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태신의 글 쓰는 터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3.06.09 12:05
최근연재일 :
2013.10.14 19:5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754
추천수 :
1,641
글자수 :
307,822

작성
13.09.13 18:36
조회
926
추천
17
글자
15쪽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3

DUMMY

찬기는 어색해 하고, 민주는 누나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다른 애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그런 시간이 되었다. 지수는 조용히 홀짝홀짝 음료수만 마시고 있다.


“저… 누나.”

“응?”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뭔데? 공부?”


찬기는 용기를 내서 말했다. 그 작은 한 마디 하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전혀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 때에도 이 정도로 용기가 필요하진 않은데! 게다가 찬기는 누나에게만 작게 물어보려는 건데 어째 애들이 모두 찬기의 말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 놈들은 집중시킬 때엔 다들 산만하게 떠들더니 별 필요 없을 때엔 이렇게나 다들 쳐다본다. 어쩔 수 없다. 한 번 말을 꺼냈으니 할 수밖에.


“누나 이름이 뭔 지 궁금해요!”

“아… 그러고보니까 지금까지 이름을 안 얘기해줬네! 신기해라.”

“네… 맨날 「지수네 누나」라고만 부르니까… 좀 그래서요.”

“헤헤, 고마워. 이름까지 물어봐주고. ‘현지영’이야.”

“네, 네… 지영이 누나.”

“오~~ 남자다!”

“시끄러!”


지영이 누나는 발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찬기는 굉장히 수줍어하며 헤 하고 좋아서 웃는다. 평소의 의젓하고 늠름한 찬기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굉장히 부끄럽고 수줍은 소년 같은 반응이기에 다들 재밌어하는 표정으로 찬기를 봤다. 특히 민주의 놀림은 극에 달한다. 재용이는 아까 짓밟아 놔서(?) 비교적 잠잠하다. 찬기는 민주에게 괜히 짜증을 부렸다. 지영이 누나도 그런 찬기가 귀여운 듯 웃는 얼굴로 찬기를 본다.


“아, 몰라! 다시 공부 시작!”

“에에─! 너무하네! 5분도 안 쉬었는데!”

“쉰 지 10분 넘었어! 다시 시작해!”

“예, 예~ 리더님이 말씀하시는데 해야죠…”


찬기는 괜히 애들의 쉬는 시간을 뺏어가며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민주의 불만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쉬었기에 다들 불평 없이 책으로 얼굴을 박았다. 찬기도 하고 있던 수학 문제 푸는 것으로 돌아왔다.

근데 정말 모르겠다. 지수한테 물어봐도 지수도 정말 모른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술술 푸시던데. 정작 지금 와서 풀어보려니까 전혀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업시간에 졸지 말고 잘 들을걸. 늘상 후회는 그렇게 이어진다.


“왜? 잘 안 돼?”

“예, 예… 제가 머리가 꼴통이라…”

“헤헷, 꼴통이라니. 수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니까… 음.”


아까 전에는 지영이 누나가 애들이 공부할 때 방해되지 않게 방으로 들어갔는데 지금은 안 들어가고 가만히 애들을 보고 있다. 그러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찬기를 보고 찬기를 마주보고 앉아 묻는다. 찬기는 당황해서 되도 않는 자학개그를 내뱉었다. 지영이 누나는 미소 지으며 찬기의 팬을 뺏어 들었다. 그러더니 문제를 보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한다.


“음! 알겠다. 이거는… 아, 불편하네. 잠깐만.”

“네? 네…”


잠시동안 문제를 풀던 지영이 누나는 해법을 알아내곤 찬기에게 알려주려다 맞은편에 있어 불편한지 일어나서 찬기 옆으로 온다. 찬기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지영이 누나에게서 조금 떨어져 앉았다. 지영이 누나는 지수와 찬기 사이로 끼어들어 앉는다.


“여기 x는 이렇게 해서… 음. 어? 이게 아닌데? 헤헤, 이게 아니라, 하하.”

“네, 하하하.”


지영이 누나는 자신만만하게 가르쳐주다 뭔가 답이 이상하게 나온다. 살짝 부끄러운지 무안하게 웃으며 지영이 누나는 얼른 정정해서 알려준다. 찬기도 살짝 웃었다. 그나마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 지영이 누나가 차근차근히 푸는 방법을 알려줬다. 머리가 안 좋은 건 아닌 찬기이니 그 정도 설명이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아, 감사합니다, 이제 알겠네요.”

“원래는 쉬운 거니까. 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그러니까.”

“누나 수학 잘 해요?”

“응! 우리 누나 여고에서 전교 1등도 했었어!”

