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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하임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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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Alpenhime
작품등록일 :
2006.03.29 13:22
최근연재일 :
2006.03.29 13:22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5,996
추천수 :
1,518
글자수 :
994,866

작성
05.12.24 16:52
조회
3,494
추천
3
글자
6쪽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4)

DUMMY

‘이대로라면 끝장이야.’

순간 절망이 몰려왔다. 지금 자신이 여기서 죽게 된다면 캄에덴은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전에 세리아와 영영 이별하게 된다.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것 하나에 모든 것을 걸겠어.’

스탐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적어도 하는 데까지는 해 볼 생각이었다. 발끝에 있는 한줌의 흑마기마저 쥐어짜 온 몸이 바스러질 때까지.

―후후후. 포기해라 뱀파이어. 너는 날 이길 수 없다.

알 카이더는 오만하게 말하며 스탐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이 스탐에게 유일한 기회였다.

“닥치고 이거나 먹어!”

스탐은 이를 악물며 알 카이더를 향해 최후의 한수를 퍼부었다. 자신이 유일하게 구사할 수 있는 극염의 일격, 아포칼립스!

화아아악!

거대한 화염의 사자가 알 카이더를 향해 쇄도했다. 얼마나 그 열기가 강렬했던지 바닥에 깔려있던 깊은 눈덩이들이 대번에 녹아들어갔다.

‘나이스!’

스탐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비록 아포칼립스의 불길 때문에 놈의 몸뚱이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적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얼른 카스턴을 이용해 이곳을 탈출해야만 했다.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이 꺼림칙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설득이 통하지 않는 상대랑 입씨름하다가 죽을 생각은 없었다.

‘카스턴, 어서 워프를!’

[불가능하다.]

‘뭐야?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스탐이 깜짝 놀라며 카스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금세 그가 한 말의 이유를 깨달았다.

―크후후후. 역시 강하군 그래. 머리도 잘 돌아가고 말이야. 하지만 난 네놈이 알 라모스와 싸우는 걸 봤다. 한번 쓴 기술이 또 먹히길 바라다니, 어리석군.

“빌어먹을…….”

스탐은 욕지기를 내뱉으며 서서히 밀려오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러고 보면 이 적막의 평원은 알 카이더의 영역. 그의 허락 없이는 워프가 불가능했다.

―이제 죽을 시간이다.

“후, 이렇게 죽어야 하는 건가?”

스탐은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그는 두 차례에 걸친 아포칼립스의 사용과 알 카이더의 마법을 막았던 탓에 체내의 흑마기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알 카이더는 무방비 상태의 스탐에게 마법을 걸어 공중으로 떠올려지게끔 만들었다. 그리곤 마법의 칼날로 스탐의 몸을 조금씩 베기 시작했다.

“으으.”

―일족의 화이트 드래곤을 만신창이로 만든 놈을 곱게 죽일 순 없지. 서서히 고통을 느끼면서 죽어가라.

뱀파이어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싸움을 겪어온 스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고통은 지나온 세월동안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극한의 고통이었다.

물론 고통쯤이야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졌다는 것. 그것이 그에겐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휴우, 어쩔 수 없는건가.]

카스턴이 한숨을 쉬었다. 그도 이젠 포기한 모양일까. 하지만 잠시 후, 스탐은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란 것을 깨달았다.

슈아아아앙!

충분한 고통을 준 알 카이더가 이제 막 스탐을 죽이려 하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스탐의 팔에서 하얀 빛이 뿜어지더니 일자로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뜻밖의 상황에 알 카이더가 당혹스러워하는 순간, 뒤틀린 공간이 알 카이더의 한쪽 날개를 향해 덮쳐들었다.

촤아아아!

무언가를 베는 소리도 없었다. 단지 공간의 뒤틀림이 알 카이더의 날개 죽지를 지나쳐 가더니 피가 튐과 동시에 날개가 떨어진 것이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바닥에 떨어진 채 아직도 경악하고 있는 알 카이더 앞에 카스턴이 날아들더니 몸에 살짝 틀어박혔다. 스탐의 의지가 아닌, 그 스스로의 의지로 말이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알 카이더여.]

