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1

연중한 글입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방구석용사
작품등록일 :
2022.02.17 13:58
최근연재일 :
2022.03.16 12:45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94,843
추천수 :
3,231
글자수 :
205,271

작성
22.02.26 12:49
조회
3,359
추천
127
글자
14쪽

4. 떨어지는 자, 비상하는 자(2)

DUMMY

라스칼의 검은 참격이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괴력이 실려 단번에 사람을 쪼개버릴 수 있는 일격이었다!


‘너무 빠른데!’


하지만 키마누의 훈련된 몸은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하체를 살짝 숙여 최적의 균형을 이룬 후, 날아드는 도끼날의 검로에 장검을 끼워서 걷어낸다!


까아아아아아아앙!


‘막아냈다!’


첫 번째로 든 느낌은 만족감이었다. 자신의 검술이 최강급 기사에게도 통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꽤 열심히 해온 걸지도 모르지!


‘어?!’


그런데, 다음 순간 몸이 휘청거렸다. 단지 공격을 받아냈을 뿐인데 전신이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이런 나약한 놈이 내게 대항한 거냐!”


라스칼은 순식간에 도끼를 거둬들였다. 육중한 양손 무기를 한 손으로 다루는 것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속도였다!


‘이건 나랑 레벨이 완전히 다르잖아.’


키마누는 헬중세에서 약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언제나 대부분의 적들을 상대로 피지컬과 기교에서 모두 우위였으니까.


이제는 입장이 정반대로 역전되었다. 자신이 명백한 열세였다. 그것도 지나칠 정도로 격이 차이나는 적수였다.


‘아예 차원이 다르다.’


헬중세를 지배하는 푸른 피의 귀족들.

그리고 그들을 섬기는 평범한 사람들.

이들 사이에 있는 힘의 간극은 정말로 깊었다.


‘오히려 냉병기를 다루는 기교는 헬중세 놈들이 훨씬 뛰어나다. 여기선 정말로 생계와 목숨이 걸린 문제니까 말이야.’


스포츠용 무술과 실전용 무술은 다르다.

그리고 아마추어와 프로 역시 다르다.


‘결국 나는 스포츠용 무술을 익힌 아마추어다.’


반면 라스칼은 프로 중의 프로였다. 그것도 올타임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괴물이다. 전력 격차가 너무나 컸다.


‘이건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 수상 경력으로 은퇴한 효도르한테 덤빈 격인데.’


다시 말해서 좆됐다는 거다.


“키마누! 이번에도 받아내 봐라!”

“!”


재차 칠흑의 도끼날이 날아들었다. 정직한 공격이기에 날아드는 검로는 너무 뻔했다. 단지 속도와 강함이 규격이 다르다!


‘제기랄! 어떻게든 받아낸다!’


다행히 바로 눈앞에 검로 사이의 틈이 보였다!

정확히 각도만 맞춘다면, 체급과 무관하게 무기를 받아치고 카운터를 날릴 수 있다!


‘한 발 내닫고 올려치면 된다.’


몸이 습관적으로 받아내기 동작을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으려 할 때, 머릿속에서 굉장히 섬뜩한 직관이 번득였다.


‘왜 받아낼 틈이 쉽게 보였지?’


올타임 레전드 급의 전사가 그런 틈을 쉽게 내줄 리가 없다. 이건 함정이었다. 자신이 공격을 받아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세상의 모든 것이 느려졌다.


머리를 향해 내려오는 검은색 도끼날.

고함을 치려고 입을 벌리는 라스칼의 얼굴.

누가 이길지 도박을 하고 있는 근위병들.

손가락이 장검의 손잡이와 맞닿는 감촉까지.


모든 감각이 극대화되고 선명해졌다. 라스칼의 몸놀림과 검로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슬로우모션 상태에서 세상을 관찰하는 느낌이었다.


‘이곳 검술서에서 관련된 설명을 읽은 적 있다.’


전사로서 축복받은 재능을 지닌 자들은 죽음의 고비에서 『깨달음의 순간』을 지난 후, 극도의 침착함을 지니게 된다는 서술이었다.


덕분에 최고의 전사들은 주변이 얼마나 혼란스럽든, 정신적으로 불안하든 가장 우수한 판단만을 내린다고 한다.


검술서에선 해당 능력을 『제 6감』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했다. 제 6감의 잠재 여부는 궁극의 무술에 도달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분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도 했다.


‘내 검술재능이 꽤 쓸 만한 모양이군.’


현대에서야 검술로 『깨달음의 순간』같은 걸 느낄 기회가 없었지만, 실제로 죽음이 눈앞에 오자 재능이 개화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전후 사정은 나중에 따져볼 일이다.

