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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주)자룡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코인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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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룡
작품등록일 :
2022.10.27 20:50
최근연재일 :
2022.11.25 11:48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31,101
추천수 :
5,606
글자수 :
148,487

작성
22.11.02 11:39
조회
13,514
추천
197
글자
10쪽

뜻밖의제안.

DUMMY

“네, 알겠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준비 해 놓겠습니다.”


-딸깍.


“휴...”


“왜그러세요?”


한숨소리를 들은 남자직원은 사장인듯한 남자를 보며 안쓰러워 했다.


“짜증나 죽겠네. 아니 꼴랑 엑스트라 구하면서 리얼한 건달역을 할만한 사람을 구하라니...”


사장이라 보이는 남자는 엑스트라를 고용하는 기획사를 운영하는 듯 했다.


“까탈스러운 사람이 누구에요? 리얼한 연기를 할만한 사람이면 연기자중에서 뽑을 것이지... 참나.”


“아니, 내말이, 근데 비중이 원체 적은가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나 뭐라나.”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사장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간만에 사람좀 구해다 주며 돈좀 만져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주문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참, 혹시 이것 보셨어요?”


“뭔데?”


“오늘 올라온 요튜뷰에 정의집행자라는 제목인데, 조회수가 장난 아니에요.”


직원은 휴대폰을 내밀어 요튜뷰 어플을 터치했다. ‘정의집행자라’라는 문구를 새겨 넣으니 영상들이 주르룩 화면에 나타났다.


“뭐야? 요즘 보복운전이 심하다더니, 저새끼 완전 미쳤구만.”


화면에서는 BMW 차량이 국산 차량을 위협하며 곡예 운전을 하는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다.


“그게 다가 아니라니까요. 그 뒤에 화끈한 액션신 나옵니다.”


직원은 이미 영상을 봤는지 목소리가 흥분 되어 있었다.


“액션신?”


사장은 호기심이 급증해 화면을 빨리 넘기고 싶었지만, 딱 그 타이밍에 두 남자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부터에요.”


휴대폰 화면 안에는 한 남자가 주먹을 내지르고 또 다른 젊은 남자는 여유 있게 피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오, 정말 리얼한데, 이야, 젊은 놈 강단이 장난이 아니구만.”


사장은 휴대폰을 잡아 먹을 기세인지 얼굴을 가까이 밀착 시켰다.


“죽이죠? 떡대가 뭐라고 했는지 소리는 안나와서 잘 모르겠는데, ‘얼굴에 한 대쳐봐’ 하는 모습이 카리스마 쩔더라구요.”


“캬, 이거 짜고 치는거 아니지?”


“이 영상은 뒤에서 따라가던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영상이에요. 댓글에 보니까. 심상치 않은 분위기여서 사태가 나빠지면 경찰에 연락하려고 따라갔다나 뭐라나.”


휴대폰을 내려 놓았다. 사장과 직원은 쇼파에 마주 앉아 조금전 영상을 머리에 되새겼다.


“저런 젊은이가 딱인데...”


사장은 자기가 말을 내뱉으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하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저사람이 마음에 들면 저한테 방법이 있어요.”


직원은 사장이 하는 말을 들으니 영상에 나왔던 젊은 남자의 정보를 알아낼 방법이 있는 듯 했다.


“그래? 어떻게...”


“사장님은 영상을 끝까지 안보셔서 모르지만, 마지막에 전화를 하거든요. 그리고 10분뒤에 구급차량이 와요. 아마도 119에 남자의 전화번호가 남아 있을거에요.”


“그런데?”


기대에 찾던 사장의 표정이 급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변했다. 그래서 어쩌라구.


“삼촌이 경찰서장이잖아요. 도움 달라고 하면 혼쾌히 수락해주실거에요.”


-탁.


사장이 손바닥으로 무릎을 내리치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굿! 나중에 인사한번 드리러 간다고 전해줘.”


“그런 일로 신경쓰지 마세요. 삼촌이야 말 한마디로 부하직원 시키면 되는 일인걸요.”


-칙.


후우우. 조금전엔 속상해서 담배를 피웠지만, 지금은 까다로운 영화감독이 내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들뜬 기분에 담배를 태웠다.


****


[태흥기획입니다. 귀하의 연락처를 우연찮게 알게되어 연락 드렸습니다. 요튜뷰를 통해서 활약상 잘 보았습니다. 귀하의 인상이 깊어서요. 이번 엑스트라 오디션이 있는데 참가하실 마음이 있으실까 해서요. 답변 부탁드릴게요.]


휴대폰을 들어 문자를 살펴 보았더니, 뭔 이상한 내용으로 가득찼다. 엑스트라라니... 그리고 요튜뷰는 또 뭐고?


<요튜뷰라니요? 전 영상을 올리거나 하지 않는데요.>


잘못 연락 온 것 같지만, 궁금증이 밀려오는걸 참아내지 못했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튜뷰에 ‘정의집행자’라고 한번 보실래요?]


문자를 전송하는 화면을 내리고 요튜뷰 어플을 글릭했다.


-타타타.


정의집행자라고 문구를 새겨 넣자 여러개의 영상이 화면을 채웠다. 으잉.


‘뭐야? 언제 찍었데.’


낮에 한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그리고 개떡으로 만드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뭐, 요즘 원체 블랙박스며 CCTV가 없는 곳이 없으니까. 그렇다쳐도 엑스트라는 또 뭐지?


