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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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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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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5
글자수 :
148,487

작성
22.11.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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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도지가또한건해냈다.

DUMMY

모든 마지막에는 혼신의 힘을 갈아 넣는다. 신이 만약 마지막 작품을 행했다면, 반드시 조아라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모든 이들의 관심속에서, 죽음을 각오한 사무라이처럼 비장했지만, 한편으론 배우란 삶에 여운이 가득한 눈동자를 내비쳤다.


‘그리워했던 이가 있었다라...’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라붙어 있는 가운데, 말한마디조차 신중해야할법한 자리였다. 그런데도 독립선언문을 읽듯이 중차대한 발언을 과감하게 내뱉었다.


‘결정을 내리기로 마음 먹은것인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와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여주인공역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녀가 나이가 들수록 못한 배역을 해낼 자신이 없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수많은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찰나와 같은 젊음이었다. 누구나 손에 쥘수 있지만, 영원할수 없는.


[조아라, 숨겨둔 연인 있다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하다.]


[배우생활을 은퇴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였나?]


[동료배우들조차 몰랐다는 증언.]


[희대의 행운아는 과연 누구일지, 천만 남성의 가슴을 울리다.]


‘사람 속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 하물며 옆에 있는 저 똥개녀석의 마음도 모르겠는데.’


티비를 통해 연예계 뉴스를 보다말고선 도지를 바라보았다.


도지코인이 무려 650원을 향해가고 있었다. 진짜 미치고 환장하고 소리라도 지를 정도로 기분이 좋지만, 도지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57원에 매수했다. 벌써 12배 이상 벌었다.’


400억이라는 말도 안되는 돈을 3일간 밤잠을 설치며 매수했었다. 그런데 4천억 아니 5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용광로를 연상케하는 붉디붉은색으로 수익이 나있다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매, 매도해야되.’


마우스로 손을 가져다 대었다.


-크르릉.


도지녀석이 옆에서 송곳니를 드러내며 무언의 협박을 하고 있었다. 마우스로 뭔가를 했다가는 성견이 되버린 송곳니로 손을 아작내겠다는...


도지코인이 300원, 400원을 넘어설때마다 매도하기 위해 마우스로 손을 올리는 일련의 행동을 할때마다 이런 반복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가 살려줘요!’


여지껏 키어왔던 애완동물이 뭐가 무섭겠냐마는, 단지 녀석의 반응이 웃겼기에 헛웃음을 날릴뿐이었다. 그리고 긴지아닌지 모를 일이지만, 도지코인은 끝도 없이 올라줬고.


‘잔금을 처리해야하는데..’


보름전 중도금을 보내줬었다. 언제든 잔금을 지급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잔금은 세금포함 대략 200억 정도라고 들었다. 김소장이 모든 일괄서류와 세금을 정산할것이라 내가 별로 할 일은 없었다.


‘1500억원의 종이쪼가리.’


강남 삼성동의 20층짜리 빌딩이 내것이요라는 증명자료가 고작 A4용지 몇장의 종이로 가능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뭐, 미투랑 집을 살 때 말고는 거래라는걸 해보질 않아서 말이지.


- 도지코인 천원 뚫겠죠?


- 남자가 천원이 뭐에요. 지금 분위기로는 이천원도 문제없겠는데요.


- 죄송하지만, 전 남자 아닙니다.


- 혼자사세요?


- 잡설은 생략해주세요. 경건한 커뮤니티사이트에서.


- 달나라까지 가즈아!


- 어제 담보대출 받은거 다 때려 박았어요. 제발.


코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하니 열띤 토론이 일어났다. 미래의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일뿐. 한낱 봉우리에서 피어오르는 꽃과 같이, 짧은 시간밖에 연명하지 못하는 인간 따위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쯔, 너거끼리 백날 떠들어 봐라. 뭐가 변하나.’


한심한 녀석들을 뒤로한체 마트에서 사온 싸구려 와인을 꺼내었다.


-뽕.


코르크 병따개를 이용하자, 방구뀌고 나서의 시원한 기분이 드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쪼르륵.


‘축배의 잔이라고 하기엔 초라하네.’


웬 고상한척 하냐고? 앞으로 일을 벌이다 보면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유비무환같은거지.


요튜뷰를 통해 와인을 음미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보며, 항상 소주만 끼고 살던 내가 뭔짓을 하는건지...


[지금이야.] [지금이야.]


2021년 5월 5일, 정확하게 어린이날이었다. 버튼에 재미붙인건 도지뿐만이 아니었다. 애견샾에 들러 더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버튼을 구매했다.


그리고 지금 그걸 도지가 두 앞발로 미친 듯이 두들기고 있었다. 뇌에서 검은 하늘을 찢어버릴 것 같은 벼락이 내리쳤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

..

.


이미 수백번의 거래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매매는 750원을 찍고 있는 도지코인을 분할매도로 최소한의 손실을 방지한 최고의 수익을 뽑아내기 위해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피가 마른다.’


1시간여동안 매초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호가창에 집중한체 거래를 완성했다.


-탁탁.


[매도가 체결되었습니다.]


피니쉬!


57원에 400억 매수, 그리고 어림잡은 750원에 기가막힌 전량매도. 15배에 달하는 수익률은 자그마치 6천억을 기록하고 있었다.


-후우, 후우.


진짜 힘들어가지 않는 행동들이었지만, 옷을 입은체로 폭포수를 맞은것처럼 이마와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흠뻑 맺혀 있었다.


-왕왕.


