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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회귀후 연예계 씹어먹는 듣보잡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2.07.04 21:58
최근연재일 :
2022.10.24 19:55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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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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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화

DUMMY

'저 자식이 끝나고 오라니까..!'


면담이 끝난 뒤 곧장 교무실을 나가는 석진을 보며 최문수가 독사같은 눈빛으로 째려봤지만 교장 조카라는 사실에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두고보자.."


***


"야! 너 또 왜 불려갔냐?크큭"


낄낄대며 교무실 앞에 새하얀 피부에 김상수가 서있었다.

깔끔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땀냄새...그래도 오늘의 석진은 그 냄새마저 반가웠다.


"잘 지냈냐?"

"뭔 개소리야? 아침에도 같이 등교 했잖아"


만년 연습생이었지만 친구들에게 소홀했던 석진은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런 감정이 느껴진 걸까?

평소답지않게 과한 눈빛의 석진을 보자 김상수가 검지손을 머리옆으로 돌렸다.


"학주한테 뒤지게 맞은거야? 이 새끼 이거 완전 맛이 갔는데? 민창아 얘봐라크큭"


'이 자식도 오랜만이네..'


밖에서 뛰어노는 상수와 정 반대로 매일 쉬는 시간마다 책상에 엎드려 만화책만 정독하는 우리의 귀염둥이 강민창이다.


"학주한테 맞았어?? 머리 꼴은 또 왜그래?"

"아니 그냥... 언제까지 오디션 보고 다닐꺼냐더라고 묻더라"

"구래? 그럼 언제까지 보러 다닐껀데?"


교장 학주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관심사도 동일했다.

최근 석진이 오디션을 보기까지 초등학교때부터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왔는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밖에 되지않은 어린 나이지만 진정으로 친구의 꿈을 응원하는 녀석들이 항상 고마웠던 석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듯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마라 길어봤자 내일이다."

"허세부리는거야? 이번에는 떨어지고 또 무슨 핑계를 대려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시나?"

"갈곳을 정했거든 여기로"


장난스럽게 웃으며 화웅중학교 교복인 하늘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석진,


"오호~ 그러셔? 어딘데? 아! 설마..!?"


흥미로운 듯 팔짱을 끼는 김상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석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니네누나가 환장하는 그 JTP야"


***


과거로 돌아와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했던 석진.

그 어색함은 집에 도착함으로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


미래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들이 집에와도 반응없는 이 집안 분위기,

심지어 집도 그대로다.


"아들 왔다구요!"


여전히 무반응 하지만 안방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텔리비전 소리가 빈집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고있었다.


'에휴.. 기대한 내가 바보지'


마치 어제처럼 느껴지는 차가운 가족애(?)가 석진을 뻘쭘하게 만들었다.

원래 석진이 어렸을때부터 어른스러운면이 있긴했었지만, 그것과 더불어 유난히 금술이 좋았던 어머니 한수연과 아버지 김주원의 조기 무관심,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걸어들어가 저녁을 차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이 홀로 주방에서 요리하는 풍경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특히 큰 아버지가 본다면 경을 칠 노릇이겠지만, 석진의 집안은 이게 노멀한 상황이었다.


'이러니 큰아버지가 양아들 삼고싶다는 말씀을 하시지..쯧쯧..'


-취사를 시작합니다.


10분 정도 쌓여있던 설거지를 마치고 전기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자, 방구석에서 한수연과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아버지 김주원이 주방으로 슬금슬금 다가왔다.


"아들~ 아빠가 제육볶음 하라고 앞다리살 사놨어! 잘했지!?"

"에이 제육은 뒷다리 살이라고 전에 말했잖아요."

"아 그래? 근데 수연이가 지방 안 좋아하니까 저어~기 지방 다 가위로 짤라야한다. 알겠지?"


'이래서 앞다리로 샀구만? 쯧! 귀찮게...'


소문난 애처가답게 아내의 취향을 저격하는 김주원, 그러나 정작 요리하는 아들입장에선 답답할 노릇이다.


