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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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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11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5.27 08:00
조회
79
추천
4
글자
10쪽

#015 채소연과의 밀당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015


캔은 기분좋게 차가웠고 캔을 따는 소리만으로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으아!! 열받아!!”


소연은 크게 소리질렀다.

그리고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아서 캔의 절반정도를 시원하게 들이켜 마시고 나서 가만히 앉아있다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살해 당한거 아냐?‘


화가 난것처럼 속여져있던 소연의 깊은 마음의 진심은 ‘걱정’이었다.

엄청나게 나있던 화가 풀리고 나니 역시나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 아저씨 참 잘 생겼지...’


소연은 두 번째 캔을 가져와서 따기전에 문득 K의 느낌이 떠올랐다.


‘그런 아저씨라면 쉽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거야.

그리고 진짜 그 아저시가 살인자인지는 모르는 일이잖아.‘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자라지 않아서 소연은 많은 일을 겪었다.


험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내보았고, 중학교 가가 시작할때부터 고아원의 아이들과 얼마나 싸우고 질투 속에서 다퉈왔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각기 다른 눈의 색 때문에 친구들 중 질투에 놀리는 아이들과 다투기도 했다.


그런 삶을 살다보니 어지간한 일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성격으로 변해갔다.

경찰서에 갔을 때도 그리 무뚝뚝하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건 그런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은 건 아니다.

가슴이 놀랄정도로 무서웠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으로 번호를 찾는것도 도와주었다.


사실 그 남자가 나를 죽이지는 않는 거란걸 알고 있다.


편의점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그 남자는 이유없이 남들을 죽이고다니는 양아치는 아니라는 걸 양아치를 많이 봐온 그 녀는 느꼈다.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 아니란것도 알았다.


아니 오히려 굳이 따지자면 좋은 사람에 가까운 사람이란 것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에이. 냉면 한번 같이 먹고 싶었는데...”


소연은 바닥에 뒹굴고있는 비닐을 열었다.

아직까지 완전히 식지 않은 만두를 꺼내 한 입 베어물고 맥주를 삼켰다.


‘모르겠다.

내 인생이 그렇게 순탄하게 잘 생긴 남자랑 밥 한번 먹게 태어난 것도 아니지.’


“냐~~~~옹.”


작은 창가를 긁으면서 고양이 소리가 났다.

만두의 냄새를 맡았는지 매일 눈이 마주치는 검정색 도둑 고양이가 나타났다.


드르륵.

창문을 열고 만두를 하나 꺼내서 앞에 놓았다.

매일 썩어빠진 음식만 먹던 고양이는 냄새를 킁킁 맡더니 이내 기분좋은 고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만두피를 파고 속에 있는 고기들을 먹기 시작했다.


/ 고마워. 여자인간. /

고양이는 인사하고 있었다.


“아냐 괜찮아.

어차피 버릴거니 맛있게 먹어.

근데 만두피도 먹을 줄 알면 좋겠는데...:


소연은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말했다.

/ 만두피는 원래 안 먹는데...여자인간이 그렇게 말한다면 먹어주지./


고양이는 먼두피를 먹기 시작했다.

“흐흐. 넌 역시 내 말을 잘 듣는 예쁜 고양이구나.

그래도 너의 자유를 뺏지 않을께.

넌 인간이 버린 고양이가 아니라 자유를 찾아서 나온 고양이니까.“


/고마워. 여자인간.

난 그냥 밖에서 살거야.

날 너의 방에 들이려 하지마. 그런 인간들이 제일 싫어.

가끔 맛있는 밥이나 이렇게 나에게 주면 되는거야./


“아. 알았어. 맛있게 먹어. 하나 더 줄테니. ”

/근데 오늘은 무슨일이라도 생긴거야? 여자인간?/


“K라는 남자가 있는데 같이 밥먹으러 갔더니 도망가버렸어.”

/그런 미친 남자인간이 있다니...K라고 했나?/

“응. 자기가 그러더라 자기 이름은 K라고.”


/동네 친구들에게 그런 애들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볼게.

너같은 예쁜 여자인간에게 그렇게 대하는 미친 남자인간이 있다니 종족보존따위 생각 안하는 남자인간이군. /


“고마워. 검은 고양이.”


소연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다른 동물과는 교감하지 않았지만, 고양이들과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매일 밤 울던 소연에게는 엄청난 파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초능력자 히어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릴 때 자신을 놀리던 “연정”이라는 아이를 고양이들이 알려준 밤마다 오줌을 싼다는 약점으로 작살을 내버리기전까지는 필요없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 녀는 철저히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주변의 아이들로부터 우위에 올랐다.

그래야 편하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약하면 약할수록.


나를 지켜줄 사람이 주변에 없으면 없을수록 그들의 위에 있지않으면 깔보임 당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런 존재니까.

그걸 소연은 너무 일찍 깨달아버렸다.

악마성 가득한 인간들의 깊은 어둠을.


“그럼. 난 목욕할테니 훔쳐볼 생각하지말고 만두 먹고 애인이나 찾아가.”

/알았다. 여자인간.

