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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신동은
작품등록일 :
2015.09.14 13:52
최근연재일 :
2015.10.05 11: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12,867
추천수 :
3,745
글자수 :
93,871

작성
15.09.18 11:00
조회
5,658
추천
158
글자
8쪽

공수레공수거 #2

DUMMY

석진을 뒤쫓던 그들이 깜짝 놀라 뒤를 봤다..

건우라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안심을 했다는 듯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씨발, 존내 놀랐네.”

“그러게. 아이, 씨발 놈. 여긴 또 왜 나타나고 지랄이야.”

“입만 열었다 하면 욕. 너희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디?”


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을 향해서 걸어갔다.


“헐, 미친 새끼. 네가 뭔 상관이야? 어쨌건 운 좋네. 오늘 저 새끼 까고 네 차례는 내일이었는데 말이야.”


“아휴…… 우리 수지 여사가 이 꼴을 보고, 내가 얼마나 착한지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뭐라는 거야. 븅신이!”


현태가 인상을 쓰며 건우에게 다가갔다.


그가 생각하는 건우는 공부는 잘하는 싸가지 없는 놈에 지나지 않았다. 꼭 강식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손을 봐줄 생각이었다.


꼴에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좋았다.

여자애들도 눈이 삐었다. 오로지 잘 생기기만 하면 나라를 팔아먹어도 좋은 모양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대한민국 남학생들의 로망인 세라와 사귀었다는 말도 있었다.

어이가 없는 소문이었다.


사실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세라와의 소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났다.


이 참에 저 자식을 박살내줘서 빵 셔틀로 만들 생각이다.


그러나-

현태는 건우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건우의 발차기가 야구방망이를 부러트렸기 때문이다.

현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부러진 방망이와 건우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뭐, 뭐야?”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란 말인가.


그는 더 이상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건우의 주먹이 현태의 얼굴에 꽂혔다. 우드득 소리와 함께 그의 고개가 뒤로 꺾였다.


현태는 아찔한 고통을 느꼈다.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무자비한 고통이었다.


그는 뒤로 넘어가며 허공에서 피가 튀는 것을 보았다. 코피였다. 건우는 뒤로 넘어가던 현태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그의 안면에 연속으로 주먹을 꽂았다.


평상시라면 이렇게 티가 나게끔 때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놈들도 당하면 알게 될 것이다.


맞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퍽! 퍽! 퍽! 퍽!

상당한 피가 튀었다.


현태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이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축 늘어지고 말았다. 그의 얼굴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히익-”

수현은 들고 있던 야구방망이를 떨어트렸다.


그는 아이들을 때린 적이 많았다. 처음에는 뺨 정도를 때리는 것으로 끝났지만, 조금씩 폭력이 늘어 지금은 죽지 않을 정도로 구타를 자행했다. 죽지만 않는다면 팔다리 하나쯤은 부러트려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뒤에 강식이 있는 한, 학교 내에서 자신을 건드릴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학교 일진조차 그들을 보면 자리를 피했다.


그 짜릿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강식만 있으면 그는 학교 내에서 권력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누군가 자신들을 이렇게 몰아세울 것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현태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

저렇게 되고 싶지는 않았다.


수현은 야구방망이를 버린 채 도망쳤다. 현태하고는 친구고 뭐고도 아니었다.

그냥 같이 어울려 다니는…….


맞는 것까지 함께 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었다. 이곳에 있다가는 정말로 맞아 죽을 지도 몰랐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일단은 도망쳐야 한다.


“크윽.”


그러나 그는 다섯 걸음도 옮기기 전에 건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건우는 수현의 머리채를 잡은 채 뒤로 당겼다. 수현의 목이 뒤로 꺾였다. 그의 눈동자에 건우의 모습이 박혔다. 건우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건우가 속삭였다.


“이것으로 너의 죄를 사하노라.”

“뭐?”


말뜻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건우가 그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밀었다.


쿵-

수현의 맨 얼굴이 울퉁불퉁한 담벼락에 부딪쳤다. 건우는 그의 면상을 몇 번이나 내리찍었다.


“으아아아악!”

얼굴의 갈린다.

연한 피부가 찢어지고 피가 벽면에 가득 묻었다.


“으흑흑흑흑.”


