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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웹소설 > 작가연재 > SF, 판타지

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38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5.14 19:00
조회
942
추천
7
글자
11쪽

#001 해바라기와 K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001


“이봐. 지구를 떠난지도 꽤 되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니...”


/ 지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란 말이에요. 겨우 한 달 지나가지고 뭔가 발견하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


“ 이런 이런. 겨우 한달 지나가지고는 뭔가 바라는건 무리라고 말하고 있는 거 같네.”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걸치고 있는 남자는 한 명 겨우 몸을 누일만한 하얀색 반투명박스 모양의 침대에서 혼잣말을 하듯 떠들고 있다.


그리고 그 침대 위에 놓여진 작고 노란 해바라기.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적당하게 두 손으로 잡으면 잡힐만한 크기의 해바라기가 투명하게 처리된 “리틀월드” 꽃병에 들어가 있다.


자동으로 햇빛이 비춰지며 밤에는 빛을 차단하고 작은 구름들이 만들어져서 적당한 시기에 비가 내리기도 하는 이 작은 꽃병.


전세계를 비롯하여 우주 전체에 8억만개가 팔려나간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다.


가지고 있기만 해도 절대 신경 쓸 필요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뚜껑을조하여 직접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주기도 한다.


뚜껑 개조 시 20쿤이라는 돈이 더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개조. 아니 모든 "리틀월드" 꽃병은 개조되었다고 보는게 정확하다.


리틀월드가 아직도 디폴트 옵션으로 뚜껑개조를 만들지 않고 있는 이유도 20쿤의 이익을 더 챙키기 위한 것일테다.


실제 "리틀월드" 꽃병은 겨우 30쿤이다.

( 1쿤은 현재2019년의 지구 돈으로 1달러)


해바라기는 1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했지만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달 전부터 라고 K는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 것도 K만의 상상 속에 있지만 어쩌면 실제로 해바라기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아닐까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 3달 전이라는 것이다.


이 작은 해바라기는 태어나서부터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용설명서에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마음을 열고 K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확히 3달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둘은 이야기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


어쩌면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을 수 도 있지만.

놀랍게도 거의 비슷하게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수천년전 동양의 많은 도인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또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쩌면 실제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녀석은 나의 유일한 말동무가 된지 오래니까.


“ 자. 그럼 오늘도 깨끗이 씻고 몸을 좀 움직여 볼까? ”


/ 그럼요. 좀 움직여야죠. 그 멋진 몸매를 유지할려면 좀더 많이 움직여야한다구요. /


-삐- [ from: NFBI ]


언제나처럼 기계음과 함께 아무것도 없던 하얀색 방안의 좌측 벽면에 아름답게 생긴 여자 오퍼레이터의 모습이 펼쳐졌다.


“ 듣고 있어요? K?”

“ 아아~ 듣고 있다고.”

“ 오늘은 안 감은 머리가 더욱 섹시해보이는데요~ 얼른 일어나요. 멋쟁이~”


오퍼레이터는 싱긋 웃으면서 찰랑이는 머리결을 만지며 이야기한다.


“ 이거 정말 사람같이 행동하는군. 할말 있으면 얼른 말해.난 인조예쁜이에게는 관심없는 터프한 남자니까.”


“ 오우~ 역시 당신 내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니까~”


/ 아아아.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는데도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이란 말이구나./


해바라기는 무척이나 부러웠다.


/ 저렇게 아름다운데다가 K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다가 심지어는 두 팔을 벌려 끌어 안을 수도 있겠지./


작은 질투심이 일어나면서 “리틀월드” 내에서는 그런 미묘한 해바라기의 생체리듬을 감지하고 순간 비구름이 생겨나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얼래? 어제 저녁에 비가 오더니만 또 비가 오네.이 녀석 먹보구나. 배고파하고 있는거잖아. 하하하.”


/ 왜 화가 나거나 사랑스러운기분이 들면 이놈의 비가 내리는걸까? /


해바라기에게는 언제나 풀리지않는 숙제이긴하지만 어차피 알 수 없는 거라면 모르고 지내는게 속편해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 해바라기였다.


“ 그건 그렇고 사라진 크리스탈 피스가 아직 어디 있는지 모르는거야? “


“ 지금 이쪽에서도 그 문제로 연일 난리가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미궁에 빠져 있어요.4만광년정도 떨어진 켄시로 별에서 마지막 신호가 떨어졌으니.”


“ 그래서 내가 켄시로 별로 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거잖아.”


“ 이제 곧 켄시로 별에 도착할거에요.”


“ 오토 시스템으로 다니니까 생각보다 더 걸리잖아. 제길.지겹다고. 이런 거. “


“ 아잉~ 너무 지겨워하지마세요. 오늘 밤은 제가 누드로 송신을 해볼까요? ”


“ 어이. 아가씨. 누드 송신 따위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패킷비는 내가 받을 돈에서 떼고 줄거잖아. 지난 번 사건 때처럼 너의 누드 사진을 보내놓고 말도 안 되는 돈을 떼서 열받아···”


-삐- [ 송신상태가 불량하여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


“ 이..이런. 니미. 이 년 완전 인간하고 동일하잖아!!

그것도 2000년대에나 볼 수 이었던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다니! ”


분노한 그의 입에서는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욕지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욕금지 법안이 이미 2020년에 통과되어 이 정도의 욕은 100살이 넘은 노인네가 아니면 이해하기도 힘든 욕이지만 그는 곧잘 입에 달고 다니고 있다.


/ 그는 꽤 오랜 시간 지구에서 살아온 듯 합니다.

심지어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있었던 많은 일까지도 기억하고 있어요.

