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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다크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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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06.03.29 13:22
최근연재일 :
2006.03.29 13:22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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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94,866

작성
06.0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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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1. 프락시드 대회전(2)

DUMMY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에인션트급 드래곤 아스테리온과 듀리케르가 이끄는 두 용족과 그들의 음모를 알게 된 화이트 드래곤들이 새로이 합류한 캄에덴의 뱀파이어 군단. 서로의 전력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대등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어느 쪽이 이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프락시드 평원

셀리온 평원이 흔히 몬스터의 천국이라 불려진다면 프락시드 평원은 죽음의 땅이라 불려진다. 흑마대전 당시 수많은 종족들이 시체가 되어 대지 속에 묻혔기 때문에 그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4000여 년이 지난 지금, 대규모의 생명이 또 다시 묻힐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가슴이 참 두근거리는군.”

평원에 새까맣게 깔린 가디언과 드래곤들을 바라보던 스탐이 흥분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예라 불리는 캄에덴의 뱀파이어 전사들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에겐 흥분만 느껴졌다.

온몸을 뒤덮고 지나가는 흥분감.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

카이사르와 스탐의 뒤에 있는 고위급 뱀파이어들은 말이 없었다. 단지 경청하고 있을 뿐이었다.

“모든 것은 작전대로 한다.”

그 한 마디엔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었다. 단순히 이기기 위한 작전이라면 다 쓸어버리라는, 시원한 명령 하나만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명령을 내리기엔 눈앞의 적들이 너무 강했다.

캄에덴의 4000년 역사 동안 이토록 강력한 적이 있었던가?

“알 카이더!”

쿠와아아아!

허공에서 날개짓을 하고 있는 웜급의 드래곤이 스탐의 외침에 괴성을 질러댄다. 스탐은 일단 그를 믿기로 했다.

이 두 세력이 벌일 최초의 싸움은 바로 브레스의 대결일 것이다. 쌍방이 비슷한 전력을 가진 가운데 양측의 드래곤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브레스였다. 물론 잘못 사용하면 아군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지만 아직 양군은 접전을 벌이지 않은 상태였고 브레스를 내뿜기엔 딱 알맞은 상황이었다.

쏴아아아아!

일렬로 도열한 양측의 드래곤들이 숨을 길게 들이마시더니, 입에서 무시무시한 힘의 집결체를 뿜어내었다.

단순한 산수계산대로라면 두개의 용족이 있는 골드 일족과 레드 일족이 화이트 일족을 브레스로 당연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드 드래곤은 마법에 치중했기에 브레스를 사용할 수 없다. 억지로 쓴다면 쓸 수 있겠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퇴화된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브레스 싸움은 화염의 레드 일족과 얼음의 화이트 일족이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지지지지익

서로를 향해 날아오던 상극의 속성을 지닌 브레스들이 허공에서 맞붙었다. 브레스들은 마치, 서로에게 지지 않겠다고 다짐이라도 한 듯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길고도 짧은 브레스 대결의 승리자는 바로 레드 일족이었다. 약간의 우세를 점하던 그들의 굵직한 불줄기들이 화이트 드래곤들의 브레스를 물리치고 날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금세 화이트 드래곤들이 친 방어마법에 의해 사그라져버렸다. 브레스 싸움으로 인해 본래의 위력보다 한참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브레스 대결은 일종의 무력시위였다. 양측 다 추호도 브레스로 인해 아군이 입을 타격을 생각지 않았다.

“돌격!”

선수를 친 건 스탐이었다. 맨 앞으로 배틀 마스터 스탐이 뛰쳐나가고 있었고, 그 뒤를 1전단의 정예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키아아아아!”

골드 드래곤들이 수족처럼 부리는 가디언, 피닉스들이 선두의 뱀파이어들을 덮치기 위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습격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화살 떼에 의해 난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퍼퍽, 퍼버버벅!

“과연 나가들이군.”

순식간에 화살을 얻어맞고 바닥으로 추락하는 피닉스들을 보던 스탐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같은 용족의 가디언이 같은 가디언을 공격할 거라고 말이다.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마라! 목표는 눈앞의 적이다!”

어느덧 스탐의 양 손에 골든 다크 오러가 생성되었다. 캄에덴의 지상군이 할일은 단 하나뿐이었다. 바로 레드 드래곤의 가디언들인 사이클롭스들을 전멸시키는 것.

퍼퍽!

스탐의 황금빛 오러가 코앞에서 달려오던 사이클롭스의 머리통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뒤따라온 1전단 병사들의 다크 오러가 전장을 뒤덮었다.

현재 사이클롭스들은 4만에 달했다. 레버쿠젠을 습격해왔을 때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병력인 것이다. 하지만 이 싸움의 첫 상대는 캄에덴의 1전단이다. 아무리 놈들 하나하나가 뱀파이어 정규군 병사를 능가하는 전투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1전단의 정예들을 압도할 수는 없는 법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뱀파이어 정규군이 자신있어 하는 집단전을 벌이고 있었다.

“쿠아아아아!”

단말마의 비명성이 울려 퍼지면서 사이클롭스들이 하나하나씩 피떡이 되어 쓰러져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1전단의 피해는 극미 미미했는데, 서로가 가진 힘의 격차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런 전세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스탐은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놈들을 격퇴해야한다. 이 병력을 드래곤들의 먹이감으로 놔둘 순 없어.’

