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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한 글입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방구석용사
작품등록일 :
2022.02.17 13:58
최근연재일 :
2022.03.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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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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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 사막의 여정(4)

DUMMY

1화

판타지펑크 2077.

내가 1만 시간을 플레이한 망겜이다.

망겜이 되어버린 까닭은 장르의 불명확이다.


‘이 게임은 판타지인가? 사이버펑크인가?’


내가 사는 지구에선 사이버펑크 2077이 초갓겜으로 출시된 덕에, 콘솔게임계에 한동안 사이버펑크 붐이 불었다. 판타지펑크는 그런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사이버펑크의 아류작 중 하나에 불과하다. 동시기에 출시된 다른 게임들처럼 사이버펑크 2077을 더럽게 많이 닮았거든.


하지만 논란을 피해갈 수 있던 건, 엄밀히 말해 사이버펑크가 아니라 <근미래화된 판타지월드>를 다뤘다는 특징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오는 건 비슷하지만, 이름이 다르다.


과학기술은 마법기술로.

거대기업은 거대길드로.

다민족은 다종족으로.


‘그냥 사이버펑크에 판타지 스킨을 입히겠다는 소리지만, 어쨌든 나한테는 신선했다.’


딸깍. 딸깍.

스팀에 접속해서 게임 시작을 누른다.

화면이 새카매진다.


모니터에서는 게임 인트로 영상이, 스피커에서는 젊은 여성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포효하는 거대한 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고향, 아스가르드는 용과 마법의 지배하는 땅이다.”


용은 화염을 뿜고, 수많은 영웅들이 속절없이 쓸려나간다. 하지만 마법사들이 이에 맞서 주문을 외우면서, 거대한 격전이 벌어진다.


“또한 고결한 영웅들과 그보다 많은 악당들의 고향이었지. 모든 종족들은 서로를 향해 영원한 투쟁을 벌였고.“


인간. 엘프. 드워프. 오크. 드래곤. 그리고 여러 판타지 종족들의 끊이지 않는 전쟁이 화면에 묘사된다.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모습.


“그때마다 악마들이 심연을 기어 올라와서 우리들의 세계를 노렸지. 우리는 몇 번이고 멸망할 뻔했으며, 그때마다 이세계인들을 빌다시피 데려와서 간신히 세계를 지켜냈었다.“


지옥에서 솟아나는 악마들의 대군과, 이에 맞서는 이계에서 맞서는 영웅들의 모습이 묘사된다. 화면은 다시 바뀌어, 그때마다 황무지가 되어가는 아스가르드의 모습을 비춘다.


“이대로라면 희망이 없었지.“


화면이 다시 바뀌어 모든 종족의 대마법사들이 모인 거대한 원탁을 비춘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발명품, 마력 수정을 보면서 환희에 찬 탄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친애하는 주문쟁이들이 일으킨 마법혁명이 아스가르드의 운명을 영원히 바꾸어버렸다.”


화면에는 수많은 변화들이 그려진다. 공장이 세워지자 기근이 사라졌고, 총기가 보급되자 왕과 귀족들이 목이 날아갔으며, 학교가 세워지자 사원이 문을 닫았다. 악마들은 아스가르드의 군세에 의해 심연으로 모조리 쫓겨난다.


“그리하여 아스가르드는 낙원이 되었다.“


현대화된 판타지 세계가 나타난다. 구름에 닿는 마천루들이 세워지고, 사람들은 이제 종족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렸다. 마법기술의 발달로 삶의 질이 모든 면에서 대폭 향상된다.


“부자들에게는 말이지.”


화면은 이제 마천루의 그림자가 드리운 도시의 어두운 측면을 비춘다. 오크 갱단원들이 빈민가에 기관총을 난사하고, 뿔 달린 악마들은 양복과 서류 가방 행세로 빌딩을 분주히 오갔다. 암흑가에서는 모든 것이 돈으로 사고 팔렸고, 사람들은 자본의 논리만을 믿는다.


“명심하라. 타락한 세상에서 당신의 가족과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은 샷건뿐이다.“


나레이션을 읊던 은발의 엘프가 나타나, 큼직한 샷건으로 화면을 겨누면서 비릿하게 웃는다.


“오직 드워프 총포상만이 합리적인 가격에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준다. 지금 당장 가족의 안전과 자유를 구매하라!“


철컥!

콰아아아앙!


샷건이 불을 뿜으며 화면이 조각나고.

총기 협회의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화면이 조각나고,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불법 총기는 불량률이 36%에 달합니다!]