당장 날아드는 저 도끼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오직 시간 감각이 느려졌을 뿐, 내 몸이 빨라지거나 강해진 건 아니다. 제 6감에 의존해 세상을 볼 때는 내 몸도 움직일 수 없다.’


직감은 공격을 받아내지 말고, 피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건 평생 배워온 검술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날아드는 무기를 받아내지 말고 피하라고?’


검은 몸보다 빠른 게 당연하다. 그렇기에 공격은 피하는 게 아니라 받아치는 것이다. 특히 롱소드 검술은 적의 무기를 받아내는 ‘패링’과 연이은 카운터에 묘리를 둔다.


‘어느 쪽이든 빨리 정하고 움직여야한다.’


제 6감으로 세상을 보자 두통이 몰려왔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장기간 지속하긴 힘들겠지.


훈련과 지식.

통찰과 직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갈수록 두통은 거세진다.

제 6감이 벌어준 시간도 오래 가지 못한다.


‘원점에서 신뢰성을 검토한다.’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검술은 지구의 것이다.

자신이 느낀 감각은 헬중세에서 체화한 것이다.


‘내가 지금 싸우는 곳은 헬중세다.’


지구와 헬중세의 상식이 다르다. 그렇다면 지구의 검술이 헬중세에서 통한다는 보장도 없다.


‘라스칼은 지구인이 아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의 두개골을 주먹으로 터뜨릴 수 없다. 그런 영장류가 있다면 말하는 고릴라나 신인류지, 적어도 호모사피엔스는 아니다.


반면 직감은 헬중세에서 실전을 겪으며 체득한 빅데이터다. 목숨을 걸고, 피를 흘리며 쌓아올린 키마누 왕자로서의 업(業)이다.


‘직감이 신뢰도가 훨씬 높다.’


낡은 가르침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따른다. 허벅지를 굽혀 하체를 낮추고, 발바닥에 힘을 가득 주어 용수철처럼 풀쩍 뛰어오른다. 공중제비를 돌며 후방으로 물러난다!


거꾸로 보이는 세상 속에서.

자신은 목격하고 만다.


떨어지는 도끼날에 모여드는 붉은 빛을.

상대의 얼굴에 모여든 아쉬운 감정을.


‘소드오러!’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러를 머금은 도끼가 지면을 강타하고,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듯한 폭음과 충격이 일대를 휩쓸었다. 공중에 떠 있던 키마누조차 수 미터를 날아가 땅바닥을 나굴었다!


“쿨럭. 쿨럭.”


갑옷이 충격파를 완화해주어, 다행히 몸이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 몸이 저리고 아파온다.


‘일어나라. 키마누 왕자.’


먼지를 뒤집어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온 몸의 근육과 신경이 비명을 지르며 거부한다. 그럼에도 악물고 주먹을 꽉 쥐고, 억지로라도 일으켜 세운다.


“호오. 감각이 좋구나.”


라스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폭발이 일으킨 연기가 걷히자, 자신이 있던 자리에 벌어진 꼴이 보였다.


도끼가 박힌 장소엔 구덩이가 움푹 패였다.

마치 포탄이라도 직격한 것처럼 말이다.


“······아직 소드오러를 쓸 수 있던 거냐?”

“퇴물이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소드오러는 배우기도 매우 어렵지만, 사용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더욱 어려운 기술이다. 발현할 때 몸에 걸리는 부하가 워낙 커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


따라서 소드오러 사용자는 재능과 열정을 모두 갖춘 기사들의 전성기에 한정된다. 인생의 황혼기를 지나고 있는, 불구가 된 노장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결코 아니다.


······물론 그걸 실제로 해낸 놈이 앞에 있다만.


척!


라스칼은 바닥에 꽂힌 양날도끼를 뽑아 어깨에 걸쳤다. 여전히 도끼날에선 붉은색의 전류가 치직였다. 저것은 오러가 남긴 마나 잔류물이다.


‘방금 전 일격을 받아냈으면 죽었다.’


도끼날에 몸이 반으로 갈라진 뒤에 오러에 휘말려 피와 살점으로 조각났을 것이다. 그걸 깨닫자 눈앞이 아찔해졌다. 상대가 어렵지 않게 날린 공격에, 자신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지난 것이다.


“흐음. 분명히 받아낼 줄 알았는데.”


라스칼은 백발의 수염을 매만지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첫 번째 일격을 받아낸 키마누는 분명히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


육체조성은 평기사치고 괜찮은 수준.

검술은 평민치고는 인상적인 수준.

전투 경험은 아예 수준미달이니 논외.


