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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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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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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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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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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행운의여신.(1)

DUMMY

사람들은 많은 것을 착각하며 살아간다. 그중에 하나가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을수 있다이다. 구시대의 유물중 하나인데, 이게 또 왜그렇냐면 격동의 시기인 80년대부터는 전국적으로 개발붐이 일었고, 타국의 신문물을 급격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상은 아직도 준비된자가 반드시 행운을 거머쥔다는 착각을 만들었는데, 이건 경기도 오산이다. 21세기를 살아온 나로서는 전혀 통감되지 않았던 말중에 하나였다.


19세기의 기회를 잡아 막강한 부를 이룬 그들은 이제 그 부를 어떻게 더 늘릴것인가. 어떻게 내 자식들에게 세금한푼 안뜯기고 돈을 물려줄것인가에 골두하게 된다.


있는자는 계속해서 있게 되고 없는 자는 바늘구멍같은 틈을 찾아야만이 겨우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바늘구멍같은 틈을 갈구하는 많은 탐욕이 코인을 상승하게 만든 원인이었고, 난 운좋게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돈을 쥘수 있게 되었다.


그랬다. 행운은 만들어간다고 보면된다. 그리고 내가 만든 자작극은 톱오브톱인 여배우가 눈앞에서 나를 도와주겠다는 결과를 낳았다.


“진짜 도와줄거에요?”


“뭐지? 그 의심스러운 말투는. 대한민국의 간판스타라고 불리는 내가 지키지 못할 말을 함부로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뾰루퉁해진 천사, 분홍 물감이 수 놓여져 있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린다. 꽃잎이 하늘에서 부서지며 눈송이처럼 바닥에 쌓인다. 햇빛이 벚꽃 나무가지 사이로 비치며 영롱함을 더한다. 그때 느꼈던 황홀감을 가진 매혹적인 그녀는 살짝이긴 하지만, 눈을 지긋이 감았다가 떴다.


“아, 그럴리가요. 단지 우리제품이 아라씨에게 맞지 않을 것 같아서요.”


화장품, 소주, 맥주, 영양제, 샴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CF를 받아 억대의 출연료를 받는 그녀가 과연 칫솔 따위로 광고를 찍어줄지가 의문이었다.


“뭔데? 보여줘봐.”


은하수를 머금은 듯한 눈동자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를 땡겨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어떤 향수인지는 알수 없지만, 뇌가 정지될 것 같은 향긋한 향이 풍겨왔다.


“이거에요.”


간략한 설명이 첨부된 서류를 앞으로 내밀었다. 전혀 복잡하지 않은 프라모델 설명서 같은 A4 용지 두장을 앞으로 내밀었다.


“으잉, 칫솔이야? 맞지?”


배우답게 다양한 반응을 적절하게 사용하니 생명이 깃든 인형 같았다.


“네.”


자신은 있지만, 확실하게 경쟁력은 없었고 진보적인 미래를 그릴수는 없었다.


“꼭 칫솔이어야만 해? 내가 CF를 찍으면 쓰러지던 기업도 살리는 것 몰라?”


사실이었다. 조아라뿐만이 아니라 톱배우중 하나인 남자배우는 원래 CF를 안찍기로 유명했는데, 간곡하게 부탁을 받아서 화장품 광고를 찍었고, 매년 적자였던 회사는 흑자로 전환했다는 뉴스를 들었었다.


‘젠장,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나. 생각해놓은게 몇 개 안된다고.’


“일단 뒤에 구상한 다른 제품이 있는데, 그건 시간이 다소 걸리는거라서...”


“그럼 칫솔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뭐야?”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니 진심이 느껴졌다. 프로라는게 괜히 되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다시피 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게 목적이지만, 친숙하게 다가가며, 삶에 녹아드는게 궁극적인 목적이죠.”


내 목적은 특별한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현혹해 장사를 하겠다는게 아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휴대폰이나 티비와 같이 항상 같이 있다는데 있다. 별로 정은 느껴지지 않지만, 없으면 불편한.


“좋아. 남자가 그정도 포부는 있어야 내가 나서도 체면이 서지.”


계속 한자세로 다리를 꼬으고 앉아서인지, 자세를 바꾸기 위해 반대쪽으로 다리를 꼬으자 아찔한 각선미가 또 뇌에 마비를 불러왔다. 정신차려!


“저, 정말요?”


“대신에 넌 뭘해줄건데?”


원형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한쪽 팔을 들어올리더니 고개를 앞으로 내밀며 턱을 괴었다. 네가 해주는 것 봐서라는 모양새였다.