“아이, 참! 그런 거 말하지 말라니까!”


찬기는 지영이 누나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목적으로 한 마디 했다. 대답은 지수가 했다. 뭔가 자기가 여고에서 전교 1등을 한 것처럼 자랑스러워 보이는 표정이다. 정작 지영이 누나 본인은 굉장히 창피해 한다. 하지만 나름 기분 좋아 보이는 느낌이어서 찬기는 조금 더 해볼까 하고 말했다.


“전교 1등이면 엄청 잘 하는 거 아니에요? 여고 애들 공부 잘 한다고 들었는데.”

“에이, 잘 하기는. 대단한 것도 아니야. 그냥 기본만 하는 거야.”

“……”


지영이 누나의 말에 다른 모든 애들이 일제히 책에서 지영이 누나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럼 얘네들은. 기본도 못 하는 X신이란 말인가. 하긴, 그러니까 선생님이 제한을 걸어둔 거겠지. 그래서 평화로운 주말에 이러고 공부하고 있는 거고. 찬기는 그런 딴 생각을 하다 누나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주말에 집까지 와서 신세지는데 이렇게 문제까지 알려주시고.”

“아니야, 오히려 내가 고마운걸.”

“…네? 뭐가요?”


찬기는 의외의 말에 살짝 말끝을 올리며 말했다. 지영이 누나는 찬기를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한다.


“저번에 지수 아팠을 때, 네가 업어서 데려왔었잖아. 비도 오고, 힘들고 지쳐 보이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지수 데려와 준 거, 엄청 고마웠었다구. 그치만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 했는데. 정말 고마워. 동생 아껴줘서.”

“……!”

“오오오~”

“멋─있─다─ 이찬기!”

“좀 닥쳐 좀!”


지영이 누나의 말에 찬기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 한다. 그건 정말, 딱히 별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당연하게 한 건데. 그 때 뛰어와서 비 냄새에 땀 냄새에 엉망이었을 텐데 그걸 그렇게나 좋게 봐 주다니. 찬기는 갑자기 화악 부끄러워졌다. 민주와 재용이가 그런 찬기를 슬쩍 보며 놀린다. 찬기는 부끄러운 걸 감추려고 애써 화내는 척 소리 지른다. 하지만 누가 봐도 부끄러워하는 걸 알 수 있다.


‘탁.’

“응? 어디가?”

“방에.”

“어? 이거 알려줘야지!”

“……”


지영이 누나와 찬기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애들은 이를 놀리며 어떻게 보면 띄워주려고 계속 애쓰고 있는데 그런 애매한 타이밍에 지수가 책을 탁 덮는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말없이 걸어간다. 문제를 열심히 풀던 현찬이가 지수에게 말하지만 지수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재용이와 민주의 신경은 오로지 찬기♡지영이 누나로만 쏠려 있어서 잘 보지 못했다. 당사자인 찬기는 말할 것도 없고. 현찬이만 방에 들어가는 지수를 보고 있었고 태수도 그 장면을 봤다. 현찬이가 태수에게 말한다.


“왜 저러지? 화 났나? 왜 갑자기 저래?”

“글쎄.”


현찬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태수에게 물었다. 태수라고 딱히 알 방도는 없기에, 태수도 의문인 투로 대답했다. 가뜩이나 지수가 시킨 거 거의 다 풀었는데. 이제 막 지수한테 말해서 모르는 거 물어보려고 했던 참인데 공교롭게 지수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른 건 잘 알아?”

“…아뇨, 사실 수학은 젬병이라.”

“그래? 나 수학은 꽤 자신 있으니까, 모르는 거 물어봐.”

“아, 감사합니다! 그럼 이거…”

“이거! 이거 쉬워!”


그러거나 말거나 찬기는 지영이 누나와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부 하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 찬기이나 이런 공부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 인터넷에서 얼짱 여대생 누나 강의 듣는다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을 보고 ‘한심한 놈들, 그 시간에 강의를 하나 더 보지.’ 라고 생각하던 찬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지금 이 기세라면 서울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던가.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지영이 누나가 알려주니까 더욱 이해하기 쉽다. 사실 이해라기 보단 그냥 흐름을 타는 것처럼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온다. 딸기 냄새 같은 달달한 샴푸 냄세는 덤이다. 그 향에 취해 약간 어지러울 것 같기도 하다. 그건 오버인가? 어쨌든 찬기는 행복한 시간을 맴돌고 있다.


“음.”

‘똑똑똑.’