녀석이 두다리로 걸으며 앞발을 구부린체 껑충거리고 있었다. 칭찬하는건가?


‘내가 도지이며, 도지가 곧 나인 몰아일체의....’


엄청난 거금에 맛이 갔나보다.


-후우.


담배를 깊숙이 빨아들이자, 니코틴과 타르가 온몸의 세포를 타고 흘러 들어갔다. 꼭 영화에서 보면 드래곤이 콧방귀를 내뀔 때 연기가 피어오르듯, 숨을 내뱉으니 코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믿기지 않는 연속적인 일은 허공에 뿌옇게 피오오른 연기처럼, 삽시간에 공중으로 흩어질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혼자인게 아쉽다.’


누군가 옆에서 이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는 막연한 생각에 공수레공수거란 말이 딱하고 떠올랐다. 양평의 맑은 공기 덕분인지 밤하늘의 별이 나와 같이 함께 할뿐이었다.


****


“확인해보시죠.”


강남에 김소장이 운영하는 부동산을 들렸다. 잔금을 처리하기위해서.


‘제길 내가 본다고 아나.’


이정도 거액의 거래라면, 보통 티비에서는 변호사도 대동하고 그러던데, 꼭 그런건 아니었나보다.


“수고하셨어요.”


“갑자기 큰 돈이라도 생겼나요? 잔금을 이렇게 일찍 처리하시다니요.”


감이 귀신같은 사람이다.


“아니요, 빨리 건물주가 되고 싶어서요.”


남자? 여자? 아니다. 세상의 누구라도 자신명의의 건물을 소유하고 싶은게 사람마음이었다. 충분히 둘러댈만한 명분이란 생각이들었다.


“누구든 그렇지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0.9%로의 상한요율은 잡일처리한 것치고는 엄청난 수고비였다. 김소장은 함박미소를 지으면서도 정중함을 잃지 않았다.


“수고하셨어요.”


“벌써 가시게요? 오늘 저녁이라도 같이 하고 싶은데..”


최고의 고객이다. 매물로 거래를 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것도 서비스직. 충분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


“717호 사무실이 비어 있잖아요. 그걸 제가 쓸려고요.”


“네? 뭐하로요...”


아마도 김소장은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임대료만 10억을 챙길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냥 먹고 자고 마시고 싸고하며 편안한 삶을 즐길수 있는데, 굳이 한자리를 비울필요가 있을까 하는 얼굴이었다.


“해야할 일이 있어서요.”


“아, 네. 살펴가세요.”


가볍게 서로 악수를 나눈뒤, 내건물, 내빌딩으로 향했다. 한층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무실이 있기도 했고, 한층을 전부 빌려서 쓰는 사람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잘하는 전공을 살려 멋과 기교를 내뿜었다.


어디 촌구석 건물이 아니다. 서울은 경기도권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 아닌가.


5천만명중 2천만명이 이곳에 있다. 모든 트렌드와 뛰어난 기술, 이목을 끄는 상술들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타지역으로 뻗어 나갔다.


“우와.”


눈이 돌아갈정도로 희황찬란한 빌딩들은 사람을 콩알만하게 만들었다. 세련미를 내뿜는 디자인과 웅장한 위용을 과시하는 크기는 사람을 압도하게 만들었다.


-대호빌딩-


큰 호랑이라는 뜻인게 분명한 이름이었다. 빌딩 이름이야 주인마음대로 짓는것지만, 이정도 크기의 빌딩은 보통 수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이 본사로 이용하기도 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나름 깔끔하게 차려 입고 왔지만, 이리저리 둘러보던 모습이 의심스러웠나보다. 낯선 방문자는 환영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린 경비원이 꼭 경찰을 방불케하는 푸른 제복을 입은체 다가왔다.


“아, 여기 717호에 볼일이 있어서요.”


“지금 거긴 비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지?”


경비원은 안내데스크의 직원을 바라보며 재확인을 했다. 경비원이 건물의 모든 부분을 알 리가 없으니까, 관리실이라면 또 몰라도.


“네, 거긴 아직 임대가 안된걸로 알고 있어요.”


자리와 명칭은 참으로 이상했다. 분명 속과 알맹이가 다른 사람일게 확실했지만, 안내데스크를 자리잡고 있는 여성의 위치와 푯말은 그녀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가정에서 살았으며, 어떤 교육을 받아왔는지는 모든걸 무참히 짓밟은체 안내원이 직업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그렇다는데요.”


명찰에 이름이 붙어 있었지만, 내가 일일이 그런걸 다 기억할 필요는 없지. 하여튼 경비원이 대꾸를 했다.


“아, 건물주분이랑 얘기되었고, 부동산과도 거래가 끝났어요.”


방금 거래를 끝낸 서류를 보여주었다.


“아이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저희들이야 높으신 분들의 얼굴을 일일이 알아볼수가 없는지라, 어서 올라가보십시오.”


나보다 한참 위의 나이인게 분명해 보였지만, 돈으로는 내가 위였다. 앞으로 실제적으로 월급을 주는 사람이 곧 나일테니.


“고맙습니다.”


간략하게 목례를 하고 승강기로 향했다.


“누군데 그러세요?”


안내데스크 직원이 낮은 소리로 물어보며, 궁금해 미치겠던지 걸레를 쥐어 짜듯이 온 몸을 베베 꼬았다.


“잘 기억해둬, 이건물 주인이셔.”


경비원이 한손으론 손가락을 위로 향해 천정을 가리켰고, 또 다른 한손으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우와!”


여성은 벌어진 입을 한동안 다물지 못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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