[불법 총기의 구매자와 판매자는 모두 연방헌법 제 4조에 의거하여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판타지펑크 2077!

선택하라!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라! 세계의 운명을!


‘인트로 영상은 근사하다니까.’


인트로가 끝나자, 은발의 엘프 건슬링어가 담뱃불을 붙이는 모습이 보이면서 메인 화면이 떠올랐다. 그녀는 퇴폐적인 눈길로 사용자를 쳐다보면서, 냉소를 짓는다.


[이어하기]

[새로하기]

[불러오기]

[옵션]

[DLC컨텐츠]

[공지사항]

[나가기]


어젯밤에 최종장에서 게임오버를 당한 터라, 이어하기는 불가능했다. 이 빌어먹을 망겜은 죽으면 세이브파일이 자동 삭제여서, 1만 시간이나 하면서도 해피엔딩을 보지 못했다.


‘해피엔딩 조건 좆같이 어렵네. 씨발.’


판타지펑크 2077에는 수많은 멸망 트리거가 있어서 하나라도 놓치면 배드엔딩이 뜬다. 핵전쟁, 차원온난화, 언데드역병 판데믹, 악마침공, 완벽한 자본주의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비롯한 다양한 멸망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그나마 가장 괜찮은 결말이 아스가르드를 버리고 화성런하는 거였지. 쓸 만한 동료들은 모두 고향 행성을 떠나길 거부하니까, 좆되는 엔딩이긴 매한가지다.’


주인공이 살아남으려고 나쁜 새끼들과 싸워야하는 시나리오가 판타지펑크 2077의 메인 플롯이다. 아니면 화끈한 빌런이 되어서 세상이 좆되어도 상관없는 입지를 차지하던가.


‘대부분의 엔딩을 이걸로 봤다. 핵전쟁이 벌어져도 방공호 감독관이 되면 살만하고, 사교도 컬트의 수장이 되면 악마 침공은 오히려 떡상의 기회가 되는거니까.’


그래도 1만 시간이나 했으니 해피엔딩도 한 번 보고 싶은데, 게임 디자인이 선한 선택을 하면 무조건 손해를 보고 고구마를 먹는 방식이라서 나 같은 효율충 게이머는 따르기 어렵다. 게다가 난이도도 지랄 맞게 어려워서, 효율을 버리면 머지않아 게임오버다.


‘이러니까 게임이 폭망했지. 누가 게임하면서 이렇게 우중충한 엔딩만 보고 싶냐고.’


접속자 통계를 보니 지난 세 달간 평균 1명이었다. 내가 퇴근 후에 항상 접속했으니, 전세계 유저 중에 나만 남은 것이다.


‘자업자득이지. 에라이.’


마침 공지사항을 보니 사후지원 종료에 대한 공지가 올라와있었다. 콘솔 게임이니까 나 홀로 플레이는 문제가 없지만, 1만 시간이나 해서 이미 하나 빼고 다 해봤다.


‘업적 달성률 100% 찍고 접고 싶은데.’


[업적명 : 아스가르드의 구원자]

[내용 : 어떤 식이든 해피엔딩을 보십시오.]

[유저 달성률 : 0%]

[당신의 업적 달성 여부 : 아니오]

[당신의 총합 업적 달성률 : 99.9%]


하지만 처음부터 다시해서 해피엔딩에 도전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쉽지만 녀석은 이제 보내줘야한다.


나가기.

딸깍.


‘잘 있어라. 아스가르드.’


게임을 삭제하려는 순간.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From 렐페리온 소사이어티]


렐페리온 소사이어티는 판타지펑크 2077의 개발사인데, 개발진이 베일에 휩싸인 특이한 게임사다. 서류상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고 하는데, 직접 방문해본 유저의 말에 따르면 사무실은 텅 비어있다는 모양이다.


‘게임 볼륨이 어마어마한 걸 볼 때, 분명히 개발비가 엄청나게 깨졌는데 게임사의 실체가 없다. 아무리 추적해도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유저 커뮤니티에선 우스갯소리로 외계인들이 운영한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아무튼 메시지를 보냈다니 확인해보자.

인증샷만 올려도 화제가 될 테니까.


───────────────

Dear KoreanGamer.


안녕하십니까. 한국인게이머님. 우선 렐페리온 소사이어티가 실행한 판타지펑크 2077 프로젝트의 마지막 지원자로 남아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귀하께서는 업적달성률 99%에 도달하고도 달성률 100%에 대한 열의를 보이셨던 바, 본사에서 기획한 판타지펑크 2077 프로젝트의 마지막 페이즈, 【라스트 챔피언】 실험에 참가할 기회를 얻으셨습니다. 이에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오니, 약관을 읽고 신중히 참가여부를 검토해주십시오.


