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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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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25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14 12:00
조회
56
추천
3
글자
11쪽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담배 연기가 길게 삼합회가 타고 온 배에서 흘러나왔다.


머리를 묶은 뚱뚱한 보스는 삼합회를 버리고 나와 자신들이 타고온 배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후덜덜 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기위해서 좀더 쎈 뭔가가 필요했지만 지금 가진거라고는 담배뿐이었다.


반드시 돌아가서 숨겨둔 대마초를 피우고 말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


쿠쿵!

하고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흔들리며, 선체가 넘어질 듯 뒤로 기울었다.

피우고 있던 담배가 땅에 떨어져 치익하고 꺼져버리는 순간.


“뭐야. 시발.이거!!”

짧은 욕과 함께 또 한번 강렬한 힘이 배를 밀고 들어왔다.


우지끈.

배는 밀려서 섬 안으로 들어오며 넘어졌다.


바다 쪽에 있던 배의 반대쪽은 박살이난채로 튕겨저 섬쪽으로 튕겨 올라왔고, 머리를 질끈 묶은 보스는 그대로 땅에 떨어져 처박혔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쓰러져있던 보스 중 한 명이 눈을 뜨자 철갑형태의 거대한 배 2개가 박살난 삼합회의 배 뒤에 서 있었다.


완전히 시커먼 색으로 발려져 있어, 형테를 정확히 알아볼 수 는 없지만 배의 크기와 강력함은 자신들이 타고온 배의 2배이상의 위압감이었다.


그리고 한번 더 우지끈 거리며 자신들이 타고온 배는 박살이 났다.


“뭐..뭐야..저거. 지옥에서 날 잡으러 온건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질질 끌며 팔의 힘만으로 벌레처럼 도망가고있던 머리 묶은 보스는 순간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 배의 아래쪽이 문이 열리며 수십명의 국방색 중국 특공대 옷을 입은 요원들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


“이거..함정이었군. 장쿤밍 개새끼!”


소리지르고 있던 머리 묶은 보스는 수업이 날아오는 총탄에 고깃덩이로 변했다.


“1인 사살 완료.”

“오케이. 지금부터는 그냥 사살해. 보고할 필요없다. 눈에 보이는 사람은 모두 사살하라.”

“알겠습니다.”

작은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전원사살명령].



철컥 철컥.

섬으로 내려온 중국 공산당 최고 요원들은 모두 실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었다.


“한 조에 3명. 모든 조원들은 숙지한대로 서로 겹치지 않게 이 섬의 모든 인간들을 섬멸한다. 보고는 필요없다.“


“오케이.”

“아니 단 하나의 보고가 필요하다.”


요원들이 끼고 있는 검은색 안경에 그림하나가 나타났다.

중국의 요원들은 얼마전 화웨이에서 만든 군사용 안드로이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 사진은 K의 사진이었다.


“이 녀석을 만나면 조심하도록. 그리고 이 녀석을 사살하면 즉각 보고한다. 사진을 바로 찍어서 보고하도록.“


“이 녀석만 특별대우입니까? 치직. ”

247번 요원이 말하자 247번이라는 번호가 모든 군인들에게 보여졌다.


“그렇다. 이 녀석을 잡으면 받기로 했던 월급여의 2배를 주기로 한다. 이는 중국정부로부터의 제안이다. 이상.“


군인들은 마음 속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처음이다.


이런 작전에 동원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왔지만 단 하나의 사람에게 걸린 2배의 보상금이라니..


그것도 한번이아니라 월마다 받는 보상금의 2배는 지금까지 없었던 보상이었다.

어려운 미션에 좋은 보상.


그것은 군인들에게 좀 더 긴장감을 높여주기 시작했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이 미션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클리어한 미션 중 최강의 미션이라는 것을.


이제야 그들은 알게 되었다.

아까 보았던 그 연기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느꼈던 솜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타탕.

죽어있는 머리 묶은 보스앞에서서 누군가가 또 그에게 총을 발사했다.

안경을 통해 정확히 죽은 자를 확인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긴장을 풀기위한 그 군인만의 특별한 행동방식이었을 지도 모른다.


배에서 내린 100여명이 넘는 군인들은 재빨리 연습한대로 3명씩 조를 짜기 시작했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섬쪽으로 진입했다.


콰쾅.

콰쾅.

각각의 군인들이 던진 수류탄은 나무들이 박살나서 내려앉았고, 이제 숲은 더 이상 숲의 역할을 하지못하는 상태로 만들고 있었다.


평지로 만들어버리면.

절대 숫자의 싸움에서 우위를 만들지 않는다는 숲 전투의 제1원칙대로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소리와 불타는 섬의 시작지점에서의 불길은 섬 속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뭐야. 이건..FBI 전투요원들이라도 출동한건가...”


k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방금까지는 삼합회의 뒤를 잡은 가장 좋은 포지셔닝이었지만, 지금은 더 강한 군대를 뒤로 두고 앞으로는 삼합회를 끼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좋지 않은데...”

k는 담배가 너무 피우고 싶어졌다.


“일단 잠시 머리를 정리하자.”


k는 이미 봐두었던 큰 나무 쪽으로 달려갔다.

이미 파둔 자신만의 작은 구멍 속으로 몸을 숨겼다.


2달전에 미리 파둔 작은 구멍은 다행히 큰 문제 없이 K에서 생각할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치잇.

담배에 불을 붙이고 후우 하고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사실 이런 담배 불 빛등은 치명적이지만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

소연은 지금까지와 다른 큰 소리들로 감짝 놀랐다.


