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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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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06.03.29 13:22
최근연재일 :
2006.03.29 13:22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5,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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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
글자수 :
994,866

작성
05.12.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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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51. 프락시드 대회전

DUMMY

캄에덴의 수도 레버쿠젠의 초토화로 인해 드래곤들의 승리로 굳혀져갈 것만 같았던 정황은 뜻밖의 난류를 만났다. 바로 전쟁의 주범인 아스테리온과 듀리케르의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수십에 달하는 드래곤 필드의 드래곤들 중 화이트 일족이 캄에덴 측으로 돌아섰고, 나머지 일족들은 중립을 표방하게 되어 이제 남은 건 골드 일족과 레드 일족의 24마리뿐이었다.

“이야, 정말 저 드래곤들이 우리 편에 붙어서 싸우게 된단 말이야?”

“응.”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크로뎀을 향해 스탐이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알 카이더가 다가왔다.

“알 카이더 외 10명의 화이트 드래곤, 모두 도착했습니다.”

“드래곤인데 존대를 하실 것까지야 없습니다.”

“후후후.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군대의 실질적인 총사령관은 스탐, 당신입니다. 그러니 휘하로 들어온 저에게도 하대를 해주십시오.”

“하지만…….”

“전 그 누구보다도 아스테리온과 듀리케르를 죽이고 싶습니다. 그 심정은 저분께서도 잘 아시겠지요.”

알 카이더는 스탐의 허리춤에 매달려 있는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스탐도 마지못해 대답했다.

“알았어.”

“그나저나 놀랐습니다. 혈왕성 침공 때 데려온 나가들이 온전히 살아있다니.”

“뭐, 그 분의 선견지명덕분이지. 크큭.”

스탐이 쓴 웃음을 지으며 카스턴을 툭툭 쳤다.

“그나저나, 결전을 벌일 곳을 어디로 정하지? 또 다시 캄에덴 땅 위에서 싸우기엔 흘릴 피가 너무 심해.”

“프락시드 평원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프락시드 평원? 아! 그 죽음의 땅?”

스탐은 알 카이더가 말한 곳을 떠올렸다. 흑마대전 당시 지옥의 군대와 드래곤, 하이오크 연합군이 결전을 벌인 장소. 지금의 전쟁은 흑마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2차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마땅히 전투를 벌일 곳도 그곳밖에 없었다.

“그곳까지 병력을 움직이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테니 대충 일주일 후에 싸워야겠군.”

“나가 하나를 보내 아스테리온에게 전하겠습니다.”

“좋아. 이제 일주일만 기다리면 이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싸움이 시작되는 거다.”

스탐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대륙 최강의 존재와 벌이는 최후의 전투. 그는 캄에덴에서 무의 정점에 오른 뱀파이어였다. 흥분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거짓말이다.

“너무 즐거워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이사르가 웃으며 말했다. 스탐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난 뱀파이어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스탐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전생에서 끔찍한 죽음을 겪은 뒤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감히 대들지 못하는 강력한 힘을 놓에 넣었다.

‘그리고 그토록 갈망하던 나의 여인을 찾았어.’

문득 세리아가 보고 싶어졌다. 아이슬로너의 호출 이후 단 한번도 찾아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지만 꾹 참았다. 이 빌어먹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만.

“큰일났습니다 로드!”

그때 한 뱀파이어가 카이사르에게 다가왔다. 카이사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혹시 드래곤들이 또 습격을 한 거냐?”

“아닙니다. 북쪽에서 언데드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수의 언데드들이 말입니다!”

“언데드 놈들이?”

스탐은 약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며칠 전에 이 소식이 들어왔다면 절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에겐 든든한 원군이 있다.

“훗, 언데드 놈들 쯤이야 드래곤들에 비하면 햇병아리 수준이지. 알 카이더.”

“예.”

“몸을 좀 풀어야겠다. 드래곤의 브레스는 일주일안에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들었으니까 그 귀찮은 시체들을 좀 손봐줘야겠구나.”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가보겠습니다.”

“나도 같이 가지. 이 재밌는 구경거리를 놓칠 순 없으니까.”

스탐은 어느새 드래곤으로 변한 알 카이더의 목덜미 위로 올라탔다. 카이사르를 비롯한 고위급의 뱀파이어들도 모두 다른 화이트 드래곤들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잠시 후, 워프 마법에 의해 스탐 일행은 북쪽의 다크 포트리스, 갈라시안에 금세 도착했다. 성벽 위로 올라가 밖의 상황을 살펴본 스탐이 휘파람을 불었다.

“휘유~! 자식들, 더럽게 많군.”

아닌 게 아니라 언데드들은 공성병기가 없다. 그래서 시체로 산을 쌓으며 성벽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숫자가 워낙 많았기에 벌써 시체의 산은 성벽 높이의 반을 쌓은 상태였다.

“알 카이더.”

―예.

“청소해라.”

스탐의 단호한 한 마디에 응한 알 카이더는 휘하의 화이트 드래곤들과 함께 날개짓을 하며 언데드들의 위로 날아들었다. 그리곤 입에서 하얀 눈보라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쏴아아아아~!

