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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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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7.04 14:05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61,246
추천수 :
2,347
글자수 :
614,048

작성
24.03.07 17:21
조회
729
추천
27
글자
13쪽

20. 사냥.

DUMMY

20. 사냥.


타라스콩 부근엔 산이 두 개 있었다.

각각 도시의 동북쪽과 동남쪽에 있었다.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그 특색이 서로 달랐다.

동북쪽의 산은 낮은 경사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바람이 머물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

상승 기류가 일어나지 않아 습기를 덜 머금었다.

전형적인 지중해의 산이었다.

산 능선에 낮은 관목이 많았다.

그런 관목(shrub)들은 햇빛을 가릴 정도로 조밀하지 않았다.

그 주위로 무성한 덤불(bush)과 풀들이 자라났다.

그 숲의 중요한 산물은 야생 딸기(berry)였다.

그리고···.


“초심자의 사냥터야. 토끼와 여우, 사슴들이 살지.”


사냥은 기사들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기사가 아닌 귀족들도 즐기는 스포츠였다.

늑대나 멧돼지는 그들이 잡기에 위험했다.

여우와 사슴은 인기 사냥감이기도 했다.

여우는 영리해서 쫓는 재미가 있었다.

귀족이 직접 여우를 죽이지 않았다.

여우 사냥은 사냥개와 여우의 머리싸움이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냥개가 여우를 물어 죽이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꼈다.

사슴은 괜찮은 사냥감이었다.

잡으면 그것으로 요리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사슴 사냥은 사냥개와 사냥꾼의 협동 작업이었다.

사냥개가 몰이한 사슴을 사냥꾼이 활을 쏘아 잡았다.

이곳에 이루어지는 사냥에서 귀족은 구경꾼의 역할이었다.

말을 타고 달리며 사냥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숲이 빽빽하지 않아서 말을 달리기 괜찮아.”


사냥 과정을 구경하기 좋은 숲이었다.

초심자의 사냥터로 적합했다.


“기마술을 늘리는 데 좋지.”


산과 숲에서 말을 달리는 것은 위험했다.

나뭇가지나 돌부리에 걸려 낙마하면 큰 사고로 이어졌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건 큰 이점이었다.


“무엇보다 너는 말 위에서 활을 쓸 거야. 활을 쏘면 시야가 분산되기 마련이야.”


활을 쏘기 위해선 먼 곳을 바라보아야 했다.

가까운 돌부리나 나뭇가지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낙마 사고의 위험이 컸다.


“말에 떨어져도 죽지는 않겠지만···.”


베르트랑은 상처 치유의 권능이 있었다.

즉사가 아니라도 쉽게 죽지 않았다.

말에 떨어져도 웬만하면 죽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서 좋을 건 없어.”


한두 번은 운이 좋은 것으로 치부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사람들이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사냥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냥개와 사냥터지기와 함께했다.

그들은 사냥꾼이자···.

사냥개 관리인···.

숲의 안내원이었다.

사냥에 참여하는 인원이 은근히 많았다.

소문이 퍼지기 마련이었다.

악마에게 홀렸다는···.


“초심자의 사냥터에서 기마 궁술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이 좋아.”

“그곳에선 직접 사냥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야. 활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귀족이 모두 기사는 아니었다.

그중엔 활쏘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기마 궁술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접 활로 사냥감을 쏘아 맞히면 더욱 짜릿했다.

사냥에서 좀 더 큰 자극을 원하는 이들이었다.

활뿐 아니라, 석궁도 사냥엔 자주 이용되었다.


“말 위에서 쏘긴 둘 다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숏 보우(short bow)라도 길이가 상당했다.

말 위에서 쏘긴 불편했다.

석궁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석궁은 말 위에서 장전과 발사가 어려운 놈이었다.

말에서 사용하려면 개량을 더 거쳐야 했다.


“이번 기회에 사라센인들의 활을 구하지.”


사라센인들의 활은 합성궁, 각궁이었다.

크기가 작아 평지에서도,

말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사냥용으로 적합했다.

사라센 활을 구해 사냥용으로 사용하는 귀족이 꽤 있었다.

값이 비싸고 관리하기 힘들지만,

귀족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최고급품은 금화 한 개를 훌쩍 넘어가지만···.

그런 비싼 활은 사냥용으로 잘 구매하지 않았다.

사라센 활은 보통 은화 10~20개 정도였다.

귀족에겐 적당한 가격이었다.

관리도 문제 되지 않았다.

귀족은 시중을 받는 자였다.

시종들이 알아서 관리해 줬다.


***


베르트랑이 사라센 활을···.


“사냥용으로 구하는 거라 말하면, 이상하게 여길 사람은 없을 거야.”