내가 훔쳐본 여자인간 중 니가 가장 예쁜 몸매지만 오늘은 참아주지./

“아니. 앞으로도 좀 그러지 말았으면 해.”


소연은 고양이 귀를 한번 살짝 꼬집었다.

/아..알았다. 여자인간. 밥 먹을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너. 혹시 아저씨의 영혼을 가진 고양이니?”


소연은 풋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창문을 닫고 옷을 벗었다.

매끈한 팔과 다리.

적당하게 예쁜 목선.

너무 크지 않은 봉긋한 가슴.

청바지를 입히면 너무 예쁠것같은 힙과 다리선.


K가 순간 느낀 그대로 그 녀는 정말 최고였다.

옷을 다 벗고 샤워를 하기위해 걸어가단 소연은 마시다 만 캔 맥주를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


“샤워하고나서 마셔야지.”


이상하게 기분 좋아지기 시작한 밤이었다.


그녀는 보기 힘들 정도로 무난한 성격이었다.


***


“찾았다.”

이틀정도 뭔가를 뒤지던 스티브가 K를 불렀다.

K는 불안한 마음으로 스티브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채소연. 이 친구가 맞는 거 같아.”


“그래?”


“K . 너도 편의점에서 봤을거아냐.”


“자세히 못 봤어. 그리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를 뭘 그리 열심히보냐.”


K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후우.


스티브가 열어둔 화면은 FACEBOOK의 화면이었다.

그것도 본인이 올린 것도 아니고 편의점 주인이 새로운 알바가 왔다고 사진을 올려둔 것인데, 그 왼쪽 구석에 그 녀의 얼굴이 나오는 것이다.


“이 친구 맞나봐. 중국 조직 애들에게 보냈더니 경찰청 서버 뒤져서 찾아냈어.”


스티브는 그동안 자기가 한 일에 으슥한지 기분이 좋으면서도 마무리해야한다는 불안감이 함께 있는 묘한 목소리로 말했다.


후우.


K는 담배연기를 길게 뿜었다.

“근데 경찰서 서버라는건 무슨 말이야?”


“이 친구.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쳤네.

저렇게 귀여운 얼굴로 친구들 3명을 날려버렸나봐. “


“날려버렸다고?”


‘그럴수도 있겠다.

그 여자는 보통여자가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는 K였다.

휴대폰을 켜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주던 베짱이 생각났다.


“응. 학교 폭력으로 전치 8주짜리 3명. 그쪽 부모들이 선처를 안해주고 소년원에 넣어버렸네.”


“소년원이라고?”


“응. 6개월정도 다녀왔네.

사실 소년원가는거 데이터 안남긴다고 하지만 한국 경철들은 데이터를 남기거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찾을 수 있으니까.“


“그렇군.”

K는 짧게 대답했다.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근데 이 아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애인가봐.

고아원 출신이네.

참 여러 가지로 힘들게 살았겠구나.“


“고아원 출신이라고?”


“응. 너처럼.”

스티브는 편하게 대답하다가 다시 K를 쳐다보았다.


“아. K. 내가 커피한잔 가지고 올게.”


스티브는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K도 고아출신이었고, 어릴 때 미국에 와서도 흑인 깽단이 마약 판매를 쉽게 하기위해 아이들에게 뺑뺑이를 돌리려고 고의로 한국에서 입양했다.


흑인 깽단들이 K라고 이름을 대충 붙였다고 한다.


아마도 KOREA의 K라고 스티브는 알고있었지만, 사실은 K는 강씨였고, 캉이라고 부르기 귀찮았던 흑인 깽단은 그를 K라는 닉네임으로 불렀다.


당연히 등록도 K라고 하기어려웠으니 실제 미국에 등록된 그의 이름은 KANG.

BRUCE라는 뒤의 이름도 붙어있다.


BRUCE KANG.

그것이 K의 미국이름이다.


물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그 이름조차도 귀찮아서 대충 이소룡의 bruce lee에서 따온 동양인을 편하게 부를 때 대충 짓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스티브가 커피를 타러 간 사이 K는 유심히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았다.


‘고아원 출신이라...

힘들었겠네. 그리고 그 별거아닌 일처럼 대하는 태도가 그래서였구나.‘


K도 그랬다.


처음으로 총알에 머리통이 날아간 사람의 호주머니 속에 100달러를 가지고 , 갱단이 타고있는 봉고차로 뛰어올 때도 별일 아닌 표정이었다

툭.

하고 던져줬던 100달러에는 피가 잔뜩 뭍어있었고, K의 손에도 피가 잔뜩 뭍어있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으로 팍하고 털고 입고있던 잠바의 안쪽으로 스윽 닦았다.


“BRUCE. 다친 곳 없어?“

라고 물어보는 갱단의 두목의 가식적인 목소리에 그냥 피식하고 웃었다.


“응. 다친데 없어. 나 콜라 먹고싶어.”

보스가 마시던 콜라를 건냈을 때 콜라를 마시고 트림을 끄윽하는 K를 보고 갱단 두목이 맘에 들었는지 그를 항상 데리고 다녔었다.


“K. 여기 커피마셔.”


스티브가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고마워.”

K는 커피를 마시면서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채 소연.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으아아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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