이 전투에서 캄에덴의 특수부대는 다크 나이트 하나만이 출전해 있었다. 버서커는 특유의 광포함 때문에 제외시켰고, 나머지 셋은 모종의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캄에덴에서 드래곤들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쉐도우 스나이퍼와 다크 매지션이다. 또한 히든 브레이커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계획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 전쟁은 승리와 패배로 갈린다.’

이 생각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스탐이었다.

피피피핑!

나가들의 질풍 같은 화살 떼가 피닉스들을 덮쳤다. 피닉스들도 화살들을 재주껏 피하면서 나가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토록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란 말 이외에 생각나는 대목은 없을 것이다.

“놈들이 온다. 모두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카이사르의 명령에 그를 위시한 100명의 다크 나이트들이 일자로 대열을 정비하며 피닉스들이 날아오는 허공을 향해 무기를 세웠다.

선두에 나서서 사이클롭스들과 맞서 싸우는 스탐과 달리 카이사르는 후방에서 나가들을 보호해주고 있었다. 차후 후퇴를 할 때 비교적 속도가 느린 다크 나이트가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후방을 맡은 것이다.

다크 나이트는 로드의 친위대지 버서커 같은 전방 돌격대가 아니다.

“키아아아아!”

“하아압!”

캉! 콰콰캉!

피닉스들이 지상을 덮쳐오는 순간, 실버 다크 오러를 머금은 카이사르의 수도가 횡으로 그어졌다. 그와 동시에 카이사르 앞으로 날아들던 피닉스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나 바닥에 널브러졌다.

일렬로 도열한 다크 나이트들도 각자의 병장기로 피닉스들을 도륙했다. 물론 숫자에 밀려 공격을 당한 이들도 몇몇 있었지만 다크 나이트의 갑옷은 종이가 아니었다. 몇 걸음 뒤로 물러선 게 고작이었다.

피닉스의 일반적인 공격이 지상으로 빠르게 저공비행하면서 목표를 부리로 쪼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인데, 앞에 무식하게 단단한 갑옷을 지닌 다크 나이트가 나가들을 보고하고 있으니, 이건 흡사 단단한 방패를 들이박는 기분이었다.

공격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허공으로 다시 날아오른 피닉스의 운명은 한결같았다. 나가들의 화살에 정면으로 노출된 그들은 온몸이 고슴도치가 되어 바닥에 추락했다.

오히려 땅으로 떨어지면서 나가들이 입는 피해가 더 클 정도였다.

“스탐이 있는 전방도 문제가 없고, 여기도 손쉽군.”

카이사르는 사이클롭스들을 죽이며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는 스탐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엄청난 크기를 가진 드래곤들이 허공에서 강력한 마법을 주고받고 있었다. 백색 대 적색과 금색.

“이제 화이트 드래곤들이 얼마나 버티냐가 문제로군.”

카이사르의 걱정대로였다. 현재 화이트 일족은 레드 일족과 골드 일족의 드래곤들을 상대로 단독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각 일족에 속한 드래곤들의 숫자가 비슷하니 어림잡아도 1:2의 대결이다. 거기다 상대측은 마법을 가장 잘 다루는 골드 일족에, 에인션트급 드래곤이 둘이나 있다. 힘든 싸움일 수밖에 없었다.

----------------

에구...

이제서야 올리는군요ㅡㅡ;

새해가 떠오른지 벌써 23일이 지났는데 2006년 첫글이라니;;;

변명거리가 있긴 한데, 결론은 제 게으름 때문이라 부끄럽기만하군요 ㅡㅜ

최대한 빨리 올려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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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52. 최후의 사투(2) +10 06.02.18 3,172 3 8쪽
207 52. 최후의 사투(1) +12 06.02.12 3,395 4 8쪽
206 51. 프락시드 대회전(5) +15 06.02.08 3,319 3 8쪽
205 51. 프락시드 대회전(4) +11 06.02.04 3,254 3 9쪽
204 51. 프락시드 대회전(3) +15 06.02.01 3,211 3 8쪽
» 51. 프락시드 대회전(2) +15 06.01.23 3,345 3 9쪽
202 51. 프락시드 대회전 +12 05.12.31 3,642 5 8쪽
201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5) +14 05.12.29 3,666 4 11쪽
200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4) +12 05.12.24 3,495 3 6쪽
199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3) +15 05.12.18 3,531 3 7쪽
198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2) +13 05.12.11 3,681 2 8쪽
197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1) +18 05.12.07 3,818 4 8쪽
196 49. 불타는 혈왕성(6) +13 05.12.03 3,551 3 10쪽
195 49. 불타는 혈왕성(5) +15 05.11.29 3,462 3 10쪽
194 49. 불타는 혈왕성(4) +12 05.11.26 3,419 3 9쪽
193 49. 불타는 혈왕성(3) +17 05.11.19 3,460 2 8쪽
192 49. 불타는 혈왕성(2) +17 05.11.16 3,470 5 11쪽
191 49. 불타는 혈왕성(1) +16 05.11.08 3,782 3 10쪽
190 48. 전쟁 발발(3) +19 05.11.04 3,647 3 9쪽
189 48. 전쟁 발발(2) +13 05.10.30 3,706 3 9쪽
188 48. 전쟁 발발 +21 05.10.25 3,938 4 9쪽
187 47. 운명의 캄에덴(5) +24 05.10.21 3,93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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