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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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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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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5
글자수 :
148,487

작성
22.11.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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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도지야너만믿는다.

DUMMY

‘25배의 상승률....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의 상승이라.’


분명히 뭔가 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뒷통수를 강타했다.


-타타타.


노트북 전원을 키고선 인터넷에 도지코인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했다.


‘역시!’


분명 전에는 웹사이트마저 폐쇠되었었는데, 지금은 도지코인에 대한 수많은 뉴스가 떠올랐다.


‘일론머스크?’


세상에 일론머스크를 모르는사람도 있단 말인가? 남아프리카공화국태생, 전기기계공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코딩을 익혔고 창업 4년만에 22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뒤이어 벌인 사업으로 3년만에 15억달러를 벌어 들인 신화적인 인물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의 위대한 업적은 사람들을 광분하게 만들었으며, 전기차시장에서 혁신을 이끌어낸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막강한 부로 우주선까지 만든 마이다스 손의 주인이었다.


‘돈이 썩어 문드러지는 그런 그가 갑자기 코인?’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상용화 가능성 높은 코인>


<테슬라에 들어가는 부품 및 서비스를 도지코인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


<일론머스크의 발언으로 세계에서 알아주는 재계들도 관심을 보이다.>


코인의 상승은 아무런 이유없는, 사람들의 욕망과 탐욕에 의한 파도를 그려냈다. 그런데 이렇게 버젓이 명백한 이유가 있다면, 오르는게 기정사실 아닌가.


‘하지만, 벌써 25배는 올랐는데...’


20대중반의 나이에 쓰고 넘칠만큼의 돈이 있다. 아직 돈을 어떻게 써야 가치있게 쓰는 것이며, 소비한 돈이 어떻게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만들게 할까, 이런 고민중인 상태였다.


-왕왕.


역시나 도지는 노트북을 켜고나니, 탭에서 벌떡 일어났다. 등을 치켜세우며 기재게를 켜더니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녀석의 등을 쓰다듬어 주자 고개를 겨드랑이 사이로 비벼왔다.


‘이녀석은 전자기기를 엄청 좋아하네...’


보통 강아지들은 터그나 장난감, 간식을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신기하게도 휴대폰과 탭, 노트북등에 호기심을 많이 보였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대소변 가리는 특별한개였다, 그런데 코인의 매수와 매도 타점을 기가막히게...’


-쿵.


손으로 머리를 쥐어박았다. 분명 도지가 똑똑하고 사람 말을 귀신같이 알아듣는 면이 없진 않지만, 코인은 우연일 뿐이었다.


“하하하.”


멍청한 생각이 들자 헛웃음이 나왔다. 도지의 몸통을 잡아 연신 들어올렸다내렸다, 했다. 도지도 신나하고 있었다.


-왕왕왕.


“휴...”


강아지였을때에는 별 힘든 일도 아니었는데, 성견이 되버린 지금은 무거웠다.


‘일단 반응을 살펴볼까?’


경제분야에 항상 관심을 가졌던건 사실이었다. 이계로 영혼이 옮겨가기전, 기가막힌 아이디어 몇 개도 생각해둔게 있었다. 특허를 내려고 했는데, 당시 형편으론 특허 비용을 지불하는것조차 버거웠으니..


- 30층에 올라탔는데요, 더 버텨야 할까요?


- 우와 전 40층인데, 부럽습니다.


- 우리에겐 아이언맨인 머스크형이 있잖아요.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고 했습니다. 미친 듯이 갈기세요.


-거 20층에 사는 주민도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위층거주자들의 층간소음이 심하네요.


-증명되지 않은 허언으로 사람들 충동하는 발언 삼가주세요.


-인증샷 올려봐요.


코인 커뮤니티 채팅방에서는 오로지 도지코인에 대해서 왈가불가 하고 있었다. 그들도 사람, 코인의 상승 및 하락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는건 무리였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끙.”


소파 아래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세웠다. 입으로 손톱을 물어 뜯으며 갈등했다.


‘분명 좋은 분위기다. 하지만 25배나 올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론머스크는 열변을 토하며 도지코인을 지지중이고, 총체적 난국이네.’


-툭툭.


‘뭐지?’


깊은 상념에 빠져 있는데, 도지가 앞발로 무릎을 치고 있었다.


‘그래!’


강아지가 보이는 반응으로 코인 거래를 한다고 얘기하면, 병신중의 개병신이라는 얘기를 듣겠지만, 어차피 모 아니면 도 아닌가.


[매수가 체결되었습니다.]


도지코인에 십만원정도 매수를 해보았다.


-왕.


노트북에서 울리는 알림이 자기에게 뭔가 지시를 내린다고 생각했는지, 녀석은 껑충거리며 버튼이 나열되어 있는 장소로 향했다.


[좋아요.] [좋아요.]


신통방통한 일이다. 그렇다면...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바보.] [바보.] [바보.]


매수와 매도의 의미를 아는걸까? 보통녀석이 아닌데...


[매수를 체결하였습니다.]

[매수를 체결하였습니다.]

[매수를 체결하였습니다.]

..........

......

...

..

.


57원을 왔다갔다하는 지지선에서 내가 보유한 400억으로 1원의 상승도 올려선 안돼. 지금부터가 제대로 된 승부다.


****


-띵똥띵똥띵똥.


‘누, 누구야.’


3일동안 한숨도 못잤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매수한다고 했는데도, 도지코인은 60원을 넘어섰다. 분명 비트코인보다 많은 코인수라고 들었는데, 관심이 쏠려서인지 매수와 매도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귀찮아서 1억을 한번에 매수하자, 급격하게 몰려드는 매수세로 가격에 변동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매수했고 그 짓을 반복하다보니, 3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아, 혜나왔구나.”


