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22 10:50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413,917
추천수 :
7,705
글자수 :
918,363

작성
24.07.09 10:50
조회
545
추천
19
글자
12쪽

장비 업그레이드

DUMMY

“아니 왜 이렇게 빨리 오십니까? 스튜도 아직 끓기 전인데···”


로망이 돌아온 강태창을 반겼다.

한 10킬로 정도 거리일텐데 오가는데 삼십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보르도바로 갔다 오신거 아니었습니까?”


“그냥 잠깐 어디 다녀왔어!”


시시콜콜 설명하기 귀찮아서 한 말이었다.

가속을 써서 신진대사가 빨라져서 그런지 허기가 더 크게 느껴졌고 향긋한 스튜냄새가 풍겨왔다.


“자 이거 제 친구 보르동이 준 특제 향신료가 들어갔습니다. 맛 좀 보시지요.”


로망이 준 접시를 받아들고 큼지막하게 썰린 고기와 감자, 당근, 버섯같은 것들을 입에 넣었다.


“오오오···”


감탄사가 입에서 그냥 흘러나왓다.

이정도라면 현세계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해도 될 정도였다.

강태창과 엘리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다.


아직 해가 떠 있었지만 로망은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한 상태고 강태창도 피곤한 상태라 엘리가 불침번을 서기로 하고 잠을 자기로 했다.


[쉐에에엑 쉬학! 스스슷! 스으읏!]


요란한 소리에 눈을 슬며시 떴을때엔 엘리가 곡도를 들고 검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그저 초보자가 휘두르는 검이 아니었다.

공주는 개뿔, 저정도면 평생 검을 연마한 검객이지.


[드르러어어어엉 쿠우우우우울 드르러어어엉.]


옆에서 로망이 코를 골며 편안히 자고 있었다.

그 소리를 자장가로 다시 잠이 들었다.


[티깅! 텅! 휘리리릭! 텅! 텅···]


다시 깨어났을때엔 엘리와 로망이 검과 방패를 쥐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로망이 싸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모양인데.

잠자는 사람 옆에서 시끄럽게스리···


[빠아악! 빠아아악! 빠아아악!]


다시 깨어났을때엔 모닥불이 피어 있었고 그 불길 넘어 옷을 다 벗은 남자들이 손들고 서 있었다. 엘리가 강철투구를 사용해 한 놈씩 뚝배기를 깨는 소리였다.

손을 든 놈중에 하나는 여관에서 보았던 게리슨 이라는 자였다.


안봐도 그림이었다.

강태창 일행이 보르도바에서 떠나간걸 알고 따라왔던 것이다.

달라진게 있다면 로망도 부지깽이로 때리고 있다는 것 정도.

그 인간 푸줏간에서 먹은 약때문인지, 아니면 가속을 써서 인지 너무 졸렸다.


[빠아아악!]


“끄아아악! 끄악! 살려주세요 제발···”


[퍼어억!]


“으으윽! 사제님! 아파요!”


강도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났을때엔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드르르러엉 쿠우우울 드르러어어엉.]


로망의 코고는 소리가 요란했고 몸이 개운해진 강태창이 몸을 일으켰다.


“엘리 이제 자라!”


“응.”


엘리는 털가죽위에 몸을 누이려다 말고 짐 옆에 쌓여있는걸 손짓하더니.


“강도가 왓었다.”


“응 알아!”


“뚝배기를 깼고, 옷을 벗겼다. 돈은 저기 모아두었어.”


“그 돈은 네것이다 엘리, 전리품은 싸운 사람이 챙기는 거지.”


“그래도 되나?”


“그럼···”


작은 돈주머니 두개와 20코인 정도, 놈들의 차림으로 봤을때엔 대부분 금코인이나 은코인은 없겠지. 게다가 빼앗은 갑옷과 무기도 조잡한 것들이라 가지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쌔엑색··· 쌔엑색···]


엘리는 눕자마자 곧바로 잠이 들었다.


혼자 훌쩍 떠나 저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러 다닌다면 좀 더 빠르게 움직일순 있겠지.

