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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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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30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5.28 08:00
조회
92
추천
3
글자
7쪽

#016 도진우 형사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016


“너무 조용하잖아.”


국정원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난리를 쳤다.

하지만 며칠 지나고 나니 그들이 사라졌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들은 대충 하고 사라진다.


어느 새 다시 원래 대로 건국대와 가까운 광진 경찰서는 조용했다.


그냥 시간만 지나면 항상 이렇게 해결된다.

그러니 경찰들은 그냥 모른척 버티기만 하면 언젠가 다시 이렇게 평안해진다.

그들은 다 알고 있었다.


이제 그냥 원래 하던 것만 하면 되는 시간이 되었다.

콩고의 아들이 죽은 사건은 이미 슬슬 묻혀지고 있었다.


거뭇거뭇한 수염과 며칠을 감지 않은 맥가이버 머리를 하고 있는 형사.


채소연이 콩고의 막내아들 살인범이 편의점에 온 손님같다고 찾아온 그 날 옆에 있었던 형사.

그 날 이후 이 형사는 왠지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이. 도진우!”

“아. 거참 나도 좀 가만히 생각이란 것 좀 합시다!”


“양아치 새끼가 무슨 생각이야! 얼른 나가서 냉면 집 털고간 놈들 좀 찾아봐!“

“아놔. 그런거 그냥 경찰 보내요!”


“짱깨놈들인가봐.여러명이 들어와서 냉면집 다 부수고 난리를 쳤나봐.“


도진우는 짱깨라는 말에 눈에 힘이 팍 들어갔다.

짱깨라면 조직 폭력배보다 싫어하는 도진우.


“뭐요? 냉면집 어디요?”

“거기 있잖아. 구의 사거리에 유명한 평양냉면집..이름이 뭐더라?”


“서북면옥?”

“이 양아치 새끼가 맛있는 밥 집은 달달 외우는구만.”


도우진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임마! 요즘 경찰서 안에서 담배피는 놈이 어딨냐?”


도진우는 그런 말을 들은 형사가 아니다.

치익.

담배에 불을 붙인 도진우는 연기를 후 하고 뿜었다.


“여기 있네. 양아치 도진우 형사.”

“으이구. 저 자식은 정말 못 말려. 야! 너네들은 저 놈 본 받지 마라.“


“네! 팀장님.”

몇 명의 형사들이 경례를 하면서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도 형사들은 도진우를 좋아한다.

자기들이 힘들어하는 일을 도맡아 해주니까.


그리고 형사들의 직감으로 알 수 있다,

도진우는 천재 형사라는 것을.


“이거 한 대만 피고 출동 할게. 근데 뭐 털어 갔데요?”

“신고 들어온 건 ...웅? 뭐야 이게? 별일 아닌가?”


“뭔데? 그래요. 팀장님?”

도진우가 담배를 꼬나물고 팀장 곁으로 스윽 다가왔다.


“그게... 카드 등록기하고 카드 전표를 다 털어갔데.”

“다른 현금이나 그런 건 손 안대고?”

“응. 그런 건 손 안대고.”


“새끼들 웃기네. 도진 우형사! 지금 출동합니다!.”

도진우는 피고있던 담배를 문 채로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그의 뒤를 바라보던 팀장은 한 번 피식 웃었다.

“새끼. 그래도 저런 놈이 한 놈만 더 있으면 광진구에 사건이 안 날거야.”


팀장은 자기 자리를 정리하면서 다른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너네들 밥값 저 녀석이 다 벌어다 준거 알지? 제대로 좀 하자!”


형사들은 갑자기 복사도 하고 종이를 들고 놓고 했다.

갑자기 바쁜 척하기 시작했다.


*****


평소와 달리.

서북면옥 주변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 않았다.

유리창은 깨져있었고 주인 내외가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마침 깨진 문을 고치기위해서 1톤 트럭 한 대가 옆에 세워져있었고, 이제 막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분위기였다.