“아, 당연히 모델비라던지 부대비용, 그리고 후에 발생하는 이윤에 대한 인센티브등 최대한 맞춰드릴게요.”


무릎끓고 매달려도 해줄까 말까한 톱배우가 한낱 칫솔 광고를 해준다는데, 통상적으로 해주는것보단 좀더 인심써서 지불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그런 것 말고.”


턱을 괸채로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제기랄, 도대체 뭘 원하는거야.’


“아라씨가 말씀을 해주셔야 알죠.”


‘이자식은 근데 아까부터 자꾸 아라씨 아라씨거리네, 거리감 느껴지게.’


잠시지만, 조아라의 미간이 구겨졌다.


“밥사줘.”


“네?”


돈도 많으면서 뜬금없이 밥사달라고?


“같이 밥먹자고.”


얇은 붉기가 양볼에 어른거리는 듯했다.


“아, 알았어요. 그럼 시제품 나오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자, 여기 명함. 매니저한테 말하면 될 거야.”


조아라는 검은색 바탕에 금장이 멋드러진 구지 미니 핸드백에서 명함을 꺼내었다. 테이블에 올려 놓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참, 직원들한테 사인좀 해주시면 안되요?”


아까부터 느껴지던 따가운 눈총이 보였다. 직원들이 기도하듯 양손을 모았고, 허리를 숙여 굽신거리며 오만상을 찌푸렸기 때문이었다.


“알았어.”


냉랭하게 홱 돌아서는 그녀는 직원들에게 다가가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었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배우란 직업도 서비스업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조심히 살펴가세요!”


직원들은 깍듯하게 허리 숙이며 인사를 했다. 마중을 나가야겠지만, 괜히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 없겠지.


그걸 아는지 그녀도 그런 말은 없었고.


“후아! 사장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범죄와의 결투에서 단역으로 나온건 알고 있었지만, 조아라씨가 직접 찾아오다니.”


“에이, 요튜뷰 못봤어요? 위기의 순간에 기사도를 발휘한 백마탄 왕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들어주었다. 이건 곧 나에 대한 평가이며, 내가 만든 그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여줬기 때문에.


보다시피 어떤 성공적인 업적을 이루지 않았어도, 난 존경받는 인물이 되기 위한 계단에 한걸음 올라섰다.


****


“우와 진짜 조아라다!”


“야, 사인좀 받아와봐.”


“사진좀 같이 찍어 달라고 하면 안될까?”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1층 로비에서 눈이 빠지게 조아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 빌딩은 구축인지라 엘리베이터가 지하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주차장으로 가려면 1층에서 나왔어야 했다.


“저기 사인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있었지만, 매니저인 떡대가 검은정장차림으로 경호를 하고 있어서 쉽사리 나서는 이가 없었다. 용기낸 한명이 다가가 사인을 요쳥했다.


“항상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한 미소를 드러내며 큰 소리로 환답해주었다. 많이 몰려 있는 인파로 인해서 일일이 사인을 해줄순 없지만, 톱배운인 그녀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외면하지 않고 연신 허리를 숙이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진짜 외모면 외모, 성격이면 성격, 돈이면 돈. 어디 하나 빼놓을거 없다니까.”


“발가락이 4개인지는 몰랐구나.”


하늘이 내려준 모든 은총을 받고 태어난 사람들은, 많은 질투와 시기를 받는다. 특히나 속에 숨겨진 흠이 있을거라는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저기, 조아라씨 누구 만나로 왔는지 혹시 알아요?”


모두가 별 생각 없을 때, 성형외과 사모님이신 오수정이 시기어린 모습으로 안내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아, 아까 717호 방문하로 오셨다고 얘기 하셨어요. 일적인 업무를 볼거라고 매니저가 알려줬는데요.”


‘717호? 거기 누가 있길래 조아라같은 사람이 직접 찾아온단 말이지?’


“717호에 누가 있는데요?”


실례인줄 알면서도 숨겨둔 연인이라도 발견할 요량인지 집요하게 질문했다.


“아, 여기 건물주분이 사무실 하나를 쓰고 있어요. 이번에 새로 바뀌었는데, 모르셨나봐요.”


“아, 그래요?”


그녀는 건물주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려다가, 모양 빠지는 모습이라 판단되었는지, 병원으로 다시 올라갔다.


“김간호사 여기 건물주 입금인 누구로 되어 있어요?”


호기심은 또 다른 호기심을 불러 오는법. 그녀의 궁금증은 끝이 없었다.