수준을 떠보기 위해 날린 일격도, 간신히 받아내야만 하는 약골. 그게 거지왕자 키마누였다.


“그런데 두 번째에선 정확히 피해냈지.”


거기서 익숙한 받아내기가 아닌 피하기를 택한 판단은 환상적이었다. 회피 동작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결정을 내리자 행동에 조금의 주저함도 묻어나오지 않았다. 그게 키마누를 살렸다.


“어떻게 거기서 피할 생각을 했나?”

“내 판단을 믿었을 뿐이다.”

“하! 배짱 하나는 넘치는 녀석이군.”


라스칼은 무(武)의 정점에 도달해본 인물이기에 아주 잘 알고 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선 수많은 생각과 느낌이 교차한다.


그 상태에서 스스로를 온전히 신뢰하려면 재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용기이고, 책임감이다. 스스로가 내린 결단을 믿고 따른다는 것이니까.


“이거 여러모로 자질이 있는 놈이군.”

“·········”


라스칼은 키마누에게 다소 누그러진 시선을 보냈다. 거지왕자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극동 왕조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내일 줄이야.


“널 인정하겠다. 키마누.”


양날도끼의 날을 아래로 내린다.


“너는 진정으로 왕자의 풍모가 있다. 왕족으로 태어나는 이는 많지만 그에 걸맞은 배포를 가진 이는 드물다. 자부심을 지녀도 좋다.”


라스칼이 말을 이어가는 사이, 자신은 심호흡을 해서 체력을 회복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새로운 작전을 짠다. 라스칼은 근성으로 부딪친다고 해결 될 적수가 아니다. 전략이 필요하다.


“게다가 무술 재능도 봐줄만 하군. 괜찮은 선생 하나만 있었다면 진즉에 칼솜씨로 이름 좀 날렸을 텐데, 왜 샌님으로 키웠나 모르겠군.”


라스칼이 듣기로 극동의 사람들은 무(武)보다는 문(文)를 숭상한다고 했다. 귀족이라면 모름지기 전쟁을 지휘하고 검을 휘둘러야지, 글이나 읽고 시나 쓰는 나약한 문화를 지녔으니, 최후의 왕자가 저렇게 약한 것이다!


“루벤이 네 반만 닮았어도 걱정이 없었을텐데.”

“뭐로 봐도 내가 그 찌질이에 댈 건 아니지.”


키마누는 라스칼을 향한 검을 내리지 않았다.


“아무튼 마저 싸웁시다. 항복할 거 아니면.”

“항복? 푸하하핫! 항복이라!”


라스칼은 껄껄 웃었다. 그는 키마누의 오만함이 마음에 들었다. 젊은 날의 자신이 떠오르는 녀석이다. 가문 부흥의 사명을 짊어진 자들만 가진 절박함이 엿보이는 게 보기 좋았다.


“내가 다른 제안을 하지.”

“들어는 보겠소.”

“이번 일만 사과하고 넘어가지. 눈 한 번만 딱 감고 말이야. 그러면 네 무술 지도를 해주마.”

“············당신이 왜? 무슨 조건으로?”

“내가 평생 동안 습득한 걸 전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그걸로 뭘 하든 네 자유다. 우리 가문에 해가 되는 일만 아니라면 말이야.”


키마누는 마음이 흔들렸다. 헬중세에서 이런 조건은 파격이다 못해 혁명적이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죽음만 지나치면 최강의 기사한테 무술을 배울 수 있다니, 굉장한 이득이다.


‘헬중세인들이라면 반드시 수락할 조건이다.’


자신도 헬중세인으로서 살아가기로 정했다. 이곳의 방식에 맞추고, 이곳에 정착해서 한국계 우슈르테툼인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니 이것을 받아들여도 좋다.

그렇게 한다고 누구도 욕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면 죽은 사람들이 돌아오나?”

“·········뭐라고?”

“내가 대가리 박으면 펴보지도 못하고 죽은 애들이 돌아 오냐고. 헬중세 귀족 새끼야.”


라스칼은 키마누의 대답에 당혹감을 느꼈다. 도대체 왜? 거절할 이유가 없는데?


“명예로운 선택이 늘 답은 아닐세. 젊은이.”

“내가 명예를 위해 싸우는 것으로 보이나?”


명예는 좋다. 하지만 그 명예가 베프끼리 약혼녀 자랑하다가 서로 배때지 찔러대는 헬중세식 명예라면 필요 없다. 그런 명예는 없어도 된다.


키마누는 현대 출신의 헬중세인이고, 한국 사회의 기억을 지닌 우슈르테툼인이다. 두 가지는 어느 한 쪽만 택하거나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고향을 떠나온 자의 숙명이란 그런 것이다.


