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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회귀후 연예계 씹어먹는 듣보잡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2.07.04 21:58
최근연재일 :
2022.10.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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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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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3화

DUMMY

문 앞에서 길을 막고 있는 권태웅 프로듀서가 고개를 숙이자 따라서 같이 숙였다.


"네 안받겠습니다."


그러곤 제 자리로 돌아가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는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제가 보기엔 꽤 이래도 성실합니다."

"전 보시는대로 불성실합니다."


당황하는 권태웅관 달리 자리에서 열심히 화음을 맞추며 마무리 작업에 열을 올리고있었다.


"혼자서 작업하시려면 오래 걸려서 힘드실텐데요."

"혼자서 작업하면"


컴퓨터에 넣었던 CD를 빼며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벌써 2곡이 만들어 졌네요?"


'와..아현 선배보다 더한 사람이 있었네;;'


*


다시 회의실로 올라가 모두를 호출했다.


-비가 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 해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두 곡이 끝나고 박준택은 고민에 빠졌다.


"노래는 마음에 드는데.."


망설이는 박준택을 대신해서 최아현 프로듀서가 말했다.


"더 좋은 곡 없냐고 물어보시네요"

"아예없는 건 아닌데, 그건 다음 앨범에 하려구요."


펜을 열심히 굴리며 고민하던 박준택, 결심한듯 손가락을 튕겼다.


"좋아 사실 이 5곡으로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 아니 대박이야 이걸로 작업하고 오늘은..늦었으니까 내일 나랑 같이 녹음하자고~ 그리고 지영훈 감독님! 음원 보내드릴테니 뮤직비디오 컨셉 잡아 주시구요. 고생하셨습니다."


회의가 마무리 되고나자 오늘 출근길에 봤던 수진이 떠올라 잠시 연습실을 돌아 다녔다.


"여긴 아니고..헤엑! 저긴 더걸스네 도망가자.."


일전에 Call Me 녹음으로 독하게 디렉팅을 봤기에 아마 꽤나 깊은 악감정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괜히 주변에서 얼쩡거리다 소이한테 걸리면 갈굼 당할 우려가 있으니 이럴땐 조심스럽게 볼일만 보고 빠르게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상책이다.


"오? 여깄네 얘네들이 벌써 같이 연습하는구나.."


몰래 JTP연습실을 염탐하는 석진의 옆구리를 누군가가 찔렀다.


"뭐하냐? 너도 재한테 눈독 들이냐?"


'쳇! 피한다고 피했는데...'


"그..그냥 오랜만에 회사 둘러 보는거야 그러는 너는 연습 안하고 여기서 뭐해?"


소이가 위아래로 쳐다보더니 코웃음 쳤다.


"허 그러셔? 아까 커피도 받더니만 시치미 떼기...쯧쯧 수진이 한테서 관심꺼 대표님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들이야 남자 연습생 하고는 밥 먹는 시간도 안 겹치게 한다더라 "


"다들 잘 하나 보네?"

"그럼 뭐해 지금은 우리 더걸스가 회사의 기둥 아니겠어? 아마 몇 년 지난 후에야 데뷔 할껄?"


살짝 거만한 태도로 말하는 소이를 보자 이번엔 반대로 석진이 코웃음을 쳤다.


"뭘 웃어?"


비웃음이라는 걸 확신한 모양인지 다시 날을 세운다.


"너도 많이 컸네 큭큭"


가벼운 도발에도 팔짱을 낀 채 째려보는 저 눈빛! 오랜만에 또 시작됐다.


"이게 어디서 선배한테 건방지게!?"

"이게 어디서 작곡가님한테 건방지게!?"


둘이 으르렁대며 싸우자 소란스러워진 복도에 하나 둘 나와 구경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조용하나 했더니....."


뷔가 백댄서들과 구경 나오자 옆에 있던 KOD 윤치상도 거들었다.


"소이도 참 대단해 우리회사에서 석진이랑 저렇게 으르렁 대는 사람 쟤밖에 없을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릴 봤다.


***


내일은 '로드 플라워' 뮤직비디오 촬영 날이다.

노래나, 댄스에는 자신있었지만 연기는 처음 도전해보는 석진,

그러나 무지성으로 임했다가는 몇시간을 날려버릴지 모른다.


"잘 지내셨어요?"

"어~ 그래 석진아 무슨 일이니?"


갑작스러운 전화에도 나긋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주는 유준석 덕분에 본론을 꺼내기가 편해졌다.


