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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회귀후 연예계 씹어먹는 듣보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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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2.07.04 21:58
최근연재일 :
2022.10.24 19: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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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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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4화

DUMMY

이주은과의 개인면담을 끝으로 본격적인 Show time대표의 취임식(?)을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


"이 많은 인원 중에서 몇 팀이나 데뷔 할 수 있을까.. 와 쟤 JTP연습생 아니야? "

"이번에 뽑은 연습생은 회사 구분 없이 뽑아서 실력 편차가 아마 엄청 날거야 죽도록 노력해야 겨우 살아 남을까 말까하다고"

"아씨 그냥 KM에 남을 껄 그랬나봐"

"야 쉿!쉿쉿!!"


소란스러운 Show Time 남자 사옥 강당,

자신과 같은 또래의 정장을 입은 남성이 단상위로 올라갔다.


"환영합니다. 전 Show time대표 김석진입니다.

아..일단 최근 저희 Show time 연습생 인원을 보며 무리하게 뽑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어서 그부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대형기획사 연습생이 아니었던 친구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보니 다들 귀를 쫑긋 세웠다.


"전 여기 있는 절반은 올해 안으로 데뷔 시킬 생각입니다."


아무리 오디션을 잘 보았다 할지라도 연습생신분에 데뷔라는 단어는 너무도 비현실적이다.


-지...진짜로?


모두들 반신반의하는 표정, 그도 그럴만한 것이 데뷔라는 바늘구멍을 위해 지금껏 다른 기획사 선배들이 겪었던 테스트와 지긋지긋한 시간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석진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히트시킨 노래들도 잘 알기에, 다들 허투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기서 11명안에 못들겠냐..'


"저는 연습실 자리만 채우는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데뷔 시킬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뽑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1년 안에 제가 데뷔 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 되는 사람은 Show Time에 머무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데뷔 한 가수들 역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상대평가가 아닌 오로지 대표의 절대평가로 데뷔가 결정된다. 다른 기획사에 비해서 더할 나위 없이 관대한 조건이고 그걸 모를리가 없는 연습생들이다.


"그리고 전 여러분이 데뷔하자마자 가요계를 씹어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 분명히 더욱 특별하게 잘하는 분야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다른 기획사에서 접해 본 적 없는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제공해 드릴겁니다.

연기,작곡,예능,촬영,심지어 팬들과의 소통 능력 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 하기에 계약서와 같이 나눠준 교육 메뉴얼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십시오. 아참!...그리고 여러분들은 각자 반드시 뉴튜브에 개인 채널을 개설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을 영상으로 꾸준히 업로드 하며 Show Time에 있는 동안의 추억을 기록하십시오."


Show Time엔터테이먼트는 확실히 기존의 기획사들과는 운영 방식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가수를 꿈꾸며 모인 연습생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지만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뉴튜브 개인채널 이야기였다.


"아직 생소할 겁니다. 뉴튜브는 하나의 개인 방송 채널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프릭스같은 실시간 방송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


당당하게 손을 들고 묻는 이도민 연습생 질문에 답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뉴튜브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 보다는 여러분들이 제출했던 1차 오디션에 제출했었던 영상을 개인 채널에 업로드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슬슬 연습생들의 얼굴에서 귀찮은 일 하나 더 늘어난다는 생각을 할 타이밍이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을 끌만한 마지막 한방을 꺼냈다.


"본인이 관리를 잘해서 구독자수가 저처럼 100만명이 되면 못해도 월 2600만원의 고정 수입이 발생합니다. "


아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생활을 이어오는 친구들은 2600만원이라는 금액에 데뷔소식보다 더 크게 놀랬다.


"저희 Show Time에서 제공하는 카메라로 춤 영상을 촬영하던 연기 연습 영상을 촬영하던 혹은 휴가때 브이로그를 촬영하던 어떤 콘텐츠의 영상을 만들어도 상관없습니다.

단! 불법적인 영상을 제작한다거나, 자극적인 영상으로 문제되지 않도록 업로드 전 반드시 각 연습실 팀장님에게 컨펌을 받아야합니다."


카메라 지원과 채널 퀄리티 향상을 위한 꾸준한 업로드 관리까지, 남은 건 온전히 연습생 본인들 재량에 달렸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 지망생으로 오게된 여기 친구들은 비주얼적으로나 스타성으로나 일반인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석진은 자신했다.


'그냥 일상 브이로그만 올려도 부모님께 손 안 벌리게 만들 수 있어'


"참고로 여러분의 뉴튜브 개인 수익은 회사에서 절대 터치 하지 않으니 그 점도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왜요?"


방금 전 질문했던 이도민 학생이 손을 번쩍 들어 또 한번 질문하자 옆에 있던 같은 연습생 친구들이 옆구리를 찌르며 만류했다.


"음.. 저희는 여러분들이 데뷔해서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포터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도와주시는 건 따로 조건이 있어서 아닙니까?"


'똘망똘망하게 생겨가지고 깐깐한 놈일세?'


"조건? 이를테면 노예계약처럼 15년 20년 계약같은거요?"

"예..뭐 그런.."

"지금 나눠준 계약서에 그렇게 적혀있던가요?"


