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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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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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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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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1
글자수 :
148,487

작성
22.10.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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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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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글자
9쪽

짧은동반자(1).

DUMMY

성인 손바닥만한 크기, 갈색털에 윤기가 흐르는 녀석은 여성이 눈에 마스카라를 한것처럼 테두리가 쳐져 있는 눈동자로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가 영 이상한데?’


녀석은 오른쪽 앞발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는 행동을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앙증 맞은 혀를 내밀었는데, 여물지 않은 이빨로 혀를 깨물겠다는 듯이 잇몸을 들어내고 있었다.


‘설마? 날 협박하는건가...’


자신을 데려가지 않으면 혀깨물고 죽겠다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졌다. 당돌함에 호감이 갔지만, 섣불리 간택해준다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


치열한 신경전이 오고 갔다.


“흐음.”


녀석 앞에 서 있었지만, 눈은 다른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돌아보면 안돼!


“통하는 녀석이 있으시나요?”


직원은 영롱한 노락색 빛을 띄고 있는 오렌지 쥬스를 내밀었다.


“여기 이놈은 뭐에요?”


“아하, 흰색 강아지요? 비숑 프리제라고 흔히 비숑이라고 부르죠. 영특하고 활발해서 말을 잘 들어요.”


직원은 내가 비숑이라는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햇는지 여러 가지 설명을 열심히도 해주었다. 귓전으로 듣는둥 마는둥 힐끔 그녀석을 쳐다봤다. 크크크.


‘기가 죽었구만, 암 그래야지.’


풀이 죽은 녀석은 사납던 눈매는 어디로 사라지고 축 쳐진 눈동자로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그럼 저녀석은요?”


“아, 저건 푸들이에요.”


또 열정적으로 성의를 다해서 일장연설을 하는 직원이었다. 또 힐끔 쳐다보았다.


이제는 아예 물건너 갔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바닥에 깔려 있는 요에 파묻고서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음...”


약간 고민하는척 뜸을 들였다.


“그럼, 이녀석으로 주세요.”


“네?”


직원은 당황했다. 그리고 녀석도 당황했다.


“이녀석은 뭐라고 해요? 이녀석을 데리고 갈게요.”


“시바견이라고 보통 시바라고 불러요. 일본태생이고..”


손가락으로 녀석을 가리키자 축 쳐져 있던 녀석의 고개가 홱 하고 들렸다. 양발을 앞으로 가지런히 내밀고 있는 녀석의 눈빛은 각오가 담겨 있었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저거하고 이거하고....”


녀석에게 필요한 것을 여러 가지 골랐다. 정말 돈이 많이 깨졌다. 만약 코인이 엄청난 상승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악착같이 살아서 안정적이 되었다고 해도 절대로 강아지를 입양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이혼사유가 돈이다. 강아지를 유기하는 것도 돈 때문이다.


모든게 돈 때문이다. 하물며 사람은 맛벌이를 하면 된다손 쳐도 애완견이나 애완묘는 돈을 벌어주지 않는다.


뭐 물론 요튜뷰를 통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물가지고 돈벌이를 한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수모를 참아야 하니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하하, 고넘참 귀엽네.”


애완견 카페를 나와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기사가 강아지를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죠. 하하.”


“시바 이누구만. 짖지도 않네, 영특한 녀석인걸.”


기사는 출발할 생각은 하지도 않은채 강아지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잘 아시네요?”


“암, 손주녀석도 강아지랑 같이 지내다 보니 이래저래 관심이 가서 잘 알고 있지. 손주보러 놀러가면 항상 반겨줘서 좋긴 한데, 아들내미들은 돈먹는 하마라며 꿀밤을 날리더라고.”


-부우웅.


등가교환.


사람들은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애완견을 선택했다. 반려견이라고도 한다. 하나를 얻었으면 자신이 누리던 하나를 버리는게 인지상정. 그게 안되기 때문에 쪼달리는 것이다.


‘어쨋든 개똥철학은 집어치우고 녀석과 재미난 삶을 여유 있게 즐기기만 하면되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녀석과 나는 아무 말없이 눈을 마주쳤다.


****


<투자 전문가들 비트코인 2만 달러 넘을거라고 장담하다.>


<빚투 과열 현상,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 고심.>


<인터넷 커뮤니티 사기 사이트 적발, 개인 투자자들은 확인 되지 않은 커뮤니티를 조심해야.>


<현재시세 1만 7천달러, 모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다.>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동안에도 네비게이션에 장착되어진 탭에서 코인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녀석과 같이 있어서일까? 곤두섰던 신경이 분산되어져서 귓가에 메아리 칠뿐 뇌를 자극하지 않았다.


-왕, 왕.


쪼그마한 녀석을 잔디가 풍성한 마당에 풀어주니 뜬금없이 크게 짖었다.


‘엄청 좋아하는데.. 왜지?’


녀석은 잔디밭에서 짧은 다리로 앙증맞게 뛰어 다녔다가 대굴대굴 굴렀다가 아주 신이 나 있었다.


‘에이 아니겠지.’