사실 굉장히 근사하게 맥주 한캔을 마시며 만화책을 보고있긴 했지만 마음 속의 불안감은 계속 되던 상태였다.


k를 믿지 않았다면 지금쯤 불안감만으로도 녹초가 되었을 상황이었다.


꿀꺽,

소연은 그냥 쌩까기로 맘 먹었다.

어차피 죽을거면 예전에 죽었을거고 K가 없다면 굳이 살필요도 없는 세상.


소연은 살짝 자신의 배를 만졌다.

“그치? 우리 아빠가 살아야하겠지?”


소연은 엄마의 미소를 지었다.

“아가야. 아직 진짜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만약 니가 작은 ..아주 작은 세포라도 만들어졌다면 우리 아빠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아.”


소연은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실망은 이 엄마가 시키는걸거야. 미안해 지금은 맥주가 진짜 필요해서말야.”


소연은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미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


숨어서 지켜보던 K는 엄청난 숫자의 적들을 느꼈지만 3명씩 짝지어오는 적들을 몇 팀보면서 한숨을 지었다.


“이번엔 진짜네. 중국 암살 부대같군.어쩌나...”


이이제이(以夷制夷).

결국 적들로 적을 잡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삼합회가 집에 들이닥치기전 저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담배는 다 피웠고 K는 고민을 마무리했다.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암살부대가 더 앞으로 와서 자신을 둘러싸기 전에 자신이 가진 최대의 장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여기는 우리 집앞.

똥개도 50%먹고 들어간다는 곳이니까.


K는 바닥쪽으로 총을 들었다.


티슛.


삼합회의 가장 뒤 쪽에 있던 보스 중 하나가 발에 총을 맞았다.


그가 쓰러지는 순간.

그와 중국 군인들의 사이에 있던 수류탄을 쏘았다.


티슛.

티슛


콰쾅.

수류탄은 굉움을 내며 주변을 밝게 만들었고, 뒤로 돌아보던 삼합회는 그들의 새로운 적을 인지했다.


공중에 있던 드론도 밝은 빛쪽으로 2대가 날아들었다.


타타탕.

타타탕.


중국 암살 부대가 발사한 총들이 드론 2대를 격추하며 드론이 떨어져내렸다.


지구 상에 있던 모든 삼합회는 중국의 암살부대와 자신들의 삼합회보스들이 서로 바라보는 장면을 보았고 더 이상 어떤 영상도 볼 수 없었다.


남아있던 한 대는 K가 발사한 소음총으로 떨어져 중국 부대들이 들어오는 길 앞에서 폭파했다.


서로가 서로를 인지한 그 순간.

자신들의 두려운 마음은 가지고 있던 무기들의 화력이 터져나오는 것으로 만회하는 것이 전쟁을 하는 남자들의 본능.


양쪽은 자신들의 무기를 상대방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만큼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들이 쫓는 K라는 괴물은 어디에 있는지 같은건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다.


피와 총이 터져나가는 순수한 부딪힘이 일어나는 작은 섬의 중앙지역에서는 당연히 화력이 더 좋은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


나름 도시의 전투와 짠밥으로 버텨오던 삼합회 보스들은 자신이 가진 수류탄을 모두 반대쪽으로 던져대었고, 어둠 속에서 좀 더 잘 보이는 안경을 끼고 전투하는 중국 암살 부대 역시 자신들이 가진 화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K는 둘간의 전투를 바라보며 필요한 쪽에 전력을 공급했다.


이번엔 다리를 맞추거나 무릎을 맞추거나 하는건 K로서도 불편한 양심이었다.


지금의 K는 지구 최강의 전투 암살부대와 아시아 최강의 깡패조직들과 붙어있는 상태로 변했기 때문에 그가 가진 본능대로 움직였다.


불꽃과 폭파 속에서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입혀야.

두 마리의 야수 사이에 끼인 한 마리의 괴물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단 1%라도 만들어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지옥의 향연이 펼쳐졌다.


삼합회의 마지막 보스가 쓰러지면서 피를 흩뿌리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중국의 암살부대요원들 역시 20여명이상 쓰러져 전투 불능상태가 되었다.


그들은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저 삼합회의 총에 맞은게 아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알 수 없는 공격에 당하고 있지만 일단 저 삼합회를 모두 날려버려야 적은 하나로 집중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배운대로.


2개의 적이 있다면 함께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적을 완전히 섬멸하여 숫자적 우위에 완벽히 올라서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적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잡아낼 수 있다.


삼합회의 보스들이 죽은 모습을 확인하기위해 그들의 앞으로 다가서는 순간마다 어디선가 날아오는 총알은 그들의 머리를 박살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인원들은 k의 총탄을 갈아끼우는 시간조차 전투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훈련된 군인들을 다수로 상대한다는 것은 1인으로서는 역부족이었다.


“모든 삼합회 보스를 섬멸했습니다.”

“클리어.”

“1차 타겟 완전 섬멸 완료.”


여기저기서 숫자가 뜨며 보고가 이어졌다.

모든 삼합회 보스들은 이미 처참히 작살이 나서 고깃덩이가 되었다.


“이제 남은 독수리뿐이군. 지금부터는 본 작전의 명칭를 수정한다. 독수리 섬멸작전을 개시한다.“


거대한 전쟁의 적이 바뀌었고, 작전은 K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타켓팅 되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전장의 중심이 되어버린 것이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사실 이 전투는 그런전투랍니다.
무시무시한 K의 위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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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7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5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9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60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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