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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용사
작품등록일 :
2022.02.17 13:58
최근연재일 :
2022.03.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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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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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 사막의 여정(3)

DUMMY

뎅겅!


키마누와 자하르가 서로에게 검을 동시에 날렸고, 머리 두 개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모두 자하르를 호위하던 전사들의 것이었다.


곁에 있던 호위병이 동시에 두 사람을 노렸지만, 키마누와 자하르는 서로를 믿고 상대를 보호한 것이었다.


키마누는 지난 몇 주간 자하르와 함께 지내며, 그에 대한 한 가지는 확고히 믿게 되었다. 혈족의 목숨을 빚진 은혜를 저버릴 사람은 절대 아니다.


“자하르. 이 일을 제대로 해명해야 할 거요.”

“노망난 족장부터 치웁시다. 키마누 경.”

“태어난 부족을 치는데 망설임이 없군.”

“우리 혈족 출신이 아니니까.”


자하르의 대답은 차가웠다. 키마누는 사막부족의 전사장들은 원래 이런 것인지, 자하르가 유난히 냉정한 인물인건지 궁금해졌다.


허나 보다 확실한 건 자하르는 본인이 살아남는 길을 알고 있는 인물이란 점이었다. 일단 그를 도와 상황을 종료하고, 나머지는 찬찬히 따지는 게 맞았다. 그런데.


시선을 돌려 부족 회합을 바라본 순간, 냉정히 돌아가던 사고가 팽 돌았다. 피가 끓어오르며 이성적인 사고가 마비됐다. 말로만 듣던 '야만인'이 무엇인지 눈 앞에서 보는 순간, 키마누는 욕지거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니 야만인이 사람 취급을 못 받지."


사막 부족민들은 남녀노소가 모두 붙잡아온 우슈르테툼 사람들을 장난감으로 쓰고 있었다. 그들은 저항할 수 없는 포로들을 구타하고, 학대하고, 능욕하고, 모욕을 주었다. 포로들의 고통스런 반응을 보면서 그들은 웃으며 축제를 즐겼다. 위선조차 없는 날 것의 야만이었다. 약한 자는 당해도 싸다는 것이다.


‘전부 죽여버릴까?’


아스칼론이 주인의 말에 동의하며 불길을 머금었다. 원한다면 모든 힘을 해방하겠다는 신호였다. 부족민 전부가 축제를 위해 모여든 지금이라면, 적어도 절반은 성검의 힘으로 태워버릴 수 있었다.


“진정하십시오. 귀인!”

“·········”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와 왕국 사이에 쌓인 감정의 골은······”


자하르의 목소리는 귀에 와닿지 않았다. 어차피 저놈도 전사장이라면 이런 짓을 명령하거나, 가담하거나, 적어도 묵인하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통째로 구워버려야 마땅하다. 성검의 해방을 눈에 앞둔 순간.


키마누의 눈에 한 쌍의 모자가 보였다. 어미는 붙잡힌 소녀를 죽일 것을 강권하고 있지만, 소년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거부하고 있었다.


죽여라. 저들을 죽여야 우리가 살아남는다.


소년은 어미에게 항변했다. 그러고 싶지 싫다.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뺏어서 삶을 이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어미는 너그러이 웃었다. 네 뜻이 그렇다면 ‘저것’에게 네 씨앗을 베게 하여라. 그렇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저것도 살고, 너도 즐거움을 얻을 것이며, 나는 자손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소년은 그것조차 거부하고 어미에게 등을 돌렸다. 그러자 어미는 불같이 화를 냈다. 어째서 네 어미가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거부하느냐. 저것을 구하오는데 많은 고기가 들었다.


“저 아이도 우리랑 같은 사람이 아닙니까?”

“우리 부족의 사람만이 진짜 사람이란다.”

“······그렇다면 다른 부족 사람들은요?”

“우리 먹잇감이거나 우리를 삼킬 포식자지.”

“하지만 힘을 합치면······”

“먹거나 먹히거나. 둘 중 하나다. 아들아.”


소년은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게 잘못됐다고 하신다. 다른 어른들도 모두 내가 나약하단 소리만 한다.


“······정말 내가 잘못된 건가요?”


