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연필 도토리의 글방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웹소설 > 작가연재 > SF, 판타지

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12
추천수 :
132
글자수 :
162,057

작성
20.06.15 12:00
조회
63
추천
3
글자
10쪽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쨍그랑.


거실의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들어왔어.”

맥주를 다 마시고 만화책을 보고있던 소연은 깜작 놀랐다.


바깥에서 나는 엄청난 소리들을 듣고있었지만...

아직도 소리가 나고있다는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적어도 이런 소리가 나는 건 K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아무 소리가 안 나면 나가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소연.


바깥에서 나고있는 소리들은 오히려 안전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방금 집 안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가야. 무서워하지마. 이 엄마가 지켜줄게.”

인간은 묘한 동물이다.


특히나 여자는 더 강하고도 묘한 동물이다.

아직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자신의 배 속의 아기를 생각하며, 배를 어루만지며 이야기했다.


누가 누굴 지키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정말 배 속에 K와 그 녀의 아이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소연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아니 여성이라는 인간이 가진 엄마로서의 강함을 지켜주며, 인류를 지금까지 멸망하지 않게 지켜온 힘일 것이다.


현관의 유리를 깨고 들어온 물이 축축히 젖어있는 장쿤밍의 보디가드 김영철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품 속에 담배를 꺼내 물었다.


약간 축축하긴 했지만 물에 젖지 않는 속옷을 입은 관계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찰칵.

지포라이터의 경쾌한 소리가 나면서 기름냄새와 축축한 담배가 불이 붙을 때 나는 꾸릿한 냄새가 김영철의 코를 간지럽혔다.


후우.

길게 연기를 뿜어내며, 입고있던 옷가지를 벗어 바닥에 던졌다.


하얀 색 와이셔츠와 방탄 조끼.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허리 춤에 있던 콜트를 꺼내 들었다.


콰콰쾅.


하는 소리가 다시 바깥에서 들려왔다.


“하여튼 저 새끼 하나 잡으려면 중국이 다 출동해야할건데? 진짜 저 새끼는 물건은 물건이야.”


그는 중얼 거리며 자신의 턱을 만졌다.


작은 흉터.


K와 만났을 때 그의 칼에 살짝 긁힌 흔적이었다.


자신은 K에게 손가락하나 못 대어보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지만 장쿤밍 덕분에 살았던 그였다.

이후 장쿤밍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지만, 그에게 K란 죽음의 사신같은 존재.


그가 앞으로 킬러로서 살기 위해서는 그것을 넘어서야 했기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팍.


그가 담배를 피우며 발로 차서 여기저기 문을 열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씨익 웃었다.


“이런 곳에 있을 리가 없지. k라면 말야...”

그는 천천히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와 그녀가 마물던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는 당연히 별게 없다고 생각했다.


치익.

타던 담배가 꺼졌다.

피고 있던 담배의 끝 부분에 물이 적셔져있었기 때문이다.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뱉아냈다.

담배 꽁초는 조금의 연기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김영철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손을 쭉 뻗어 바로 위로 뻗어 콜트권총을 들었다.


타앙!


큰 소리가 나면서 2층 전체에 소리가 울렸다.

김영철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저기구나. 냉장고 뒤에 공간이 있어.”


김영철은 평생 사격을 했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이기도 하지만 그는 너무 민감한 그의 귀 때문에 올림픽에만 나가면 패배하기 일쑤였다.


러시아의 사격선수들의 사용하는 총은 약간의 개조로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그들은 사격선수들의 민감함을 알기에 일부러 소리를 조금 크게 하여 다른 나라 사격선수들의 멘탈을 흔들었는데 하필이면 김영철은 그 멘탈 흔들기에 당했다.


한국의 코치들은 그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그 민감함을 고칠 수 없었기에 결국 몰래 2인자를 밀어올렸고, 그에 격분한 김영철은 그 코치의 귀를 쏘아서 날려버렸다.


그 이후 그는 한국에서 사라졌고, 1년 뒤 홍콩에서 킬러로서 나타나게되었던 것이다.


김영철은 다시 담배를 꺼내 물고 냉장고 앞에 쪼그려 앉았다.

“세상엔 말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내 귀는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만 또 나에게 복수할 기회까지 만들어주는구나.“


냉장고의 뒤 쪽 벽에 있던 소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왠지 저 맞은 편에 누군가가 호랑이처럼 자신을 노려보는 기분이 들었다.


*****


타탕!

쿠아아앙!


K는 적들을 뿌리치며 자신의 은신처 근처까지 밀려들어왔다.


다행히 자신의 앞에 있던 암살부대원 대부분은 전멸시킨 상태였지만, 어깨에 맞은 한방의 상처는 그의 사격을 방해하고 있었다.


3발이면 될 것을 5발 이상 쏘아대다보니, 어느 새 탄창은 떨어져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지만 왼쪽 다리 역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스쳐지나간 총탄이긴하지만 그의 움직임을 계속 방해했다.


정신력.

그것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서 여기까지 몰려들어온 것이다.


“저 새끼. 진짜 괴물이다.”

