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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신동은
작품등록일 :
2015.09.14 13:52
최근연재일 :
2015.10.05 11: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12,871
추천수 :
3,745
글자수 :
93,871

작성
15.10.05 11:05
조회
2,367
추천
121
글자
8쪽

비가 내리는 밤 #1

DUMMY

건우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옆에 있던 함익현이 건우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그는 엎어진 채 미군들을 보았다. 미군들이 권총을 빼들고 장난하듯이 남형익과 함익현 수사관을 향해서 쏘아댔다.


타탕! 타타탕!


고급스러운 대리석들이 총알에 맞아서 파편이 튀었다. 파편은 건우와 함익현 머리위로 떨어졌다.


건우는 고개를 골려 남형익을 바라봤다.


그는 이마에 총을 맞았다. 죽었겠지? 건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총을 맞고 살아났다는 사람은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쓰러졌던 남형익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것이 아닌가. 흡사 좀비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남형익은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씨발, 두개골이 울리네.”


지금까지 꽤나 신사적으로 행동을 했기에,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욕설을 무척이나 낯설었다.

건우는 함익현을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날 수 있냐는 물음이었다.


“남형익 수사관님은 디펜서거든.”

“디펜서요?”

“응, 헌터의 능력 중에 하나야. 일시적으로 육체의 어느 한 군데의 방어력을 월등하게 높여주지. 설사 총알이라고 하더라도 막아낼 수가 있어. 나였으면 끽-. 다행이지.”


그는 엄지로 자신의 목을 가로그으며 말했다.


“다행은 무슨 다행이야. 죽겠구만.”

남형익이 목을 심하게 좌우로 움직였다.


건우는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헌터가 대단하다는 것은 귀가 닳도록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생에게 듣는 것, TV에서 보는 것과 직접 느끼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눈앞에서 이마에 총알을 맞고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뒤로 물러나 있어. 위험하다.”


함익현 수사관은 건우를 뒤로 물렸다.

건우는 엎어진 채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타타탕! 타타탕!

총격전이 심해졌다.


미군들의 안색도 변했다. 그들도 남형익과 함익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들이 헌터라면 자신들도 위험에 처할 수가 있었다.


미군들은 기관총으로 총을 바꿔 사정없이 갈겨댔다.

촤촤촤촤촹!


총에 맞은 정문 유리가 모조리 깨져나갔다.


남형익과 함익현은 차량과 기둥에 몸을 숨긴 채 응사를 했다. 그들의 화력으로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미군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총알을 뚫고 나가려면 최소 김민철 수사관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라면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온다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언노운을 벨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들은 김민철 수사관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방어선을 치고는 김민철 수사관이 올 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었다.


타타타타탕!

타탕!


건우는 머리를 바닥에 묻고는 상황을 지켜봤다. 자신이 총격전 한복판에 있다니 기가 찼다. 단 며칠 사이에 너무 큰일들을 연달아서 겪고 있는 듯했다.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이들의 일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았다.


‘지긋지긋 해’


건우는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수사관과 같이 있으면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더욱 위험에 노출되는 듯싶었다.


차라리 혼자 움직이는 것이 낫다.


타타타타탕!

총격전은 더욱 심해졌다.


미친 미군들이 수사관들을 향해서 수류탄을 집어 던졌다. 수류탄은 데굴데굴 굴러와 차량 밑에서 폭발했다. 차량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뒤집히며 바닥에 거꾸로 처박혔다.


수류탄이 떨어진 위치가 좋지 못했다면 제아무리 수사관들이라고 해도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 이상 여기 있는 건 무의미해.’


남형익과 함익현 수사관은 건우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미군들의 공세가 너무 강했다. 가까스로 버티며 반격하는 것도 힘겨웠다.


미군으로 보이는 저들,


‘언노운이야.’

남형익은 함익현을 향해 눈짓으로 말했다.


함익현도 동의해다. 요 근래 뜸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요 며칠 사이에 질리도록 만난다.


‘지겨운 놈들.’

남형익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탄창을 갈았다.


건우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자 건우는 일어나서 재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제야 수사관들은 건우를 발견했다.


“이봐! 위험해! 거기서!”


수사관들이 외쳤지만 건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



어지간해서는 심경의 변화가 없는 에센스와 만도가 긴장을 했다. 눈앞에 보이는 수사관은 분명 헌터다. 능력은 무엇인지 모른다.

검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염력을 사용하는 듯했다.


