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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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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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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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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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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보르도바 도착

DUMMY

에이미는 기절해 있는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에이미가 본 것은 거대한 용이 불을 뿜는 장면까지.

에이미가 깨어나자 강태창은 바깥으로 나가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고 용의 둥지에 있던 쓸모있는 것을 모두 아공간에 넣은 다음 바깥으로 나올수 있었다.

바깥은 이미 아침이었다.


강태창이 바깥으로 나온 것은 산의 밑자락이었고 엘리와 로망이 있는 절벽위에서 까마득히 먼 곳이었다.


“엘리이···..! 로망앙···..! 들려?”


강태창은 위를 향해 발악발악 소리를 질렀고 절벽위의 엘리와 로망이 소리를 듣곤 강태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여기 있을테니 내려와! 에이미 조금만 여기서 기다리자!”


“네.”


엘리와 로망도 강태창이 한 말을 알아들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근처에 집이 있다고 했지만 에이미도 강태창의 말 뜻을 이해하곤 기다려 주었다.

밤새 고블린들을 잡고 드래곤과 싸우느라 지쳐있는 상태였다.


“에이미 여기 있다가 수상한 놈 나타나면 깨워줘!”


따듯한 햇살과 시냇물이 흐르는 장면을 지켜보다 강태창은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강태창이 깼을 때엔 눈앞에 엘리와 로망이 있었다.


“이런 화살 맞은 곳에 독이 있었구나! 잠시만 기다려!”


강태창도 깜박했었다.

생각해보니 에이미는 고블린의 독화살을 맞았었다.

로망이 신성력이 들어간 힐링으로 에이미의 몸에서 독을 빼내고 찢어진 상처를 봉해주었다.


엘리는 에이미의 상처를 치료해줄때를 제외하곤 강태창의 몸을 꼼꼼히 살펴봤다.


“강태창이 들어가서 안나와서 걱정 많이 했다.”


“엘리가 동굴로 들어가려는걸 말렸어요. 하지만 결국 들어가더군요. 뭐 결국 안에서 용사님을 찾을수 없어서 나올수 밖에 없었지만. 엘리는 밤새도록 용사님을 걱정했었습니다.”


결국 그 고블린 동굴로 엘리도 들어가서 강태창을 찾았던 거였다.


“미안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 너무 피곤하다. 엘리도 잠을 못잤다고 하니까. 여기서 그냥 잠시 자고 갈까?”


“여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 집이 있어요. 그리로 가서 자요 용사님!”


그러자 에이미가 나서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말한다.


“그게 좋겠네요. 이왕 쉴거면 편안히 쉴수 있는 곳에서 쉬는게 낫겠죠.”


로망이 에이미의 말에 고갤 끄덕였고 일행은 에이미를 데리고 에이미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야?”


바로 언덕하나 넘으면 에이미의 집이었다.

코앞이 집인데도 강태창이 피곤해 쓰러진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에이미가 기다려준 것이었다. 그런거 보면 꼬맹이가 기특하기도 했다.


“에이미!”


“에이미!”


에이미가 강태창 일행과 집으로 다가가자.

오두막집에서 아이들과 성인 여자가 뛰쳐나왔다.

게다가 나무꾼보다는 산적에 더 가까워보이는 덩치큰 남자도.


“에이미! 정말 다행이구나··· 네가 사라져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가! 어디 다친곳은 없지.”


따뜻해 보이는 장면이었다.


“고블린에게 붙잡힌걸 여기 용사님이 구해주셨어요.”


에이미의 말에 강태창 일행을 잔뜩 경계하던 에이미의 아빠가 들고 있던 도끼자루를 내려놓고 손을 내밀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제 소중한 손님들입니다. 어서오십시오.”


정말 환한,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딸이 없어서 몰랐지만 딸을 잃었던 아빠가 딸을 되찾은 감정이 어떤것인지 조금 알것도 같았다.


“죄송하지만 헛간이라도 좀 잘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너무나 피곤해서···”


“그럼요. 은인에게 헛간을 드릴수 있나요? 따라오십시오. 푹신한 침대를 드리지요.”


강태창 일행은 에이미 아빠가 안내한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짐을 풀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침대 시트를 갈아준다고 했지만 그것조차도 너무나 피곤해 괜찮다고 하고서 잠을 자 버린 것이다.




***




‘혹시 또다시 고블린이 올지도 모르니 집 주변에 튼튼한 방볍을 세워야겠군요.’


‘언젠가 저도 크면 용사가 될래요.’


‘가장 좋은 치즈와 포도주, 그리고 베이컨과 빵을 넣었습니다. 근처에 지나시면 언제라도 꼭 들려주십시오.’


따뜻한 환대와 대접을 받고서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다시 길을 떠나야 했다.

