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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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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22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5.29 08:00
조회
69
추천
3
글자
7쪽

#017 스티브여 안녕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017


보통 아침보다는 기분이 좋지 않은 K는 담배를 입에 물고 산책을 했다.

평소와 달리 커피 없이 깊은 생각을 하면서.

그를 2층에서 바라보면서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스티브.


소연이라는 여자 하나 때문에 흐름이 안 좋아졌다.

물론 2명의 각각의 생각은 다르지만.


“어쩔 수 없어. 그 여자를 처리하라는게 명령이니까.“


“더 이상 우리쪽에 접근하지 않고 있는데 굳이 처리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정말 그냥 넘어가도 될거라고 생각해? K? 설령 시간이 지나고 마무리 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 중국 놈들이 그냥 넘어갈거라고 생각해?“


스티브가 한숨을 쉬면서 조용히 물어본다.


“우리가 처리하지 않으면 그 녀석들이 움직일거야. 그 아이는 그게 더 고통 스러울 지도 몰라.“


“스티브. 그건 그렇지만...”


K는 평소답지 않게 흥분한 목소리였다.


“K. 의도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나는 잘 알고 있어.이유는 모르지만 평소의 너답지 않다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야. 너도 모르고 있는 거 같아서.“


“시발. 맨날 이렇게 누굴 죽여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콩고녀석은 나쁜 녀석을 처리하는 거였고.내가 해온 일들은 대부분...아니 전부 다 나쁜 놈을 처리하는 일이었어.그다지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는 거지.“


“K. 거짓말 하지마. 니가 처음 날려버린 사람들은 그냥 일반인이었어.단지 흑인 갱단들에게 방해가 되는 놈들이었지만 특별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그건 그랬다.


심지어 경찰 쪽 사람과 FBI쪽 사람을 살해한 적도 있었으니까.


흑인갱단을 모조리 잡아 족치는 FBI 특별 작전에서 스티브의 아버지를 만나서 FBI로 넘어오기 전까지 K가 했던 거의 대부분의 살인은 “나쁜 사람”을 죽이는건 아니었다.


뉴욕의 흑인갱단의 60%를 날려버린 특별 작전이후 FBI에 투항한 K를 인정하고 받아준 스티브의 아버지덕분에 목숨을 건진 K가 목숨값으로 처리한건 나쁜 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하긴 FBI의 명형을 받을 때도 우린 결코 나쁜놈만 죽였던건 아니니까.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뿐이었지.“


“우린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돈을 벌어 행복하게 살기위한 이유도 있지만 젊음의 시간을 멋지게 보내려는 이기적인 상황도 존재했잖아.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K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을 살려내고 싶다면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졌다면...넌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해?“


스티브도 평소에 피우지 않던 담배를 다시 꺼내 물었다.


치익.


담배에 불을 붙인 스티브는 피식 쓴 웃음을 지었다.


“X되었네. 시발.”


“그러게 말이야. 스티브.”


“나야. 지금 당장 튀어서 아버지의 곁으로 가버리면 어찌되었건 FBI의 국장급까지 올라간 아버지가 지켜주고 뒤를 봐주겠지. 근데 너는 설 땅이 없을거야.“


“하아. 지금까지 지은 죄를 한 번에 받을 시간이 되버리는거야? ”


“K. 이번에 우리에게 일을 준 애들은 쉬운 애들이 아냐. FBI는 그래도 어느 정도 법의 테두리 안에는 있지만 이 녀석들은 법 같은 건 몰라.“


K는 다시 한번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맞아. 내가 그들 말을 듣지 않으면 세상 살아가기 힘들어지겠지.”


“세상 살기가 힘든 게 아니라. 너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죽일거야.”


스티브는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그 여자도 죽일거야. 일부러 너 앞에서 죽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너도 잘 알잖아. 그 녀석들의 잔혹함을.“


“스티브?”

K는 놀라서 스티브를 쳐다보았다.


스티비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K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데이터를 다 확인했다.


그리고 그 녀와 K가 같이 서북면옥에 갔던 사실도 발견했다.


또한 친구로서 K의 행복한 표정을 보았다.

그 여자와 있을 때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 친구의 마음을 모를 리 없다.


“아 정말. 이 새끼는 이럴 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버리면 어떡하냐? 니가 갔던 서북면옥이라는 곳은 말야.구의 사거리라는 곳에 있어.거기는 자동차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CCTV가 무지하게 많이 달려있거든.“


K는 피우고 있던 담배를 비벼껐다.

스티브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K. 네 녀석이 본능적으로 CCTV를 잘 피해간다는 것 나는 잘 알고 있어.그런 녀석이 말도 안되게 구의사거리의 CCTV에 찍혀 있었단 말이야.그 여자와 함게 있다가 담배피러 가는 모습까지 보여.“


스티브가 일어나서 K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이 새끼야.그렇게 좋아하는 여자랑 만나고 싶었으면 그랬으면 안 되는거잖아.“


“스티브. 미안해.”


스티브가 얼굴을 K에게 바짝 들이대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너는 나를 배신하고 도망간 배신자가 되는거야. 그리고 중국새끼들을 다 작살내버려. 잠실 롯데월드 호텔 405호에 있어.“


스티브는 K가 숨겨둔 총을 꺼내서 앞 쪽에 소음기를 달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음기가 달린 총으로 여기저기 총을 쏘아대었다.

컴퓨터와 유리창이 깨어지고 문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음기에서는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잘 들어. K. 그 동안 네 녀석에게는 너무나 고마웠고 재미있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는 나는 너에게 배신당한 친구가 되는거야. 도망가. 그리고 니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그 친구를 지켜줘.“


스티브는 자신의 왼쪽 팔에 총을 쏘았다.

큰 소리가 나지는 않았지만 피가 튀어서 하얀 침대 시트와 벽에 흩뿌려졌다.


“아우. 시발 존나게 아프네!”


스티브는 그 총을 다시 K에게 던졌다.


“이 총 가지고 당장 꺼져! 그리고 이거 받아가.”


스티브는 K의 호주머니에 주소가 적혀있는 종이를 넣어주었다.


“그 여자의 주소야.”

K는 말없이 스티브를 끌어안았다.


“고마워. 난 이게 사랑인지 뭔지 모르겠어. 근데 나는 네가 나의 친구라는걸 잘 알겠어.아주 작은 순간이지만 너를 믿지 못한건 사과할게.“


“조까!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말고 존나게 행복하게 살아라. 새끼야.”


K는 스티브를 뒤에 두고 나왔다.


검정색 BMW가 빠르게 집을 빠져나와서 잠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름이 자나가기 시작할 무렵의 도시는 아스팔트의 이글거림이 가득했다.


여름의 도시는 .

미친듯이 드겁게 달궈져 있었다.


그 끝이 어디일지 몰라도...

그의 마음이 어디로 갈지 몰라도.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운명은 그들을 이끌고 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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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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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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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59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1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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