"아부지 저 내일 오디션 보러가는데 갈비는 못 사줄망정 아들한테 요리나 시키는 게 말이 됩니까?"

"크흠....그런가? 그렇지않아도 아까 형님이 내일까지 아들 결과 못내면 공부에 전념 시키겠다던데, 뻥이지?"

"제가 아빤줄 알아요? 됐고 양념장 좀 만들어줘요 저 야채 썰거에요.


무심한 아들이 요리를 만들고, 못마땅한 얼굴로 궁시렁대며 아버지가 뒤에서 서포트한다. 대한민국에서 보기드문 모습이지만 김주원은 그저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프로포즈 공약을 23년째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 뿐이다. 이 부분은 석진도 같은 남자로써 대단히 존경스러운 점이라 생각하긴 했다.


"아이고.. 양념 다했다. 그리고 이거 받아라"


안방에서 TV보는 한수연의 눈치를 살피던 김주원이 빛의 속도로 식탁보 사이에 숨겨둔 비상금을 석진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흘깃 주머니속을 살펴보니 초록색 지폐가 뭉텅이로 들어와있었고, 아버지의 비열한 웃음을 확인한 석진은 이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파악했다.


"꼭 합격해서 형님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어버려!"


큰아버지이자 화웅 중학교 교장선생님인 김동건을 40년째 괴롭히는 이 초딩같은 아버지, 나이차이가 무려 13살 차이다. 형제는 원래 1~2살 차이만 나도 치고박고 싸우지만 보통 13살 차이나는 형님에게 덤비는 아우는 좀처럼 보기드물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없이 아버지가 삐뚫어진건 아니었다.

공부를 죽도록 싫어했던 아버지와 한국대 수석입학했었던 큰아버지,

물론 할아버지의 강권도 있었지만 당시 아버지 말로는 몇억짜리 과외라는 이유로 하루종일 감금한 채로 공부만 시켰다고한다.

그래서 우리집은 가훈은...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어디내놔도 부끄러운 이 문구가 우리집 현관에 대놓고 걸려있다.


'내가 이래서 친구들을 못 데리고 온다니까..'


"아들 대답!"

"예 뭐.... 노력은 해볼게요."

"그래! 무조건 합격! 무조건이야!"


이유야 어떻든 자신의 비상금마저 기꺼이 투자하는 그 모습에 석진은 떨떠름한 미소로 화답했다.


***


다음 날

석진은 못마땅한 얼굴로 휴대폰에 온 문자를 확인했다.


[석진학생 오늘 오디션 시간에 늦지않게 오세요. ㅡ윤팀장]


"엿이나 까잡숴"


이번만큼은 보기좋게 이용당하며 살수 없다.

오늘은 인생 최악의 선택을 했었던 저스트 엔터테이먼트 오디션과 JTP 오디션을 동시에 보는 날이다.

과거에는 저스트 엔터테이먼트만 합격했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10년전 오디션 심사평을 석진은 아직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석진학생에게서는 절박함이 없네요.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반반하니까 적당히 해야겠다고밖에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박준택은 아마 기억도 못하겠지만 그때의 쓴소리가 지금의 석진을 성장시켰다.


[JTP 엔터테이먼트]


대한민국 3대 기획사 JTP,

로비로 들어서자 당장 길거리에서 캐스팅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미모의 안내 데스크 직원이 미소지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아..오늘 오디션 보러온 김석진입니다."

"네! 오디션장은 1층이구요. 이쪽으로 쭈욱~가시면 나와요~"

"넵! 감사합니다.!"

"네~ 긴장하지말고 화이팅!"


김지원이라는 명찰을 한 안내 데스크 직원은 두 손에 주먹을 불끈 쥐며 웃어주었다.


"화..화이팅!"


어색한 화이팅 포즈를 취한 뒤 직원의 안내대로 곧장 걸어갔다.


[千祥雲集]

천상운집


크게 휘갈겨놓는 수려한 사자성어가 눈길을 끈다.