귀하의 모험에 행운에 따르기를.

Dr.엘다리온

2077년 6월 20일, 세계수 유적지에서.

───────────────


<선물함에 새로운 게임이 도착했습니다!>

<판타지펑크 2077 : 라스트 챔피언>

<선물수령을 위해 약관에 동의해주십시오.>


‘이 친구들 신비주의 컨셉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지키네. 자기네 오너캐에 몰입해서 편지 쓴 거 보소.’


게임 내에도 렐페리온 소사이어티라는 주문쟁이 비밀결사가 있었는데, 올타임 레전드급의 싸이코 마법사들만 모인 흑막 중의 흑막 집단이었다. 지략형 캐릭터들의 끝판왕답게 후반까지 모습도 비추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최종보스 후보자 노릇을 하는 놈들이다. 물론샷건으로 남김없이 구멍을 뚫어주었다.


‘하여간 내용만 보면 마지막 유저니까 개발하던 DLC를 그냥 풀어주겠단 소리네. 라스트 챔피언이라니 그게 뭔지 볼까.’


<선물 수령을 위해 약관에 동의해주십시오.>

<약관 1항. 렐페리온 소사이·········>


YES

딸깍.


뻔한 내용 읽어서 뭐하냐.

게임사 이용약관이 거기서 거기지.


<새로운 DLC가 해금되었습니다.>

<판타지펑크 2077 : 라스트 챔피언>


새로하기.


[오리지날 캐릭터]

[사용자지정 캐릭터]


사용자지정 캐릭터.

딸깍.


[DLC 추가로 고대종족이 개방되었습니다.]

[DLC 추가로 히든클래스가 개방되었습니다.]

[DLC 추가로 유물무기가 개방되었습니다.]


‘이건 그냥 뇌절DLC인데?’


고대종족. 히든클래스. 유물무기.


한 가지만 지녀도 동레벨 캐릭터의 배로 강했으며, 둘을 지니면 합법 치트고, 셋을 지니면 먼치킨 캐릭터였다.


‘수만 명의 NPC를 통틀어도 셋 다 갖춘 캐릭터가 한 손에 꼽지? 모두 루트에 따라 최종보스로 나오는 세계관 최강자들이었고.’


이건 최종보스 후보자들과 같은 반열에서 1레벨 캐릭터를 시작한다는 소린데, 이건 컨트롤과 시나리오 플롯으로 잡아야 할 최종보스를 스펙으로 때려잡을 수 있단 소리다.


‘하긴 마지막 플레이인데 이정도 특전은 줘야 편하게 가지. 그러면 종족부터 골라볼 까나.’


판타지펑크 2077은 종족에 따라 능력치 상승값이 정해지기에, 종족에 맞는 캐릭터 육성이 고정되어있다. 가령 오크는 지능과 마력의 스탯상승률이 50%에 불과해서 2포인트를 줘야 1이 오르지만, 힘과 체력은 200%여서 스탯 1만 줘도 2가 오른다. 마법사로는 미래가 없지만 야만전사로는 최고인 셈이다.


‘하지만 고대종족들은 성장 테이블이 기본 종족들보다 월등해서 무엇을 해도 뛰어나지. 특히 아틀란티스인은 만능형이다.’


아틀란티스인은 다른 고대종족들과 달리 인간과 매우 유사한 외양을 지녀서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하이엘프나 드래곤본같은 몰빵형 종족들과 달리, 다양한 스탯이 함께 올라가서 총 스탯률이 제일 높았다.


[아틀란티스인은 아스가르드의 신들과 이세계 용사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그들은 신성하고 위대한 혈통을 지닌 존재로, 한때 가장 강대한 종족이라고 불렸지만 그들의 오만으로 몰락한 결과, 오늘날엔 극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남아있지요.]


[종족효과]

[모든 스탯의 상승률이 300%로 고정됩니다.]

[5레벨마다 축복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인간의 모든 특성을 지닙니다.]

[유전 정보는 인간으로 표기됩니다.]

[아틀란티스인 전용 대화지문이 해금됩니다.]


성별. 남성.

인종. 동양계.

덩치. 적당히 큼.

얼굴. 날카로운 인상.


[히든 클래스를 선택해주십시오.]


히든 클래스는 소드마스터나 하이메이지와 같은 일반 클래스의 상위호환 클래스였다. 하지만 플레이 방식은 그리 다르지 않았고, 나는 새로운 클래스가 필요했다.