검술과 기마 창술을 익히는 건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활은 달랐다.

활은 기사의 무기가 아니었다.

활쏘기는 말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냥을 위해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귀족의 취미 중엔 별난 것도 많았다.

그에 비하면 활쏘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상적인 취미였다.

그것이 사라센인이 만든 활이라도···.

사냥을 위해서라면 이해했다.


“좋은 걸로 구해야겠네.”

“적당한 걸로 구해.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거든···.”


활은 내구성이 좋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목궁도 쉽게 부서졌다.

하물며 뼈와 뿔, 나무를 아교로 이어서 붙인 합성궁은 더 쉽게 망가졌다.

사냥꾼들이 사라센 활이 좋다는 걸 알아도 못 쓰는 이유였다.

귀족은 몰라도 평민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좋은 활은 사냥이 아닌 중요할 때 쓰라고. 아니면 너라도 감당하기 힘들어. 하하.”


금화 한 개까지 활을 망가트리면,

베르트랑도 속이 쓰리기 마련이었다.


***


사라센 활은 어렵지 않게 구했다.

타라스콩에서 멀지 않은,

아를 남부 해안지대에 사라센인들이 살았다.

아를에 사라센인이 정착한 지 200년이 넘었다.

노르만인들은 약탈하고 물러났지만···.

사라센인들은 그곳에 정착했다.

그중 일부는 기독교로 개종하고 타라스콩과 거래했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이베리아반도와 마요르카, 코르시카, 시칠리아, 튀니지에 사라센인들이 있었다.

기사와 성직자는 이교도를 질색하지만···.

상인은 그들의 종교에 구애받지 않았다.

유대교건, 이슬람이건,

돈을 벌게 해주는 이가 고객이었다.

은근히 이교도와 거래하는 물품이 많았다.

고위 성직자들이 환장하는 향신료와 비단도 이교도와의 교역에서 나왔다.

엄하게 단속하면 곤란한 건 그들이었다.


“쓸만한 건 먼 동쪽에서 나오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아.”


비단은 먼 동쪽의 나라에서 이곳까지 왔다.

그곳보다 먼 곳에선 담비 가죽이 흘러들어왔다.

가장 좋은 활은 그곳에서 만들어졌다.

그들은 그 활로 담비를 사냥해서 가죽 팔았다.

초피(貂皮)라 불리는 상품이었다.

그곳엔 물소 뿔로 만든 흑각궁과 놋쇠로 만든 철궁, 강철로 만든 철태궁도 있었다.

베르트랑이 힘이 강해지면 철궁과 철태궁도 쉽게 쏠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들을 구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못 구할 것도 없었다.

상인들은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구해왔다.


“괜찮아 보이네. 한 번 사용해 봐야겠어.”


사라센의 활은 확실히 일반 목궁과는 달랐다.

가볍고 활시위가 잘 당겨졌다.

활의 유연성 덕분이었다.

시위가 100걸음 떨어진 과녁을 향했다.


쉿.-


화살이 가볍게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속도가 빠른 것이다.


“뭐야.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네.”


화살이 과녁보다 훨씬 위쪽으로 날아갔다.

힘 조절에 실패했다.

더 적은 힘으로 더 멀리 날아간 것이다.

탄력의 힘이었다.

바뀐 활에 적응이 필요했다.

활에 익숙해지자···.

명중률이 올라갔다.

10발 중 3발이 과녁에 맞혔다.


“활이 달라졌다고 명중률이 더 높아지나?”

“당연하지. 당기는 힘이 적게 들수록 명중률이 올라가.”


당기는 힘이 강해질수록 활의 흔들림이 심해진다.

특히 무리하면 더욱 그렇다.

장궁의 경우는 명중률이 떨어졌다.

근력이 센 사람이 아니면,

당기는데 무리가 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모여서 집단으로 쏘았다.

몽골 기병과 마찬가지로 범위(boundary) 공격이었다.

화살 비가 쏟아지면 누군가는 맞기 마련이었다.

탄성이 좋은 합성궁은 적은 힘으로 화살을 멀리 보낼 수 있었다.

간접 사격(indirect fire)뿐만 아니라···.

조준 사격(direct fire)에도 훨씬 유리했다.


“익숙해지면 200m가 넘는 거리에서도 충분히 명중시킬 수가 있어.”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만큼 활쏘기에 숙련되어야 하지만···.

시간과 기회는 충분했다.


“그럼. 이제 사냥을 가면 되나?”

“그전에 새로운 활쏘기 방법을 알려주지. 이 활에는 그게 더 적합해.”


***


악마가 가르쳐준 방법은 몽골리안 형(Thumb/Mongolian) 방식이었다.

더 강한 힘으로 활시위를 당길 수 있었다.