사막의 소년은 하늘을 올려다보았지만, 정의로운 광명의 태양신은 어떤 대답도 없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아니. 넌 틀리지 않았다.”


절망하던 소년의 눈 앞에 신의 응답이 나타났다. 갑옷에 반사된 태양빛으로 번쩍이는 은빛의 기사였다. 그가 어깨에 짊어진 너무나 커다란 대검은 경외심이 들게 했고, 남자다운 풍채는 소년의 동경심을 자극했다.


신께서 보내셨다.

저렇게 빛나는 사람을.

닮고 싶다.


“신의 사자이신가요?”

“지금은 맞는 말이 되어버렸군.”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기도 아까워하던 내가, 헬중세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고결한 신의 사도가 되어버렸다. 이게 무슨 웃기지도 않는 블랙코미디인가.


“네가 아니면 내가 돌아버렸을거다.”


머리 끝까지 차오르던 분노를 식히고 차가운 머리로 분석한다. 그래. 이것은 본래부터 이 헬세계에서 흔한 광경이다. 자신이 오기 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이 자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세상이니까.


‘이건 오래된 갈등이다.'


성벽을 짓는 자들과 야생에서 살아가는 자들은 서로를 경멸한다. 그들은 서로를 해충과 가축이라고 부른다. 그런 경멸이 수 세대를 쌓이면 증오가 된다. 지금 와서 한 쪽을 쓸어버린다고 단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해결책은 모르겠다만.'


아스칼론의 검신에서 성염이 소용돌이친다. 이 힘을 모여든 부족의 회합장을 향해 쏟아내면, 그들을 모조리 소탕할 수 있다. 아마 다른 12기사였다면, 성전사왕 엘다니온이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야만족은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당면한 문제는 내 방식대로 해결한다."


소년은 야만이 아닌 문명을 택했다. 포식자의 입장에 있지만 약자를 잡아먹는 대신 고통에 공감하길 택했다. 그렇다면 보여줘야한다. 문명적인 해결 방식이 어떤 것인지.


키마누는 허공을 향해 아스칼론을 휘둘렀고, 거대한 성염의 파도가 공중을 휩쓸고 지나갔다. 빛나는 화염의 참격은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그들은 태양신의 진노를 보면서 두려움에 떨었다.


“시, 신께서 임하셨다!”

“마법이다! 멍청아! 마법!”

“저런 마법이면 이길 수 없다!"


사막 부족은 가학적인 축제를 멈추고 혼란에 빠졌고, 대부분은 분노한 키마누를 보면서 달아났다. 축제의 중심지로 향하 기사를 누구도 감히 막아서지 못했다.


“······저, 저건 뭐냐?”

“전사장님이 데려온 귀빈이라고·········”

“복식을 볼 때 우슈르테툼 놈이다!”

“생긴 걸 보니 그쪽 놈들은 아니다! 함부로 칼을 뽑아서 놈을 자극하지마!”


가장 용감한 전사들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노령의 부족장은 혼란에서 벗어나 지팡이로 키마누를 가리켰다!


“모두 침입자를 막아라! 단 한 놈 뿐이다!”

“하, 하지만 방금 보인 기적은······”

“내가 주술을 쓸 시간을 벌란 말이다! 당장!”


부족장의 단호한 지시에 친위대과 창을 들고 키마누를 포위했다. 하지만 차마 다가오진 못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손발을 떨면서 위협했다.


“다가오지마라!”

“내가 아직 너희 말이 서투른데.”

“다가오지 말라니까!”

“항복하겠단 뜻은 아닌 것 맞지?”


키마누는 오른발을 내딪으며, 대검으로 우에서 좌로 크게 베었다. 아스칼론의 검로가 반원형의 호를 그리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뒤따른다.


후웅!


푸샤샤샤샤샤샥!


검로에 위치한 모든 것이 두 동강이 났다. 열 개의 상체가 한 번에 하늘로 뜨고, 하체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모래바닥에 수많은 선혈이 뿌려지며 순식간에 피의 웅덩이를 이루었다.


압도적인 무력 앞에 모두가 공포에 떨지만, 그럼에도 가장 대담한 자들은 키마누를 저지하러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키마누가 대검을 휘두르자, 그들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피떡으로 변했다.


