 가난한 소가문이기 때문에 비편자같이 돈 많이 들어가는 능력자는 키울 수 없습니다. 상단이나 군대나 가능할 것입니다. 대신 여러 소가문이 합쳤기 때문에 청향자들이 많습니다. 대장님께서 알고 계시는 '레'들이 가이아에서는 청향자라 불립니다. 이들은 대부분 성직자를 겸임하기 때문에 소가족의 가모들이 대부분입니다. 아 그리고 특이하게 모햐카 부대장은 검사(劍士)입니다. 유일하게 대장님과 참모들을 제외하고 상전사입니다."


칸은 전사들의 능력을 파악하라고 명령을 내렸었고 로히나는 칸을 실망시키지 않고 정확하게 보고를 작성해 왔다.


"마법사가 없군."


칸이 말했다.


"현 영지 내에 마법사는 총 3명입니다. 그들 모두 가문에 속해있습니다."


"적어"


마법사의 위력을 알고 있는 칸은 마법사가 적다는 것에 실망했다.


"적은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많습니다. 가문에 마법사가 있는 경우는 드믑니다. 심지어 남작가인 이곳에도 마법사는 없었습니다. 물론, 남작이 칼이었기 때문에 마법사를 키울 수도, 초청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웠을 테지만 대부분 작은 영지에도 마법사가 없습니다. 마법사들 자체가 귀하기도 하지만 피라미드의 마기들이 밖으로 나가는 마법사를 엄격히 규제하기 때문에 더 심합니다. 돌아다니는 어중이떠중이 같은 술사가 아니고 정통 마법사는 뛰어난 상전사(상급전사)보다 귀합니다. 그런 귀한 마법사가 3명이나 있는 이유는 여울 시와 아란트성의 난리 때문에 자리를 잃은 마법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틸렌가, 파흐냐가, 하린가는 여울시에서 피신 온 자리가 없던 마법사를 구한 것입니다. 보통 때라면 겨우 소가문에 불과한 떠돌이 가문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마법사들은 귀한 만큼 자존심도 강하고 실력도 뛰어납니다. 같은 인원을 가지고 있지만 로티나가가 다른 가문에 비해 밀리는 이유가 마법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로히나가 말했다.


"능력자들과는 다른가?"


칸에게 능력자들이나 마법사들이나 같아 보였다.


"다릅니다. 능력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한 가지 능력을 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몸의 감각 중에 하나를 극대화시킵니다. 어느 면에서는 마법사들보다 대단할 수도 있지만 모두 개인의 힘에 국한 됩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다릅니다. 아무리 약한 마법사라 할지라도 100명의 전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능력이 있습니다. 상전사 10명의 힘과 마찬가지이며, 큰 전투에서는 차라리 상전사들보다 낫습니다. 마법사들은 먼 곳에서 적들과 싸웁니다. 대장께서도 알다시피, 대부분의 원거리 무기는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활은 쓸모가 없습니다. 전사 한 명을 죽이려면 화살 수백 발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법은 다릅니다. 마법사는 시야가 미치는 먼 곳에서도 십여 명의 전사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체력이 약하지만 언제라도 먼 곳으로 도망칠 수 있는 마법이 있습니다. 마법사를 충분히 보호한다면 엄청난 전력이 됩니다."


칸은 고개를 끄떡였지만 능력자와 마법사의 차이를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칸은 능력자들의 힘을 잘 이용한다면, 마법사들의 힘이나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알았다. 그럼 다음. 예지자(豫知者)들은 적들이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나?"


칸은 '예'의 능력자가 가이아의 말로 예지자로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5명의 예지자들은 너무 많습니다."


"무슨 뜻이지?"


"격언입니다. 적으면 적을수록 좋고, 하나가 둘보다 못한 것이 예지자들의 예언입니다. 대부분의 가문에서 예지의 능력자를 키우지만 한 명 이상을 키우지 않는 이유가 둘 이상의 예지자의 예언을 들으면 혼란만 오기 때문입니다. 예지자들의 예언은 추상적이고 단편적인 정보를 전해주기 때문에 많으면 많을수록 잘못된 추측만을 얻게 됩니다. 실제로 5명의 예지자들은 서로 엇갈린 정보를 보내 싸움까지 났습니다. 4명의 예지자들은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적들이 그곳에서 온다고 했고 다른 한명은 땅을 가리키며 이곳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시간도 제멋대로로 벌써 떠났다는 자도 있고 오지 못한다고 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말하는 로히나의 얼굴에는 작은 승리감이 떠올랐다. 칸은 로히나가 자신을 강하지만 무식한 다른 평범한 전사들과 같이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사실 칸은 나락에 대해 무지했고, 그것을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았다.


"너의 생각은 어떠하지?"


칸의 말에 로히나의 미소가 짙어졌다.


"가장 가까운 아란트성에 있는 가문들은 치사의 직권 하에 있기 때문에 영지전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란트성을 제외하고 가장 가깝고 영지전을 신청할 유력한 가문은 아필라 가문입니다. 아필라가는 6일에 있습니다. 그들이 영지전을 신청하고 신전에서 영지전을 허락한다고 해도 준비기간을 주기 때문에 적어도 3개월 후에나 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전의 허락이 필요한가?"


특이한 제도였다.


"모든 땅은 가이아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의 생명도 가이아의 것입니다. 강한 자 만이 살아남는 율법이라 할지라도 가이아의 땅에서는 가이아의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가이아께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영지전을 위해서 영지전의 포고, 준비기간, 전투기간을 명시합니다. 가이아의 땅에서는 이를 지켜야합니다. 이를 어기는 자는 가이아의 땅에서 살 수 없습니다."


좋은 제도였다. 기습과 습격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칸은 두려워할 상대가 없었다. 싸워야 할 시간과 적이 정해져 있다면 지기 힘들었다.


"알았다. 다음, 아필라까지 자세히 표시된 지도는 있는가?"


"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틸렌이 가지고 있습니다. 남작의 두 개의 군사지도 중에 하나는 저택과 같이 묻혔고 하나는 병영에 있었습니다."


"좋다."


전쟁에 앞서 지도는 중요한 물건이다.


"예지자들은 가장 뛰어난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조로 돌려보내라, 그리고 탐색자(探索者)를 중심으로 추적자(追跡者), 감시자(監視者), 청향자(聽響者)들을 배치시켜 정찰병을 운용한다. 각 부대는 한 개의 정찰조를 만들어 영지 외각까지 순찰한다. 그리고 각 부대는 최소한의 고마밭 경비조를 제외하고 모두 외각 관문 요새로 모인다."


"네 대장님"


로히나가 주먹을 세워 군대식 경례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부리의 훈련이 점차 경비대에 퍼져가는 좋은 징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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