서둘러 앞서 나눠준 계약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는 이도민, 그러나 계약서상에는 그 어떠한 제약도 없었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이도민군 미안하지만 우리도 다른 기획사들처럼 레슨비, 식비, 숙소비, 관리비 다 받습니다. 물론 뉴튜브 수익이 나오기 전까지만 지원해주는 것뿐이지 수익이 나는 순간부터는 똑같이 받는데요?"

"그치만 수익이 안나오면..."


모두의 궁금증,


"직접 뽑은 제 안목이 틀린 것이니 제가 책임져야죠"


-허얼.....


별것 아니라는 듯 말하지만 엄청난 제안, 건물 외부나 내부 그 어느곳을 둘러봐도 기존에 알고있던 대형기획사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한 곳은 없는 이곳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준다는 말을 선뜻 믿기란 어려웠다.


"대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본인의 성과를 매일 업로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 난 뒤에 자신의 채널을 돌아 보면 팬들 역시 여러분의 노력을 인정해 줄 것 입니다. 이상! 자세한 사내 규정은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듣도록 하시고 말을 많이 했더니 배고프네요. 다들 식사는 하셨나요? Show Time에 이사 온 우리 식구들 중국 음식 한번 먹읍시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쉴새없이 들은터라 연습생이 조금 멍한 모습이었는데, 식사라는 소리에 모두들 소리쳤다.


"김석진! 대표님!"

"김석진! 대표님!"


'아 징그러워 얼른 여기서 나가고싶다..'


음식을 시켜주고 난 뒤 바로 맞은 편,

Show Time 여자 사옥으로 이동해 강당에서 같은 설명을 하고 나자,


"사랑해요 대표님!"

"사랑해요 대표님!"

"사랑해요 대표님!"


'이 맛에 기획사 대표 하는 거구나~'


"여러분 눈치 없게 자장면 같은 거 시키지 말고 먹고 싶은 걸로 시키시죠 하하"


미녀들의 호응을 받으며 카드를 긁어대는 모습이 호구 그 자체였지만..


그 시각 순식간에 100인분을 한번에 주문 받은 중국집에 비상이 걸렸다.


"야 이거 도저히 카바 못 친다. "

"주방장님 지금이라도 황금각이랑 자금성에 연락 넣으시죠? 두 곳에서 같이 만들면 어떻게든 해결 되지 않겠습니까?"


이미 웍은 손모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돌린 상태라 지칠대로 지친 주방장이 결심한듯 말했다.


"진행시켜!"


*


-빵빵!! 빵빵!! 빵빵!!


마치 폭주족을 연상케 하는 배달원들이 동시에 클락션을 울리자 재난 경보처럼 울리기 시작했다.


"배달 왔습니다."

"네 Show Time 사옥 A동으로 가주세요"


음식이 배달 오고 연습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하는 석진에게 이도민이 다가왔다.


"저기 대표님 지금 이 풍경부터 촬영 시작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역시 도민이가 가장 똑똑하구나"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가는 녀석을 보자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


"미친놈 그래서 중국 음식에 300을 태워??"

"우린 4만원짜리 이코노미 태우면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강민창과 김상수가 분개하며 소리쳤다.


"야 인천에서 나리타 오는데 고작 2시간 밖에 안 걸려 오바 좀 하지마"

"그럼 최소한 저가 항공은 타지 말았어야지! 뒤에 아저씨가 양말 벗고 자는 바람에 질식사 하는 줄 알았다고!"

"알았어 알았어 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얼른 가자"


발작하는 상수를 토닥인 뒤 숙소에 도착하고 나자 강민창이 가방에서 노트를 꺼냈다.


"뭐냐 그건?"

"오늘은 내가 가이드니까 닥치고 따라와"


-뚜벅뚜벅..


"왜 저래?"

"아 불안한데.."


이번 3박4일간의 일본 여행은 각자가 하루 일일 가이드를 하기로 했고 가이드가 정한 일정에 그 어떠한 불만도 달 수 없었는데 이유는 징징대거나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모든 경비를 한 사람에게 몰빵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뭐..뭐야 이건!!? 왜 마리오들이 걸어다녀?"

"야 저기 간호사 코스프레한 누나 봐라.. 옷을 다 찢고 다닌다야.. 어우....감사합니다."


일본은 지금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코스프레 상태이다. 특히 2미터 간격으로 보이는 마리오 복장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런 무리들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았던 강민창,

초행길 임에도 능숙하게 우릴 으슥한 골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우리는 경악했다.


"정말 이걸 하라고??"

"어? 토 다는거야?"

"하아..아니!! 아니야.. 하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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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3 22.08.23 3,187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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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2 22.08.17 4,113 50 13쪽
26 26화 +2 22.08.17 4,257 51 10쪽
25 25화 +2 22.08.16 4,320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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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3 22.08.14 4,569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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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2 22.08.14 4,876 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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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4 22.08.12 5,336 70 10쪽
14 14화 +4 22.08.12 5,468 75 15쪽
13 13화 +4 22.08.12 5,565 75 11쪽
12 12화 +7 22.08.12 5,896 74 16쪽
11 11화 +8 22.08.11 6,105 83 15쪽
10 10화 +5 22.08.10 6,391 83 12쪽
9 9화 +12 22.08.10 6,564 9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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