수현은 자신의 얼굴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고통으로 인해서 몸부림을 쳤다. 얼굴을 가린 손바닥이 온통 피로 흥건했다.


“잘 들어.”

건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는 수현의 귓가에 속삭였다.


“석진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니네가 뒈질 줄 알아. 다음에는 이렇게 안 끝날 거야. 알았어?”


건우의 말에 수현은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건우는 수현의 뒤통수를 툭툭 친 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 남은 것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라고 있을 수지 여사와의 사투뿐이었다.



@



“아함!”

건우는 길게 하품을 했다.


어젯밤에는 너무 늦게 잤다. 현태와 수현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석진이 갑자기 나타나 뒤통수를 세게 치며 말했다.

“이 새끼, 왜 아침부터 하품이야. 공부도 안 하는 놈이.”


이 자식이!

건우는 석진을 노려보았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 모두 이 자식 때문인데.


“눈빛이 왜 이래? 오라. 큭큭큭, 수지 여사께 야동 보다가 걸렸구만.”


석진이 넘겨짚었다.


수지 여사.

건우는 어젯밤을 생각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역시나 수지 여사는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거실에 불을 꺼져 있었고 TV 화면만이 유령처럼 길게 그림자를 비쳤다.


그리고-

수지 여사는 소파에 앉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TV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쩐지 분위기가 서늘했다.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더운 여름, 수지 여사는 에어컨도 켜지 않았다. 그럼에도 거실의 온도는 무척이나 낮게 느껴졌다.


건우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엄마, 저 왔어요. 죄송해요.’라며 살갑게 말했다. 수지 여사는 대답이 없었다.

위험하다.


서둘러 수지 여사의 화를 풀어주지 않으면 거대한 재앙이 덮치고 만다. 거의 100퍼센트로 아빠한테도 불똥이 튄다. 다 아빠를 닮아서 아들 새끼가 저 모양, 저 꼴이라면서. 아빠도 같이 화를 낼 테고````.

용돈은 줄어든다.


용돈만은 사수해야 한다.

건우는 잽싸게 수지 여사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팔짱을 끼고는 얼굴을 비볐다.


“엄마앙~ 화났쪄요?”


다 큰 아들이 무작정 애교를 떠는 것은 볼썽사납다. 여느 엄마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수지 여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약간의 요령이 필요했다. 성적표를 내민다던지, 상장을 내민다던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뭔가를 떡 하고 내놓는 것이다.


문제는 수지 여사가 다른 엄마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 성적도, 상장도 딱히 관심이 없었다.

박사가 될 게 아니라면 공부를 죽기 살기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도 마찬가지.


운동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굳이 운동 잘해서 특수부대에 끌려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언노운가 싸우다 뒈지느니 후방에 가서 간부들 식사나 해주는 BOQ병이 되는 것이 낫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


“닥쳐, 더워 떨어져.”


역시 수지 여사의 말투는 무척이나 싸늘했다.


“에잉, 우리 수지 여사께서 왜 이러실까.”

“내가 니 친구야? 어디서 자꾸 엄마 이름을 함부로 불러.”


아, 진짜 화났다. 하긴 12시도 넘었으니.

야간이 되면 인간 세상에 숨어든 언노운의 출몰이 잦아진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언노운에 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학생을 자식으로 둔 부모라면 걱정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엄마, 엄마. 엄마가 가르쳐 준 일지신공의 성취가 조금 있었어요.”

그제야 수지 여사가 관심을 보였다.


아들의 공부에도, 학업성취에도, 운동에도, 특별한 관심이 없던 엄마지만, 건우의 무술 숙련도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

수지 여사는 못 미더운 듯한 눈빛으로 건우를 바라봤다.


“정말이라니까.”

“좋아. 해봐.”


수지 여사는 거실탁자 위에 있던 과도를 들어서 허공에 던졌다.

엄청난 회전이 걸린 과도가 탁자를 향해 쏟아졌다.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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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블러드 호스피텔 #2 +8 15.10.01 2,863 119 10쪽
19 블러드 호스피텔 #1 +5 15.09.30 3,426 14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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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레공수거 #2 +6 15.09.18 5,659 158 8쪽
5 공수레공수거 #1 +5 15.09.17 5,742 15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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