"아..그게 제가 사실 이번에 뮤비촬영 들어가야하는데,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서 혹시 주변에 소개주실만한 분 있으실까 해서 부탁 좀 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아무리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왔다고 한들, 연예인과의 친분이 있을턱이 없었던 석진,

속성으로 연기 학원을 끊을까도 생각해봤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현역의 조언만큼 좋은 어드바이스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 흠...후배들한테 갑자기 연락하기보다는 내가 편한 사람이라도 괜찮을까?"

"넵 물론이죠!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라서요. 소개만 시켜주신다면 제가 꼭 이 은혜 보답하겠습니다!"

"그래~ 씩씩하네! 보자보자... 그래 이 친구가 지금 작품 쉬고있으니까 연락처 보내줄게"


연예계 짬이 오래된 유준석이 추천하는 후배가 아닌 사람이라 함은 보통 분이 아니시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우우웅~~


곧이어 문자에 써있는 이름을 확인한 석진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정말 이 분이라고!?"


*


마침 유준석의 말대로 작품활동을 쉬고있었던터라, 석진은 그를 만나기 위해 청담동으로 이동했다.


"석진씨 여기같은데요?"


청담 여러 카페촌 중에서 가장 아담하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카페 규모가 작았던 이 카페의 이름은 말그대로 '작은 카페'였다.


"예 맞는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호준이형!"


아직 서로에게 존칭을 쓰는 어색한 사이지만 그래도 한호준은 '형'이라는 호칭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끝나면 연락해요 근처에 차 대고 있을테니까"

"아니에요. 끝나면 제가 택시타고 갈테니 오늘은 먼저 들어가세요~"


항상 공손하고 겸손한 모습, 이제 막 데뷔하는 때묻지않은 신인 그자체였다.


'변하지 않도록 내가 잘 서포트 해야만해!'


열정 보다는 정이 넘치는 한호준 매니저가 알겠다는 듯 친형처럼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석진씨~ 여기에요. 여기~"


낮은 중저음에 훤칠한 키, 남자가 봐도 딱 떨어지는 멋진 수트핏의 이 사람은 대한민국 대표배우이자 유준석의 군대동기 바로 이정제였다.


'나 따위 신인이 고작 뮤비하나 찍겠다고 이런 분과...'


마흔이 훌쩍 넘었어도 아직 얼굴은 30대 초반같다.


"네 안녕하십니까!"


그래도 겉으로는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대답하며 카페로 들어갔다.


"뭐 드실래요?"

"전 카푸치노로 하겠습니다."

"오~ 그래요?"


어린 석진이 카푸치노를 선택하자 귀엽다는 반응,

조카를 대하는 삼촌의 모습이었다.


"이건 제가.."

"에이~ 이건 팬인 제가 내게 해주시죠~"


'으...저 중저음, 거부할수가 없단 말이지..'


실생활에서도 빛을 내는 이정제의 발성,

깊은 중저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함부로 거역할수 없을정도로 깊은 신뢰감을 주었다.


"그..그럼 잘 마시겠습니다!"


사실 팬은 오히려 석진쪽이었다. 전생에도 이정제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봤었기 때문이다.


"혹시 이번 뮤비 콘티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무..물론이죠! 어..그러니까 '로드플라워' 뮤직비디오 구요. 두가지 버전으로 진행하는데, 하나는 황량한 땅에서 가사에 충실하게 노래부르는 거구요. 또 하나는 붙잡을 수 없는 연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고작 뮤직비디오 때문에 대배우를 불러냈다는 게 너무도 민망했지만 이미 철판을 깔기로한 석진은 우선 일에 집중했다.


"으음....."


고작 신인에 부탁에도 진중하게 고민해주는 모습,

역시 국민MC와 아직까지도 친분을 이어올 정도의 인성과 품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 이거 참~로드플라워 콘티를 듣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네!?"


'영광일건 없지 않나....?'


커피 살때 립서비스로 했었던 팬이라는 게 사실이었던 것,

유준석과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 그였기에 최근까지 화재가 되고있었던 슈퍼스타싱어를 이미 정주행한 상태이다. 고로 지금 그는 석진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크흠! 아닙니다. 그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드릴 시간은 부족하니, 우선 그냥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버전부터 해보도록할까요?"


청담에 '작은 카페'는 소극장처럼 계단이 뒤로 올라가있는 신기한 구조인지라, 저녁에는 펍으로 변신하는 곳이었다.


"시작하겠습니다."


몰입에 들어간 석진,

그 모습을 유심히 살피는 이정제도 마치 슈퍼스타 싱어속으로 들어온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였다.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슈퍼스타싱어 1차 오디션때와는 다르게 무반주, 그리고 마이크도 없다.

그럼에도 지루할 틈 없이 호흡을 이어나갔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생라이브라서 그런지 바깥에서 소리를 듣고 카페에 근처로 모인 사람들, 하나 둘씩 카페안으로 들어왔다.