키마누는 부족장을 노려봤다.


"저들에게 왜 그랬나?"

"우슈르테툼 놈들은 그래도 싸!"

"포로에게 그럴 필요는 없을텐데."

"이게 사막의 방식이다. 약자는 죽고, 강자는 살아남는다!"


부족장은 악에 받힌 채 마력이 깃든 지팡이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사막의 폭군이시여! 저는 당신의 명에 따라 서부인들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당신의 충직한 종복을 버리지 마소서!”


그러자 땅 전체가 들썩였고, 넓다란 공간에 쩍쩍 금이 가면서, 땅 밑에서 거대한 뭔가가 솟구쳐나왔다 키마누는 제 6감을 사용해 시간을 멈추고, 솟구쳐나온 것을 확인하니 거대한 집게발이 보였다. 일전에 상대했던 전갈들의 것보다 몇 배는 크고 두터운 것으로 말이다.


‘힘도 그만큼 세졌겠지!’


태양의 축복으로 육체적 능력이 초인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그렇다고 괴물들과 비교해 인간의 종적인 한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힘싸움은 피하고 속도와 기교로 맞선다.


제 6감을 종료하면서 뒤로 풀쩍 뛰자, 집게발이 자신이 있던 자리로 떨어졌고 굉음과 함께 땅이 다시 울렸다. 먼지가 치솟아오르고, 모든 부족민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에 바빴다. 하지만 태양의 기사는 흔들림 없이 먼지 속을 향해 검을 겨눈다.


“호오라. 동작이 빠르구나. 인간의 투사여.”

“·········이건 또 뭐야?”


먼지 속에서 검은 전갈이 나타났다. 녀석은 머리에서 꼬리에 이르는 길이가 10m, 배에서 등껍질에 이르는 높이가 3m는 될 정도로 거대했다. 갑피는 검은색이었고, 굵기는 굵은 바위보다 두터웠다. 또한 급소와 집게발 전체가 붉은 금속으로 이뤄진 갑옷으로 보호받고 있었다.


“나는 검은 왕자! 이름을 밝혀라! 적수여!”

“······사람을 물건으로 다루는 부족장의 뒷배가 사람 행세하는 거대 전갈이라고?”


키마누는 기가 차서 헛웃음을 지었다. 우슈르테툼에 적응을 했다 싶었는데, 성벽 바깥은 또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역시 헬중세도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지금 나를 전갈이라고 모욕한 거냐?!”

“네가 전갈이 아니면 뭔데?”


하지만 검은 전갈은 집게를 탕탕 두드리며 굉장히 성난 표정을 지었다. 전갈의 안면근육이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신기한 체험이었다.


“네놈을 원숭이라고 불러도 되나? 인간?”

“·········그건 확실히 기분이 나쁠만하군.”


키마누의 눈빛이 노기로 빛났다.


“우리가 이렇게 말 섞을 사이는 아니지!”


키마누는 바로 아스칼론을 검은 왕자를 향해 내리찍었지만, 놈은 집게발을 휘둘러 대검을 튕겨냈다. 오히려 강한 충격에 의해 키마누가 몇 걸음 밀려났다!


깡!


“네 부하들은 집게발이 잘리던데.”

“지성체라면 도구를 쓸 줄 알아야지.”


검은 왕자는 붉은 금속제의 보호구를 씌운 집게발을 들어올렸다. 보호구는 성검과 충돌했음에도 약간의 손상만 있었을 뿐, 여전히 제 기능을 했다.


“평범한 금속은 아니군. 뭐냐?”

“스탈렌이라고 아나? 너희 기사들은 무식해서 들어도 절대 알 리가 없지만. 큭큭큭.”


붉은 공포의 말은 키마누에게 무척 기괴하게 들렸다. 그의 의도는 분명한 호쾌한 웃음이었지만, 갑각류가 포유류의 언어를 흉내를 내다보니 생기는 의도치 못한 비음이 그렇게 들리게 만들었다.


“빌어먹을 가성비 미스릴 말이냐?”

“호오. 이거 제법 지식이 있는 놈이었군.”

“전갈에게 지식을 칭찬 받아봐야 의미 없지.”

“나는 전갈 따위가 아니다!”