고블린은 다 제거된 상태였지만 혹시 남은 놈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에이미의 아빠는 방책을 세운다고 했었다.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강태창의 세배쯤 되는 에이미 아빠의 팔뚝을 보니, 에이미를 잡아간게 고블린인줄 알았다면 에이미 아빠 혼자서도 고블린 동굴을 쳐들어 갔었을 것 같았다.


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로 일행은 며칠동안의 피로를 풀수 있었고 가장 상태가 좋아진건 말이었다.


“걸음걸이를 보니 이대로 대륙도 가로지르겠군요.”


에이미를 구해준 은인들의 말이기에 에이미 가족이 지극정성으로 말을 돌본 것이다. 말도 서리와 이슬을 맞지 않고 마굿간에서 푹 쉬어서 그런지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겁니까?”


처음에 암벽틈으로 강태창이 들어갔을때엔 성가시게 하는 고블린들을 처리하러 들어갔었던 거였다. 고블린 동굴 안에서 고블린들이 인간 여자아이를 납치해 드래곤에게 제물로 받치려 했었다는 것과 고블린들을 박멸하고 에이미를 무사히 구출하게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오호 왜 며칠전에 지진이 일어나고 산사태가 났었는지 알겠군요. 드래곤이 깨어난 겁니다. 드래곤이 깨어나면 지진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관도로 산사태가 일어난 거고요.”


로망이 이제 모든게 이해된다는듯 말한다.


“그런데··· 드래곤은요? 드래곤은 어떻게 된거죠? 에이미 말로는 드래곤이 불을 뿜는걸 보고선 기절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주 잠시 강태창도 고민을 했다.

드래곤과 싸웠으며 마법이 통하지 않아 맨주먹으로 개패듯 팼고.

드래곤을 죽이려했지만 드래곤이 조수로 써달라고 빌어서 아공간에 폴리모프된 드래곤을 쳐박아 두었다는 말을 하자니. 어디서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피곤해졌다.


“그냥 잘 도망쳐서 바깥으로 나오는 틈을 발견하곤 나왔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드래곤과도 싸우시다니. 책속에서 보았던 전설의 용사시네요.”


로망은 쉽게 넘어가는 것 같았는데 엘리는 강태창을 퉁명스럽게 바라보더니.


“강태창 말하지 않은게 더 있다.”


어느새 엘리는 강태창의 표정만 봐도 감정을 읽어내는 수준에 도달한것 같았다.


“지금은 이야기 하기 힘들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나머지 이야기도 해주지.”


“해줄 이야기가 더 있다고요? 오 세상에···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더 들을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꼭 이야기 해 주십시오.”


오직 로망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는 기대로 신이 나 보였다.

길을 돌아왔지만 어쩌면 삼일후엔 보르도바에서 대주교를 만나고 로망과 헤어지게 될 지도 몰랐다. 구태여 거짓말을 했다기 보다는 믿을수도 없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로망은 꽤 많이 떠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카브레터스와 싸울때 30레벨이 넘었다.

고블린은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근처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카브레터스를 둥지에 그대로 남기고 올 수가 없었다. 드래곤이라는 존재 자체가 마물들을 끊임없이 끌어모는 존재니까.

그렇다고 죽일수도 없었고 그때 30레벨이 넘어 익힌 ‘진실의 맹약’으로 원래는 인간에게 피해 끼치지 말고 먼곳에서 살도록 맹약을 받아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카브레터스가 조수가 되겠다고 굳이 그렇게 말하니 소원을 들어줘야지 뭐.

강태창은 아공간을 열어서 살펴본다.


[깡! 깡! 깡! 깡!]


카브레터스가 땀을 흘리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

무형검과 무형찬을 용의 비늘을 뚫고 벨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것이다.


‘쯧쯔 생각해보니 불쌍하기도 하네. 태어난지 이틀만에 잡혀서.’


태어난지 이틀만에 강태창을 만나 붙잡혀 아공간속에 쳐박혀 대장장이 노릇을 하고 있다니. 좀 불쌍하기는 했지만 죽이지 않은게 어딘가? 게다가 알속에서 몇백년동안 이미 살면서 어미로부터 무수한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애 어른이지 뭐.


‘왜 그렇게 원망의 눈빛으로 보냐고?’


[원망 안하게 생겼습니까? 이건 사깁니다. 사기!]


하나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 카브레터스와 말을 하지않고도 생각만으로 대화를 나눌수 있게 된 것이다.


‘아니 언제 내가 뭐랬나? 네가 조수하겠다고 마법무구 만들겠다고 먼저 나선거 아냐?’


[죽일것처럼 협박했으니까 그런거죠.]


‘말 달라지네···’


[말 안 달라지게 생겼습니까? 아아아아아악!]


카브레터스가 망치를 내팽개치고 괴로워한다.

자신이 한 말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할때엔 저렇게 고통받게 되는 것이다.

그게 ‘진실의 맹약’의 무서운 점이지.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죽을듯이 고통받게 되는 거니까.

아마도 폴리모프를 했기 때문에 이능력이 먹힌게 아닐까?