보통 애완견을 집에서 많이 키우다 보니 갇혀 지내는게 다반사다. 녀석도 들은 얘기가 있었는지 갇혀 지낼거라고 생각했는데, 넓은 마당이 있는 곳을 보니 크게 기뻐하는게 아닐까하는 망상이 들었다.


-우걱우걱.


테라스에 놓여져 있는 의자에 앉았다. 여러 가지 물품을 구비하고 허기가 져서 햄버거를 같이 사왔다.


-왕, 왕.


한참 신나게 뛰어 다니던 녀석이 햄버거에서 풍겨져 나오는 냄새를 맡았는지 가까이 다가와 네발을 오므리며 엉덩이를 바닥에 붙힌채 다소곳이 앉았다.


“배고파?”


약간 놀리듯이 햄버거를 앞으로 내밀었다. 줄건 아니었지만, 한번 먹어볼래 하며.


하지만 녀석은 달려들지 않았다. 천잰데?


-부스럭.


애완견 카페에서 같이 사온 개껌 봉지를 뜯어 하나 던져 주었다.


‘어라?’


그런데도 녀석은 요지부동이었다. 설마?


“먹어.”


그제서야 녀석은 개껌을 미친 듯이 물어 뜯기 시작했다.


“아, 나 심쿵했어.”


애완카페 직원이 똑똑하고 사람말 잘 알아듣는다더니 진짜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 바닥에 드러누워 네발로 개껌과 씨름하는 모습이 여간 애잔한게 아니었다. 웃기기도 했었고. 돈이 좋아지려고 했다.


여유가 있으니 사치를 누리는 것 아니겠는가.


‘뭐, 뭐야?’


1시간동안 개껌과 씨름하던 녀석이 갑자기 축 늘어졌다. 쳐먹다가 잠이 든 것이다.


“하하하.”


녀석이 오고나서부터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녀석을 그냥 내버려 둔채 사온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새식구가 생겼구만.”


마침 외출을 하려고 나서는 노부부가 강아지를 보았는지 아는체를 해주었다.


“네, 어디 나가시나봐요?”


“장을 좀 보려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송을 다 해주지만, 가끔씩 기분전환하러 이렇게 나간다네.”


검은색 세단의 헤드라이트가 깜빡 거렸다. 노인이 차에 시동을 거는 것 같았다.


“다녀오세요.”


“뭐 필요한거 없나? 나간 김에 사다 줄테니. 혼자 살면 끼니 거르기가 쉬워. 그리고 녀석 이름은 뭔가?”


친절하고 여유 넘치는 모습, 자상함과 베품은 모두 여유에서 나오는 것을 자명하는 것 같았다.


“딱히 필요한건 없어요. 음, 오늘 데리고 온거라서 아직 이름을 짖지 않았어요.”


“애정 가득한 이름을 지어주면 더 잘 따를지도 모르지.”


손을 가볍게 흔들며 등을 돌려 차에 올라타는 노부부였다. 가볍게 목례를 하며 인사를 했다.


‘이름이라... 뭐라고 지어야 하지?’


널리고 널린게 PC방이었다. 하지만 게임은 절대 하지 않았다. 캐릭터라는걸 만들어 보지 못해서일까?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끙.”


[애정이 가득한 이름을 지어주면...]


백발의 노인이 했던 말이 떠올라 쉽사리 이름을 선택하기 난감했다. 녀석을 바라보았다.


배를 벌러덩 까고 드러누워 속편하게 자고 있는 녀석을 보니 급했던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그래, 급할 것 하나 없지.’


하루, 이틀 고민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녀석에게 딱 맞는 이름을 고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


- 이번에 제말 들으신분은 꽤 수익을 많이 챙기셨을겁니다.


- KK0939님 덕분에 40%로 수익 달성했어요.


- 저도요. 감사합니다.


- 이번에 새로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아주 핫한 녀석이 대기 하고 있을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확실히 코인 중독이 치유가 되어졌다고 느껴졌다. 이제 크게 시세에 신경이 덜 쓰여졌다. 하지만 코인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코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접속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거지?’


- KK0939님 끝까지 따라 가겠습니다.


-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키보드를 두들겨 메시지를 전송했다.


- 아 뉴비시구나. 이번에 KK0939님이 추천해준 종목이 크게 올랐어요.


나뿐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에만 집중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뛰어난 사람은 또 다른 진주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제야 코인 사이트에 접속했다. 아직도 1만 7천달러를 유지하고 있었고 마우스를 드래그하여 아래로 내려보았다. 백여개의 코인이 별다른 변동성 없이 올랐다, 떨어졌다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길을 사로잡는 공지사항이 눈에 띄었다.그리고

공지사항을 클릭하고 읽어내려갔다. 확신했다. 더욱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이번에 이태원에서 참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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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시사회(1) +14 22.11.10 10,679 202 9쪽
15 시사회. +6 22.11.09 10,926 19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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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올인(1) +7 22.11.07 11,209 171 10쪽
12 올인. +7 22.11.06 11,554 18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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