‘흐음. 히든 클래스로 성기사가 있네?’


본디 판타지펑크에선 신성 클래스를 선택할 수 없었다. 해결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인데다가, 과학의 발달로 종교 자체도 굉장히 쇠퇴해서 신성력을 쓰는 이가 극히 드물었다.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물질만능주의의 시대, 사람들은 더 이상 무형의 가치를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선과 악의 차이조차 잊어버렸고, 고결한 신들은 모두 잊혀졌지요. 하지만 모든 신들의 축복을 받은, 최후의 성기사가 남아있었습니다······]


“정의의 은탄이 필요한가?”


그림자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클래스 특징]

[높은 내구도를 지녔습니다.]

[높은 전투력을 지녔습니다.]

[고유시스템 ‘신성력’를 사용합니다.]

[선행을 할 때마다 신성력이 강해집니다.]

[악행을 저지하면 보상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부름에 응하마.”


후광을 빛내는 동양인 사내가 걸어 나와서 묵직하게 샷건을 장전했다.


[신성력 산정 시작.]

[인과율 조회중······]


뭐야? 게임 시작도 안했는데?


[학살 0건. 살인 0건. 약탈 0건. 해킹 0건.]

[강간 0건. 강도 0건. 절도 0건. 사기 0건.]

[기타 경범죄 기록 : 무단횡단 4회]


······캐릭터가 아니라 내 점수 책정이었어?

이거 왠지 등골이 싸해지는 느낌인데······


[당신의 칭호는 무결한 심판관입니다.]

[신성력은 항상 최대치로 고정됩니다.]

[‘살인면허(천상)’ 특성을 획득합니다.]

[‘죄인사냥꾼’ 특성을 획득합니다.]

[‘에버초즌’ 특성을 획득합니다.]


【살인면허】는 사람을 먼저 죽여도 성향이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었고, 【죄인사냥꾼】은 사람을 죽이면 상대의 악업에 따라 추가 보상이 주어지는 특성이었다. 【에버초즌】은 성기사의 모든 스킬을 개방해주는 성장형 특성이었다.


[유물무기를 선택해주십시오.]


유물무기는 사용자의 능력치에 따라 위력이 달라지는 무기로, 많은 노력을 거쳐 게임 후반부에 하나 정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시작부터 이거까지 주는 건 너무 뇌절인 것 같지만, 어차피 이 게임에선 먼치킨 플레이 한 번도 못해봤으니 나쁘지 않겠다.


[1. 황혼의 도끼 “아사랴비즈”]

[2. 달의 활 “스타테이라”]

[3. 빛의 검 “룩스 베리타스”]


빛의 검.

딸깍.


빛의 검은 이세계의 용사가 사용한 성검의 손잡이로, 사용자의 신성력에 비례해 날을 만들어내는 유물 무기였다. 성능을 재확인해본다.


──────

빛의 검 “룩스 베리타스”

◆신비등급

12등급

◆분류

근접무기

◆설명

별의 파편으로 제련된 검 손잡이입니다. 종잇장보다 가볍지만 핵폭발에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신성력이 강할수록 광채가 밝아지며 절삭력도 증가합니다. 강력한 마법 저항력과 치유력을 제공합니다.

◆성능

근접스킬 사용 시 모션 딜레이 없음.

공격속도 +400%

쳐내기 확률 +50%

사용자의 <신성력>에 비례해 피해량 증가.

사용자의 <신성력>에 비례해 치유량 증가.

*모든 마법 피해를 50%만큼 감소시킵니다.

──────


내 캐릭터가 빛의 검을 쥐자, 손잡이에서 푸른 불빛이 기다랗게 뿜어져 나왔다. 녀석은 한 손에는 광선검, 한 손에는 샷건을 든 채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는다.


‘저건 한 대 맞으면 그냥 다 죽겠는데.’


신성력 맥스를 찍자 빛의 검의 피해량이 뇌절을 해버렸다. 하긴 원래 신성력을 올리려면 권선징악을 실천해야하는데,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선 정말 요원한 일이라 이정도 보너스는 있어야 앞뒤가 맞았다.


‘자. 어디 한 번 해볼까.’


[새로운 이름을 입력해주십시오.]


타락한 세상에서 혼자서 정의의 납탄을 쏘고 다니는 해결사라, 그렇다면 적절한 이름이 있다.


[콘스탄틴.]


캐릭터생성.

딸깍!


클릭한 순간. 주변이 푸른빛으로 번득이고.

게이머의 자취방이 통째로 사라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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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3) +15 22.03.04 2,582 8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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