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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22 10: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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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8,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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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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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계약관계

DUMMY

새벽에 떠나려던 계획은 수정되었다.

점심때가 막 지난 오후 사람들이 돌아디는 와중에 강태창 일행이 여관에서 나왔다.


미굿간에서 말을 가져와 마차에 연결하고 짐들은 다시 정리해 짐칸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용사님!”


“용사님 앞날에 축복이 있으시길···”


사람들의 기도와 축원소리가 조용히 퍼지고 있었다.

강태창이 탄 마차가 막 출발할 때였다.


“위험해!”


“모두 피해!”


함성소리와 함께 커다란 마차가 굴러와 급히 방향을 틀었지만.


[쿠웅!]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강태창이 탄 마차가 부서져 버렸다.


“아니 이게 뭐요? 마차 운전 똑바로 안하시오?”


로망이 자신의 신분을 잊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저세계나 이세계나 ‘차’를 운전한다는건 신경 날카로워지기는 마찬가지인듯 했다.


“감히! 왕자가 탄 마차가 행차하는데 어딜 끼어드는 거냐?”


마부석에 나란히 앉은 마부와 시종장이 함성을 지르고


“저들을 모두 체포해라!”


뒤따라온 글로버 사령관이 소리치자 창을 든 경비들이 마차를 포위했다.


[삐이이이걱!]


마차 문이 열리고 강태창이 내리자.


“이, 이런···”


“요, 용사님이 타고 계셨소?”


병사들과 글로버 사령관이 놀라 주춤 거린다.


“해봐 한번! 디지고 싶으면!”


[지이이이이잉!]


강태창이 무형검을 발출하며 병사들을 노려보자 병사들이 주춤거리며 물러난다.

글로버는 그 순간 재빨리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대로 물러나면 왕국의 눈밖에 벗어날 것이고 그렇다고 싸우자니 저 괴물같은 용사와 대적할 자신이 없다. 식은 땀만 삐질 삐질 흘러내리고 병사들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살금 살금 뒤로 물러나고 있다.


“뭐하는게냐? 왕가의 법도가 두렵지 않으냐?”


글로버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물러나던 병사들이 창을 고쳐쥐고 강태창에게 다가가는 시늉을 한다.


[삐이이이걱!]


문이 열리고 시종과 함께 왕자가 내렸다.


“오오 현양도 하셔라!”


“저런 분이 왕자시라니··· 눈부셔···”


감탄사와 함께 구경하던 한 처녀는 쓰러지기까지 한다.


“싸우지 말고 멈춰라!”


키르케 왕자가 뚜벅뚜벅 걸어와 강태창 앞에 선다.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로군. 사과 하겠소.”


“사과는 됐고 보상이나 해주시오.”


강태창이 키르케 왕자를 쏘아보며 말했다.


“전하! 우린 정상적으로 마차를 몰았습니다. 끼어든건 오히려 저쪽입니다.”


왕자쪽 마부가 억울하다며 말하자.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과속으로 달린건 그쪽 마차잖소!”


평소답지 않게 로망도 발끈해 대답했다.


“그렇다는군···”


키르케 왕자와 강태창이 서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이렇게 누가 옳았는지 가리기 힘든 경우엔 해결방법은 하나밖에 없군.”


키르케 왕자가 주변을 둘러보며 언성을 높여 말한다.


“이케람 율법에 따라 귀하에게 결투를 신청하오!”


“네, 네? 저, 전하!”


“안될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용삽니다. 전투 오크 오십마리를 혼자서 잡은 인간입니다.”


시종과 시종장 글로버 사령관까지 막아섰지만.


“왜? 다들 내가 질까봐 두려운 것이냐? 왕가의 자손은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지 않는 법. 그대의 의사는 어떠하오?”


“와, 왕자님!”


시종장이 왕자의 돌발행동에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말은 뱉어지고 난 뒤였다.

키르케가 강태창을 노려보자.


“뭐 좋을대로 하시오!”


“감히 지금 왕자와 결투를 할 생각이오?”


“그, 그대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아시오?”


왕자는 말릴수 없다 해도 아무리 용사라고 하지만 일개 용병에 불과한 강태창은 말릴수 있으리라 생각한 글로버 사령관과 시종장이 압박해 왔지만.


“두 사람은 신성한 결투에 끼어드지 마시오! 아스테리아 여신께 맹세코 이 결투에서 이긴자가 누구든 그가 불이익 받지는 앟게 될 것임을 키르게 아스테리아의 이름으로 보증하오.”


말을 마치며 왕자가 스릉 검을 뽑아들더니.


“사람들 앞에서 피를 볼수 없으니 맨주먹으로 하기로 하지.”


[땡그랑!]


칼을 던져 버렸다.

그러자 강태창도 발출했던 무형검을 집어 넣었다.


[스르릉.]


“요, 용사님이 마법사였어?”


무형검이 사라지자 모두 놀란 눈으로 강태창을 봤지만 강태창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고개를 양옆으로 꺾었다.


“그럽시다 그럼!”


키르케 왕자와 강태창 주변으로 마차 두대와 함께 사람들로 커다란 원이 그려졌다.