멀리 쏘는 활에 적합했다.

베르트랑이 배운 지중해 형(Mediterranean)보다 불안정했다.


“이러면 명중률이 떨어지잖아.”


사법을 바꾸자 다시 명중률이 10발 중 2발로 떨어졌다.


“말을 타고 쏠려면 이 방법이 더 나아.”


몽골리안 방식은 기마 민족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흔들리는 말에서 쏘기 위해 개발되었다.

각궁의 탄성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활시위를 더 뒤로 당길 수 있었다.

그만큼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갔다.

장력이 아닌 탄성을 이용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었다.


“계속 이 방법으로 연습한다면···. 말 위에서도 먼 거리 표적을 맞힐 수 있을 거야.”


기사는 말을 타는 이였다.

말을 타고 활로 목표물에 명중시켜야 했다.

지중해 형 활쏘기론 말 위에서 목표물을 맞히기 어려웠다.

기사가 활을 사용하지 않는 건,

비겁자의 무기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곧이곧대로 믿는 건 어리석었다.

어느 정도 새로운 활과 활쏘기 방법이 익숙해지자, 사냥을 준비했다.


***


“사냥을 준비하는데 상당히 번거롭네.”


사냥은 귀족적인 취미였다.

한번 가는 데 준비할 것이 많았다.

먼저 사냥터가 있어야 했다.

그곳을 관리하는 사냥터지기도 필요했다.

무법자가 설치는 숲에 함부로 사냥할 순 없었다.

사냥터는 사냥터지기에 의해 관리되는 지역이었다.

숲의 산물을 채취하고, 그 이익을 영주와 나누었다.

숲의 산물은 사냥꾼이 얻는 고기와 가죽,

아이들과 여인들이 채취하는 열매와 버섯,

나무꾼이 마련하는 땔감 등이었다.

은근히 고수익 상품들이었다.

사냥터지기는 숲의 사냥꾼을 관리했다.

전쟁할 때는 그들을 궁수로 제공했다.

기사의 장원만큼은 아니지만···.

사냥터도 영주에겐 중요한 곳이었다.

사냥터지기는 이름 그대로 영주의 사냥을 도왔다.

그 일을 위해 사냥개를 기르며 훈련했다.

사냥에 동원되는 사냥개와 사냥꾼이 적지 않았다.

한 번에 수십 마리의 사냥개가 동원되기도 했다.

그런 개들을 기르고,

훈련하는 데 많은 돈이 들었다.

사냥에 귀족을 호위하는 병사는 필수였다.

사냥터에선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었다.

사냥터지기가 그곳을 관리한다지만···.

넓은 사냥터엔 언제나 빈틈이 있었다.

사냥엔 무수한 소음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암살을 시도할 기회가 많았다.

사냥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다.

귀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취미였다.


“사람을 동원하는 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야.”


병사들에게 충분한 보상만 해준다면···.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었다.

사냥은 돈이 들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주 보면 친해지기 마련이었다.

사냥은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

베르트랑은 어머니에게 받은 게 많았다.

금전적으론 여유가 있었다.

그중 상당 부분은 아를 개발에 들어가지만···.

사냥 다닐 여유는 되었다.

기병 3명과 병사 10명을 대동하고, 북쪽 사냥터로 향했다.


***


사냥터에 도착한 후 사냥터지기의 안내를 받아 사냥에 나섰다.


“도련님께서는 저희를 따라다니며 사냥하는 모습을 구경하시면 됩니다.”

“직접 사냥감에 활을 쏘고 싶은데···.”


그 말에 사냥터지기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왜 싫은가?”

“아닙니다.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


사냥터에서 활을 쏘는 것은 위험했다.

잘못하면 사냥감은커녕,

힘들게 키운 사냥개를 죽이기 십상이었다.

사냥개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실수로 사냥꾼을 죽여도 뭐라 할 수 없었다.

베르트랑이 무리한 요구를 했지만···.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받아들이면 운 없는 이들이 죽겠지만···.

거부한다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 모험을 하긴 싫은 법이다.

내색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걱정하지 말게. 내가 그리 무도(無道, cruel)하진 않으니.”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은 적은 없습니다. 도련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더욱 표정과 몸가짐을 조심했다.


컹컹.- 컹컹.-


사냥개가 사냥감을 발견한 듯 수풀 속으로 뛰어들었다.

녀석들의 짖는 소리로 숲이 소란해졌다.

놀란 산새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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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물레방아 마을. +2 24.04.09 629 20 13쪽
27 27. 직관(直觀)과 직감(直感). +2 24.04.08 633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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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기마술. 24.04.02 686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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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세력을 결집하는 방법. 24.03.10 744 30 12쪽
» 20. 사냥. 24.03.07 730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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