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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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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33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06 08:00
조회
66
추천
3
글자
7쪽

#023 홍콩.그리고 실수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리.

홍콩 민주화 사태로 이전처럼 미쳐돌아가진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였다.


아름다운 빛의 향연.

홍콩은 정말 밤이 예쁘다.


“우와. 크리스마스 기운이 물씬 나네.”


소연은 유행이라는 81도의 소금 커피를 마시며, K의 팔짱을 끼고 화려한 홍콩의 밤거리를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래 우리 너무 편하게 지내는거 아닌가 싶네.”

“슬슬 반 말로 완전 정해져버렸구나. 너.”

“에이. 왜 이러세요, 서로 목숨 걸고 사랑하는 사이에...”


“그래도 내가 오빠거든.”


“아저씨~ 오빠가 아니라 삼촌이시죠. 젊은 여자애랑 연애하고 살려면 그냥 조용히 웃고 마시죠?”

“뭐, 너 정도 되는 애랑 이렇게 다닐 수 있다면 반말같은거야...”

“또 이러신다. K 답지 않게 말야.”


둘은 시시콜콜하게 연인처럼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다.

홍콩의 크리스마스 거리는 원래 걷기도 힘든 지경이어야 하는데.

정말 운 좋게도(?) 그들에게 이번 홍콩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는 즐길만 한 분위기.


반대로 홍콩은 이번 크리스마스가 최악의 분위기인 셈이다.


“아냐. 나 이렇게 약해진거 한 6개월은 넘었어.”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의 홍콩은 세상 어디에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물론 홍콩 자체는 중국과의 분쟁으로 시끄러웠지만, 돈에 눈이 있는 것은 아닌 법.

여전히 홍콩의 밤거리는 돈을 벌기위한 전 세계 가장 화려한 상표들의 불빛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근데 작년 이맘 때에 비하면 올해는 정말 홍콩에 문제가 있긴 한거같애. 물건도 부족하고 왠지 힘이 빠져 보여.“


“중국하고 싸울려면 당연히 힘들지.”

“아참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오늘 여기서 엄청난 집회가 열린다고 하던데...“

“그래서 여기저기 경찰과 군인이 있구나.”


TV에서는 중국 당국이 홍콩의 최대 시위를 막기 위하여 개발한 인공 지능형 CCTV를 처음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개새들. 우리가 그런다고 질 것 같아?”

“우리 홍콩은 반드시 독립할거야. 그깟 인공지능 CCTV 같은 거에 당할 거 같아?”


지나가던 마스크를 찬 홍콩의 젊은 여자들이 화를 내며 TV가 나오는 상점을 향해 손을 휘두르며 욕을 했다.


와아!! 이기자!!

주변의 홍콩사람들은 그 녀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소연은 그들을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성공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자신들과 그 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배가 고파졌다.


“만두 하나 먹고 돌아가자. 나 배고파.”


“그래. 소연아. 근데 만두가 뭐냐? 딤섬이라고 부르거든. 대만과 홍콩에 몇 년을 살면서 아직도 만두가 뭐니?”

내가 장난치자 소연은 웃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흔들면서 이야기했다.


“응. 그만 해. 내가 맛집 하나 찾았거든. 거기가서 먹어. 집에 가는 배를 타기에도 좋은 곳이야.“


“역시 검색녀. 알았어. 그러자구.”

K와 소연은 팔짱을 끼고 인파들 속으로 딤섬을 먹으러 갔다.


CCTV가 주변에 깔려 있었는데 그는 인지하지 못 했다.


오랜 시간의 평화로움이 그를 무디게 만든 것이다.

홍콩의 CCTV는 한 달전보다 100여개가 늘어났다.

어쩌면 그래서 K는 놓쳤을지도 모른다.


중국과 삼합회가 이전보다 더 열심히 CCTV를 체크하고 있다는 것을.


*****


중국 심천의 비밀 공안 건물 지하 9층.

중국내 서열 10위까지만 인지하고 있는 [대홍콩전멸작전]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다.


검은 눈썹이 짙은 작전 사령관인 중국 내 전체 서열 6위 왕치산이 중앙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물었다.

차기 주석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는 절대 아니라고 선언했다.

진심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의 주변에 3명의 작전 팀장들이 모여있었다.

왕치산은 담배를 한번 후욱하고 불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2명의 팀장은 이제부터 보고해.”

그는 주변의 녹음되고 있는 도청기를 끄라는 신호를 보냈다.

기록이 남는건 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중에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으니까.


모든 도청기가 꺼졌다는 신호가 들어왔다.


"그럼 진자 보고를 시작해라."


“제 1 팀장입니다. 30일전 중국내 CCTV전체에 인공지능을 심었고 홍콩 내 시위자들을 모두 찾아내었습니다.“


왕치산은 담배를 다시 뿜었다.


“살려둘 놈과 죽일 놈을 분간하기 위하여 제 2 팀장은 내일까지 모두 분리해.죽일 놈은 최소 2,000명이다. 시진핑 주석님이 180명의 특전사들을 지원해 주셨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 3 팀장. 넌 홍콩 내 삼합회를 날려라.“


제 3팀장은 그 자리에 벌떡 일어섰다.


“네? 왜 갑자기 우리랑 관계가 깊은 삼합회를 날려버립니까?”


왕치산은 그를 노려보았다.


“이번 CCTV의 비밀을 알고 있기도 하거니와, 결국 그들은 나중에 우리가 홍콩을 지배하는 경우 시위자들보다 더 위험한 놈들이다.”


제 1 팀장이 물을 마시며 거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우리가 날려버린 2,000명의 시위주동자들과 엮어서 우리 중국의 최소한의 면목이 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왕치산은 제 1 팀장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입은 말하라고 있는게 아니야. 대답하라고 있는거다.“


제 1 팀장은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전 제가 할 일만 하겠습니다.”

왕치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담배를 제 2 팀장의 마실 물에 던졌다.


치익.

물에 빠진 담배가 축축하게 빠져들었다.


“마셔. ”


제 2 팀장은 담배가 담긴 물을 담배와 함께 마셨다.


“실수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작전 규모를 알려 주겠다. 시위 주동자 2.000명은 180명의 특전사들로 20시간내에 모두 척결한다.삼합회의 7인의 보스들은 390명의 주석님이 직접 하사하신 주석 방어군으로 척결한다.“


주석 방어군은 실제 군대 편제에 존재하지 않는 부대이다.

중국의 적이라 생각하는 적들을 조용히 처리하는 부대.


1999년 FBI의 가장 높은 국장을 자살로 위장해 처리한 중국내 가장 무서운 살해집단.

미국조차도 최근에 그 존재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다.


왕치산은 문을 닫고 나가며 중얼 거렸다.


“실수해서는 안 된다. 이건 중국이 아닌 세계를 향한 작전이니까.”


그리고 그는 제 3팀장을 총으로 쏘았다.

탕!

탕!


두 발의 총알이 3팀장의 머리에 박혀서 뒤로 날아갔다.

피가 펌프처럼 뿜어져 나왔다.


"이 새끼. 삼합회를 걱정하고 있다니..."


그는 1.2팀장을 둘러보았다.


"둘이 처리하도록 해. 그 정도 능력은 충분할테니. 굳이 1.2팀을 나누지 않겠다. 너희들이 같이 처리해주길 바란다. 알지? 이번에 잘 해내야 하는 것?"


"네! 알겠습니다."


1.2팀장은 벌떡 일어나서 동시에 소리쳤다.



PS

본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진실이 아닙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이거 홍콩 사태 이전에 기획된 것인데..소름돋았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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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7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1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60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7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2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7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3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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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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