'역시.... 생각했던대로야..'


슈퍼스타 싱어를 3번이나 정주행한 이정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자 인터넷에서도 화재가 되었던 바로 그 1차 오디션 장면,

심사위원들의 산만한 잡담에도 굴하지 않고 온전히 곡에 집중하는 그 모습,

지금 사람들이 석진의 목소리를 따라 이렇게 많이 모였음에도 그때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아!!워우워어어어!!


클라이막스에 다달았을 때 어느새 무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기립박수,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을 이정제도 공감했다.


'난 놈이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노래나 연기나 다를바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노래를 끝마친 석진이 두손 공손하게 모아 인사하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앵콜을 외쳤다.


-앵콜!앵콜!앵콜!


무슨 게릴라 콘서트도 아니고, 이미 만석이 되어버린 이곳을 벗어나기란 쉽지않아 보였다.


'이러면 안되는데....응?'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전에 객석에서 같이 앵콜을 외치는 이정제,

하는 수 없이 '항상'과 '아무말'을 부른 뒤에야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고생했어요. 석진씨 좋은 무대 잘 봤습니다."

"아..아닙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진심으로 고개를 흔드는 이정제, 그럴것 같았다.


"우선 노래만 부르는 거 전 완전 찬성합니다. '로드플라워'의 노래가사는 오히려 이렇게 담백하게 내뱉어야 크게 감동이 오는거같아요. 아까의 관객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구요."


자질구레한 컨셉이나 곡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는 오히려 사치라 생각될 정도로의 완벽한 몰입, 비록 석진이 하고있는 건 연기라기보다는 몰입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이정제는 오히려 박준택에게 역으로 제안까지 할 정도였다.


"오늘 덕분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바쁜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에이 그게 무슨소리에요~ 나중에 우선씨랑도 같이 한번 밥이나 먹어주시면 됩니다."


'혹시...우선이라면.. 그 정우선 배우를 말씀하시는겁니까요..?'


눈이 동그랗게 커진 석진을 뒤로한채 쿨하게 떠나가는 이정제, 그의 손에는 여러장의 싸인이 들려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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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3 22.09.08 2,043 32 12쪽
69 69화 +1 22.09.07 2,164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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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2 22.08.26 2,864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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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2 22.08.25 2,977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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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2 22.08.24 3,138 42 13쪽
41 41화 +3 22.08.23 3,203 43 10쪽
40 40화 +4 22.08.23 3,393 49 14쪽
39 39화 +2 22.08.23 3,371 47 11쪽
38 38화 +3 22.08.22 3,361 47 13쪽
37 37화 +2 22.08.22 3,426 49 11쪽
36 36화 +2 22.08.22 3,525 44 12쪽
35 35화 +4 22.08.21 4,092 44 10쪽
34 34화 +2 22.08.20 3,653 53 11쪽
33 33화 +2 22.08.19 3,797 49 11쪽
32 32화 +2 22.08.19 3,867 51 11쪽
31 31화 +4 22.08.18 5,408 50 11쪽
30 30화 +2 22.08.18 3,896 51 10쪽
29 29화 +2 22.08.18 4,032 47 14쪽
28 28화 +7 22.08.17 4,083 52 11쪽
27 27화 +2 22.08.17 4,128 50 13쪽
26 26화 +2 22.08.17 4,275 51 10쪽
25 25화 +2 22.08.16 4,336 53 12쪽
24 24화 +2 22.08.16 4,355 55 11쪽
» 23화 +2 22.08.15 4,606 57 11쪽
22 22화 +3 22.08.14 4,588 52 13쪽
21 21화 +3 22.08.14 4,651 56 13쪽
20 20화 +2 22.08.14 4,893 58 11쪽
19 19화 +2 22.08.14 4,883 63 11쪽
18 18화 +3 22.08.13 4,935 60 12쪽
17 17화 +3 22.08.13 5,001 55 13쪽
16 16화 +2 22.08.12 5,146 60 13쪽
15 15화 +4 22.08.12 5,359 70 10쪽
14 14화 +4 22.08.12 5,487 75 15쪽
13 13화 +4 22.08.12 5,587 75 11쪽
12 12화 +7 22.08.12 5,918 74 16쪽
11 11화 +8 22.08.11 6,127 83 15쪽
10 10화 +5 22.08.10 6,413 83 12쪽
9 9화 +12 22.08.10 6,590 98 14쪽
8 8화 +9 22.08.09 7,033 102 16쪽
7 7화 +8 22.08.09 7,390 104 13쪽
6 6화 +15 22.08.08 7,840 110 13쪽
5 5화 +17 22.08.07 8,686 114 15쪽
4 4화 +13 22.07.31 9,776 13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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