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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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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16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16 06:00
조회
57
추천
3
글자
11쪽

#035 K의 죽음....그리고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중국의 암살부대가 집 쪽으로 들어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K는 재빨리 집으로 들어왔다.

1층은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약간의 담배냄새가 나고 있었다.


K는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물에 젖은 조끼와 윗 옷.


분명 바다를 통해서 들어온 것이다.

그렇다면 바다 쪽에 삼합회의 대장인 장쿤밍과 김영철이 있었다는걸 알았다.


“그렇군. 삼합회를 들여보내고 그들은 드론을 통해 영상으로 중계했군.”

k가 보았던 반짝거리는 느낌과 떨어뜨렸던 드론들의 역할을 알게되었다.


“나를 이용해서 삼합회를 몰아내고, 장쿤밍이 왕이 되려는 거구나. 그리고 삼합회와 중국암살부대들로 일을 해결하겠다는건데...“


K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주변을 살폈다.


TV소리가 2층으로부터 흘러나왔다.

“ 오늘 밤 삼합회 무리들이 홍콩 시위대에 숨어들어서 총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특수부대를 투입한 홍콩과 중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삼합회와 전투를 했습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홍콩 내 시위대의 대부분은 무장상태였다고 합니다.홍콩에 나와있는 YTN 이영희 기자입니다.“


홍콩 TV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송에서도 실시간으로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TV 앞에 쇼파에 소연이 앉아 있었다.

두려움에 가득찬 얼굴로.


K가 2층으로 올라오자 소연은 눈물을 터뜨렸다.


“왜 그렇게 많이 다친거야?”


K는 살짝 쓴 웃음을 지었다.

“나랑 싸운 다른 애들은 다 죽었어. 나 많이 다친거 아냐.”

소연은 울면서 웃었다.


“어련하시겠어. 당신과 마주친 놈들은 다 죽었겠지요~”


소연의 뒤에서 김영철이 나타났다.

“K. 오랜만이군.”


“너무하잖아. 이렇게 여자까지 인질로 잡다니...”


“무슨 소리야. 전투에서 이기기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우리 킬러잖아.”

김영철은 담배를 입에 물고 비웃으며 말했다.


“그건 바보 같은 놈돌이나 하는 짓이지.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아니라 가장 좋은 수단과 방법을 미리 찾았어야지.“


K는 조금씩 다가오면서 이야기했다.


“거기서 멈춰. 그리고 무기를 뒤 쪽으로 던져.”


“1층에다가 다 던져두고 왔어. 내가 가진 무기는 이 주먹뿐이야.”

K는 양 손을 펴서 위로 들었다.


“이렇게 까지 치사하게 나올지는 몰랐네. 그리고 하필이면 너무 정확한 타이밍에 여러 일들이 겹쳐져서 거대한 전쟁이 될 줄 몰랐어.“


K는 걸어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에서 자신의 담배를 꺼내서 한 대 물고 불을 붙이며 말했다.


“네가 너무 강해서 그래. 적당한 녀석이었으면 이미 적당히 끝났을텐데...“

김영철은 여전히 소연의 등에 콜트를 댄채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털었다.


K는 한번 후하고 연기를 뿜었다.

“그냥 그 아이를 놓아주면 안 될까? 영철?”


영철은 달그락하고 콜트를 살짝 당겼다.

“아니. 이 아이를 죽이는게 너에게 더 슬픔을 줄 거 같은데?”


K는 다시 연기를 후 하고 뿜었다.

“그러지 말자.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 말야.결국 세상은 돌고 돌아서 모두 나에게 돌아오더라구.“


K는 조금 더 걸어와서 소연이 앉은 소파의 반대 쪽 소파에 앉았다.


후우.


다시 담배연기가 길게 뿜어져 나왔다.

“그냥 보내주라. 대신 내가 너에게 죽음을 당하는 걸 저 아이에게 보여주는게 어쩌면 더 좋은 복수일지도 모르잖아.“


영철은 K를 쳐다보았다.

포기한 눈 빛이었지만 여지껏 보던 K의 눈빛이 아니라 너무나 멋진 남자의 눈빛이었다.


“지랄하네. 여전히 멋진 척은 혼자 다하고 개새끼.”

영철은 이상하게 굉장히 화가 났다.


자신이 너무 쓰레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강한 상대를 이기기 위하여 온갖 술수를 부려 마무리했을 때의 쾌감을 느끼고 싶었는데 그 기분을 느끼긴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풀어주자. 난 여기 그래도 앉아 있을테니 너 맘대로 하라고.”