바닥에 깔려있던 수십만의 언데드들이 얼음 덩어리로 변하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허리가 두 동강 나도 움직이는 언데드들이었지만 전신이 움직이지 못하는데 대책이 있을 리 없었다.

파파팡!

갑자기 지상에 불덩이들이 날아왔다. 바로 리치들이 쓴 것이었다.

―후후후. 가소롭구나.

하지만 알 카이더는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드래곤은 원소마법의 주종이다. 그리고 리치는 흑룡왕 카이저드의 독자적인 가디언이었다가, 그가 흑마대전 때 죽은 이후 독립했던 것이다.

이거야말로 어린애와 어른의 싸움이었다.

샤샤샥!

어느새 알 카이더의 용언마법이 발동되었다. 그 어떤 한 마디도 없었다. 단지 손톱 끝을 뻗었을 뿐인데 수백 발의 아이스 볼트가 날아갔다.

그것도 단순히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게 아니었다. 하나하나 마다 살아있는 듯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그것들은 일시에 리치에게 날아들더니 실드를 부수고 몸뚱이를 산산 조각냈다.

―크흐흐. 맛이 어떠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리치의 잔해를 보며 알 카이더는 음흉한 웃음소릴 내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드래곤이 뱀파이어들을 도와주고 있는 건가!”

아크 리치, 블로케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언데드의 번영을 위해 수천 년을 살아왔지만 이토록 황당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일단 퇴각해야겠군. 우리가 드래곤들과 싸운다는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니…….”

생각을 정리한 블로케르는 휘하의 리치들에게 퇴각령을 내렸다. 그러자 대부분의 언데드들을 통제하고 있던 리치들이 부정의 숲 쪽으로 퇴각함에 따라 갈라시안 앞에 시체의 산을 쌓고 있던 언데드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퇴각하기 시작했다.

“칼시온…….”

성 위에서 후퇴하는 언데드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스탐의 눈이 이채를 띄었다. 그는 초인적인 시력에 잡힌 한 명의 데스 나이트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쉽지만 그냥 놔주자.”

한때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했던 존재이다. 하지만 배틀 마스터가 된 지금의 스탐에겐 우스운 존재에 불과했다.

그것은 언데드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전대 뱀파이어 로드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정도로 무서운 놈들이었지만,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생긴 지금에는 심심풀이 운동감 그 이상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스탐과 카이사르가 이끄는 캄에덴 최강의 군단.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투는 일주일 뒤에 벌어질 프락시드에서의 대혈전이었다.

-------------------------

에구...


서문시장에 불이 나다니...ㅡㅡ;;


정말 우리 대구는 화재의 도시입니다 -_-


새해에는 이런 사고 있어선 안될텐데...


아무튼 내일이면 저도 20대의 길에 들어서는군요 흐흐


모두들 즐거운 새해 맞이하세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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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52. 최후의 사투(5) +7 06.03.04 3,286 3 10쪽
210 52. 최후의 사투(4) +20 06.02.25 3,024 4 8쪽
209 52. 최후의 사투(3) +14 06.02.23 3,446 4 9쪽
208 52. 최후의 사투(2) +10 06.02.18 3,171 3 8쪽
207 52. 최후의 사투(1) +12 06.02.12 3,394 4 8쪽
206 51. 프락시드 대회전(5) +15 06.02.08 3,319 3 8쪽
205 51. 프락시드 대회전(4) +11 06.02.04 3,253 3 9쪽
204 51. 프락시드 대회전(3) +15 06.02.01 3,210 3 8쪽
203 51. 프락시드 대회전(2) +15 06.01.23 3,344 3 9쪽
» 51. 프락시드 대회전 +12 05.12.31 3,642 5 8쪽
201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5) +14 05.12.29 3,665 4 11쪽
200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4) +12 05.12.24 3,494 3 6쪽
199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3) +15 05.12.18 3,531 3 7쪽
198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2) +13 05.12.11 3,680 2 8쪽
197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1) +18 05.12.07 3,818 4 8쪽
196 49. 불타는 혈왕성(6) +13 05.12.03 3,551 3 10쪽
195 49. 불타는 혈왕성(5) +15 05.11.29 3,462 3 10쪽
194 49. 불타는 혈왕성(4) +12 05.11.26 3,418 3 9쪽
193 49. 불타는 혈왕성(3) +17 05.11.19 3,459 2 8쪽
192 49. 불타는 혈왕성(2) +17 05.11.16 3,470 5 11쪽
191 49. 불타는 혈왕성(1) +16 05.11.08 3,781 3 10쪽
190 48. 전쟁 발발(3) +19 05.11.04 3,646 3 9쪽
189 48. 전쟁 발발(2) +13 05.10.30 3,706 3 9쪽
188 48. 전쟁 발발 +21 05.10.25 3,938 4 9쪽
187 47. 운명의 캄에덴(5) +24 05.10.21 3,930 5 8쪽
186 47. 운명의 캄에덴(4) +10 05.10.19 3,777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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