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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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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8,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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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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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부업

DUMMY

“이런 썩을 놈들이 있나···”


달려가면서 강태창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지휘관이 성문을 향해 달려가길래 왕국의 군사가 앞장서고 용병들은 뒤따라가는줄 알았었다. 그런데···


‘무사히 돌아오시길 아스테리아 여신께 빌겠소.’


그렇게 말하곤 성문을 열고서 옆에 서 있다.

판금갑옷을 입고 단단해 보이는 방패와 칼과 창을 든 잘 무장된 십여명의 병사들과 함께 말이다.

그덕에 가죽쪼가리를 갑옷이랍시고 입은, 개중에 사슬 갑옷을 입은 두명을 제외하면 거의 거지꼴에 가까운 용병들이 광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게 뭐냐고··· 왕국의 병사라면 평민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거 아냐?

그래서 상금이 셌던 거였어? 대부분 죽을테니 실제로 상금을 받을 사람은 몇 없다 이거지?


[뿌득!]


강태창이 어금니를 깨물었다.


“오냐 오늘 글루덴 사령관 거덜나게 해주마.”


놈들의 예상을 뒤집어줄 생각이었다.


“저쪽이다. 모두 조심하시오!”


멀리 오크들이 병사들과 용병들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허, 헉 아니 당신은 허, 헉 무기도 없이 맨손이요?”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옆자리의 칼을 든 남자가 강태창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거 받으시고··· 허, 헉! 아무리 돈이 급해도 싸울 무기는 있어야지.”


남자가 허리에 찬 손도끼를 빼 내밀었다.


“감사하지만 됐습니다. 무기는 있거든요.”


“그래요? 아무쪼록 무사하시오.”


어느새··· 달리고 있던 용병들은 전장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창, 챙챙··· 채앵! 퍼억! 쓱!]


“끄아아.”, “아아악.”, “어머니이이.”


오크들이 검을 휘두를때마다 병사들과 용병들이 쓰러지고 있었다.


바닥에 열 명 가까운 병사들과 용병들이 쓰러져 있고 반면 쓰러져있는 오크는 없었다.

칼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도끼에 가까운 사람키만한 녹슨 칼을 휘두르는 오크가 삼십여마리.

그리고 그 뒤에 활을 든 오크가 십여마리.

그들만으로도 충분하다는듯 좀더 날렵해 보이는 오크들이 창과 칼을 들고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뼈로 만든 관을 쓰고 있는 오크가 창을 들고 서 있다.


‘저 새끼네!’


어느 전투나 지휘관을 먼저 잡는게 중요한 법이다.


“자 공격!”


누군가 외쳤고.


“으아아아악!”, “으아아아아!”


용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싸우고 있는 오크들을 달려갔다.

오십마리가 넘는 전투오크가 달려드는데 고작 용병 열둘을 보낸다고?

정말 죽으라고 보낸거 맞네.


용병들이 달려들자 도망갈 기회를 보고 있던 광부들이 끌고온 수레까지 버리고 재빨리 성문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인간을 모두 죽여라! 오늘 저녁은 신선한 인간 고기다··· 우워어!”


유달리 덩치 큰 오크 하나가 피가 잔뜩 묻은 칼을 치켜들며 사자울음같은 함성을 질렀다.


“시끄러 좀 꺼지라고. 삼! 일!”


덩치큰 오크가 두팔을 내리기도 전에 강태창이 오크 곁을 스쳐갔고.

오크의 팔이 내려오는 동시에 오크의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강태창이 번개같은 속도로 대장오크를 향해 달려갔다.


“뭐하나? 쏴! 쏘라고!”


자신이 타켓이 된걸 안 대장 오크가 활을 든 오크들에게 소리쳤다.

궁수들이 활에 화살을 재려고 할때 강태창이 큰 소리로 외친다.


“이!”




***




“문을 열어라! 광부들이 온다.”


파수대에 올라간 이가 소리치자 병사들이 관문을 열었다.


[끼이이이익!]


문이 열리고 먼지와 흙, 땀에 젖은 광부들이 관문안으로 들어와 쓰러진다.


“하아아··· 무, 물좀 주시오.”


“으으윽 다리가 부러졌어!”


“물을 가져다 줘라!”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외치더니 광부들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모두 서른 다섯이군 일곱명은 어떻게 되었소.”


“오크 놈들에게 당했어요.”


“병사들은?··· 용병들은? 구조대가 같잖소!”


지휘관이 말하자.


“고작 용병 열두명을 보내놓고서 그들보고 전투오크 오십마리랑 싸우라는 소리요? 백명이 와도 상대할까 말까한 놈들인데?”


“놈들은 일반 오크도 아니고 전투오크였소!”


“덩치가 오우거 만했지.”


“우리가 살아돌아온 것만 해도 기적이오. 그 용병들이 시선을 끌어준 바람에 도망칠수 있었던 거지.”


왜 같이 합세해 싸우지 않았냐는 말이 광부를 지켜보고 있던 용병들 입안에 맴돌았다.