K는 영철을 쳐다보았다.


아까보다 더 화가 나 있는 거 같지만 눈 빛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그냥 날 쏘아. 그 아이는 그냥 편의점에 있었을 뿐이고. 우연히 우리의 인생에 끼어들었을 뿐이야. 그게 죽을만큼 잘못 한건 아니잖아.“


K는 담배를 바깥으로 튕겨서 날렸다.


영철은 K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k는 전혀 자신에게 반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영철아. 너도 살다보면 나처럼 지키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거야. 그럴 때 내 기분을 알게 될거지만. 지금 네가 그 아이를 쏘면 넌 마지막에 죽을 때까지 오히려 두려울거야.“


k는 소연을 처다보고 방긋 웃었다.

“소연아. 일단 너는 살아라. 미안하지만 나와의 시간은 평생 행복한 기억.. 혹은 니가 웹툰이라도 그리게되면 우리 이야기만으로도 먹고살 정도 스토리가 나오지 않겠어? 기억과 이야기가 너에게 주는 내 선물이야.“


영철은 소연의 머리에서 총을 치우고 K를 겨누었다.


타앙.


한 발의 총알이 K의 왼쪽 팔을 뚫고 지나갔다.


“안돼! ”

소연은 깜짝 놀라서 소리치며 일어났다.


“와...되게 아프네. 콜트 진짜 총탄이 크구나..”

K는 피가 나는 왼쪽 팔을 잡고 입을 삐죽 내밀고 투덜거렸다.


“천천히 죽여줄거야. 잘 봐둬. 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 여자의 얼굴을 잊지 말라고!“


K는 슬쩍 영철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씨익 웃었다.


“그래. 또 쏘아. 내가 바로 죽으면 니가 재미 없을테니. 조금씩 죽을 때까지 쏘아봐!”

K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영철을 도발했다.


타앙!

콜트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K의 오른쪽 어깨가 맞으며 K는 소파와 함께 뒤로 넘어갔다.


“으앙!! 안돼! 쏘지마요!! 제발..”

소연은 K쪽으로 뛰어갔다.


순간.

영철의 목에서 피가 솟구쳐올랐다.

“시발...이게..뭐...야.”


영철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영철의 옆에 있던 TV도 퍼퍽하고 소리를 내면서 터졌다.


K는 뛰어오는 소연을 끌어안고 넘어져있던 소파뒤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소연의 입을 막았다.


“잘 들어. 지금부터 다시 땅에 엎드려서 저기 냉장고 뒤로 들어가. 아직 남아있는 맥주를 좀 만 더 마셔. 좀 있다가 내가 다시 찾아올때까지 조용히...기다려.“


K는 소연의 귀에 속삭였다.


“싫어.”

소연은 틀어 막힌 입속으로 맴도는 말을 했지만 막고있는 K의 손 바깥으로 들리지 않았다.


K는 소연의 귀에 입맞추었다.

“나. 너랑 행복하게 살거야. 걱정하지말고 들어가 있어.”


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k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K는 들어간 소연을 확인하고 냉장고를 벽으로 밀어 붙였다.


그리고 목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영철을 바라봤다.


“거봐. 새꺄. 치사하게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니까 그렇게 당하는 거잖아.“


1층에서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사실 영철이 소연의 머리에 총을 대는 순간 K는 영철의 목에 빨간 점이 찍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도박을 시작한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끌고 총소리만 내주는 상황이 되면 저 빨간 점은 반드시 총알이 되어 날아올 것이다.

중국 암살부대원들이 쉽게 여기로 들어오지 않고 스나이핑 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철이 K인지 아닌지 모르기때문에.

일단 스나이핑의 기본은.

총을 들고 발사한 자를 타겟으로 삼는 것이니까.


결국 K의 예상대로 그들은 멀리서 스나이핑한 것이고, 영철은 좀더 침착하지 못했던 것이다.

승리 앞에 도취되는 순간을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이 이 바닥인데...


“영철아. 넌 좋은 킬러가 되긴 글렀어. 처음부터 내 머리를 쏘았어야지.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는게 아니야. 특히 약자에게는 말야.“


K는 자리에서 일어서 갑자기 2층 베란다를 향해 뛰어 갔다.


티슝.


K의 옆으로는 스나이핑하는 총알이 지나갔다.

K는 그대로 뛰어서 유리창을 깨고 베란다를 순식간에 뛰어넘어 1층으로 뛰어내렸다.


