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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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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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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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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배우의위력.탑(1)

DUMMY

B&G는 영국의 양초 제조업자였던 윌리엄 프록터와 아일랜드의 비누 제조업자 출신의 제임스 갬블이 1837년 설립한 소비재 전문 기업이다. B&G는 남북전쟁 중, 북군에 비누 및 양초를 공급하는 기회를 얻으면서 사업이 크게 확장되었다.


현재는 팬틴, 다우니, 오랄비, 페브리즈 등 총 65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매년 8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한국은 1989년도부터 서동피앤지를 설립했고, 후에 사명을 바꾸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리를 잡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입 초봉이 5천부터 시작했다.


“돌아버리겠네, 왜 하필이면 칫솔이야...”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 비앤비, 오랄디부서의 총괄 책임자인 김부장이 아침부터 머리를 에워싸며 몸부림 쳤다.


‘제길, 오늘 하루가 좀 힘들겠는데요.’


‘왠 복병이 그것도 대배우를 써가며 칫솔 CF를 찍는거야. 제정신 아닌거 아냐?’


‘근데, 편해보이기는 하던데.’


‘이사람아 지금 적군 편을 들면 어떡해, 부장님 표정 일그러진거 안보여!’


오랄디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편의시설을 전세계에 판매하는 대기업이다. 사람들이 원체 휴대폰과 코인, 전기차에 관심이 쏠려서 그렇지, 세계의 거대 공룡들과 어깨를 같이 했다. 그리고


칫솔로 특허를 내는 일반인들은 더러 있다. 대나무칫솔부터 50개국에 특허를 내어 인기를 끈, 전기가 흐르는 칫솔까지. 그럼에도 거대 공룡은 눈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B&G는 180년의 역사가 있으며 또한 자신들이 당당하게 내세운 제품의 신뢰와 우수성을 앞지를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건 뭥미.


우수성 제로, 기능성 제로인 오로지 편의성에만 중점을 둔 제품이 나올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아니 누가 치약을 칫솔에 바르는걸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너무나 당연한걸 당연히 보지 않는게 창조의 시작이었다.


“회의 시작합시다.”


혼자서 머리 싸맨다고 해결 할수 없었다. 위에 보고하기전에 방안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무능함이 여실히 드러날게 뻔한 일이었다.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사무실 안으로 직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직사각형의 흰 테이블 위에는 노트들이 놓여지기 시작했고, 직원들이 자리에 앉기 위해 의자를 뒤로 빼다 보니 삐걱 거리는 소리만 울렸다.


“두 눈이 붙어 있다면 다들 보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이 칫솔 특허 내는 일이 어디 한두번이겠냐마는, 이번 일은 차원이 틀린 일입니다. 자신의 생각들을 말해보세요.”


평범한 하루였다. 의례적인 아침 회의를 자신이 좋아하는 커미를 들고와서 테이블에 올려 놓는다. 수식이 가득한 자료와 그래프를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해야 제품의 상업적인 가치를 끌어올릴수 있을까 하는 일상적인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젠장, 오늘은 폭탄이 터졌다. 그것도 딴곳에서.


“음...”


아무도 말이 없었다. 전례없는 일이었으니까. 모두 어디가 아픈지 끙끙 거리는 신음소리만, 들려왔다.


“아직 결과값이 도출되지 않았으니까, 지켜보는게...”


한 직원이 용감하게 말을 내뱉다가 다시 주워 담았다. 부장의 눈빛이 잡아 먹을 것 같아서.


“접선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대기업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거다 싶은 아이템은 작디작은 중, 소기업의 아이템을 싹쓰리 해갔다. 직원이 하는 말은 인수를 제안하자는 얘기였다.


“이사람아, 광고비만 10억이 넘는 돈을 지출하는 사람을 뭘로 꼬드겨.”


칫솔은 치아가 깨끗해지는 용도였지, 편하자고 쓰는 제품이 아니었다. 서로간의 관점이 다르다는 얘기.


“그럼, 조사를 먼저 해보는게 어떨까요? 지금 그쪽 회사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되던데요.”


그래도 눈치빠른 직원이 그새 적군의 안방을 방문했었다.


“하.. 꼬이는구만...”