“그 일곱명의 광부들이 오크놈들과 싸우다가 죽었잖아··· 전투오크랑 맞서 싸우다니 그런 개죽음도 없지.”


“용병들도 너무 무모했어! 고작 열두명이서···”


“돈 밝히다가 죽은 셈이군. 쯧쯔···”


자신들을 구하러 용병들이 갔것만 자신들만 살아남은게 다행이라는듯한 말투였다.

두고 온 이들에게 느끼고 있는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더 악위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그럴수 있소? 그들은 당신들을 구하러 간건데.”


용병 하나가 너무한다며 말하자.


“우리를 구해? 돈 벌러 간거겠지.”


광부 하나가 빈정거렸다.


“이 자식이!”


용병이 참지 못하고 광부에게 달려들려는 찰나.


“오, 온다!”


파수대에 있던 병사가 소리를 지른다.


“모두 전투 준비! 모두 무장하라!”


지휘관이 소리를 빽 지르자.


“아니! 오크가 아니라 사람들이 온다고요!”


“뭐 그게 무슨 소리냐?”


“사람들이 온다고요! 문을 열어라!”


지휘관의 말에 관문이 열렸고 멀리 비틀거리면서 사람들이 서로를 부축하고 돌아오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지휘관은 다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모두 서른 네명, 광부들 일곱까지 포함한 숫자였다.

처음 광부들 보호를 위해 나갔던 병사들과 용병들 합쳐 열여섯, 그리고 그들을 위해 구하러 갔던 용병 열둘. 한 명만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어떻게 된거냐? 올리버!”


지휘관이 맨 앞에 걸어온 병사에게 물어보자.


“요, 용사님이 저희들을 구해주셨습니다. 순식간에 오크들을 해치우고 저희를 치료까지 해주셨어요.”


“뭐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광부들이 달려온게 조금 전이었는데 그 사이 오크부대를 다 해치워?


“하, 한 명이?”


“넵 용사 한 분이었습니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소리였다.


“부상자는 이쪽으로 옮겨주세요!”


로망이 다친이들을 모아서 힐링으로 치료를 해주고 있었다.

엘리는 그 옆에서 붕대를 감아준다.


“그, 그래서 용사님은?”


“저, 저기 오십니다.”


올리버가 자신이 왔던 길을 가리키자.

한 명이 경쾌한 걸음으로 수레를 끌고 오고 있었다.

거리가 좀 멀었지만 아마도 휘파람도 불고 있는거 같았다.




***




“그래서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동안 남은 오크 잔당들이 광부들이 캐서 수레에 담아 놓은 마석을 들고 갔다는 겁니까? 왜 그랬을 까요? 수레째 가지고 가면 훨씬 편할텐데···”


“나야 모르지··· 내가 마물들 마음까지 알리 있겠소?”


국경도시 글루덴의 행정관이자 사령관인 글로버가 강태창에게 물었지만 들려온 답변은 싱겁기 그지 없었다.

수레에 가득 담겨 있어야 할 마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수레에는 전투오크들의 머리만 가득했다.


“나랑 같이 나갔던 용병 열한명 손들어봐!”


강태창이 말하자 용병들이 쭈뼛쭈뼛 손을 든다.


“이거 하나씩 가져가라! 니들은 돈 받을 자격이 있다.”


강태창이 대장오크와 궁수, 창병들을 제거하는 동안 저들은 부상을 당하면서도 삼십명의 오크들을 상대하며 버티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용사님!”


“감사합니다.”


한 명씩 수레로 다가와 오크 머리를 하나씩 가져간다.

자신들이 직접 전투오크의 머리를 벤건 아니지만 목숨을 건 만큼 금화 50코인은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두개 가져가!”


“고맙소.”


강태창 손이 비었다며 도끼를 나눠줬던 용병에게는 오크 머리를 두 개 주었다.


“아, 아니··· 우리들이 고생해서 캐낸 마석은 어딨습니까? 마물들에게 빼앗길까봐 보름동안 캐낸 마석을 동굴에 저장했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가져왓던 것인데···”


“아아··· 오크 잔당 놈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지키지 그랬소? 다친 이들이야 언제든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강태창이 서늘한 눈으로 투덜거리고 있는 광부들을 바라봤다.

자신들을 위해 목숨걸고 싸운이들을 내버리고 도망치더니 이제 와서 마석타령을 하다니.


“오크에 대항해 함께 싸우다가 다친 광부 일곱 명도 이리로 오시오!”


강태창의 투덜거리는 광부들을 외면하고 함께 싸우다 다친 일곱명의 광부들을 찾자.

치료를 받고 상태가 꽤 좋아진 광부들이 어슬렁거리면서 다가온다.


“당신들도 하나씩 들고 가시오!”


목숨걸고 함께 싸우면 동료지.


“저, 정말입니까? 용사님?”


“사, 살았다. 집에 먹을게 다 떨어졌었는데··· 감사합니다. 용사님!”


광부 일곱 명이 하나씩 오크 머리를 들고가고.