아래 쪽은 푹신한 잔디밭이라는 걸 알고 있다.

1층으로 들어가고 있던 중국 암살 부대원들의 사이에 그가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양쪽 발에서 2개의 칼을 꺼내들었다.


바로 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암살부대원 1명의 목으로 날카로운 칼이 지나갔다.


“으아아악!”

피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한바퀴돌며 바로 옆에 있는 부대원의 손을 잡아 끌면서 자신의 앞으로 두고 목에 칼을 댔다.

아무런 망설임없이 목을 칼로 계속 그었다.


푸슛푸슛,

잘려나간 동맥에서 피가 솟구쳐 앞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주변은 피 범벅이었다.


타타타탕.

타탕.

적들이 쏘는 총탄은 다행히 K의 앞에 목에서 피가 솟구치고있던 부대원에게 다 박혔다.

그가 잎은 방탄 옷 덕분에 K까지는 닿지 않았다.


K는 그대로 그를 밀고 던지면서 또 한명의 목을 잘라냈다.

붉은 피가 난무하고 총소리도 여기저기서 났지만 K를 정확히 맞추진 못했다.


퍽.


그러나 K의 오른쪽 다리쪽에 스나이핑된 총알이 박혔다.

이미 여기저기 만신창이 된 K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타타탕.

퍽.

K는 다시 2발의 총알이 자신의 몸을 스쳐지나감을 느꼈다.


근데 이번엔 정말 위치가 좋지 않았다.

그의 왼쪽 머리 옆을 스치면서 피가 솟구쳤다.

이제야말로 “전투불능”상태가 되어버렸다.


털썩.

무릎을 땅에 댄 채 K는 머리를 바닥에 처박으며 쓰러졌다.


“아 . 시발. 숫자가 너무 많네. 존나 멋지게 마무리하고 소연이랑 잘 살..고 싶었는데...“


K는 베란다 쪽으로 쳐다보았다.


헉헉 거리는 숨소리를 K의 머리 속으로 직접 들리는 것 같았다.


“미안해. 소연아..진짜 약속 지키긴 글렀다. 이번 이야기로 웹툰이나 하나 제대로 그려줘. 그리고 잊지마.“


K는 후욱후욱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흘러내리는 피 덕분에 온 몸의 힘들도 바닥으로 같이 빨려가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흘렀다.

K는 아프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라 다시는 소연을 볼 수 없다는 게 슬펐다.


“사람을..못 보게 되는 게.. 이렇게 슬픈 거였..구나.”

K는 그 동안 자신이 죽여온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들도 그랬었겠지.


나처럼.


그들이 앞으로 보지 못할 사람들에 눈물 흘리며 죽어갔겠지.


K는 큭큭하고 웃음을 지었다.

“시발.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나란 놈은 말야.”


중국 암살부대원들은 쓰러진 K에게 이상하게 더 이상 총을 쏘기 어려웠다.


아직 완전히 숨통이 끊어지기 전이라는 걸 알지만 왠지 마지막 총을 자신이 쏘고싶지 않아졌다.


월급여를 2배 준다고 했던 것은 알고 있지만.

저런 남자를 죽여야한다는 게 무서웠다.


하지만 24번이 K의 앞으로 다가왔다.


“당신. 지금까지의 싸움은 인정한다.남자로서 존경하고, 군인으로서 존경한다. 하지만...“


총머리를 K에게 들이대고 다시 안경을 재부팅시켰다.

영상이 모두에게 전송되기 시작했다.


“이거 전 중국에 중계방송 하는거냐?”

K는 안경을 쳐다보며 물었다.


탕.


대답대신 한 방의 총성이 울렸다.


“상황종료. 독수리 사망. 24번 부대원이 진압완료.“

다시 모두의 안경이 정상적인 인터페이스로 돌아왔다.


“수고했어. 이제 집 안에 남아있는 마지막 빨간 점 하나만 사살하고 복귀하도록.”


“알겠습니다. 남아있는 대원은 집으로 들어간다.”


K의 주변에 모여있던 30여명의 중국 암살 부대원이 K를 등지고 돌아서서 집 안으로 향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원래 이 전투 이후 FBI의 보고서의 간략 줄거리

1. K는 사망
2. 소연은 강간 후 바다로 버려져 사망
3. FBI요원에 의해 K는 대수술 끝에 FBI의 비밀 프로젝트로 냉동인간화작업.
4.미래에 새 생명을 받은 K는 우주여행 시작(NFBI의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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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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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4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8 3 11쪽
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4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8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59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1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69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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