“그럼 오시오!”


강태창이 한손을 까닥거리자.

키르케가 번개같이 몸을 날렸다.


[팟! 파바박! 파팍! 파박 팍!]


한마리 매와 같았다.

손과 발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강태창을 후려쳤다.

키르케 왕자의 번개같은 움직임에 모두 놀라고 있었다.

샌님처럼 허여멀쑥하게 생긴 왕자가 저런 격투술을 지녔을 줄이야.


[파박! 팍! 파바박! 팍! 파박!]


양주먹으로 머리와 옆구리를 공격한다음 번개처럼 날아올라 다리로 머리를 차고 반대발로 호를 그리며 머리를 공격한다.


“오오 왕자님이 이기신다.”


“용사님이 밀리다니··· 왕자님은 저 용사님보다 강했던 거야!”


거의 일방적으로 키르케 왕자가 몰아붙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가드에 막혔고 정타로 들어간 건 몇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몇대 마저, 만만한 주먹은 아니었다.


‘샌님 같이 생겨서 손이 아주 맵네.’


팔이 다 얼얼한 지경이었다.


‘공부는 안하고 싸움만 가르치나···’


신가혁에 비견하기엔 조금 모자랐지만 놀라운 맨손 격투술이었다.


[파파팡! 콰악! 팍! 파파팍! 파팍!]


점점 주먹과 발이 묵직해지고 있었다.

그 순간, 키르케 왕자가 뻗은 왼손 주먹을 당겨오며 오른손 주먹을 뻗을 때였다.


[콰아앙!]


강태창이 키르케 왕자의 오른쪽 주먹을 고갤 숙여 흘리고서 망치같은 오른 주먹을 키르케 왕자의 얼굴에 꽂아넣었다.


[콰다다다다당!]


몇바퀴를 구른 키르케 왕자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




“원하는 보물이 무엇이오?”


“보물은 되었어!”


“그럼 얼마의 돈을 드리면 될까?”


“돈도 됐소!”


“으으으···”


시종장이 신음을 흘린다.


“그럼 정녕···. 왕자님을···”


“시종으로 쓰면 안된다는 소리요?”


“컥!”


“무엄하다! 국왕께서 아시면 귀하의 목이 열개라도 남아나지 않을 터. 억지쓰지 말고 이 돈을 받고 물러나시오! 그럼 존엄한 왕자의 몸에 손을 댄 것에 대한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을 것이오.”


강태창이 시종장이 내민 상자를 흘깃 살펴본다.


“얼마요?”


“금정 500개지.”


“겨, 겨우?”


인상을 구긴 강태창이 한쪽 눈이 왕방울만큼 부어 있는 키르케 왕자를 바라본다. 키르케 왕자가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그럼 이렇게 하지!”


강태창이 고개를 꺾으며 글로버 사령관과 시종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 돈을 받는대신 왕자는 내 시종으로 나와 함게 여행하게 될 것이오. 키레토스 황무지에 도달하면 왕자를 자유롭게 돌려보내도록 하지.”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좋소! 따르지.”


“전하!”


“왕자님!”


“아스테리아 왕국의 왕자가 내뱉은 말이오. 결투를 치루고 패배한 이마당에 약속을 어긴다면 오히려 왕가의 수치가 될 것이오.”


“종자이긴 하나 품위를 지킬수 있도록 약속 드리지. 단 그 돈을 받는다는 조건에서 말이오.”


강태창의 말을 들은 글로버 사령관과 시종장이 부들부들 떨었다.


“이 사실을 어떻게 국왕께 저해 드립니까?”


“이걸 알게 되면 국왕께선 당장 저희들 목을 칠 것입니다.”


왕자의 신변을 보호해야 할 그들 입장에선 청천벽력이 따로 없는 일이었다.

괴팍하기 짝이 없는 고든 아스테리아 국왕의 성격으로 봐서는 언제 목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풋! 너무 걱정하시지 마오! 내가 두 사람을 위해서 친서를 남겨 놓을테니. 그리고 국왕께서도 오직 강력한 이만이 왕의 대업을 이어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셨소. 그래서 소규모 전투가 종종 벌어지고 있는 이곳으로 보냈던 것이고. 그저 길지 않은 시간 모험을 즐기고 돌아올 뿐이오. 이렇게 강한 용사님과 함께라면··· 죽을 일은 없을거 같지 않소?”


“하지만···”


“최소 왕자님의 시종은 데리고 가시지요.”


키르케 왕자가 논리정연하게 말했지만 사령관 글로버와 시종장은 여기서 물러날순 없었다.

최선을 다해 만류하려 햇다는 증표도 필요했고.


“종자의 시종이라··· 말이되지 않는 소리지··· 내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삶 속에서 이렇게 궂은 일을 겪을 일이 얼마나 있겠소? 국왕께서 말씀하시길··· 젊어서 고난은 살아갈 삶에 보약과 같다고 했소. 무사히 돌아올테니 걱정들 마시오.”


키르케가 그렇게까지 말하자 시종장과 글로버 사령관은 더이상 키르케를 만류할수 없었다.


“자 대강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거 같으니··· 시종장!”