그러자면 엘리를 두고가야 할 것이다. 저 착하고 덜떨어진 보조사제 로망도.

강태창이 피곤해 잠을 자야 할때 지켜줄 동료는 없을거고.

저 둘을 놔두고 혼자 다니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드르러엉 쿠울··· 쌔액색··· 드르러엉 쿠울··· 쌔액색.]


로망과 엘리의 코고는 소리는 이제 하모니를 이루면서 들려오고 있다.

강태창은 부러진 나뭇가지 두 개를 잦아들고 있는 모닥불에 던졌다.


‘좋게 생각하자!’


지금 강태창은 막강한 상태창을 가지고 이세계를 여행중인거다.

틈만 보이면 사람을 토막내는 인간 백정들에 1코인을 얻기위해 거침없이 사람 목을 잘라낼 강도단이 득실거리는 곳이지만.


[저어 일어나셨습니까?]


아 이놈도 있었지, 나이는 많지만 갓태어난 드래곤.


[여기 말씀하셨던 강화된 무형검과 무형찬을 완성했습니다.]


“시끄러 좀 꺼지라고!”


상태창을 불러와 아공간을 펼치자 카브레터스가 두 손으로 무형검과 무형찬을 머리위에 받치고 있었다.

새끼, 도망치다 실패하고선 다시 충신인 척 돌아선거냐?


무형검과 무형찬을 받아들었다.


[지이이이잉··· 지이잉··· 지잉.]


“앗 뜨거!”


원래 이정도로 뜨겁진 않았던것 같은데.


[드래곤이 담금질을 해 마나가 끓어오르게 된 무기입니다.]


‘마나?’ 그런 설정이야?

무형검은 사카모토 무사시의 초능력으로 만든 형체 없는 검이었다.

그걸 복제하면서 강태창이 사용하며 더 새하얗게 변했는데··· 여기선 마나로 만들었다는 설정이군. 밀라노바가 사용하던 무형찬도 마찬가지였다. 보이지 않는 단도나 표창 아니던가?


[제가 착용을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또 어떤 식으로 배신 때리려고? 날 죽이기라도 할 생각이냐?’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진실의 맹약을 어기면 설령 주인님이 죽더라도 전 영원히 고통받게 될 텐데요.]


그렇게 잘 아는 놈이 튀려고 했어?


‘넌 당분간 근신이다.’


[주인님이시어! 다시는 도망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시끄러 좀 꺼지라고!”


강태창은 강도단이 놓고 간 무구중 적당한 가죽 흉갑을 가져왔다.


“사!”


무형검을 시전하자.


[지우우우웅.]


기존에 썼던 무형검이 손 등위에 3센티 정도 뜬 상태에서 튀어나왔다.

강태창은 가죽 흉갑을 접어 바닥에 떨어진 카브레터스가 담금질한 무형검을 잡았다.


[치이이익 치이이익!]


가죽이 타들어갔지만 그대로 기존에 있던 무형검 자리에 가져다 끼웠다.


[티킹!]


이게 되네. 마찬가지 방법으로 반대쪽 손에도 무형검을 끼웠다.

양손에서 발출도 가능하고 한손에만 발출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 어떤 금속, 용의 방패라도 그 무형검을 막아내진 못할 것입니다.]


다음은 무형찬이었다. 새하얗게 끓고 있는 단도 세개.

이건 도저히 어떤 방법으로 무형찬에 장착시켜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저기 주인님! 혹시 방패는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


[그때 보니 좋은 마나 방어장을 가지고 계시던데··· 시간을 좀 주시면 방패로 만들어 드릴수 있습니다.]


‘방어장?’


[제 기억으론 ‘배리어’라고 말씀하신것 같습니다만.]


드래곤 네스트에서 던전이 무너져 내릴때 에이미를 보호하기 위해 배리어를 시전했었다.


[잘 접어서 방패크기로 만든다음 모든 마나를 합쳐 하나로 만들면 가능합니다.]


방패라! 탐이 나긴 했다. 꼭 필요했으니까.

