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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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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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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8,487

작성
22.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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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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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빌딩주.

DUMMY

-털썩.


너무 어이없는 상황에 온몸의 힘이 풀려버렸다. 무릎을 마루에 꿇으며 도지를 째려봤다.


-헥헥헥.


옆에 내가 있다는걸 눈치챘는지, 녀석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혓바닥을 내민체 눈웃음 이모티콘 눈모양을 하고선 아직도 연신 키보드 자판을 두들기고 있었다.


-타타타타.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수가 체결되었습니다.]

[매수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마, 말려야되!’


지금 기분으론 이단옆차기를 날리며 저 또라이 강아지의 안면을 강타하고 싶었지만,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려 800억, 100번을 죽었다가 살아나도 못벌 금액이다. 1만년을 산다고해도 만질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이었다.


돈이 아쉬워서가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상승세에서 이탈되었다는 생각에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거기다가 계산대로만 움직여줬다면, 자그마치 200억 아닌가. 200억이면 저딴 똥개 수십만마리는 살수 있는 돈이었다.


‘도대체 뭔짓거리를 하고 있는거야.’


-후다닥.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테이블 앞으로 달렸다. 도지를 밀쳐내려고 하자, 완강히 버티며 자리를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문뜩 예전 일이 떠올랐다. 코인거래를 할 땐 항상 도지를 품에 안은체 거래를 했었다. 호가창이 위아래로 움직이는게 재밌었던지 뚫어지게 쳐다봤던 일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가 키보드를 두들긴다는게 너무나 이상했다. 물론 요튜뷰 영상에는 시바견이 사람과 게임중에 키보드 두들기는 장면이 나왔지만, 그건 조작이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다 안나왔다.


-부스럭.


강아지가 죽고 못사는 개껌을 꺼내들어 반대쪽으로 던졌다.


-왕왕.


녀석은 두들기던 노트북을 떠나 개껌을 향해 달려갔다.


[좋아요.] [좋아요.]


개껌을 입에 물고서는 좋아요 버튼을 두들겼다.


‘일단 어떻게 된건지 확인하자.’


개판오분전이었다. 비트코인에 있던 물량은 거의 매도처리 되어버렸고, 듣도 보도 못한 잡코인에 몇천만원씩 매수가 체결되어 있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키보드 자판을 두들겨 잡코인에 매수가 되었던 것을 모조리 매도처리했다.


<76,839,071,234.>


768억, 수수료를 제외한 온전한 금액이 모니터 하단에 표시되었다. 정녕 이게 내가 보유한 금액의 숫자란 말인가.


2021년 4월 1일, 만우절인 날이었다. 비트코인은 7천7백만원, 달러로는 5만 5천을 찍었으며, 호가창에서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었다.


지금 누군가 당장이라도 달려와 거짓말이라며,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시 올라탈까?’


[바보.] [바보.] [바보.]


처먹으라고 던져준 개껌을 입에 물고선, 한동안 눌리지 않던 바보버튼을 눌러대고 있었다.


‘그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도지가 [좋아요] 버튼을 누른뒤부터 비트코인이 올랐던 것 같았는데.’


말같지도 않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헛웃음이 나왔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노트북을 덮었다.


-탁탁.


마루를 손바닥으로 두들겼다. 도지를 부를 때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왕.


-다다다.


녀석은 개껌을 팽게치고 달려와 품에 안겼다. 나 잘했지, 라는 병신같은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이리저리 비벼왔다.


‘우린 여기까진가보다.’


녀석을 쓰다듬는 손에 알 수 없는 미미한 힘이 들어갔다.


-깨갱.


낮은 소리로 아프다는 듯이 울부짖는 녀석은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


****


-띵똥.


174번이라는 번호가 전광판에 나타나자 번호표를 들고선 창구 앞으로 다가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도무제한으로 만들고 싶어서요.”


모든 은행은 들어오는 돈에 대해서는 한도가 없다. 고객의 돈으로 돈을 불리는 은행에서 자신의 은행에 돈을 맡겨 준다는데, 막아 놓을 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해외거래사이트에서 4백억을 이체해놓은 상태였다.


“잠시만요.”


-타타타.


남성직원은 연신 키보드 자판을 두들기며 모니터를 들여바 보고 있었다.


“기본적인 조건은 되세요. 보니까 공백기간을 제외하시고는 저희은행을 꾸준히 이용해주셨네요. 거기다가 1년전에 5억까지 한도를 늘리셨구요. 혹시 재직증명서와 신분증 주실수 있으신가요?”


남성직원은 미소는 짓지 않았지만, 친절함이 느껴졌다.


“전, 일을 안하고 있어서...”


“그러면 어려울수 있는데요.”