시종장이 잔뜩 인상을 쓰며 강태창을 째려본다.


“말하시오.”


“우리 마차가 부서져서 말이지··· 새로운 마차를 준비해 주시오. 더 크고 튼튼한 걸로.”


“그, 그걸 왜 우리가?”


“결투에서 졌잖소. 뭐 싫으면 말던가··· 종자 키르케는 여행내내 걸어가야 겠군.”


더 튼튼하고 넓은 마차를 내주지 않으면 왕자는 마차에 태우지 않겠다는 협박이었다.


“끄응··· 알겠소. 수배해 보리다.”


“그리고···”


강태창의 말에 또다시 시종장의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튼튼한 말 두마리도 준비해 주시오. 두 마리 만으로 끌자니 힘이 딸려서 말이오.”


“마, 말까지?”


“뭐 싫으면 안해도 되오··· 사람이 많으면 누군가는 걸어가면 되지.”


왕자를 걷게 하겠다는 협박이었다.


“알겠소! 그러리다! 준비하면 되잖소!”


얼굴이 시뻘게진 시종장이 이를갈며 대답한다.




***




“네에? 왕자님이··· 우리랑 같이 간다고요?”


놀란 로망이 눈을 치켜떴다.

결투장면을 다 봤지만, 그래도 설마 왕자를 데리고 가려 할 줄이야.


“키르케라고 불러주십시오. 종자가 된만큼 일개 평민으로 대접받아야 정상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하대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키르케가 일행에 다가와 일행에게 인사를 건넸다.

로망은 당연히 놀랐고 엘리와 카브는 퉁명스러운 얼굴이다.


“그 옷차림 말인데··· 그렇게 입고 갈꺼냐?”


번쩍거리는 금이 음각된 전신 판금갑옷을 가리키며 강태창이 턱짓을 하자.


“이건··· 드워프들이 만든 마법까지 방어하는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귀한 갑옷인데?”


“우린 용병이잖아! 게다가 니가 그렇게 입고 다니면 종자로 보이겠어? 누가봐도 왕자지··· 우리가 시종들로 보이고···”


전신판금 갑옷을 입은건 키르케밖에 없었다.


“그, 그렇군···”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와라! 곧 떠날테니까.”


“알겠다!”


강태창이 말하자 키르케가 시종장이 있는 사령관의 집무실로 향한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무리 글루덴의 결투가 국법만큼이나 철저하다지만 어떻게 왕자가 종자가 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종자면 왜 주군에게 반말을 하나요?”


로망이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 말하자.


“기사와 종자 관계가 아니거든··· 두 사람은 계약 관계다.”


“게약 관계라고요?”


로망이 묻자 엘리가 전날밤 일어난 일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이 키르케 왕자와 강태창이 서로 짜고 벌인 일이라는 걸.


“히이이익··· 그런 일이.”


“쉬잇! 절대 말하면 안돼! 적어도 글루덴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그럼요. 그래야죠. 잘못하면 목이 달안날텐데요.”


로망이 주변에 사람이 있나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카누가 엘리와 로망을 바라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


“그리고 더한 비밀도 있지요.”


“더한 비밀? 어떤···”


“키르케는 왕자도 아니니까요.”


“뭐어?”


놀란 로망과 엘리가 카누를 바라보자 카누가 씨익 웃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2 하록3513
    작성일
    24.07.22 21:22
    No. 1

    왕가의 법도가 어쩌구저쩌구 주둥이 씨부리는 놈은 혓바닥을 뽑아라

    왕가의 분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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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관계 +1 24.07.22 498 18 12쪽
162 키르케 왕자 24.07.21 342 18 12쪽
161 부업 24.07.20 352 17 12쪽
160 눈 보면 안되는 도시 +1 24.07.19 404 16 12쪽
159 합리적 날강도 24.07.18 438 15 13쪽
158 로망 사제 +1 24.07.17 436 16 13쪽
157 함정인가 작전인가 +2 24.07.16 444 15 13쪽
156 신의 방패 +1 24.07.15 487 20 13쪽
155 고대의 신성한 존재 +1 24.07.14 484 21 12쪽
154 강력한 흑마법사 24.07.13 483 19 13쪽
153 카타콤의 제단 24.07.12 487 20 13쪽
152 전염병 24.07.11 518 20 13쪽
151 아동학대범 된 기분 24.07.10 556 20 12쪽
150 장비 업그레이드 24.07.09 561 20 12쪽
149 죄값은 치르고 죽어야지 24.07.08 595 19 13쪽
148 인간 푸줏간 +1 24.07.07 601 21 13쪽
147 보르도바 도착 24.07.06 633 19 12쪽
146 진실의 맹약 24.07.05 624 20 12쪽
145 드래곤 네스트 24.07.04 641 20 12쪽
144 고블린 동굴 공략 24.07.03 665 20 13쪽
143 인벤토리 +1 24.07.02 682 19 12쪽
142 다크 엘프 24.07.01 674 22 12쪽
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24.06.30 731 23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737 26 12쪽
139 균형과 조화의 여신 24.06.28 767 22 12쪽
138 볼디미르 +2 24.06.27 779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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