“나머지 광부를 보호하러 나갔던 병사들과 용병들 나오시오!”


그러자 부상을 입은 열여섯 명의 병사들과 용병들이 어슬렁 거리며 다가온다.


“당신들은 둘이서 머리 하나씩 나눠갖도록.”


“아, 아니 왜 용병들은 머리 하나씩 갖고 심지어 광부들도 하나씨 갖는데 왜 우리는 둘이서 하나를 가져야 하는 겁니까?”


따지기 좋아하는 병사가 묻자.


“차이점이 크지··· 저들은 안해도 될 일을 목숨을 걸고 한거였고 당신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니까.”


“아아···”


그제서야 납득한듯 두 명이서 오크 머리 하나씩을 가지고 갔다.

수레에 가득 쌓여있던 오크 머리는 이제 서른개 가까이 낭았을 뿐이다.


“자 약속지키시오! 그리고 이거!”


강태창이 해골 왕관이 씌워진 대장 오크 머리를 들었다.


“이건 대장 오크 머리요. 이건 금화 100코인은 받아야겠소. 그래야 공정할테니. 뭐 싫다면 잡화상에 팔던가.”


“모두 원하는대로 드리겠소.”


글로버가 입을 씰룩거리면서 말했다.

돌아서려던 강태창이 뭔가 생각났다는듯.


“아아 병사들 치료비는 받지 못했군. 용병들과 광부들 치료한건 받지 않겠소. 한명당 금화 100코인 여덟명이니 800코인이 되겠군.”


“그건 너무···”


“놔뒀으면 죽게 되었을 거요. 설마··· 귀하의 귀중한 부하가 죽는게 금화 100코인을 주는 것보다 낫다는 건 아니겠지?”


강태창이 서슬퍼런 눈으로 말하자.


“아, 아니오. 그것도 챙겨 드리겠소.”


“그럼 알아서 가져다 주시오. 너무 피곤해서 여관가서 좀 쉬어야 겠소.”


강태창이 로망과 엘리를 보고 고갯짓을 하자.


“응급치료가 막 끝난 참이었습니다. 그럼 사제님들 부탁드립니다.”


로망이 함께 치료하고 있는 사제들을 보며 고개를 조아리며 말한다.


“그러십시오. 힐을 너무 많이 쓰셔서 안그래도 말리려던 참이었습니다. 푹 쉬십시오.”


사제들이 로망과 엘리에게 인사를 했다.

강태창이 마부석으로 올라탔다.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일테니 자신이 마차를 몰기로 한 것이다.

모두 지쳤다고 눈에 안대를 한 카브에게 몰라고 할 수도 없고.


마차가 도시 안으로 미끌어져 들어간다.

마차가 굽어진 길로 자취를 감추기까지 지켜보던 행정관 글로버가 올리버라는 병사를 바라보더니.


“정말 저분 혼자서 그 많은 오크를 모두 해치웠다는 것이냐?”


“네 저희중에 전투 오크를 쓰러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후방에 있던 오크들을 쓸어버리시더니 곧바로 전투에 끼어들어 그 마법같은 하얀 검으로 오크들 머리를 순식간에 날리셨지요.”


“믿을수 없는 일이군···”


“정말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저희들도 보고서도 믿을수 없었으니까요.”


“으음···”


잠시 생각하던 글로버가 올리버를 보고 입을 열었다.


“전서구를 가져와라! 왕국으로 소식을 보내야겠다.”


“용사가 나타낫다는걸 알리시려는 겁니까?”


“용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 악마는 신의 언어로 말하면서 다가오는 법이니까.”


“지, 집행관님.”


올리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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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키르케 왕자 24.07.21 343 18 12쪽
» 부업 24.07.20 353 17 12쪽
160 눈 보면 안되는 도시 +1 24.07.19 405 16 12쪽
159 합리적 날강도 24.07.18 439 15 13쪽
158 로망 사제 +1 24.07.17 437 16 13쪽
157 함정인가 작전인가 +2 24.07.16 444 15 13쪽
156 신의 방패 +1 24.07.15 487 20 13쪽
155 고대의 신성한 존재 +1 24.07.14 484 21 12쪽
154 강력한 흑마법사 24.07.13 483 19 13쪽
153 카타콤의 제단 24.07.12 487 20 13쪽
152 전염병 24.07.11 518 20 13쪽
151 아동학대범 된 기분 24.07.10 557 20 12쪽
150 장비 업그레이드 24.07.09 561 20 12쪽
149 죄값은 치르고 죽어야지 24.07.08 595 19 13쪽
148 인간 푸줏간 +1 24.07.07 601 21 13쪽
147 보르도바 도착 24.07.06 633 19 12쪽
146 진실의 맹약 24.07.05 624 20 12쪽
145 드래곤 네스트 24.07.04 641 20 12쪽
144 고블린 동굴 공략 24.07.03 665 20 13쪽
143 인벤토리 +1 24.07.02 682 19 12쪽
142 다크 엘프 24.07.01 674 22 12쪽
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24.06.30 731 23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737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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