“금액이 크면 가능하진 않나요? 제가 아침에 돈을 입금 시켜놓은게 있어서요.”


“잠시만요...헉!”


은행직원은 돈을 거래하는 사람이다. 어지간히 큰 금액에 놀라하지 않는다. 그런데 놀라하고 있었다.


‘뭐야? 어디가는거야.’


직원은 부리나케 일어나더니 반대편으로 내달렸다. 창구와는 달리 VIP 라운지로 달려가더니, 문앞에서 노크를 했었다. 그리곤 이내 사라졌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호들갑인가?”


지점장이 책상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책상에는 다양한 서류철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결제서류라고 적혀 있는 파일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고객님이 제한한도를 없애고 싶어하세요. 그런데 무직이신데, 예금잔고가 많아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 얼마나 많길래?”


“여기요.”


심드렁한 표정을 내짓는 지점장은 바빠 죽겠는데, 귀찮게 한다는 삐딱한 눈빛을 내보이며 직원이 건네준 종이를 건네 받았다.


“당장! 모셔와.”


“네!”


남자직원은 두손을 중앙으로 가지런히 모은체 가까이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확인할게 있어서요. 이쪽으로 오시죠.”


직원을 따라가니 지점장이라는 푯말이 적혀 있는 문 앞으로 안내했다. 노크를 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리며 은색정장을 차려입은 중년의 남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리고 커피 두잔 부탁해요.”


“네.”


지점장의 안내로 쇼파에 앉았다.


“한도제한을 없애고 싶으시다구요?”


“네. 가능할까요? 앞으로 일을 하는데 있어서 큰 금액으로 거래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요.”


직원이 가져다준 블랙커피는 썼다. 시럽을 넣어 달라고 할 것을...


“예치된 금액이 크다고 해서, 모두 무제한이 되는건 아니에요. 기업이라던가, 직장이 뚜렸해야하지요. 알다시피 은행은 신용으로 움직이다보니...잉.”


지점장이 커피를 마시다말고 무안할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설마? 취향이 그쪽인가.


“왜그러세요?”


“아, 죄송합니다. 너무 낯이 익어서.”


지점장은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더듬 듯이 고개를 천정으로 향한체 말이 없었다.


-탁.


지점장이 무릎을 내리쳤다.


“아, 이제야 기억난다. 혹시 범죄와의 결투에 나오셨던분 아니세요?”


지점장은 너무너무 반가운 사람을 만났것처럼 갑자기 살가워졌다.


“그렇긴 한데, 기억이 날정도의 비중은 아니었을텐데요.”


나도 영화를 봤었다. 얼굴의 큰 칼자국. 화장으로 인한 변형된 얼굴은 제대로 살피지 않았으면 나인지 구분을 못할정도였다.


“아니, 뉴스를 봤죠. 제대로 된 영상은 요튜뷰를 통해서 봤구요. 자식들이 대학생인데, 핫한 영상이 있다며 보여줬어요. 갸녀린 여성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 아무나 못하는 일이죠.”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지점장은 내가 뭣땜에 여기에 와있는지 잊어버린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만, 한도제한이 어려울까요?”


“아닙니다. 제 직책을 걸고서 해드리겠습니다. 사장님 같은분이라면 100% 은행에 해를 끼칠 분이 아니라는걸 믿으니까요.”


“아, 감사합니다.”


-삑.


“유대리, 장진수씨 한도제한건 진행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지점장은 인터폰으로 간략한 지시를 내렸고, 앞으로 난 진한은행어플로 몇백억이라는 돈을 간단하게 이체할수 있게 되었다.


“혹시, 배우들과도 친분을 유지하시나요?”


볼일이 끝났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사적인 질문을 건네왔다.


“그분들이 요즘 다들 해외에 나가 있어서 연락은 잘 안되네요.”


그렇다, 요즘 범죄와의 결투는 미국에서 열리는 영화계의 축제, 오스카와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위해 참석중에 있었다.


“혹시라도 나중에 조아라씨 싸인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자식놈이 광팬이라서요.”


자식사랑이 남다른 중년의 남자는 쇼파 끝자리에 엉덩이를 걸친체 기대어린 표정을 지었다.


“당장은 어렵지만, 오늘 지점장님이 애써주신 것도 있고 해서 기억은 해두겠습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애비가 돼서 용돈 같은걸 쥐어주는 것으로 위엄을 찾는것도 좋지만, 또 이런 인맥이 있다며 의시대고 싶은 마음도 드는걸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살펴가세요.”


중년의 진한은행 지점장이 깍듯하게 은행밖까지 마중을 나와주었다.


‘후후후, 난 앞으로 내가 만든 이미지로 모든 일을 순탄하게 처리할수 있을것이야.’