왠지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의 저로서는 무리군요. 그 비밀을 알아내기가··· /


“ 아무튼 도착하기전에 무기들도 점검하고 이것저것 체크 좀 해야겠다. 어이 노란 아가씨도 좀 충전하고 있으라고. 나중에 만나.”


화가 나서 씩씩 거리면서도 해바라기에게는 약간의 미소를 보여주고 K는 2번 방으로 들어갔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공격용 화기가 있지만 K은 베레타를 가장 좋아했다.


그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존재감.


그가 보았던 1980년대 최고의 영화배우 주윤발의 영화들을 보면서 동경했던 베레타.

베레타 2개에 탄창을 채우면 나는 그 경쾌한 찰칵 소리.


하루를 여는 것은 언제나 처럼 베레타 2개를 양손에 들고 모의 전투를 치루는 것이다.


연습을 하러갈때면 언제나처럼 휘파람을 불면서 소풍을 가듯이 즐거운 모습이었다.


****


철컥. 철컥.


동시에 2개의 베레타가 배 속 가득 탄창을 채웠다.


왼손에 있는 것은 전혀 개조하지 않은 베레타 초기 모델.

무려 터키의 암매장에서 10만 쿤을 주고 구입한 물건이었다.

( 다시 한 번 말해주는데 1쿤 = 2006년 당시 2달러 )


다행히 탄창은 NFBI에서 무한 공급을 해주고 있는 입장인데다가 탄창의 경우는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사용에는 그리 무리가 없는 놈이다.


단지 물건자체가 구하기 어려운 유니크급 레어라는 점이 문제이긴하지만.


일전에 만난 지구의 총기 수집가 “부시 17세”가 50만 쿤에 사겠다고 한 것도 코웃음 한번으로 넘겨버릴 정도로 K는 베레타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소문으로는 그 날 10여명의 킬러들이 하루밤동안 찾아왔다는고는 하지만 그래도 손해 본 쪽은 분명 킬러들 측이었을 것이다.


이 쪽 세계에서 이 왼손에 들려있는 베레타는 “킬러를 만드는 베레타”라고 불리고 있다.


오른쪽에 사용중인 베레타는 풀옵션으로 NFBI의 기술개발팀이 일주일에 걸쳐 업그레이드하여 만들어낸 “개조 베레타”.

개발한 사람들은 통칭 “리미티드 베레타” 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동 열 감지인식으로 인한 오토 조준에서부터 총알 200발 무한 공급의 메커니즘까지.

왼손의 베레타가 “사용하는 인간에 의한 최고의 성능을 가질 수 있는 물건 ”이다.


오른 손의 베레타는 “ 사용하는 인간과 상관없이 최고의 성능을 가진 물건” 이라고 하면 가장 적정한 비유가 될것이다.


“ 좋아. 오늘은 20명. 세팅은 야쿠자. 레벨은 80정도면 적당하겠지?


-OK. 10초후에 런 합니다.


자기장의 사각박스가 주변 50M옆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구상의 어떠한 총알과 파편들도 공중에 멈추게 해버린다는 강력한 자기장이었다.

연습을 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기장의 사각박스가 주변 50M옆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구상의 어떠한 총알과 파편들도 공중에 멈추게 해버린다는 강력한 자기장이었다.

연습을 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검은 옷을 입은 인조인간 3명이 카타나와 데저트 이글을 들고 앞쪽 우측으로부터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데저트 이글의 총구에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티잉.티잉..티잉.


총알들이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불꽃을 튀기고 있지만 일단 K의 옷깃에는 스치치도 않고 있었다.


좌측으로 한번 구르면서 3명의 위치를 확인한 K의 눈이 번쩍이는 순간.


함께 베레타들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베레타들은 마치 서로 누가 더 좋은지 경쟁이라도 하듯이 폭발적인 소리와 함께 불을 뿜고있었다.


그래도 왠지 왼쪽의 클래식한 베레타가 더욱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총을 쏘고 있는 게 아니라 총들이 알아서 사람을 끌고 다니고 있는 시간이 지나갔다.


화려하게 두 개의 각기 다른 베레타를 사용하고 있었다.


탕탕탕..탕탕탕.


베레타의 총구가 번쩍일때마다 야쿠자모양의 더미들의 목과 머리쪽이 터져나가면서 머리부분가 몸통이 분리되었다.

들고있단 일본도는 깨어지면서 우측 자기장쪽에 날아가 착하고 달라 붙었다.


12명을 상대할 무렵 좌측 베레타의 총알이 떨어져 나갔지만 재빠른 자세로 점프하였다.


땅에 닿는 순간 오른쪽 종아리에 달아둔 예비탄창으로 갈아 끼웠다.

그리고 적의 머리 뒤쪽으로 3발의 총알을 박아넣었다.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 더미이기 때문에 피가 나지는 않지만 머리 쪽이 박살나면서 파편들이 강렬하게 튀었다.


이후 2개의 베레타와 현란한 움직임으로 20개의 야쿠자 더미들의 머리와 몸통과 분리되었다.


어떠한 움직임도 총소리도 나지 않는 데까지 4분10여초가 걸렸다는 표시가 나왔다.

둘러싸고 있던 자기장들이 조용한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시작!

으악

실수로 006이 처음에 잘못 올라가서 비밀글로 해두었으니.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 2개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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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040 [시즌1 에필로그] 해바라기 +4 20.06.18 98 4 8쪽
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9 3 9쪽
38 #038 차분한 해결 준비 20.06.17 66 3 11쪽
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5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3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8 3 11쪽
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7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1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60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7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7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2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4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7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3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2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1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10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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