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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다크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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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06.03.29 13:22
최근연재일 :
2006.03.29 13:22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6,010
추천수 :
1,518
글자수 :
994,866

작성
05.12.18 19:39
조회
3,531
추천
3
글자
7쪽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3)

DUMMY

“후, 꼴이 말이 아니군.”

스탐이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활활 타오르며 고통스러워하는 드래곤의 모습을 감상했다. 아마 놈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배틀 마스터의 경지에 강력한 무기까지 갖춘 대 드래곤전 스폐셜 리스트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의 뜻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니!?”

깜짝 놀란 스탐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알 라모스를 바라보았다. 분명 놈은 그냥 놔두면 죽진 않더라도 불구가 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방금 전의 상황은 거짓말이다! 라고 말하는 듯 알 라모스는 차츰 몸에 붙은 불이 꺼지더니, 몸이 조금씩 치료되기 시작했다.

“제길, 한 마리가 더 나타난 것 같군.”

스탐은 욕설을 퍼부으며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과연 그곳에는 한 마리의 드래곤 하나가 알 라모스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은 스탐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사신의 눈빛 같았다. 스탐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 알 카이더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알 아모스?

―저 뱀파이어가 저를 이 꼴로 만들어 놨습니다.

알 카이더라 불리는 화이트 드래곤의 회복마법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알 라모스의 눈빛은 곧장 스탐을 향했다.

“제길, 틀렸군. 이렇게 되면 카스턴 네가 말한 드래곤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잖아.”

스탐은 고개를 저었다. 카스턴이 말해준 대로라면 현재 화이트 드래곤을 이끌고 있는 수장을 만나야 설득하든 말든 해야 될 텐데, 이대로라면 레어로 들어가보기도 전에 시체가 될 것이다. 제아무리 스탐이라도 두 마리의 드래곤을 단독으로 싸워 이길 수 없으니까.

하지만 카스턴의 말은 전혀 뜻밖이었다.

[굳이 찾아갈 필요도 없다. 지금 나타난 저 드래곤이 바로 내 뒤를 이어 화이트 드래곤의 수장이 된 알 카이더니까.]

‘저, 정말이야?’

[그래.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야. 네가 저 알 라모스라는 녀석을 저 꼴로 만들어 놨으니까.]

원래 드래곤들은 다른 드래곤들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흑마대전이후로 수가 급격히 줄어든 그들은 엄청난 결속력을 가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저 둘은 같은 일족이 아니던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다.

‘휴, 이렇게 된 거, 놈을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수밖에 없겠군.’

호흡을 가다듬은 스탐은, 이윽고 알 카이더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현 화이트 일족의 수장 자리를 맡고 있는 알 카이더여! 그대에게 할 말이 있다!”

―큭, 우리 일족의 드래곤을 저 꼴로 만든 놈이 무슨 낯짝이 있어 그런 소리를 지껄인단 말인가?

“저 드래곤이 먼저 공격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정당방위는 잘못이 아니라는 게 그대들의 율법이 아니던가?”

카스턴이 가르쳐준 드래곤의 율법을 스탐은 꺼내들었다. 상대가 먼저 공격을 하면 어떤 꼴이 되든 자기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것. 드래곤들 사이에선 아예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지만 지금 상황은 특별한 예외였다.

―크하하하! 감히 뱀파이어 따위가 나에게 율법을 들먹이다니? 건방지구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카이더는 스탐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신 알 카스턴께서 계셨다면 모를까, 지금 그분은 이곳에 안 계시지. 바로 너희 뱀파이어 놈들의 사악한 술책으로 말이다!

말을 마친 알 카이더는 스탐을 향해 입에서 새하얀 줄기를 내뿜었다. 설원의 냉기가 한 곳으로 응축되어 내쏘아지는 아이스 브레스! 성룡인 알 라모스와는 달리 그는 웜급이었기 때문에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저걸 어떻게 막지.’