다음으론 부동산을 향해야 했기에 소타에 올라타 악셀을 과감하게 밟았다.


****


“오서오... 오! 진수씨.”


부동산업자가 나를 보더니 큰 함박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렸다. 꼭 안으려는 포즈를 취해서 부담스러웠다.


“잘지내셨어요?”


“몸은 괜찮아? 건달같은 취객들을 상대로 나설 배짱이 있을줄은 몰랐어.”


부동산업자는 손을 부여잡더니 양손으로 끌어댕기며 쇼파에 앉혔다.


“하하, 좋게 봐주셔서 고맙네요. 사실은 저번에 물어봤던 빌딩 때문에 들렀어요.”


부동산업자는 쇼파 상석에 앉았고, 나는 옆으로 놓여진 쇼파에 앉았다.


“저번에 물어봤던 건물이 뭐였었죠?”


하긴 반년이 지났으니, 잘 떠오르지도 않을법 했었다. 나만 상대하는게 아니니까.


“강남에 있는 대호빌딩요.”


“아, 이제야 생각난다. 임대가 나와 있던게 있었었나? 거기 세가 상당히 비싼데...”


“아뇨. 구매좀 할까 해서요.”


-컥컥.


부동산업자가 마시던 커피를 내뿜었다. 그러던가 말던가, 빌딩을 구매하는건 양평에 있는 집을 구매했던 이유와 같은 맥락이었다.


코인의 시세는 실시간으로 변한다. 순자산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양평의 집과 강남의 빌딩은 아쉽게도 세금이 나가겠지만, 고유한 자산이 된다.


“진짜로요? 사장님.”


부동산업자는 상석에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맞은편 쇼파로 자리를 옮겼고, 젊은 사람이라고 편안하게 부르던 이름이, 어느새 사장님으로 호칭이 변경되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93 흑곰이랑게
    작성일
    22.11.13 11:22
    No. 1

    원래 이런 분위기릐 사람이였다고?
    그냥 사기꾼인가
    초반엔 돈 조금 쓰는것도 겁나 찌질해 보이는 사람이였는데 독자가 전부 속는 그런류의 포커페이스?
    작가님이 중간이 바뀐거에요?
    뭐지

    도지는 일단 사람이 환생한거고

    쥔공은 귀환잔데 중간에 여배우한테 커피셔틀까지 하는거 보니까 이거 완전 개호구네 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그게 아니라 전부 다 이미지메이킹 하는 그런류의 이중인격자? 이건 아닌데 그 뭐라고하지 가식의 끝판왕
    자기속은 자기만 알고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전부 꾸며낸걸로 움직이는 그런 사람인거죠?

    히야 큰크림 오졌네요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주)자룡
    작성일
    22.11.13 11:25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에게도 얘기드렸지만, 혼돈을 야기해서 죄송합니다. 앞부분에 조금 서술을 했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22.11.13 12:43
    No. 3

    개 초 천재 개임 코인 거래 하는거 보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구운화강암
    작성일
    22.11.13 16:25
    No. 4

    이제 슬슬 눈치 챌때도 됬지... 천재개 이상의 특별함이 있다는걸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Toranoan..
    작성일
    22.11.14 08:31
    No. 5

    문피아 진지하게 이젠 싫어요 버튼 만들어야될듯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55 상상무한
    작성일
    22.11.14 10:58
    No. 6

    이 작품의 매력은 요즘은 보기힘든 양판소 시절의 클리세가 범벅이라는거. 그래서 그게 오히려 이 작품의 경쟁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막장드라마 보는 시청자들의 심정 비스무리한 그런거 있죠. 욕하면서 보는 맛.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6 ql******..
    작성일
    22.11.15 13:12
    No. 7

    삼천포로 빠지다 그대로 바다에 뛰어드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47 흑전사
    작성일
    23.11.16 14:27
    No. 8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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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드디어오른다. +10 22.11.11 10,638 195 9쪽
16 시사회(1) +14 22.11.10 10,685 202 9쪽
15 시사회. +6 22.11.09 10,932 192 10쪽
14 올인.(2) +5 22.11.08 11,147 189 12쪽
13 올인(1) +7 22.11.07 11,214 171 10쪽
12 올인. +7 22.11.06 11,559 183 10쪽
11 도지코인의움직임이수상하다.(1) +6 22.11.05 11,675 187 12쪽
10 도지코인의움직임이수상하다. +3 22.11.04 11,920 192 10쪽
9 뜻밖의제안.(1) +8 22.11.03 12,592 192 10쪽
8 뜻밖의제안. +14 22.11.02 13,566 198 10쪽
7 자비란없다. +10 22.11.01 13,631 20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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