제1팀장은 상대방에게 경탄을 금치 못했다.


사라진 전채 부대원의 숫자가 70%에 가까웠다.

한 번도 그들이 이렇게까지 많은 숫자를 전투에서 잃은적이 없었다.


제1팀장 뿐만 아니라 이 데이터를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 역시 아까와 같이 두근거리며 정보를 전달하고 움직이지 못했다.


두 발이 굳어서 움직이기 어려운 늪에 들어간 것처럼 느리게 이동했다.


띠릿.


하는 소리와 함께 메시지가 전해져 왔다.

“타겟의 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음. 데이터 전송하겠음.”

본부로부터의 전송이었다.


보라색의 점이 지도에서 중앙에 있는 집 근처로부터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체온이 떨어졌다는건가? ”

제1팀방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분명 피를 흘리고있거나 중상을 입은거로군. 좋아. 잡을 수 있겠어.“


“팀장님. 저희도 뫘습니다. 상처입은 야수는 빨리 잡아야합니다.”


“전송확인. 집중 포획을 시도하겠습니다.”

100번과 77번이었다.


지금까지 전투에서가장 믿음직한 녀석들은 1번부터 100번대.

그나마도 지금 30%는 사라진 상태였지만 다른 번호대에 비하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절뚝거리며 집으로 향하는 K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지금의 이 상황은 보라색 점을 통하여 남아있는 중국의 암살요원들에게 전파되었다.

다운되어가던 분위기가 최고조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노리고있던 여자가 술에 취하여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주변 남자들의 눈빛처럼.

그들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아드레날린처럼 두려움보다는 죽이고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K는 정문쪽이 아니라 아픈 몸을 끌고 작은 나무들의 위를 통해서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소리가 가장 안 나게 조용히 내려서서 자신의 옷을 찢어 상처난 부위들을 묶고있었다.


일단은 움직일때의 불편함을 없애야하는 게 첫 번째 목표.


1층에 있는 구급함을 열어 상처들을 한번 소독하고 붕대를 잘 감아주기만해도 현재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들었던 집 안에서의 총소리는 그를 절망감에 빠지게 하고있었다.


분명 콜트의 소리.

“김영철인가. 뒤를 치기위해 나타나지 않았나... 더군다나 장쿤밍도 가까이 있다.”


자신의 집 외벽에 바짝 붙은 채 상처를 동여매고 있는 K는 마지막 남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냉장고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의 담배가 그리웠다.


담배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피워야 맛있으니 언제나 거기 넣어두고 있었다.


후.

담배연기가 바람을 타고 날았다.


이미 어두운 상황이기 때문에 담배연기 하나에 위치가 노출될리 없었지만, 아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 사건으로 보아 조만간 저들이 가진 어떤 장비들로 인해 노출될거라고 생각은 했다.


근데 지금 K는 그런게 중요하지 않았다.

“콜트를 사용했다는 건 소연이 들킨건가?”


그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상처를 동여매는 손이 빨라졌다.

그 손의 빠른 속도만큼이나 가슴 속의 심장은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상황은 무조건 그에게 가장 좋지 않은 상황들이 펼어질 것이다.


그 최악의 상황 속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해야할 수있다면 좋겠지만.

결국 이번 마지막 선택은 나에게 가장 불리한 선택이 될거라는 것도 그는 알 수 있었다.


소연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순간은 분명 K에게는 최악의 선택일 것이니까.


“시발. 진짜 홍콩 영화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건가?”


일단은 상처를 동여매고 잠시 쉬었던 K의 몸은 완전치는 않았다.

그래도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고, 잘 동여매진 덕분에 정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다시 붉은 색으로 돌아왔습니다.”

100번의 통신이 들어왔다.


“쫄지마. 잠깐의 응급처치를 한 것 뿐이야. 결국 온 힘을 다하는 순간이 오면 분수처럼 터져나올거다. 겨우 묶은 임시처치로는 말야.“


제 1 팀방은 자신의 안경 쪽의 빨간 버튼을 눌렀다.


“전원공격”이라는 버튼이었다.


다른 명령은 당분간 하지 않는다.

적의 사살까지 전원이 동시에 공격을 하는 명령.


자폭 명령 같은 것과 동일하다.

음성이 아니라 안경을 끼고있는 부대원들의 모든 인터페이스가 붉은 색으로 반짝거리는 화면으로 바뀌게 되는 버튼이다.


심지어 이제는 안경을 벗고 싸워도 된다.

그 목표가 죽을때까지 더 이상 다른 명령은 없다는 마지막 신호이기 때문에.


K의 은신처는 완전히 포위되었다.


K는 지금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완전히 포위당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완전히 포위된 K.
그래도 소연과 함께라서 다행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040 [시즌1 에필로그] 해바라기 +4 20.06.18 98 4 8쪽
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38 #038 차분한 해결 준비 20.06.17 64 3 11쪽
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4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7 3 11쪽
»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69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4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8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59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6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0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1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69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12 #012 배신의 기억 +3 20.05.24 90 2 10쪽
11 #011 채소연과 K 20.05.23 99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