―다, 당신은…….

알 카이더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가 누군지 깨달았다. 비록 기운은 보잘 것 없었지만, 이 느낌은 분명히 생전에 자신이 모셨던 백룡왕 알 카스턴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으음…, 여긴 어디지?”

스탐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기억은 분명히 알 카이더에게 패한 뒤 그에게 고통을 당하던 시점에서 끊겨져 있었다.

“그래. 원래대로라면 난 죽었어야 했어. 그렇다면 여긴 천계인가?”

하지만 금방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스탐. 천계에 가본 기억을 유일하게 지니고 있는 존재가 바로 그 자신 아니던가? 천계는 결코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곳이 아니다.

“이제야 정신이 드는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스탐은 고개를 돌렸다. 새하얀 머리칼과 피부를 가진 미남자. 겉모습은 인간 같았지만 스탐의 감각은 절대 눈앞의 존재가 인간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지?”

“아까 너와 싸웠던 드래곤.”

“알 카이더!”

깜짝 놀란 스탐이 카스턴을 쥐기 위해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

알 카이더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아, 이제 더 이상 너에게 해를 입힐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라고. 설마 네가 에고 소드가 되버린 알 카스턴님의 주인일 줄이야.

알 카스턴님께 전말은 다 들었다. 설마 했는데 듀리케르와 아스테리온이 그런 짓을 하게 될 줄이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스탐이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알 카이더를 바라보았다. 알 카이더는 씨익 웃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난 백룡왕의 심복이지 골드 드래곤과 레드 드래곤의 말은 듣지 않아. 화이트 일족을 이끌고 그대의 군대와 합류하겠다.”

---------------

이제야 올리네요 ㅡㅡ;

택배알바 어제부로 끝냈습니다.

7일 동안 해서 32만원을 받았다는...

힘들어서 다시는 못하것습니다 ㅡㅡ

아무튼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용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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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52. 최후의 사투(3) +14 06.02.23 3,446 4 9쪽
208 52. 최후의 사투(2) +10 06.02.18 3,171 3 8쪽
207 52. 최후의 사투(1) +12 06.02.12 3,394 4 8쪽
206 51. 프락시드 대회전(5) +15 06.02.08 3,319 3 8쪽
205 51. 프락시드 대회전(4) +11 06.02.04 3,253 3 9쪽
204 51. 프락시드 대회전(3) +15 06.02.01 3,211 3 8쪽
203 51. 프락시드 대회전(2) +15 06.01.23 3,344 3 9쪽
202 51. 프락시드 대회전 +12 05.12.31 3,642 5 8쪽
201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5) +14 05.12.29 3,665 4 11쪽
»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4) +12 05.12.24 3,495 3 6쪽
199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3) +15 05.12.18 3,531 3 7쪽
198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2) +13 05.12.11 3,680 2 8쪽
197 50. 드러나는 진실의 대가(1) +18 05.12.07 3,818 4 8쪽
196 49. 불타는 혈왕성(6) +13 05.12.03 3,551 3 10쪽
195 49. 불타는 혈왕성(5) +15 05.11.29 3,462 3 10쪽
194 49. 불타는 혈왕성(4) +12 05.11.26 3,418 3 9쪽
193 49. 불타는 혈왕성(3) +17 05.11.19 3,459 2 8쪽
192 49. 불타는 혈왕성(2) +17 05.11.16 3,470 5 11쪽
191 49. 불타는 혈왕성(1) +16 05.11.08 3,782 3 10쪽
190 48. 전쟁 발발(3) +19 05.11.04 3,646 3 9쪽
189 48. 전쟁 발발(2) +13 05.10.30 3,706 3 9쪽
188 48. 전쟁 발발 +21 05.10.25 3,938 4 9쪽
187 47. 운명의 캄에덴(5) +24 05.10.21 3,930 5 8쪽
186 47. 운명의 캄에덴(4) +10 05.10.19 3,777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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