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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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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24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03 08:00
조회
81
추천
2
글자
7쪽

#020 인천공항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자동차는 서울을 빠져나가 인천 공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서 인지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로 들어가는 시간까지 생각보다는 빨랐다.


“다친데는 없어요?”

“빨리도 물어보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 사이로 차를 달려버리다니 진짜 프로긴 프로인가보네요.”


“그럴 때는 그냥 적들 가운데를 항해 달리는게 낫지.멈춰서면 다시 나아갈 때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니까.“


“뭐 그리 물리적으로 설명할까. 그냥 체험으로 배운거면서...”


“맞아. 소연이 말대로야.

아~주 어릴 때 배운거지. 무서우면 앞으로 뛰어가라.“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지금 제가 그런 기분이거든요.”


K는 소연을 슬쩍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아무런 죄가 없지만, 그냥 단지 자기가 본 이상한 사람에 대해 경찰에게 설명했을 뿐인데 이미 위험한 상황에 놓여버린거구나라고 생각했다.


“미안해. 넌 아무 죄가 없는데 괜히...”

K는 진심으로 소연에게 미안했지만 이런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일단 미안한건 알겠구요. 어차피 이렇게 된거 멋지게 이번 위기는 통과해요.”


소연은 창문을 내리고 바람을 맞아들였다.


“내 인생은 뭐하나 제대로 된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걸렸구나 싶긴한데...아저씨가 왠지 든든하니까. 내 인생 간만에 누군가에게 기대볼까 하는 것도 있고...“


“할 수 있는 한 재미있게 지내도록 해볼게.한 3년 바짝 도망다니면서 이리저리 해결하면 뭔가 되겠지.“


“3년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나 해외여행이라고는 일본 한 번 가봤거든요.“


“대만으로 넘어갈거야.의외로 우릴 찾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대만에서는 배로 움직일 수 있는 구역이 많아지니까.“


자동차는 코너를 돌아 빠져나가서 인천대교를 타기 시작했다.


“이제 한시간정도면 도착할거니 주변을 실컷 구경해.”

“대만이면... 펑리수랑 우육면을 실컷 먹어봐야겠네.“

“그래. 어차피 이렇게 개떡같이 상황이 돌아가는 거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지.”

“그게 유일한 나의 장점인거같아요. 아저씨.내 인생의 꼬여돌아가는 것과 달리 나름 긍정적인 것?“


K는 다시 한번 소연을 쳐다보았다.

두렵지만 억지로 참고 있었다.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미안해. 진심으로.”

k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이 이야가했다.


소연은 K를 쳐다보고 다시 창가로 눈을 돌렸다.


바다가 세상 가득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소연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창 밖으로 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가을의 바다는 너무 맑고 예쁘고, 특히나 바다위의 대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소연이가 살아오면서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예쁘네. 저렇게 더러운 바다가 지금보니 예뻐...”


소연은 혼자 중얼거렸다.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볼테니 그렇게 죽으로 가는 사람 같은 표정 하지마.”

“그런 기분이에요. 근데 죽으러 간다는 기분은 의외로 가벼운 것 같아요.”


K도 생각났다.

자기들의 조직이 자신을 죽이려는 분위기에서 자신을 키워준 빅파파라고 불리던 흑인 갱단을 박살내러 뉴욕의 거리로 들어갈 때 감정.


어차피 실패하면 죽는거고 성공해도 죽는거라는 기분으로 뉴욕거리를 걸어가며 먹었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생각났다.


정말 그냥 죽어도 좋아라는 기분으로 마지막을 걸고 싸우러 갈때는 생각바도 비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가듯 걸어갔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혀의 깊은 곳까지 자극하는 그런 기분이었다다는 것을.


인천공항 주변 길거리에 대충 차를 세우고 K와 소연은 인천공항 3층 티켓팅하는 곳으로 향했다.


****


같은 시간 .

경찰서 앞 흡연장소에서는 도진우가 중국인 2명을 구치소에넣는 절차를 마치고 담배를 한 대 피고있었다.


“이 짱개 새끼들 말이 사실이야?”


“저 새끼들 한국말 되게 잘하네.”

도진우는 입에 담배를 꺼내물고 한 손에 캔커피를 들어마시며, 피식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거 수사 시작한 일도 아닌데... 어떻게 니가 이 큰 건을 건진거냐?”

“직감이라고 있잖아. 지난번 형이 이야기할 때 내가 바로 서북 면옥에 갔거든. 거기서 들은 이야기에 사건경위를 뒤져보니 이상하더라고.“


“이 새끼 감 하나는 죽이네.”


“문제는 정식으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갑자기 검찰에서 움직여주냐는 거지.”


도진우는 다시 한번 연기를 멀리 뿜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검찰 새끼들 알잖아. 우리가 수사해서 보고하면 쫀심 상해서 다 기각이야. 자기들이 인지한 수사를 해줘야 다 영장을 쳐주는거 말야.“


“시발. 진짜 빨리 검찰 개혁을 하든지 해야지. 맨날 검찰새끼들 겁나서 이런 큰 건도 제대로 파고들지를 못하니...“


“기자들에게 뿌릴까? 형?”


도진우는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안돼. 새꺄. 이 건에 물려있는 건이 너무 커.그냥 조용히 검찰쪽에 보고서 올리자.“


“시발. 그 사이에 그 새끼는 외국으로 튈텐데...”


“뭐? 외국으로 튄다고?”


“응. 내가 그 새끼들 동선이나 그 소연인가하는 애 집을 자세히 뒤졌는데..”


“그런데”“


“여권만 사라졌어. 속옷 몇 개랑... 그건 외국 나가겟다는 거잖아.”


“일단 검찰에 보고서부터 올려놔. 나중에 우리 면피라도 할려면 말야.“


도진우는 담배를 비벼끄며 말했다.


“그러니까 시발. 검찰 개혁해야한다고 이게 뭐야 다 알고있는데도 눈 앞에서 범죄자를 놓쳐야하는 거...“


*****

공항에서는 K가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있었다.

대만 가는 비행기는 그래도 언제나 표가 한 두장은 남아있다.


“1시간 뒤에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어요. 2장 드릴까요?”

“네. 여권 여기있습니다.”

“발권하면 좀 급하게 출국장으로 가셔야할거에요.”


“네. 짐도 별로 없어서 괜찮습니다.”

“두 분해서 84만원입니다. 카드로 계산하실건가요?”

“아뇨. 현금으로 드리겠습니다.”


K는 발권하고 소연의 손을 잡았다.

두 손으로 그 녀의 손을 꼬옥 감쌌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있든 나를 믿어야 해.”

“뭔 소리에요? 아까부터 무슨 일이 있든 당신을 믿고 있는데...”


“그럼 갑시다. 우리 첫 행선지는 대만입니다.”

“그러시죠.”


인천공항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고, 여기저기 이별과 만남이 일어나고 있었다.

소연은 인천공항이 큰 통유리를 통해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다.


맑고 예쁜 하늘.


구름들.


오랫동안 봐오던 저 하늘을 당분간 보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중학교 때 밤마다 기도했었잖아. 이 더러운 나라 떠나서 멋지게 세계를 돌면서 살게 해달라고.'


소연은 예전 힘든 시절의 생각이 났다.


“제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시나보네요.”

“네?”

K는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소연을 쳐다보았다.


“아니에요. 갑시다.”

소연과 K는 오래된 친구처럼 같이 걸어서 출국장으로 향했다.


다시 돌아올지도 모를 한국이여 안녕이라고 생각하는 소연이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으아아아...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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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60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 #020 인천공항 +2 20.06.03 82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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