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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웹소설 > 작가연재 > SF, 판타지

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28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5.26 08:00
조회
81
추천
3
글자
7쪽

#014 어둠 속에서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014


어둥 속에 있다 보니 스티브가 생각났다.

그리고 내가 냉동인간이 된 이후 처음 깨어날때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상하게 크리스탈 피스를 얻고 나서부터 나에게 자꾸 떠오르는 기억들은 소연과의 추억 보다는 냉동인간이후 깨어날 때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예전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친구를 버린 적이 있었어. 그 순간 그 친구가 죽을지도 몰랐음에도 난 여자를 선택했지.”


/K.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야?/


K는 올라가자마자 모아둔 4개의 크리스탈 피스를 꺼내서 확인해봐았다.

반짝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크리스탈 피스.


“누군가를 배신해야 할 타이밍이 있었는데...배신을 해야하는 순간은 정말 힘들거든.“


K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유심히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주변은 검정색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도저히 크기를 알 수 도 없고, 어디에 뭐가있는지도 알 수 없어. 그 때 그 기분이랑 지금이랑 비슷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는데 말야.“


K는 라이터를 들었다.

그리고 불을 붙였다.


아까와 달리 검은 색이 그 불빛과 조금의 밝음을 모두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근데 그 배신을 한 녀석도 날 이해해주더라구. 고맙게도 말야. 그런게 오랜 친구라는 것 같아. 이후 다시 냉동인간에서 깨어나서 만났더니 그 새끼가 울더라고."


난 혼자 중얼거리면서, 죽었다가 살아난 후 사건을 생각했다.


하지만 검은 어둠은 나의 마음을 멈추는 느낌이다.


일단 그 생각 보다는 여기서 어떻게 헤야할 것인가를 먼저 뚫어야하는게 맞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주변을 살폈다.


“와. 진짜 장난아니네. 그냥 우주 자체를 가져다 둔 것 같아. 그냥 검은 어둠이 아닌데.“


해바라기는 여기 들어오는 순간부터 무언가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바라기의 인공지능이 주변의 환경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혹시 리틀월드를 잃어버렸거나 주인이 나쁜 곳에 두면 위험할수있기 때문에 텐센트에서 만들어둔 긴급 자기 위험관리 데이터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엔 이 정도 검은 어둠 속에서 어떤 빛이라도 빨아들이면...이건 그냥 어두운 것이 아니라는 거야.“


K는 아까 꺼두었던 작은 송신기를 꺼내들었다.

전원버튼을 눌렀지만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이럴줄 알았어. 전원이 들어올 리가 없지.시간이 멈춰져 있으니 송신기가 위치와 시간을 체크할수 없겠지.“


/그럼. 여기는 블랙홀 속에 들어온거란거야? /


“블랙홀. 여기 마지막 크리스탈 피스가 있는게 당연하겠지. 크리스탈 피스를 원하는 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원해야하니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블랙홀. 그것도 엄청난 중력을 가져야하는거잖아. 단지 이론만 있을뿐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긴하지만.../


해바라기의 데이터에도 어딘지 알수는 없지만 이 엄청난 중력은 주변의 모든 빛까지 빨아들이고 있고 시간과 공간의 개념조차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고 나왔다.


“이봐., 해바라기. 너도 깨달았지. 여기가 어딘지?“


/응. 확실히 내 데이터는 인지 할수 없지만 블랙홀인거 같아./


“이유는 알았는데. 어떻게 마지막 크리스탈 피스를 찾지? 만약 정말 블랙홀이라면 여긴 뭔가 찾을 수가 없잖아.여기의 크기와 공간의 개념자체가 없으니...“


/그러게.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해바라기의 인공지능도 이제 정지상태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개념도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일이기에 잘못된 데이터 속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거 정말. 머리 아픈 상황이네. 마지막 상황에서 말야.“


/너무 수다스러워. K. 공곰히 생각해보자./


해바라기의 리틀월드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밖에서 볼때는 엄청 천천히 내리는 느낌이지만 해바라기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 K가 있는 공간의 시간과 리틀월드의 공간조차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달라져있다.


엄청난 중력의 블랙홀.


이 곳에서는 우리가 알고있는 물리적 공간전 개념이 사라진다.

사라지는게 아니라 끝없이 확장된다.


도착해서 겨우 10분여 지난 이 시점에 아마 다른 곳의 시간은 한 시간이상은 지났을 것이다.


아니 얼마나 지났는지도 알 수 없다.


랜덤의 세계.

강한 중력의 블랙홀 속에서 일아나는 모든 일은 “랜덤의 법칙”으로 움직인다.

오래전 과학자들은 그것을 멋있게 “양자역학”이라고 부르지만...


어차피 그 양자역학은 법칙이 아니다.

모든 일이 일어날 수 도 있고, 아무일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분리되어있는 게아니라 그 순간은 공간과 시간은 하나의 묶음.


그것을 묶고있는 것은 중력.


그 중력의 힘이 강해지고 알 수 없게 된다면 법칙은 모두 사라진다.


뭔가 아무일이나 막 생긴다는 의미이고, 그렇기에 양자역학과 블랙홀의 이론들은 인간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 이 곳은 신의 영역이라는 의미다.


어쩌면 K가 가려고 했던 그 곳.

그토록 힘들게 도착하기 위한 곳이 “신의 영역”이라고 설명하면, 모든게 이해된다.

“그런가. 양자영학의 세계로 들어온건가. 난 지금? ”


K는 온 몸에 전율이 왔다. 예상은 했지만 진짜 이 상황과 만나서 인지, 두려워서 인지 모르겟지만.


“이제부터는 미지의 영역. 반대로 뭐라도 가능한 영역.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탈 피스의 조각을 찾아야한다.“


리틀월드의 해바라기는 K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K는 어느 순간의 K인지 모른다.

그 K가 내가 알고있는 K일지 아닐지도 모른다.


양자역학의 세계 속에서 K와 해바라기는 묘한 교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든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 그들에게 다가아왔다.


묘한 타이밍이지만 딱 그렇게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


어이가 없었다.


담배피러간 K는 돌아오지 않고 1시간을 찾고 기다리다가 냉면을 어쩔 수 없이 예약해둔 냉면을 한 그릇만 먹고 나머지 냉면은 “만두”로 바꿔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혼자 살기 딱 좋은 작은 빌라의 2층으로 들어온 소연은 만두를 바닥애 내던졌다.


“미친 살인자 새끼.”


냉정하게 그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단지 화가 너무나 났다.

리모컨을 꺼내서 에어컨을 켰다.


25도로 맞춰져 있고 제습을 체크해둔 에어컨은 작은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양말을 벗어 세탁함에 던져 넣으면서 다시 한번 소연은 기분이 나빠졌다.


“대체 이 새끼는 뭐하는 놈인거야?

K? 이름도 그 따위면서 내가 소연이라고 비웃어?

반밀이나 내뱉으면서? “


소연은 냉장고를 열고 가장 위쪽 아래 칸에 줄지어있는 4개의 캔맥주 중 칭따오를 꺼대 들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어둠 속에서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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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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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시즌1 에필로그] 해바라기 +4 20.06.18 98 4 8쪽
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38 #038 차분한 해결 준비 20.06.17 66 3 11쪽
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5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8 3 11쪽
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7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1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60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2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2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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