“네? 아, 장진수씨라고...”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수납 업무를 하고 있기에 자세히 알고 있어서 대답했다.


“뭐라고?”


‘아니겠지. 아닐 거야. 세상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찌찔한 놈이 이 빌딩을 소유한것도 모잘라 대한민국 간판배우와 인연이 있다고?’


병원을 나서는 오수정은 자신이 무슨 한심한 생각을 다 하냐는 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고 보니 범죄와의 결투에서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기도... 확인해보자.’


****


‘요즘 녀석이 왜 이렇게 힘이 없지.’


주5일 근무라 금요일부터는 쉬기 때문에 회사를 나갈 필요가 없었다. 시제품조차 만들어진게 없어서, 광고 콘티를 짜는 업무로 변해버린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왜그래? 루나 온다잖아.”


주말에 혜나와 펜션에 놀러가기로 했다. 같이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고 서로 여유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들 플렉스 시켜주려고 마음먹었다.


-끼이잉.


활기차던 녀석은 코인거래를 하지 않은 뒤로부터 시무룩한 모습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하락의 끝은 어디인가?>


<사기꾼으로 전락한 일론머스크.>


<도지코인 파국으로 치닫다.>


<코인 과열 현상 시들어지나.>


끝없이 오를때는 그렇게나 찬양하더니, 떨어지니까 비평이 끊이지가 않았고 비평으로 인해 매수하려던 사람들의 심리가 변했다. 매수자들이 방관하는 태도를 유지하자 계속해서 떨어졌다.


‘매수매도야 내가 했지만, 기가막힌 타이밍은 도지가 다 해냈지.’


“우리 주식이라도 할래?”


-왕.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파묻고 있던 녀석이 벌떡 고개를 치켜 들었다.


“아냐, 농담이야.”


-끼이잉.


녀석은 다시 고개를 파 묻었다. 주식이라는 말에 반응하는 너란 녀석은 정말 모르겠다.


‘주식은 아니야.’


타국에서 전쟁이 일어나고선 주식은 끝도 없이 하락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나혼자만 비상중이었다.


“준비 다 됐어요?”


혜나가 그새 도착했다. 우린 강이지펜션에서 제일 좋은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응, 가자.”


-왕왕.


-월월.


그래도 도지에겐 루나가 최고의 선물인 듯 보였다.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집을 비울 때가 있을게 뻔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부웅.


페리토애견펜션풀빌라는 리조트식으로 꾸며졌고, 1100평의 규모를 자랑했다.


꼭 서양의 모던하우스 같은 분위기를 풍겼고 진짜 이런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와, 사진에서 보던것보다 더 분위기가 좋아요.”


팔짝 거리며 깡충깡충 잘도 뛰어 다니는 혜나 옆으로 루나와 도지도 헥헥거리며 같이 뛰었다.


‘5시간동안 운전했다고, 난 지금 죽을 지경이야.’


경주에 위치한 애견펜션은 수십여채의 전원주택 가운데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했다. 걸음을 옮겨 꼭대기로 올라서니 꼭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빠! 우리 여기서 촬영해요.”


별세상을 구경한 듯한 혜나는 촬영을 위한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며 신나했다.


“그.. 그래.”


‘너도 운전좀 배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촬영을 시작하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우와, 거기 어디에요.


-세상에 한국에 저런곳도 있었네.


-비용이 얼마에요?


전경이 웅대하고 자연에 녹아드는 분위기에 두 강아지가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새로운 장소여서일까? 아니면 너무 좋아 보여서 일까? 장소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에잉, 우리한테도 관심 주세요.”


애교썩인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다. 왜지? 애처러워 보이냐.


-혜나씨 삐졌다. 이쁘다고 해줘.


-우리가 강아지 보러 왔지. 혜나 보러왔냐?


-방송의 모테가 흔들리고 있다.


-언니, 정말 이뻐요.


한참 이쁘고 싶을 20대다. 거기다 완벽한 성형으로 자신감 뿜뿜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전에는 자연스레 강아지에 대해서 물어보던 일상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혜나는 자신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모양이었다.


-치이익.


그릴에 고기를 굽으니 숯에서 시뻘건 화염이 솟아 올랐다.


‘피곤해 죽겠는데, 고기까지 구워야 하다니.’


이럴 때 비서가 고기같은거 옆에서 구워주고 와인도 따라주던데...


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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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올인. +7 22.11.06 11,571 18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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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도지코인의움직임이수상하다. +3 22.11.04 11,932 19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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