그새 화장기술이 늘었는지, 햇빛 아래로 여신이 서 있었다. 전에도 놀랐지만, 또 놀라웠다. 대한민국의 의술은 화타를 넘어선 신의 경지라고 칭송해도 모자람이 없을정도였다.


“헉, 오빠 얼굴이 왜그래요?”


무릎을 꿇어 루나를 쓰다듬어주려 했다. 루나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도지를 보자 이내 자신의 등을 내어주었다.


“잠을 못자서, 갑자기 어쩐 일이야?”


“갑자기라니요, 며칠전에 전화했잖아요. 이참에 합방을 한번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도지의 주인이 알고보니 정의의사도였다. 기가막힌 반전 아니겠어요.”


눈을 뗄수 없는 고혹한 눈동자, 섬세하게 그려진 눈썹.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코팅한 것처럼 빛이 났고, 그새 머리를 길렀는지 찰랑거리는 머릿결에서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찹찹.


두 손바닥으로 양 볼을 거세게 내리쳤다.


‘정신차려! 앞에 혜나는 인조인간이란 말이야.’


“왜, 왜그래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혜나는, 뭐하냐는 눈길을 던졌다.


“아 아니야. 미안한데, 잠을 못자서 좀 잘테니, 놀고 있어.”


“에이.”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켜서 먹고. 돈은 티비 옆에 있으니까.”


“네엥.”


잔뜩 기대하고 왔는 모양이다. 양볼을 부풀리며 심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지만, 지금 죽을 것 같다.


-철컥.


큰방의 문을 닫고선 침대를 향해 몸을 내던졌다. 스프링에 의해 몸이 약간 튕겨져 올랐지만, 엎드린 채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


“회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10억을 호가하는 마이바흐의 뒷자석에는 30대 초반의 잘생긴 남자가 창밖을 내다보며 서울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운전기사는 백미러를 통해 힐끗 뒤를 바라보았다. 회장이 야경에 심취해 있는 모습을 보고선 더 이상 다그치지 않았다.


-부웅.


‘후후후.’


럭셔리한 마이바흐 내부에는 두 다리를 쭉 뻗을수 있도록 받침대도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 등을 좌석 깊숙이 밀착시키자, 꼭 1등석 좌석보다 훨씬 안락했고 넓었다.


한짝당 5천만원이 넘는 서스가 방지턱이라던지 포장이 부실한 곳을 넘어설때마다 충격을 흡수했다. 그래서일까 차량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파티장으로.”


잠깐 상념에 빠졌지만, 오늘은 회사 창업 기념일이었다. 모두가 나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회장님 오십니다.”


-부다다다.


50여층이 넘는 거대한 빌딩 안에서 실무진들이 바쁘게 뛰쳐 나오고 있었다. 마이바흐의 세련된 헤드라이트가 빛을 발하며 빌딩 정문안으로 들어서자, 수십여명의 장정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셨습니까, 회장님.”


비서가 뒷좌석의 문을 열자, 영롱한 빛을 내뿜는 검은 구두가 드러났고, 30대초반의 인물이 나타나자 실무진들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딸랑이를 키고 있었다.


“허허, 내가 올라가면 되는걸 왜 다들 내려오셨어요.”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젊은 나이에 막대한 성공을 이룬 그는, 항상 겸양을 겸비한 멋진 신사였다.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수행원과 실무진, 그리고 비서의 안내를 받으며 파티장으로 향했다.


-와와와.


“회장님, 입장하십니다.”


-쨍.


오늘을 위해서 공을 얼마나 들였는지, 입고 온 복장만 보더라도 알수 있었다. 그들은 손에 들고 있는 와인잔을 연신 부딪히고 있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이젠 세계로 뻗어 나가셔야지요.”


수백여명의 축하객들은, 높으신 정치인들부터 시작해서, 연예계, 법조인, 의사, 그리고 같은 길을 걷는 또 다른 재벌가들이 보였다.


‘하하하,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성공. 난 그걸 이뤄냈고, 모두가 축하해주고 축복해준다. 내가 이루고자 했던 꿈....’


“오빠!”


-왕왕왕.


“으음음... 뭐 뭐야. 누가 회장한테 오빠라고...”


침대에서 엎드린채로 잠들어버렸다. 누군가 하도 몸을 흔들길래 잠에서 깨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 도대체 언제까지 잘꺼에요? 지금 달님이 미소짓고 있는거 안보여요?”


-벌떡.


‘아, 꿈이었구나....’


잠에서 깨어나길 한참이나 기다렸는지, 히스테리 가득한 앙칼진 목소리가 귀청을 꿰뚫었다.


“몇신데?”


“으이구, 저녁 8시가 다되었다구요.”


침대 끝자락에 앉아 있는 혜나는 한심한 표정을 짓고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이거 어떡하지 합방해야 하는데...”


제길 한참 좋은 꿈을 꾸고 있었는데, 허탈했다. 내가 원하던 그것, 위대한 업적으로 인한 거대한 성공. 모두가 존경하는 정신적 지주가 되는게 소망이었다.


“괜찮아요. 내일 찍으면 되죠.”


침대에서 일어난 혜나가 가까이 다가와 휴대폰을 앞으로 내밀었다. 어플을 작동시키니 도지와 루나가 함께 마당에서 뛰어노는 장면이 나왔다.


“어, 찍어 뒀구나. 잘했네.”


“이제 오빠가 나오는 장면을 찍어야 하니까, 오늘은 바로 자요.”


“아, 알았어. 택시비 줄게.”


“내일봐요.”


작별인사를 했지만, 어차피 내일 봐야해서 심드렁한 심정이었다.


‘촬영이라...’


정의로운 이미지에 강아지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 캬, 죽여주는구만.


도지코인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부터 나의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실행할 때가 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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