부장은 직원이 하는 말을 듣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 톱배우를 아무렇지 않게 내세울정도면 홈페이지 관리 업체도 비용을 들여 튼튼한 곳을 선정했을텐데, 접속이 안된다? 분위기가 좋단거였다.


“제가 가서 동태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간판스타를 내세웠으니, 제품의 신빙성 따위는 무시한체 주문이 폭주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세울수 있는건 분명 확보하고 있는 공장 규모겠지요.”


날렵한 이목구비를 겸비한 박과장이 그나마 김부장이 마음에 드는 답변을 내놓았나보다.


“오, 역시 박과장. 상대방이 허를 치고 들어왔으면 우리도 허를 쳐야지.”


김부장은 박과장이 내어 놓은 수가 마음에 들었는지 두손을 힘있게 마주쳤다.


‘휴, 이제야 커피좀 마실수 있겠네.’


240명의 직원이 한국비앤지에 근무를 한다. 60여종이 넘는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어서 부서만 십여곳이 넘었다.


분명 타부서는 평범한 일상을 치르고 있겠지만, 우리는 커피를 목으로 넘기는 것조차 편치 않았다.


****


대호빌딩.


“사장님! 물량이...”


장주임이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허둥지둥 되고 있었다. 홈페이지 마비, 전화기가 먹통인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가 준비한 초도물량으로도 안되나요?”


쇳덩어리인 금형 기계들은 프라스틱 원료를 강력한 압력으로 짓눌렀다. 뜨거운 열을 뿜어내며, 보름동안 밤을 세워 대략 1만개가 넘는 제품을 준비했다.


“안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텐데요...”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다. 한쪽 부분에 게시판을 만들어 두었는데, 끝도 없이 글이 올라왔다.


-언제쯤 받을수 있을까요?


-가족이 다 같이 사용할거라서 4개 주문합니다.


-여기가 조아라가 입에 넣는 칫솔 만드는 곳이죠?


-김동원씨가 광고했던걸로 주실수 있나요?


-빠른 시간안에 받고 싶습니다.


댓글이 새로고침 한번 누를때마다 게시판 밑의 쪽 번호가 늘어났다.


‘우먼파워 끝짱이구만.’


6000억의 예산이 있다. 칫솔따위로 세계정복 따위가 가능할리는 없다. 앞으로 VR게임기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로봇, 드론, 생명공학등. 만들던지 투자를 하던지 할 구상을 그렸다.


그렇다면 6000억도 소액일뿐이었다. 백신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000억이 들어가고. 신차 하나 만드는데도, 500억이 들어간다고 들었다. 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한번에 성공했을 경우에나, 만약 두 번, 세 번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해진다.


-지이잉.


휴대폰이 테이블 위에서 미끄럼을 타고 있었다. 누구지?


‘아라?’


“여보세요?”


[분위기 어때?]


수화기 너머로 달콤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직접 들을때와는 조금 색다른.


“아직까진 반응이 약하네요. 명성에 거품이 많이 끼였나보네요.”


자존심 높은 여자는 콧대를 꺽어줄 필요가 있는법.


[그, 그럴 리가!]


분노에 가득찬 음성이 수화기 너머로 건너왔다.


“믿기지 않으시면, 확인해보시던가요.”


분명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내가 자신을 농락했다고 분통해 하겠지.


[거짓말이면 가만안둘거에요. 진수씨!]


-뚜뚜뚜.


매몰차게 끊어버리는 휴대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장난좀 쳤어요. 한마디면 괜찮지 않을까.


“장주임, 빨리 경기도로, 그리고 최주임은 인터넷 쇼핑몰 을 확보해주세요.”


지체할 시간이 없다. 공장 확보를 해야했다. 어느정도는 기다려주겠지만, 초반부터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신뢰에 금이간다.


“알겠습니다.”


장주임과 나는 경기도로 향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장 상의를 들어 올리며 서류 가방을 챙기는 중에 톡이 왔다.


-켁톡.


[놀렸단 말이지? 각오해!]


CF 촬영부터 광고기획사 및 방송국 일을 같이 하다보니 서로간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후회되네.


****


방송국.


“안녕하세요. 한밤의 연예계입니다. 한주간의 연예인들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네모난 탁자에 두명의 익숙한 얼굴의 진행자와 양 옆으로는 감초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들이 아나운서 행새를 하고 있었다.