적을 만났을때 상대를 죽이는 것보다는 우선 자신부터 보호하는게 우선 아니던가?

‘세포활성’이 있기에 어지간한 부상으론 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건 아니니까.


‘배리어를 방패로 만들면 배리어는 사용 못하게 되지 않겠어?’


배리어는 강태창 혼자만이 아닌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좀 전에 그 검만 봐도 제가 검을 분리한 후 새로운 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맞네, 무형검을 끼우려고 시전했을때 새로운 무형검이 있었지.


[주문을 달리하시면 두 기능 모두를 쓰실수 있으시겠지요.]


솔깃한 말이었다.


[마법과 창, 칼, 화살 모두를 막아내는 그런 방패가 정말 필요 없으신 겁니까? 웅축된 마나로 만들어졌기에 무기로도 쓸수 있습니다만.]


이 새끼··· 장사 잘하네.


‘해봐!’


[그럼 일단 절 밖으로 꺼내주셔야···]


‘수작부리면 이번엔 정말 껍질 벗길거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만큼 어리석진 않습니다.]


강태창이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자 카브레터스가 강태창의 손을 잡았다.

멱살잡혀 끌려나오는게 싫었던 모양이네.


아공간 밖으로 나온 카브레터스가 강태창을 향해 고갤 꾸벅 숙였다.


“죄송햇습니다 주인님, 미천한 조수의 어리석은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오.”


언제는 지고한 드래곤이라며?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 새끼.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 방어장을 만들어 주시면 제가 가져가 녹여 담금질 한 후 방패로 만들겠습니다.”


“알았다. 해보지.”


이건 원래 아담이라는 놈의 것이었었지? 총알까진 막아냈지만 더 강력한 무기엔 찢어지거나 부서졌었는데.

강태창이 배리어를 찾아 배리어를 시전하자.


[지우우우웅.]


돔 형의 배리어가 생성된다.


“세상에 맙소사···”


카브레터스가 감탄성을 뱉어낸다.


“제가 장담합니다만 아스테리아 대륙을 통틀어 이정도 웅축된 마나를 사용하는건 주인님이 유일할 것입니다. 대마법사 조차도 이정도는 힘들지요.”


“드래곤은 만들수 있는거 아니었어?”


“마법을 사용하는 드래곤이라 하나, 이정도 웅축된 마나는 만들지 못합니다. 드래곤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도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럼 뭘로 마법을 사용하는데?”


“드래곤의 심장에선 진혈을 만들어냅니다. 그 진혈이야 말로 마법의 정수와 같지요. 마나와 비교하면 열배쯤 농도가 더 짙고요···”


설명하던 카브레터스는 강태창의 탐욕스런 눈빛을 보고 말을 멎고 말았다.

아무래도 강태창이 드래곤을 해체하는게 더 낫지 않나? 고민을 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일을 해야 겠군요. 이걸 일단 걷어서.”


“오오···”


카브레터스가 배리어 한쪽 끝을 잡더니 마치 천막을 걷듯이 둘둘 말고 있었다.

양탄자처럼 말린걸 두번이나 반복해 접더니 아공간에 가지고 들어갈 적당한 크기로 만들었다.


“주인님! 좀 전에 마나표창을 끼우지 못하시던데 조금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바닥에 놓여있는 카브레터스가 담금질한 무영찬 세개를 보고 한 말이었다.


“응 해봐!”


“일단 마나표창 세개를 시전해 바닥에 꽂아 주십시오.”


카브레터스 말에 강태창이 무영찬을 시전해 바닥에 세개의 무영찬을 꽂자.

카브레터스가 자신이 담금질한 무영찬을 들고서 무영찬이 겹치도록 꽂아버린다.


[콰직! 콰직! 콰직!]


바닥에 꽂힌 무영찬은 카브레터스가 꽂은 무영찬과 합쳐져 버렸다.


“이제 마법을 해제해 보십시오.”


강태창이 무영찬을 해제하자 바닥에 꽂힌 무영찬이 사라져버렸다.


