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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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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14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05 08:00
조회
210
추천
4
글자
7쪽

#022 양자역학의 비밀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언제인지 어디인지 모를 어둠 속.


/K. 왜 아무 말도 없이 저렇게 조용한거지?/


너무나 어두운 무거움이 가득하다.

약간의 빛이 나고 있는 해바라기의 빛 조차도 퍼져나가지 못한다.

오히려 빛들이 그 자리에 묶여있었다.

그 정도로 무겁고 어둡다.


이것이 양자역학이 말하는 초 중력의 세계 속의 느낌.


K에게는 완벽한 어둠 속이었을 것이다.


/K. 나 두려워.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느낌 속에 있는 기분이야./


인공지능 시스템은 그 답을 얻기 위해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 답을 얻어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데이터 속에 있었다.


언제나처럼.

두려워하는 크기만큼.

따뜻해하는 크기만큼.

작은 세상인 리틀 월드는 비와 번개 그리고, 밝은 햇빛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뭐지. 지난 시간들의 이야기들이 마치 지금 당장 옆에 있듯이 나의 머릿속을 휘감고 있다.

그 녀의 머릿결에서 나던 세상없는 좋은 향기.

그 녀의 팔을 만질 때 느꼈던 둘도 없는 섹스에 대한 욕망.

섹스 이후 그 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받았던 감동.

왜 이렇게 다시 그 감정들이 나에게 지금 이 순간처럼 흘러나오고 있는거지?‘


k는 마치 진짜 지금 그 순간 소연과의 섹스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에 얼굴이 붉어질만큼의 욕망에 바지가 축축해질 정도였다.


그 녀와의 시간 중 가장 강렬했던 시간들의 촉감, 감정, 귀 속에 들어오는 그 녀의 굵고 아름다운 혀의 움직임, 그런 감각적인 기분에 서있기 조차 힘들만큼 실제감에 휩싸여 들었다.


수 십명의 적들 속에서 그 녀를 지켜야한다는 마음 하나로 움직였던 그의 본능적인 움직임이 지금 이 순간 그의 뼈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었다.


' 그 들의 살에 내가 든 칼이 베어져 들어가는 그 순간의 기분까지 느껴져.

내 손의 감각은 거짓이 아닐거야.

하지만 지금의 나는 거짓 속에 있어.

이 어둠 속에 감각들은 실제로 내 세포 속에 숨어서 잊혀져 있던 그 당시의 전기적 신호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감각을 보내주고 있는거야.'


k는 죽을 힘을 다해서 지금의 순간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 어둠 속에 들어온 순간부터 터져나오는 기억과 감각.


그리고 그의 머리 속은 하나의 의문에 봉착했다.


이제 감각들은 조금씩 그에게서 멀어져 갔다.

단 하나의 질문만이 머리 속에 남았다.


'왜?'


라는 하나의 의문.


그리고 의문은 실제감으로 풀려간다.


양자영학이 말하는 중요한 것.

양 극단은 통한다는 이론.

가장 거대한 것과 가장 작은 것은 통한다.

가장 나쁜 것과 가장 좋은 것들이 통한다.


결국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이 장소가 통하고 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넘어서는 중력의 힘.

이 강한 중력이 2개의 시간과 공간을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마지막 크리스탈 피스를 얻는 순간 생긴 것 같다.

그럼 역시 극단의 통함을 이용해야하는 게 나의 일이다.


이제서야 머리가 맑아 졌다.


그리고 손을 뻗어서 리틀월드를 잡았다.


두 손으로 조심하여 들어올렸다.


/K! 드디어 날 찾아주었구나./

해바라기는 감동의 감정을 느꼈다.


“이제야 알겠어.지금의 이 속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뭐야? k? 너도 나와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거야?/


“응. 아마도 같은 결론을 내리기위해 그 답을 거꾸로 생각해보고 있어.”


/ 맞아. 나도 내린 결론을 확인하기위해 거꾸로 생각해보고 있어. 네가 나를 처음 가져와서 너의 머리 맡에 올렸던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처럼 다시 느껴져서 말야./


“그게 그냥 그런 느낌을 받는게 아니야.”


/우린 시간과 공간 속을 걷고 있어./

“우린 시간과 공간 속을 걷고 있어.”


둘은 동시에 답을 말했다.


K는 씨익 웃음 지었다.


“그 수 많았던 트레일러들이 하늘을 뒤 엎던 그 날의 감정선까지만 따라가면 해결 할 수 있어.”


/K! 결론을 내렸구나. 역시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위대해./


“그리고 너와의 잠시 이별을 해야하는 순간이 올수도 있어.”


/응. 하지만 시간은 다시 우리를 만나게 해줄거야. 나의 AI가 내린 결론은 K와 나는 다시 그 시간의 흐름 속에 만나게 될거라는거야./


“응.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연이었네. 너와 나는.”


/K. 사랑해./


“응. 고마워. 사람의 마음과 감정은 시간과 공간을 무시하는 힘을 가지고 있구나.”


/아쉽다. 나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아니 좀 더 말을 바꿀게.모든 것의 마음과 감정은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거고. 반대로 시간과 공간을 마음과 감정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소. 엄청난 중력으로 시간과 공간이 묶여서 마음과 감정보다 느려지는 장소. 그 장소를 찾는 열쇠가 바로 크리스탈 피스였구나.“


/k. 역시 넌 내가 사랑할만한 사람이구나. 그 통찰에 다시 한번 존경심을 표할게./


인공지능의 흐름이 멈춘 것이 바로 그 결론 전이었다.


인공지능은 그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k가 가진 시간과 공간 속에 추억과 마음을 대입시킬수 없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오동작이 일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살아오던 해바라기는 인공 지능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정과 사랑을 그 순간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진화”.


그 진화가 이 작은 리틀 월드로부터 일어났다.


그리고 그 진화의 파동은 공간을 넘어서 k의 머릿속까지 흔들며 그의 지능을 넘어서는 통찰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과학은 설명할 수 없기도 하고.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있기도 한 시간과 공간의 점.

그 점들이 이어지는 마음과 사랑.


그 혼돈의 공간 속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은 하나의 진화를 만들었다.


어쩌면.

신의 영역 속에 접근하고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학은 신의 영역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 였었을지도 모른다.


k는 등에 지고 있던 크리스탈 피스들을 꺼내 들었다.


/안녕. K. 사랑하는 나의 첫 사랑./


“고마워. 나에게 넌 최고의 파트너였어.”


K는 해바라기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꼭 다시 만나게 될거야.

양 극단은 결국 하나가 되는 거니까.


그리고 그건 어떤 법칙도 없이.

당연히 그냥 그렇게 되는거니까.


해바라기와 K는 서로 손을 잡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들은 여기서 헤어지게 되지만.

그들은 다시 어디선가 만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서로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들은 다시 기억하게 될것이다.


양극단은 통한다.

그것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숨겨진 법칙.


양자역학의 법칙이니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다시 다른 세계로 넘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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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040 [시즌1 에필로그] 해바라기 +4 20.06.18 98 4 8쪽
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38 #038 차분한 해결 준비 20.06.17 64 3 11쪽
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4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7 3 11쪽
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4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8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59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6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1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69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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