“제가 알아본건, 요즘 핫한 아이돌 가수에 대한 소식입니다. 지금 세계가 TTS 때문에 난리인 것 아시죠?”


“오, 직접 만나서 인터뷰 하셨나요?”


기대어린 진행자는 TTS란 얘기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아쉽지만,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요. 그래도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는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조아라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또 다른 고정게스트가 운을 띄웠다.


“또 옆에서만 보고 오신건 아니죠?”


진행자가 좀전의 고정게스트를 놀리자 스튜디오가 웃음 바다가 되었다.


“아닙니다. 이번 CF 촬영일정을 알고선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저희 한밤의 인터뷰를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언니!”


톱배우와의 인터뷰를 따내어서 방송시간동안 자신이 나올 분량을 만들어줘서일까? 크게 감동의 인사를 던지니 스튜디오가 밝아졌다.


“역시 발랄하시다니까요. 그럼 먼저 조아라씨와의 인터뷰 장면부터 보실까요?”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화면이 바뀌며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오랜만이에요. 안본사이 더 이뻐지셨어요.』


[고마워요.]


한밤이라고 적혀 있는 입간판이 뒤에 버젓이 있었고 그 앞에 두명의 톱배우가 의자에 앉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질문을 드릴텐데요. 영화 촬영은 힘들지 않았었나요?』


[즐겁게 촬영했어요. 많은 배역을 맡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한편이 될 것 같아요.]


『김동원씨는 어떠셨어요?』


[당연히 천사와 작업을 해서인지, 하늘에서 촬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얼굴깡패 김동원은 학창시절부터 팬클럽이 있을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수많은 여배우의 대시가 이어진다는 뒷소문도 있었지만, 조아라만큼 이쁜 여성은 없었겠지.


-꺄르르.


이세상 이쁘다고 하는데, 기분 좋지 않은 사람은 없다. 조아라가 입을 손으로 가리며 멋쩍은 듯이 웃음소리를 내었다.


『이번에 소문이 이상하게 나고 있던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 위한 CF인가요?』


보통 유명 배우들은 나이가 들면서 배역이 바뀐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보통은 인상 남는 영화나 드라마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아마도 가족같은 분위기인 CF이다보니 오해가 있었다.


[아니에요. 그냥 힘이 되어 주고 싶어서에요.]


조아라의 눈이 진지해졌다.


『혹시 저번에 보고 싶었다는 사람과 연관이 있을까요?』


마이크를 들고 있던 진행자는 눈은 웃고 있었지만, 음성은 무거웠다. 톱배우가 사모하는 남자의 정체를 알수 있는 인터뷰면 큰 건수였기 때문이기에.


[얘기 드리기 부끄러워요. 그냥 좋게 지내는걸로만 봐주세요.]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아직 그 실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톱배우가 연애를 인정한다는건 이미지에 치명적이었다. 그런데도 용기를 낸건, 각오를 다졌다고 봐야 할 상황이었다.


『부러워요. 저도 언제쯤 데이트 같은거 해볼지..』


사실 진행자는 코미디언이어서 외모가 뛰어나지 못했다. 자신을 비관하는 액션을 취하자 두배우가 웃으며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사람은 다 짝이 있지 않겠어요?]


『고마워요.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오, 엄청난 소식을 들고 오셨군요. 다같이 박수한번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다시 메인 진행자가 진행하는 화면으로 바뀌었고, 진행자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놀라워했다.


“누굴까요? 너무 부럽네요.”


“보통 행운의 여신이라고 하는데, 남신이 되겠어요. 하하.”


스튜디오에서는 조아라의 남자에 대해서 한동안 수근거렸다.


****


-띵똥.


“누구세요?”


사무실에 벨이 울렸다. 요즘 들어서 벨이 울리는 일이 부쩍 늘었다.


“안녕하세요. 여기.”


딱봐도 사무직 일을 하고 있을 남자가 명함을 박주임에게 내밀었다.


“앗,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명함을 받아든 박주임은 남자를 원형테이블에 앉혔다. 그리곤 커피를 내리기 위해 커피머신으로 향했다.


“감사합니다. 사무실이 엄청 좋네요.”


커피를 받아든 남성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생전처음보는 사무실에 놀라워 하고 있었다.


“네, 다들 그런 얘기 많이 해요. 그런데 비앤지에서 무슨 일로?”


“사장님과 면담을 하고 싶은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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