사이코키네시스는 헌터들이 가진 가장 보편적인 능력이었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실행 할 수 있는 능력.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상대하기가 퍽 까다로운 능력이기도 하다.


사이코키네시스는 숙련도에 따라 능력도 천차만별이었다.


상급의 능력을 가진 헌터의 사이코키네시스라면 어지간한 언노운은 접근도 하기 전에, 자신이 어떻게 죽는 지도 모르고 산산조각이 나고 말 터였다.


눈앞에 보이는 수사관이 뭣도 모르는 풋내기라면 좋으려만, 뿜어대는 기세로 보아 그렇지는 않은 듯했다.


촤르르륵.


에센스의 양 팔목에서 뼈의 채찍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만도 역시 전신을 강화시킨다. 만도가 적과 맞붙는 동안 에센스가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었다.


간단하지만 이제껏 그들의 공격을 당해낸 자들은 없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군다나 상대는 혼자가 아니던가.


그들은 단숨에 눈앞에 있는 거구의 사내를 죽이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김민철 수사관은 에센스와 만도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개새끼들, 드디어 만났구나.

설마, 설마 했다.


수년 간 찾아 헤매던 혈랑과 혈웅을 이곳에서 만난 줄이야. 김민철은 몇 번이나 저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큭큭큭큭.”


김민철 수사관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저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수만 번도 더 생각했다.


찢어 죽일까?

불질러 죽일까?

아니면, 산 채로 기름에 튀겨버릴까?

아니야, 너무 약해. 팔다리를 잘라 매달아 놔야겠어. 저녁마다 저 녀석들을 보며 영애의 제사를 지내야지.


놈들을 죽이는 방법을 그토록 많이 생각했는데, 지금은 머릿속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증오보다는 안도감이 생겨났다.


이제껏 놈들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반드시 잡아서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껏 놈들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들`, 너무도 뜻밖의 장소에서 버젓이 나타난 것이다.

어찌 기뻐하지 않으랴.


“영애를 아나? 무척이나 차분한 아이였는데.”

김민철은 에센스와 만도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물었다.


“영애? 몰라. 딸이야? 아니면 애인? 우리가 어떻게 알아?”


에센스는 빈정거렸다.

김민철은 이들이 그렇게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좀 더 머릿속에 있는 것을 떠올려주기로 했다.


“내 첫 파트너야. 무척이나 착했지.”

“그런데?”

“지금부터 너희들이 죽는 이유야.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딴 년 몰라. 알 필요도 없잖아.”


에센스가 말을 잘랐다.


“그래? 그럼 이건?”


김민철은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그들에게 던졌다. 사진은 놀랍게도 에센스의 가슴까지 직선으로 날아왔다.


에센스는 그 사진을 낚아챘다.

다소곳하고 차분하게 보이는 단발머리의 여인.


“아, 이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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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다크 존(Dark zone) #1 +5 15.10.02 2,818 132 8쪽
21 블러드 호스피텔 #3 +2 15.10.02 2,459 102 5쪽
20 블러드 호스피텔 #2 +8 15.10.01 2,864 119 10쪽
19 블러드 호스피텔 #1 +5 15.09.30 3,427 148 9쪽
18 자정의 왈츠 #3 +3 15.09.29 3,541 161 8쪽
17 자정의 왈츠 #2 +8 15.09.28 3,800 129 9쪽
16 자정의 왈츠 #1 +3 15.09.27 3,919 162 8쪽
15 의심 #2 +3 15.09.26 4,210 168 9쪽
14 의심 #1 +6 15.09.25 4,395 137 11쪽
13 게임의 법칙 #2 +9 15.09.24 4,591 195 11쪽
12 게임의 법칙 #1 +5 15.09.23 4,718 1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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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의 사랑 그랜드마더 #3 +6 15.09.21 5,144 161 9쪽
9 나의 사랑 그랜드마더 #2 +9 15.09.20 5,309 182 7쪽
8 나의 사랑 그랜드마더 #1 +4 15.09.19 5,523 155 8쪽
7 공수레공수거 #3 +6 15.09.18 5,333 173 8쪽
6 공수레공수거 #2 +6 15.09.18 5,659 158 8쪽
5 공수레공수거 #1 +5 15.09.17 5,742 155 8쪽
4 비밀 #3 +6 15.09.16 5,913 171 7쪽
3 비밀 #2 +5 15.09.16 6,205 172 10쪽
2 비밀 #1 +8 15.09.16 6,607 16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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