이번엔 검은 왕자의 꼬리침이 단숨에 키마누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일전의 나하쉬들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했기에 어설프게 피하는 대신 대검을 휘둘러 받아냈다!


채앵!


철과 철이 부딪치는 공명음이 울려퍼진다!


“나는 검은 왕자! 모든 나하쉬들의 군주인 위대한 발톱의 유일하고 적법한 계승자이며!”


검은 왕자는 두 개의 집게발로 번갈아가며 연속 공격을 가했다. 키마누도 아스칼론을 현란하게 휘두르며 받아쳤지만, 공방을 주고 받을 때마다 검은 왕자의 기세가 살아나 훨씬 빠른 맹공을 가했다!


“모든 지하와 지상의 군주들에게 경배받을 정복자다!”


칭챙챙칭챙챙챙!


성검과 집게발이 부딪치며 이어지는 굉음!


콰지끈!

콰아아앙!


둘이 일격을 주고 받을 때마다 움푹 패인 구덩이들이 생겨났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실력은 거의 동등해서, 어느 한 쪽도 제대로 우위를 잡지 못했다. 검은 왕자는 매 일격 공격의 궤도를 바꾸는 속임수를 썼지만, 키마누는 그때마다 제 6감으로 모든 속임수를 간파해서 대응했다.


반대로 키마누가 아스칼론의 압도적인 절삭력을 이용해 반격에 나서면, 검은 왕자는 정면승부를 피하고 몸통에 난 수많은 다리를 통해 재빠르게 물러나며 기동전을 걸어왔다.


“꼴에 왕자라는 놈이 도망이나 다니는 거냐!”

"사막에선 도주도 하나의 전략이지!"

“이 비겁한 놈아 정정당당하게 맞서라!”

“정정당당하게 축복을 빼고 온다면 말이야!”


아스칼론이 놈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들지만!


“그럼 너도 두 발만 가지고 싸우던가!”

“네놈도 나하쉬로 태어나면 될 일이군!”

“그럼 네놈도 축복을 받으면 되겠군!”

“크하하하하! 재밌는 녀석이로군!"


검은왕자는 능숙하게 대검의 사거리에서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키마누는 정교한 기교로 검은 왕자를 쉬지 않고 압박했다. 나하쉬 종족은 타고나길 빠르고 강인하다. 하지만 집게발로는 고도의 기교를 쓸 수 없었다.


타고난 짐승에 맞서는 인간의 힘은 바로 날카로운 기교다. 선천적인 힘이 아닌 훈련과 노력으로 습득하며, 공을 들일수록 날카로워지는 인간의 힘! 대검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호를 그린다. 매 번 호를 그릴 때마다 검로를 변화무쌍하게 바꾸며 적을 밀어붙인다!


반면, 검은 왕자는 전신을 무기로 사용해 손쉽게 공수를 전환했다. 보호구를 쓴 집게발은 검이자 방패로 기능했고, 막강한 덩치는 적을 패죽일 둔기였으며, 꼬리의 독침은 적을 일격에 보낼 수 있는 참격이다.


오른집게발로 대검을 쳐내고, 왼집게발로는 상대를 위협해서 공간을 제약시킨 뒤, 독침이 달린 꼬리로 가슴을 찔러 마무리 일격을 가한다!


팅!


그러나 검은 왕자의 독침은 키마누의 갑옷을 뚫지 못했다. 흉갑에 구멍을 낸 것이 성과의 전부였다. 다시 저 빈 틈을 공격한다면 좋겠지만, 키마누는 두 번의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좋아. 패턴 분석 완료다."


키마누는 갑옷에 난 구멍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자신은 공방을 주고 받을 때마다, 직감이 날카로워졌고 더욱 효율적인 검로를 찾아내 매번 적용했다. 허나 검은 전갈의 공격은 몇 가지 패턴으로 한정됐을 뿐이었다!


허나 공격에 나선 키마누에 맞서 검은 왕자도 훌륭한 방어를 수행했다. 두 사람은 모래바람 속에서 강철의 춤을 추고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한 번의 수싸움이 오갈 때마다 기예는 한층 화려하고 날카로워졌다. 그들은 싸움이 절정에 이르자, 무기로 노래를 부르며 자웅을 겨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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