천상운집 즉 천가지의 상서로운일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는 뜻

거기에 코끝으로 흘러들어오는 향기,


과거 저스트 엔터테이먼트의 쿰쿰한 냄새와는 전혀 다른 상쾌한 성공의 향이 느껴지는것만 같았다.


-똑똑똑!


"일찍 오셨네요? 석진학생 오늘 저스트에 일정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음~그랬었는데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래요? 잘됐네요. 그럼 바로 시작할까요?"


미래회사 가치 1조원을 기록할 남자이자 대한민국 프로듀서 자타공인 No.1 박준택의 시작 싸인과 함께 준비해둔 MR이 흘러나왔다.


"호오.. 이 곡을 안다고? 재밌겠는데?"

"PD님 또 그러신다! 원래 요즘애들 옛날 노래 가져와서 시늉만 내는거 다 아시면서,"


故김광석- 그날들

최아현 PD의 말대로 확실히 중학교 2학년의 감성으로 소화해내기에는 충분히 난곡임은 틀림없었다.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하지만 예상밖에 걸걸한 보이스에 박준택의 동공이 확장됐다.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과거로 오기 전에도 나이를 그렇게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감성은 허스키한 보이스로 충분히 커버 가능했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진중했던 1절의 모습에서 석진은 가사를 곱씹으며 과거 느꼈던 꿈에 대한 절망을 희망으로 점점 바꿔내고 있었다.


-잊어야 한다면!!!

잊어야 한다면!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넣은 석진 나름대로의 애드리브가 MR을 손보지 않았음에도 편곡의 느낌을 받을정도로 독보적인 음색을 과시했다.


'미친....!'


박준택은 입에 물고있던 볼펜을 떨구고, 최아현 PD도 넋이 나간 사람처럼 입을 벌린채 멍하니 석진을 바라봤다.


-그대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


마지막 여운까지 놓지지 않은 곡해석은 중학생 레벨이 결코 아니었다.


"후우.. 석진군? 미안해요. 전 솔직히 선곡이 NG일줄 알고 기대하지 않았었거든요? 곡해석부터 몰입도까지 전 아주 만족했습니다. PD님은 어떠세요?"


최아현 프로듀서의 말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박준택에게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훌쩍!


"아..아니.. 어떻게 중학생이.. 더 볼것도 없다. 합격! 무조건 합격이야!"


손수건으로 코를 풀며 박준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석진...씨는 제 방에서 잠시 기다려주세요. 지금 2명 더 남았는데, 금방 끝납니다. "


고개를 끄덕이는 석진이 안내 직원을 따라 대표실로 올라가자 최아현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왜요왜요? 오늘 당장 도장 찍으려구요?"

"당연한거 아니야? 최PD는 별로야?"

"아뇨 저도 좋은데 대표님 답지 않게 너무 빨리 결정하는 것 같아서요."


최아현PD말대로 박준택의 JTP는 연습생을 까다롭게 뽑는 것으로 유명했다.

실력, 인성, 노력의 삼위일체가 겸비된 완벽한 연예인을 원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 연예계에서 몇 안되는 올바른 기획사가 바로 이곳 JTP다.


"걱정하지마 저 친구 학교에 연락해보니 공부 머리도 좋고, 품행도 좋다더라"

"그새 알아보셨어요? 원래 관심이 있었나봐요?"

"물론이지! 저 녀석은 모르겠지만...후훗.."


***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JTP오디션을 고작 노래 한곡으로 합격했다.


'이렇게 간단히? 아직 더 보여줄게 남았는데..'


조금 허무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유의미한 일이었음을 증명받은 것 같았다.

거기다가 지금 석진의 발성은 과거 박준택에게 1:1 코칭을 받은 결과물이었으니, 쓸데없이 겉멋을 낸 요즘 애들의 보이스와는 그결이 다를수 밖에 없었다.


-똑똑!


"아이고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여기 계약서다."


본인 방임에도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세심함(?)을 보여주는 박준택은 참을성 없이 곧장 계약서부터 들이밀었다.

하지만 석진이 계약서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박준택은 조금 의아했다.