<확인했어요. 그런데 엑스트라는 또 무슨 말인가요?>


-띵똥.


[이번에 잠깐 나오는 조연이긴 한데, 영화감독이 리얼한 연기와 액션이 가능한 엑스트라를 원해서요. 귀하가 잘 어울거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날 좋게 봐줬다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엑스트라 쓰는데도 오디션을 보나?


<엑스트라도 오디션을 보나요?>


[보통은 알바를 모집하지만, 대사가 들어가거나 액션이 들어간다면 또 주최측에서 원하면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하죠.]


<음, 생각좀 해볼게요.>


[그럼, 오디션 장소와 시간을 남겨둘게요. 귀하께도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엑스트라. 연기라....


“도지야, 넌 어떻게 생각해?”


요즘 어떤 결정을 할 때 도지에게 물어보는 버릇 같은게 생겼다. 알아 들을리는 없지만, 요즘 버튼을 누르면 말하는 기계를 사놓아서 쏠쏠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툭.


[좋아요.] [좋아요.]


도지가 배를 벌러덩 깐채 누워 있다가 등을 밀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버튼을 깔아 둔 바닥으로 가더니 앞발로 버튼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정말로?”


[좋아요.] [좋아요.]


“아니야, 내가 무슨 연기를 한다고 하기 싫어.”


혹시 해서 반대로 얘기를 해보았다. 도지의 반응이 궁금했다. 원체 똑똑한 강아지이니까.


[바보.] [바보.] [바보.]


도지가 반대쪽 노란 버튼으로 움직여 연속적으로 버튼을 발로 눌러댔다.


‘버튼 만든 새끼들 죽여버리고 싶은데, 바보 저런건 왜 넣어둔거야?’


“이리와.”


녀석에게 팔을 벌려 다가오라고 불렀다.


-다다다닥.


앙증맞은 네 다리로 달려드는 녀석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팔을 앞으로 내밀어 녀석을 들어 올려 무릎에 올려 놓았다. 손으로 쓰다듬으니 부드러운 감촉이 손끝으로 전달되어 졌다.


“도지야 잘봐.”


다시 도지를 쇼파에 올려 놓고서는 의자에서 일어나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니 네 누군지 아나? 나 당면이야!”


“혼자왔니? 어 둘이야.”


거울 앞에서 한참 유행하는 대사를 읊으며 포즈를 취해보았다.


‘아오, 오글거려....’


-왕왕.


도지가 눈을 내리깔더니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바보.] [바보.]


도지는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버튼 앞으로 달려가 앞발로 버튼을 쉴새없이 눌러댔다.


“크크, 너도 좀 그렇지?”


하지만 웬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


“출발!”


-왕.


오디션까지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도지와 퐁당댕댕이 팬션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돈이 요물이었다. 백수가 되어도 걱정 하나 없었다. 오히려 즐길꺼리가 많아 행복했다.


-부웅.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니 쌀쌀한 바람이 볼을 때렸다. 난 시원했지만, 도지가 움츠린채 떨고 있었다. 추운가보네...


-윙.


창문을 올리고 히터를 틀어주었다. 한참을 달렸을까 목적지가 눈에 들어왔다.


“다왔다. 도지야.”


내 목소리에 도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창문에 두 다리를 걸치며 밖을 바라보았다.


온통 녹색으로 물든 호수에 두둥실 펜션이 떠 있는 착각이 들정도였다. 적당히 끼어 있는 안개가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웡, 웡.


-왈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반려견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같이 산책을 한다거나 장난감을 던진다거나 식사를 하는 이들이 보였다. 난 강아지가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어머, 시바네. 아 안녕하세요.”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도지를 보고 또 나를 보고 인사를 해주었다. 서스름 없이 먼저 다가와주니 부담이 없어 좋았다. 아주머니 옆에는 도지보다 덩치가 큰 개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처음이신가보네요. 전 자주와서 안면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네,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그럼요, 양평에서도 알아주는 곳이니까요. 식사 안했으면 같이 먹을래요?”


“괜찮으시다면요.”


도지는 오랜만에 많은 강아지들을 만나니 아주 들뜬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겁이 살짝 난 듯 했다.


“아이고, 귀여워라.”


“이름이 뭐에요?”


아주머니를 따라가니 남편과 아이들이 나를 반겨 주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그릴에는 고기를 굽고 있는 듯 했다. 아침을 먹는데도 고기라니..


“도지라고 부르면 되.”


아이가 도지를 쓰다듬었다. 큰 개도 도지에게 호기심이 갔는지 도지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왕.


조그마한 소리로 나를 찾는 것 같았다. 왜그래? 괜찮아.


아이옆에 같이 앉아 도지를 쓰다듬어 주었다. 도지의 표정이 한결 좋아졌다.


“밥먹고 도지랑 놀아도 되지?”


아이가 부모들에게 허락을 구했다.


“잭슨이 싫어 할건데?”


그들의 반려견 이름은 잭슨인 것 같았다.


“잠깐만 놀거야. 잭슨은 이제 너무 커서 내 말을 잘 안들어!”


아이만한 덩치를 가진 개였다. 어떻게보면 아이를 만만하게 볼 때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참에 조그마한 도지를 보니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다.


“괜찮겠어요?”


아이의 부모들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요.”


그런데 눈송이처럼 새하얀 물체가 눈에 보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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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짧은동반자. +17 22.10.29 15,399 20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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