“난 내 존재를 증명하려고 싸우는 거요.”

“그건 또 무슨 개소리냐?”

“나는 김현우다.”


어느새 누구도 알아듣지 못하는 고향의 말을 내뱉었다. 이젠 스스로 발음하는 것도 낯설다.


“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민을 왔지. 하지만 내 일부는 여전히 고향에 있어. 나는 어머니의 자랑이고, 여동생 똥기저귀 갈아주며 키운 오빠란 말이다. 시발놈아.”


한국에서 맺은 인연들과, 그들과 공유한 기억은 여전히 자신 속에 살아있다. 다시 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기억은 평생을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그들과의 기억을 배신할 수 없다. 현대인이 헬중세로 귀화한다고, 이곳의 헬스러운 면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넘어갈 순 없다.


“그러니까 나는 헬중세에 굴복 안 해.”

“오호라. 진정으로 왕족다운 결의군.”


놈은 내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대충 눈칫밥으로 감정선은 이해한 모양이다. 저 나이의 귀족쯤 되면 사람 보는 눈이야 귀신이겠지.


“이득이 아닌 긍지를 지키는 왕자라.”


라스칼은 표정을 찌푸렸다. 자꾸 잃어버린 무언가가 내면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극심한 불쾌감에 절로 무기로 손이 간다.


“벌레처럼 짓이겨주마!”


라스칼은 고함을 지르며 양날도끼를 내리찍었다! 검은 금속에 붉은 오러가 휘감기며 폭발을 준비했다.


키마누는 새로이 깨어난, 제 6감에 의존해 상대를 면밀히 분석한다. 도끼의 검로는 물론, 라스칼의 태도와 표정까지 하나하나 샅샅이 남기지 않고 해석하고 분석한다.


‘공격에 감정이 실렸다.’


마침내, 찾았다.

놈의 약점이.

살아남을 활로를.


──필승의 전략을.


작가의말

예약 날짜 실수로 연재가 5분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중한 글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키마누 왕자 후원자 명단 22.02.24 327 0 -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12:45입니다. 22.02.17 2,912 0 -
34 10. 왕의 가도(1) +28 22.03.16 1,767 53 12쪽
33 9. 사막의 여정(4) +7 22.03.15 1,415 49 16쪽
32 9. 사막의 여정(3) +4 22.03.15 1,354 49 15쪽
31 9. 사막의 여정(2) +7 22.03.14 1,448 59 15쪽
30 9. 사막의 여정(1) +12 22.03.14 1,534 53 11쪽
29 8. The King's Herald(4) +16 22.03.13 1,606 52 12쪽
28 8. The King's Herald(3) +10 22.03.13 1,613 64 15쪽
27 8. The King's Herald(2) +11 22.03.12 1,706 57 14쪽
26 8. The King's Herald(1) +3 22.03.12 1,781 58 11쪽
25 7. 헬중세 우당쾅쾅 대소동(4) +20 22.03.11 1,910 67 17쪽
24 7. 헬중세 우당쾅쾅 대소동(3) +8 22.03.10 1,974 70 13쪽
23 7. 헬중세 우당쾅쾅 대소동(2) +10 22.03.09 2,033 72 12쪽
22 7. 헬중세 우당쾅쾅 대소동(1) +12 22.03.08 2,207 79 13쪽
21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6) +26 22.03.07 2,322 87 15쪽
20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5) +12 22.03.06 2,379 74 14쪽
19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4) +28 22.03.05 2,514 78 12쪽
18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3) +15 22.03.04 2,582 84 14쪽
17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2) +10 22.03.03 2,789 84 13쪽
16 6. 장사하자, 돈 벌자, 먹고 살자! (1) +8 22.03.02 2,970 109 12쪽
15 5. 영웅의 탄생(2) +6 22.03.02 2,994 108 17쪽
14 5. 영웅의 탄생(1) +16 22.03.01 3,104 120 12쪽
13 4. 떨어지는 자, 비상하는 자(4) +13 22.02.28 3,188 124 13쪽
12 4. 떨어지는 자, 비상하는 자(3) +17 22.02.27 3,298 116 11쪽
» 4. 떨어지는 자, 비상하는 자(2) +12 22.02.26 3,360 127 14쪽
10 4. 떨어지는 자, 비상하는 자(1) +14 22.02.25 3,432 141 12쪽
9 3. 이계의 왕자(2) +15 22.02.25 3,476 131 10쪽
8 3. 이계의 왕자(1) +18 22.02.24 3,720 152 15쪽
7 2. 헬중세 천룡인(4) +8 22.02.23 3,739 14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