강태창의 권속의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아공간에도 들어갈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강태창이 알기론 아공간에 보통 살아있는 생명체는 들어가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뭐, 진실의 맹약에 묶여 강제로 얌전해진 드래곤 이라면 아공간에 한 마리 정도는 키워도 상관없잖아.


[전 언제 바깥으로 빼내주시는 겁니까?]


‘너 하는거 봐서. 당분간은 여기 있어!’


[너무하십니다. 사기치시고··· 아아아아아악!]


쯧쯔 지가 말하고 지가 고통 받네.

강태창은 인벤토리를 닫았다.

엘리가 강태창을 퉁명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드디어 보르도바에 도착했다.

제법 큰 도시였는데 돌로 만든 석벽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고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은 경비병들이 관문을 지키고 있었다.


사제인 로망과 함께 였기에 관문을 통과하는건 큰 문제가 없었다.

누가 감히 교단의 중요한 성물을 옮기는 사제를 세워두고 꼬치꼬치 묻는단 말인가?


“전 일단 교회에 먼저 들릴게요.”


“우린 저 여관에 있지.”


강태창이 관문에서 멀지 않은 커다란 여관을 가리켰다.


“일보고 곧바로 가겠습니다.”


“뭐 늦게 와도 괜찮아! 대주교님과 조용히 알현할 시간을 꼭 만들어주고.”


“그러죠. 성물을 옮기는데 큰 도움을 주셨으니 대주교님도 기꺼이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그깟 중위계급장이 성물이라니··· 그걸 나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또 그걸 빼앗기 위해 강도단이 있고.

그 계급장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그럼 저녁때 뵙지요.”


로망이 교회로 떠나가고 강태창과 엘리는 말을 끌고 여관으로 향했다.


“이 여관에 묵으시려고 하오?”


여관 앞 기둥에 말을 묶는데 어떤 노인이 다가와 말한다.


“그런데요?”


“나라면 이곳에서 잠을 자지 않을게요. 조금 허름해도 장미 여관이 낫지.”


이미 로망과는 이 여관에서 만나기로 하지 않았던가?


“이유가 있나요?”


엘리가 노인에게 묻자.


“이 여관에서 저번주에만 세명이 죽었소. 귀신도 모르게 강도를 당했지. 잠을 자는동안 누군가 몰래 다가와서 죽인단···”


“영감! 죽고 싶어?”


여관에서 커다란 도끼를 든 남자가 나타나 버럭 외친다.


“아, 아니야! 미안 프레드···”


노인이 허겁지겁 도망가버리자.


“저 영감이 한 말은 신경쓰지 마세요. 저 영감이 저번주부터 장미여관에서 돈을 받고서 이 앞에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어요. 어서오십시오. 손님.”


조금 찝찝하기는 하지만 엘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어짜피 로망도 저녁때 봐야하니까. 하룻밤은 이곳에서 자야할 것 같앗다.

강도? 오라지··· 엘리한테 뚝배기 깨지고 다 털려 버릴테니.


“말 먹이 충분히 주고 푹쉬게 해줘요. 그리고 목욕물도 좀 준비해 주시고··· 식사는 일행이 오면 같이 하겠소. 방은 침대 두개짜리 큰 걸로··· 아 그리고! 갑옷에 먹일 기름도 올려주시고.”


“알겠습니다. 편히 머무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리로 오시죠.”


주인남자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강태창과 엘리를 이끌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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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카타콤의 제단 24.07.12 305 18 13쪽
152 전염병 24.07.11 340 18 13쪽
151 아동학대범 된 기분 24.07.10 377 18 12쪽
150 장비 업그레이드 24.07.09 389 17 12쪽
149 죄값은 치르고 죽어야지 24.07.08 417 17 13쪽
148 인간 푸줏간 +1 24.07.07 434 19 13쪽
» 보르도바 도착 24.07.06 448 16 12쪽
146 진실의 맹약 24.07.05 466 17 12쪽
145 드래곤 네스트 24.07.04 485 17 12쪽
144 고블린 동굴 공략 24.07.03 509 17 13쪽
143 인벤토리 +1 24.07.02 529 16 12쪽
142 다크 엘프 24.07.01 525 20 12쪽
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24.06.30 578 19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596 23 12쪽
139 균형과 조화의 여신 24.06.28 614 19 12쪽
138 볼디미르 +2 24.06.27 625 21 12쪽
137 어설픈 강도단 24.06.26 645 21 13쪽
136 힘을 되찾다 +1 24.06.25 692 20 12쪽
135 구울리즘 +1 24.06.24 666 26 13쪽
134 이세계 24.06.23 687 24 12쪽
133 핵폭발 24.06.22 715 21 12쪽
132 3차 대전은 막아야지 24.06.21 684 22 12쪽
131 가만 있는 애는 두세요 +1 24.06.20 691 23 12쪽
130 득템 24.06.19 702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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