“이제부터 마나표창을 사용하시게 되면 처음 세개는 제가 담금질한 강화된 마나표창을 튀어나오게 될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거리던 강태창이 카브레터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넌 이걸로 드래곤의 비늘을 가를 수 있다고 했었지?”


“그렇습니다.”


“한번 시험해볼까?”


[꼴깍!]


카브레터스가 침을 삼키는 걸로 봐선 거짓말은 아닌듯 했다.

언젠가 악룡이라도 만나게 되면 사용할 수 있겠지.


“농담이다.”


“무서운 농담을 즐기시는 군요.”


“자 이제 볼일 봤으면··· 들어가서 일해라!”


강태창이 아공간을 펼치자.

카브레터스의 눈이 흔들렸다.

며칠 같이 지냈다고 드래곤이 슬퍼하는 표정도 알게 되네.


“저어 주인님!”


“응?”


“제가 마나방패를 만들면··· 한가지 소원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맹약을 져버리고 튀려던 놈이 무슨 소원?”


살려준 것 만으로 감지덕지 할 것이지.


“그,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왜 고개는 푹 숙이고 난리야?

인간형이 되지나 말던지, 인간 여자아이가 절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왜 그리 불쌍해 보이는 건지.


“말해봐 소원이 뭔데?”


“저 다름이 아니고··· 이렇게 가끔씩 바깥 세상으로 꺼내주셨으면··· 시키는 모든 일들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안은 너무 먹먹하고 답답해서··· 태어나자 마자 자유를 잃고 묶인 몸이 되었지만 가끔씩이라도 바깥 공기를 맡고 싶습니다.”


누가 들으면 몇십년동안 노예 생활이라도 한줄 알겠네.


“들어가! 그건 생각해보지.”


강태창의 말에 펼친 아공간으로 카브레터스가 뚜벅 뚜벅 걸어들어간다.

교활한 도마뱀 같으니.

저렇게 동정심을 사고서 기회만 있다면 뒤통수를 치겠지.


‘저는 이만! 다시 보지 말자! 재수 없는 인간 새끼야!’


카브레터스가 도망치며 내 뱉었던 말이 떠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당분간 연재 중단합니다. +6 24.07.23 151 0 -
공지 발동어 교체 +7 24.04.04 829 0 -
공지 <현무상>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24.02.25 1,121 0 -
공지 매일 아침 10시 50분 연재됩니다. +3 24.02.21 6,412 0 -
163 계약관계 +1 24.07.22 408 18 12쪽
162 키르케 왕자 24.07.21 328 18 12쪽
161 부업 24.07.20 335 17 12쪽
160 눈 보면 안되는 도시 +1 24.07.19 380 16 12쪽
159 합리적 날강도 24.07.18 420 15 13쪽
158 로망 사제 +1 24.07.17 423 16 13쪽
157 함정인가 작전인가 +2 24.07.16 427 15 13쪽
156 신의 방패 +1 24.07.15 469 19 13쪽
155 고대의 신성한 존재 +1 24.07.14 468 21 12쪽
154 강력한 흑마법사 24.07.13 467 19 13쪽
153 카타콤의 제단 24.07.12 471 20 13쪽
152 전염병 24.07.11 502 20 13쪽
151 아동학대범 된 기분 24.07.10 538 20 12쪽
» 장비 업그레이드 24.07.09 546 19 12쪽
149 죄값은 치르고 죽어야지 24.07.08 577 19 13쪽
148 인간 푸줏간 +1 24.07.07 587 21 13쪽
147 보르도바 도착 24.07.06 618 19 12쪽
146 진실의 맹약 24.07.05 610 20 12쪽
145 드래곤 네스트 24.07.04 631 20 12쪽
144 고블린 동굴 공략 24.07.03 654 20 13쪽
143 인벤토리 +1 24.07.02 671 19 12쪽
142 다크 엘프 24.07.01 664 22 12쪽
141 넝쿨째 굴러온 사제 24.06.30 715 23 12쪽
140 예상된 습격 24.06.29 728 26 12쪽
139 균형과 조화의 여신 24.06.28 753 22 12쪽
138 볼디미르 +2 24.06.27 766 2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