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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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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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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균형과 조화의 여신

DUMMY

저녁식사는 훌륭했다.

생긴건 산적처럼 생겨서는 고기도 큼지막하게 썰어서 스튜와 구운고기를 내왔고 잡냄새 없이 향긋했다. 촉촉한 빵을 곁들여 강태창은 엘리와 함께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수, 술은 안하시오?”


“술은 별로요. 우유나 과일 주스 있으면 주시오.”


“그럼 우유를 드리지.”


당연히 술통을 옆에끼고 저녁식사를 할줄 알았던 모양이었다.

일반적인 용병이라면 그랬겠지.

오선영과 오덕규랑 삼겹살 먹으면서도 사이다 먹는 강태창이었다.

여기 기준으로 15살이 성인이니 이세계에 와서 술을 먹어도 되지만 별로였다.


술을 먹으면 술값은 따로 받는거라 짭짤한 매출을 거둘수 있었던 주인 내외는 아쉬움을 삼켰다.


입술위에 하얀 단백질 라인을 만들면서 우유를 마시면서 식사를 거의 끝낼 때였다.


“저런 것들도 용병이라고··· 쯧쯔.”


술에 얼큰하게 취한 한 무리에서 덩치큰 남자가 강태창 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시비걸지 마! 빅샘!”


여관 주인여자가 남자에게 경고를 했지만.


“아니 웃기지 않아? 우유나 홀짝거리는 풋내기들이 용병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잖아!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놈들이 말이야.”


꼭 술먹으면 남한테 시비거는 놈들이 있거든. 그래서 술을 안 먹기도 하고.

강태창이 남자를 바라봤다.

앞 이빨 두개가 없어서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아니 웃기게 생겼는데 어떻게 안 웃어?


“웃어? 저 새끼가!”


“빅샘! 저놈이 자네보고 비웃는데?”


“아니 우리를 보고 비웃었네.”


이게 집단지성인 거냐? 결론이 왜 그렇게 되는데?

강태창은 단지 앞니 빠진 놈이 웃겨서 웃음을 참은것 뿐이었는데.


“말리지 마라 아멜다!”


이윽고 앞니 빠진놈이 여관 주인에게 경고를 하더니 앞으로 나섰다.

그를 따라 두 세놈이 일어나서 성큼 성큼 강태창을 향해 다가왔다.


“감히 겁도 없이···”


[콰장! 빡! 빡! 쾅 쿵!]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앞니 빠진 덩치가 한방에 벽에가서 부딪쳤고 뒤 따라온 세 놈이 한 대씩 얻어맞고 뻗어버렸다.

강태창이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보며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강태창 건드리지마! 뚝배기 깨져!”


엘리가 서 있었다.


“저··· 저···”


남은 일행들은 물론이고 여관 주인과 주인여자까지 모두 넋이 나가 그 모습을 지켜봤다.

강태창도 할 말을 잃고 넋이 나가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들이···.”


앉아있던 놈들이 일어서고 쓰러졌던 놈들이 몸을 추스리곤 일어났다.


[콰앙!]


벼락치는 소리에 모두 놀라 카운터 쪽을 바라봤다.


“디지고 싶으면 어디 한번 해 봐! 대가리 깨줄테니···”


커다란 덩치의 여관 주인 남자가 식도라기 보다는 도끼에 가까운 식칼을 탁자에 찍으며 말한다. 이 세계에서 여관정도 운영하려면 저정도 포스는 있어야 하나 보군.

강태창이 또다시 놀란 표정으로 주인을 바라보자.


“저놈들이 시비건건 알겠는데··· 손님들도 참으시오··· 내가 모두에게 맥주 한 잔 돌릴테니 모두 그거 한잔 하고 조용히 지나갑시다. 참 손님들은 맥주 못하시니 우유를 드리지.”


“그럽시다.”


강태창이 대답하자.


“그러겠소. 내 아멜다를 봐서 참지.”


이빨 빠진 놈이 어슬렁 거리며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대답한다.

엘리도 전투 자세를 풀고 천천히 돌아와 앉았다.


[빠악!]


또다시 울려퍼진 타격음에 모두 놀라 소리나는 곳을 쳐다봤다.


“야이 인간아! 탁자 찍지 말라고 그랬지! 왜 또 찍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냐? 엉?”


“아니 이 사람이···”


아멜다라는 주인 여자가 주인 남자의 등짝을 때리고 남자는 주방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이세계던 저세계던 가장 강한건 여자라니까.


아마도 이 세계 여관주인들이 세계관 최강이 아닐까?

잠시 생각했던 이안이었다.




***




짚을 넣어서 만든 침대인지 밤새내내 등이 가려웠다.

모르긴 몰라도 빈대나 이 같은게 있는 모양이었다.

다음부턴 아무리 여관이라도 겉옷은 입고 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교회로 갔다.