스탐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브레스의 범위가 워낙 넓어 피할수도 없는 상황. 프로즌 카이져를 타고 있었다면 별 문제 없었을 것이다. 냉기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는 흡수하면서 막아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스탐은 맨몸이었다. 유일하게 믿을 건 마그마 블레이드였지만 막을 수 있다는 확신도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거라고 쓰지 않으면 곧바로 얼음이 되어 버리겠지!’

화아아아아아!

결단을 내린 스탐은 마그마 블레이드를 다시 일으켰다. 무시무시한 열기의 염검이 쏟아지는 브레스의 물결에 맞서 싸웠다.

콰아앙!

극염과 극냉을 가진 상극의 속성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하지만 우세한 건 극냉 쪽이었다.

스탐의 마그마 블레이드와 알 카이더의 브레스는 온도는 엇비슷했지만 뿜어내는 마나의 풍만함은 알 카이더 쪽이 더욱 더 앞섰기 때문이다.

“크아아악!”

온 몸을 잠식해 들어가는 추위에 스탐이 비명을 질렀다. 아벨리오스의 수많은 강자들과 싸울 때에 느꼈던 고통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온 몸이 얼어붙어 미세하게 느껴지는 감각. 그리고 미칠 듯한 고통.

하지만 어느 정도는 막아낸 덕분에 스탐은 브레스의 기운이 옅어지는 것을 틈타 몸을 날렸다. 그리곤 마그마 블레이드를 몸에 깊이 밀착시켜 추위를 녹였다.

―호오, 대단하군. 한낱 뱀파이어 따위가 내 브레스 속에서 살아남다니 말이야. 하지만 이건 어떠냐?

피피피핑!

스탐이 뭐라고 항변할 시간도 없었다. 알 카이더에게서 수십, 수백 다발의 마법탄이 튀어나와 짓쳐들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그것은 화이트 드래곤이 쓸 수 있는 모든 공격 마법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었다.

“큭, 크어억.”

추위에 발이 묶인 스탐은 그것들을 고스란히 맞아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골든 다크 오러를 끌어 올려 필사적으로 알 카이더의 마법을 막아내고 있긴 하지만, 그 숫자가 워낙 많았다. 처음엔 수백개에 지나지 않던 것들이 어느새 수천, 수 만개가 되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마법은 없어졌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위력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던가. 바로 그 꼴이었다.

------------

에구...

요새 택배 알바 한다고 허리가 휩니다 ㅡㅡ

월급114만원에 눈이 돌아가서 지금 3일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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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52. 최후의 사투(1) +12 06.02.12 3,395 4 8쪽
206 51. 프락시드 대회전(5) +15 06.02.08 3,32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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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51. 프락시드 대회전(2) +15 06.01.23 3,345 3 9쪽
202 51. 프락시드 대회전 +12 05.12.31 3,642 5 8쪽
201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5) +14 05.12.29 3,666 4 11쪽
200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4) +12 05.12.24 3,495 3 6쪽
»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3) +15 05.12.18 3,532 3 7쪽
198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2) +13 05.12.11 3,681 2 8쪽
197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1) +18 05.12.07 3,818 4 8쪽
196 49. 불타는 혈왕성(6) +13 05.12.03 3,552 3 10쪽
195 49. 불타는 혈왕성(5) +15 05.11.29 3,462 3 10쪽
194 49. 불타는 혈왕성(4) +12 05.11.26 3,419 3 9쪽
193 49. 불타는 혈왕성(3) +17 05.11.19 3,460 2 8쪽
192 49. 불타는 혈왕성(2) +17 05.11.16 3,470 5 11쪽
191 49. 불타는 혈왕성(1) +16 05.11.08 3,782 3 10쪽
190 48. 전쟁 발발(3) +19 05.11.04 3,647 3 9쪽
189 48. 전쟁 발발(2) +13 05.10.30 3,706 3 9쪽
188 48. 전쟁 발발 +21 05.10.25 3,93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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