보통 연습생이면 JTP에 합격하는 순간부터 앞뒤 안가리고 싸인을 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석진은 달랐다. 거기에,


"대표님 죄송하지만 안무 작업이나, 작곡 작업은 별도로 계약조건에 추가 가능할까요?"

"안무? 작곡? 그런것도 할줄 아니?"

"예 뭐..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요."


이제 막 연습생으로 들어오는 애송이가 당돌하게 묻는 질문에도 전혀 불편한 기색없이 미소짓는 박준택, 오히려 반색한다.


'머리가 좋은 녀석이라 그런지 야망도 있네?'


이미 완성된 보이스와 요즘애들 답지 않게 줄여입지 않은 수수한 교복차림, 머리도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겉멋을 내지 않고 단정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는데, 지금 말한대로 안무에 작곡까지 소화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만족이다.


"좋아 그럼 그 조항은 지금말고 우리 석진이 성장속도에 따라서 추가하는 걸로 하자 어때?"

"감사합니다."


다른 곳이었다면 석진의 행동은 굉장히 건방져보일것이다. 계약서 조항 하나하나 짚어가며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조항에 대해 거리낌 없이 묻는 것이 이 시대 계약서에는 더더욱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박준택은 길게 따지고 말 필요도 없었다. 석진이 제시한 조건은 너무도 정당한 요구였고, 박준택 역시 서로간에 깔끔한 비지니스를 선호하기에 계약서는 순조롭게 작성할 수 있었다.


"내일부터 하교 후 B반으로 나오면 된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민 이 손을 잡기까지 10년이나 걸렸다.

지긋지긋한 무명시절 데뷔라는 달콤한 단어에 속았던 석진,

후회만 가득했던 지난 날의 모든 경험을 보상 받을 시간이 온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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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3 22.09.08 2,044 32 12쪽
69 69화 +1 22.09.07 2,16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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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4 22.08.23 3,394 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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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2 22.08.22 3,427 49 11쪽
36 36화 +2 22.08.22 3,526 44 12쪽
35 35화 +4 22.08.21 4,095 44 10쪽
34 34화 +2 22.08.20 3,654 5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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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2 22.08.19 3,868 51 11쪽
31 31화 +4 22.08.18 5,417 50 11쪽
30 30화 +2 22.08.18 3,897 51 10쪽
29 29화 +2 22.08.18 4,033 47 14쪽
28 28화 +7 22.08.17 4,084 52 11쪽
27 27화 +2 22.08.17 4,129 50 13쪽
26 26화 +2 22.08.17 4,276 51 10쪽
25 25화 +2 22.08.16 4,337 53 12쪽
24 24화 +2 22.08.16 4,356 55 11쪽
23 23화 +2 22.08.15 4,608 57 11쪽
22 22화 +3 22.08.14 4,590 52 13쪽
21 21화 +3 22.08.14 4,652 56 13쪽
20 20화 +2 22.08.14 4,894 58 11쪽
19 19화 +2 22.08.14 4,884 63 11쪽
18 18화 +3 22.08.13 4,937 60 12쪽
17 17화 +3 22.08.13 5,002 55 13쪽
16 16화 +2 22.08.12 5,147 60 13쪽
15 15화 +4 22.08.12 5,360 70 10쪽
14 14화 +4 22.08.12 5,489 75 15쪽
13 13화 +4 22.08.12 5,588 75 11쪽
12 12화 +7 22.08.12 5,921 74 16쪽
11 11화 +8 22.08.11 6,129 83 15쪽
10 10화 +5 22.08.10 6,415 83 12쪽
9 9화 +12 22.08.10 6,592 98 14쪽
8 8화 +9 22.08.09 7,036 102 16쪽
7 7화 +8 22.08.09 7,393 104 13쪽
6 6화 +15 22.08.08 7,843 110 13쪽
5 5화 +17 22.08.07 8,690 114 15쪽
4 4화 +13 22.07.31 9,779 139 16쪽
3 3화 +8 22.07.24 10,695 143 15쪽
» 2화 +12 22.07.21 11,847 159 13쪽
1 1화 +13 22.07.16 15,083 17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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