‘거참. 이상한 일일세. 카드전표를 가져가려고 저 유명하고 사람많은 곳을 박살내다니...’


그는 촉이 발동한다.

형사의 촉이라고 하나 감이라고 하나 그런게 도진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시발. 요즘은 짱깨새끼들이 조용하더니...그것도 이상해.요즘 이 새끼들이 완전 조직화되어서 이런 바보짓은 안하고 다니는데...굳이 왜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바보짓을 하는거지? ‘


도진우는 곰곰이 생각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야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는게 맞나?’


도진우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 새 가게 앞에 서 있었다.


“아저씨. 뭔 일입니까?”


작은 수첩과 볼펜을 품 안에서 꺼내든 도진우는 평소에 냉면을 먹을 때 알게 된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 형사양반이시구나. 요즘 통 냉면 먹으러 안 오고 그래요?”

주인아저씨는 맛집 주인답게 손님맞이 하듯 하고 있었다.


“에헤이. 아저씨. 오늘은 형사로 온거에요. 짱깨애들한테 틸탈 털렸다며? 뭔일이여?“

주인 아저씨는 그 사건이 생각난다는 듯이 겁 먹은 표정으로 변했다.


“그 중국 놈들이 들어 와서 갑자기 문을 박살 내버렸어.알미늄 방망이를 가지고 들어오더라고 두 놈이 말이야.“


“두 명이 왔는데 방망이를 들고 왔어요? 칼 그런게 아니라?”

“응. 방망이를 들고왔어.”

“그럼 누굴 죽이거나 해꼬지 할려고 온 건 아니네.그냥 겁만 줄려고 한거구만.“


두 명.

야구 방망이.


작은 수첩에 날려쓴 단어.


“그러더니, 이틀간의 카드 전표를 다 내놓으라고 하는거야.”

“카드 전표?”

“응. 한 놈은 USB를 가져 와서 뭐 이리저리 컴퓨터에 꽂아서 뭘 막 눌렀어. 그러니까 뭐가 자동으로 막 카피되더라구.“


도진우는 일부러 깜짝 놀라주는 척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야 보통의 사람들은 신나서 막 이야기하게 된다.,

누군가 들어준다는 건 좋은거다.


형사는 사실 그것을 들어주는 역할이다.

이후 수사는 혼자 하는 것이지.


‘카드 정보 데이터를 하드에서 바로 카피했는데 이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데? 검찰에서 온것도 아니고, 하드에서 데이터를 카피한다고? 그것도 해킹으로? ‘


“아저씨. 이거 존나 흥미로운데요.그래서 아저씨를 때리거나 돈을 가져간건 아니고? “


“응. 손님들이 놀래서 막 뛰어나갔고, 난 무서워서 카드 전표를 다 줘버렸어.”


“그러고 그냥 가버렸어?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경찰이 출동한건가? 그래서 쫄아서 튄거야?“


주인아저씨는 형사를 비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뭔 개소리야. 경찰은 그럴 때 원래 안 오는 거잖아라고 말하는 눈이었다.


“알았어. 미안해요. 아저씨. 막 뛰어간거야?”


“아니.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서 여기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서있었어.야구 방망이는 가방에 넣고 카드전표랑 다 가방에 넣고 버스를 타고 갔어.“


"몇 번인지 기억나요?"

"기억하지. 303번 버스여~"


카드전표.

해킹USB.

303번 버스.


작은 수첩에 날려쓴 단어.


“뭐? 버스를 타고 갔다고? 진짜 웃기는 새끼들이네.“

“응. 나도 이상했어. 그리고 나서 우리가 신고했지.”


미친 새끼들.

재밌는 사건인데...


광진 경찰서의 전설.

도진우 형사는 흥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의 촉이 말해주고 있다.


이거 잡아야하는 사건이다.


“이것 봐라..이 짱깨 새끼들. 뭘 찾고 있는 거지?”

무지하게 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슬슬 가을이 오려는 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도진우 형사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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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2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70 3 7쪽
»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3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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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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