그저 막연히 마법이나 신성력이 강한 이들을 찾아야한다는 것만 알았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였다.


교회문안으로 들어가자 하얀색 여신상 앞에서 주변머리만 남은 사제가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한참 동안 기도가 이어졌고 기도가 끝나자 강태창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저어 실례합니다.”


사제가 뒤를 돌아보곤 천사같은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렸다.


“아스테리아 여신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무엇이든 도와드리겠습니다.”


뜻밖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강태창과 엘리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리로 앉으시지요.”


신도들이 앉아서 기도를 올리는 의자로 안내하고선 그 맞은 편에 사제가 앉았다.


“어던 도움이 필요하셔서 오셨습니까?”


“저 다름이 아니고···”


강태창은 둘이 원하는 내용을 사제에게 설명했다.

강력한 저주에 걸려있으니 그걸 풀어주거나 해석해줄만한 대주교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대마법사를 어딜가면 만날수 있는지.


“저주에 걸리셨군요. 어쩐지 안색이 좇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저희 균형과 조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아스테리아 여신께서는 무엇이든 베풀때에는 꼭 챙기는 것도 잊지 마라 하셨지요.”


“네?”


사제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강태창이 묻자.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아는 모든걸 전해드리고 싶으나 신을 따르는 사도로써 신의 말슴을 따를수 밖에요. 여신께선 무엇을 얻던지 그 댓가를 꼭 치루라고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강태창이 이해하지 못하자 사제의 눈이 헌금함으로 향했다.

그제서야 사제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돈 달라 이거네···’


강태창이 헌금함에 동전 1코인을 넣자.

사제가 고갤 흔들었다.

할수 없이 동전을 몇개 더 떨어뜨리자 그제서야 사제가 고갤 끄덕였다.


“대주교께선 지금 사제 서관식이 있어서 보르도바에 계십니다. 빨리 가시면 뵐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대마법사라면 글쎄요. 전 사제라 거기까진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말하곤 인자하게 웃었다.


“그게 끝입니까?”


“네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그럼 혹시 랭카스터 라는 흑마법사에 대해서는 아시는게 있는지요?”


강태창이 묻자 사제의 눈이 다시 헌금함을 가리킨다.

날 도둑놈이 따로 없네.

강태창이 헌금함에 동전을 몇개 더 넣었다.


“불행히도 랭카스터라는 흑마법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네에?”


이런 날 도북놈이 있나?


“아니 뭔가를 알려주셔야 댓가를 치루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저는 모른다는 정보를 알려드렸습니다.”


이런 사기꾼이 있나?


“그럼··· 제가 도울수 있는 모든 도움을 드린것 같습니다. 부디 행복한 여정이 되시도록 아스테리아 여신께 기도하겠습니다.”


뻔뻔한 얼굴로 웃으면서 이제는 나가달라는듯 양팔을 벌리고 문쪽을 가리킨다.

마을 사람이 아니라 처음 노는 얼굴의 떠돌이 풋내기들이니 마음껏 등쳐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감히 사제를 상대로 멱살잡고 시비걸리는 없을 테고.


그 순간 강태창의 눈에 아스테리아 여신상의 머리가 줄에 매달려 있는것이 보였다.


“시끄러 좀 꺼지라고!”


상태창을 불렀고.


“오오 멋진 고대어군요. 먼 이국의 방언인가요? 아무튼 전 이제 점심 미사를 준비해야 해서···”


빅토르에게 복제했던 밀라노바의 무형찬을 설쩡해 여신상 머리에 달린 밧줄을 끊어버렸다.


[끄어어어엉!]


“어어어··· 이런···”


여신상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울어 쓰려지려는걸 강태창이 재빨리 달려가 여신상을 받쳐 들었다.


“가, 감사합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것이라 그대로 떨어지면 깨졌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놀란 사제가 가슴을 쓸며 감사를 표하지만.

강태창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이 여신상의 가치는 얼마나 합니까?”


“그야 돈으로 가치를 매길수가···”


사제는 말을 하다말고 자신이 실수한걸 깨달았다.

강태창이 엘리 쪽으로 눈짓을 보냈다.

사제가 손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엘리에게 넘겨준다.

동전 몇개를 엘리의 손위에 올려 놓았지만 강태창은 고갤 흔들었다.

그러자 손주머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엘리의 손위에 들어올렸다.


“금화로 10코인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댓가를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여신상을 구했다는 명복으로 욕심을 내신다면 천벌을 받으실 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동의합니다.”


강태창의 말이 끝나자 사제가 돈주머니를 엘리의 손바닥위로 떨어뜨린다.


“참 합리적이고 바른 결정을 하시는 사제님이시군요. 아스테리아 여신께서 기뻐하시겠습니다.”


“그야 뭐··· 험.”


코인 몇개를 벌려다가 몇십배를 지불하게 된 사제의 얼굴이 썩은 표정이었다.


“자 이제 그럼 여신상을 원래대로 위치해 놓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뭐라고요?”


“그러면 나보고 이걸 계속 받치고 있으란 소립니까?”


“그건 아니지만.”


“그러면 그냥 놔두고 난 내 갈길로 가면 되겠군요. 이리와서 이걸 받치시지요.”


강태창이 한 손을 빼 당장이라도 쓰러진 여신상을 놔 둘것처럼 말하자.

후다닥 달려온 사제가 여신상을 밭쳤다.


“많이 무거울 겁니다.”


강태창이 손을 떼자.


“으아아아악 사, 살려주시오! 제, 제발 살려주시오!”


여신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사제가 비명을 질렀다.


“흐음··· 그럼 사제님의 목숨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5금정, 여신께 맹세코 5금정을 주겠소 제발.”


그제서야 강태창이 여신상을 번쩍 받쳐 들었고 사제의 손이 자유로워졌다.


“자 약속 지키시지요.”


인상을 일그러뜨린 사제가 안쪽의 사제관에 가서 색이 다른 돈주머니를 들고와 엘리에게 내밀었다. 엘리는 받아든 돈주머니들을 허리띠에 묶고 있었다.


“자 이제 그럼 여신상을 원위치 시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해 볼까요?”


강태창의 말에 사제가 부들부들 떨었다.


“너, 너무하시는거 아니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균형과 조화의 여신인 아스테리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 단지 여신님의 가르침을 따르려는 것 뿐입니다.”


“컥!”


사제는 주머니에서 다시 돈주머니를 꺼내들었다.


“5금정이오 더 이상은 없습니다.”


강태창이 고갯짓을 하자 사제는 5금정을 엘리에게 전해준다.

그걸 확인하자.


“끄응!”


강태창이 여신상을 밀어 올려 원위치 시켰다.


“줄을 다시 잘 매야 할 거요.”


그렇게 말하곤 걸어나가려다가.


“참!”


뭔가 잊은듯 돌아서서 사제 앞에 서선.


“사제님이 헌신한 댓가는 지불해 드려야죠. 여신님께 감사의 헌금도 드려야 하고.”


사제의 손에 은화 두개를 쥐어주더니.


“사양 말고 받으시오 신실한 사제님.”


그렇게 말하곤 돌아섯다.


‘어디 이세계 사이비 나부랑이가 저세계 영웅을 엿먹이려고.’


강태창이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엘리가 존경의 눈빛으로 강태창을 바라보더니.


“또 배웠다 강태창!”


얘는 또 뭘 배웠다고.


“사기치는 놈은 뚝배기를 깬다.”


그렇게 다짐하듯 중얼거린다.

강태창이 손을 내밀자 엘리가 사제로부터 받아든 돈주머니를 넘겨주었다.

은화 2개와 10코인 정도 총 30코인을 주고서 금정 10개와 금화 10개를 얻었다.

코인으로 치면 11000코인이었다.


“이거 남는 장사네.”


이제 여관에 가서 짐을 챙기고 말을 산다음 보르도바로 떠날 것이다.

보르도바로 가면 그 대주교인가를 만날수 있겠지.

그러면 어쩌면 엘리의 비밀 뿐만 아니라 강태창이 저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얻게 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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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NEW 18시간 전 212 10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316 16 12쪽
» 균형과 조화의 여신 24.06.28 378 17 12쪽
138 볼디미르 +1 24.06.27 398 20 12쪽
137 어설픈 강도단 24.06.26 423 19 13쪽
136 힘을 되찾다 +1 24.06.25 476 19 12쪽
135 구울리즘 +1 24.06.24 469 23 13쪽
134 이세계 24.06.23 494 22 12쪽
133 핵폭발 24.06.22 518 20 12쪽
132 3차 대전은 막아야지 24.06.21 503 21 12쪽
131 가만 있는 애는 두세요 +1 24.06.20 515 21 12쪽
130 득템 24.06.19 530 20 12쪽
129 방심할때 쳐라 24.06.18 541 20 12쪽
128 러시아 침투작전 24.06.17 558 21 12쪽
127 펜션 대신 러시아 24.06.16 584 22 12쪽
126 3차 대전 일어날지도 24.06.15 596 20 13쪽
125 당하면 갚아야지 24.06.14 610 22 13쪽
124 도피처 24.06.13 614 21 13쪽
123 강태창 죽다 24.06.12 616 23 12쪽
122 침입자3 +1 24.06.11 630 23 13쪽
121 침입자2 24.06.10 615 23 12쪽
120 침입자 24.06.09 644 19 12쪽
119 인간이냐? +1 24.06.08 645 23 12쪽
118 은밀한 만남 24.06.07 667 22 12쪽
117 침대에서 자고 싶다 24.06.06 674 21 12쪽
116 소름돋게스리 24.06.05 671 23 12쪽
115 오선영이 왜 따라와? +1 24.06.04 707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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