태수의 공부는 더 이상 진전되질 않는다. 애초에 기초도 없었고, 지수가 지정해준 범위를 무조건 외우기만 했는데 그게 잘 된 건지 못 한 건지 태수로써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걸 알려줘야 할 지수는 방에 처박혀서 안 나오고 있고. 자나? 게임하나? 공부하나? 뭐 어쩌나 알 수 있는 도리가 있나. 유일하게 지수가 방에 들어간 걸 인지하고 관심 있게 본 건 현찬이인데 현찬이는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다. 태수는 답답함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수 방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


“……”

‘똑똑똑.’

“지수야. 나 태순데.”

“……”


태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난다.


‘끼이익.’

“…왜?”

“문제 좀 물어보려고. 다 풀었는데.”

“들어 와.”


지수는 살짝 방문을 열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경계하는 건 아니지만 약간 기운 없는 목소리. 태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와 같은 태도로 말했다. 이에 지수는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한다. 태수가 들어오자 바로 방문을 닫아 버린다.


“아까 내준 문제?”

“응.”


지수 방은 잘 정돈돼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남자애 방이 아니라 여자애 방으로 착각할 정도로 잘 정리돼 있다. 방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깨끗하다. 그리 넓지 않은 방에 침대와 책상, 컴퓨터에 작은 옷장. 실질적으로 앉을만한 데는 침대 위나 바닥 약간 정도. 지수는 침대에 걸터앉았고, 태수는 책상 의자에 앉았다.


“다 외웠어?”

“응.”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는데?”

“거기는… ……이렇게.”

“틀렸어. 그건 그대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that 이하를…”

“아. 뭐 이래.”

“다른 나라 말인데 뭐 그렇지.”


태수의 불평에 지수는 냉소적인 태도로 말했다.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태수는 묵묵히 지수가 말한 대로 해석하곤 다시 모르는 걸 물어봤다. 지수는 여전히 언짢은 상태로 그래도 알려줄 건 다 알려준다. 아까 밝게 웃으며 알려주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태수는 대강 지수가 정해준 영역까지 다 물어보고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기분 나쁜 일 있어?”

“……아니야.”


태수는 말을 꾸미거나 잘 하는 법은 잘 모른다. 그래서 그냥 대놓고 물어봤다. 다른 애들이라면 배려라느니 뭐 거창한 말을 하며 돌려 말했을 텐데 태수는 그런 건 잘 못하겠다. 그래서 그냥 물어봤다. 지수는 대답하지 않을 듯하다 대답했다. ‘아니’라고. 말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다. 효과는 조금 부족한 듯하다.


“찬기 때문에? 찬기가 너희 누나랑 노닥거려서?”

“…그런 거 아니야.”


태수는 다시금 물었다. 따지는듯한 말투는 아니고 태수 특유의 잠잠하고 묵묵한 말투이다. 지수는 잠시 말이 없다가 대답했다. 살짝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 태수를 본다. 태수는 무표정하게 지수의 시선을 맞받았다.


“너한테만 얘기하는 거니까, 말하지 마?”

“…응.”


태수는 ‘뭐?’ 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지수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고 그냥 대답했다. 뭘 말하려는데 말하지 말라는 거지. 입이 무거운 편인 태수지만 궁금한 건 궁금하다.


“나, 찬기가 좋아.”

“…응.”


경우에 따라 굉장히 위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지만 태수는 별 동요를 보이지 않고 대답했다. 태수가 봐도, 지수는 찬기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찬기도 지수를 엄청 좋아하고.


“…안 이상해?”

“뭐가 이상해.”

“아니… 아니면 말고.”


지수는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묻는다. 태수는 무감각하게 대답했다. 이에 지수는 황급히 꼬리를 내린다. 태수 입장에선 이상할 게 없나보다. 지수는 잠시 한숨을 푹 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찬기가 좋아. 그치만… 찬기는 평범한 학생이니까. 우리 누나가… 좋은가봐.”

“…그건 그렇지.”


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봐도, 찬기가 수줍어하는 건 지수네 누나를 의식하는 거니까. 그리고 그게 죄악이거나 이상하거나 한 건 전혀 아니다. 평범한 남고생이 자기보다 1살 많고 예쁘고 착하고 배려심 넘치면서 자기한테도 호감을 표하는 여고생을 보고서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건 남고생이 아니라 고자일 것이다.


“그치만… 만약에 둘이 사귀어 버리면… 난 어떡해야 돼? 난 우리 누나도… 찬기도… 엄청엄청 좋은걸! 둘이 사귀면… 둘 다랑 어색해지는 거잖아? 둘 다를 잃게 되잖아? 그런 건… 그런 건 싫어…”

“……”


지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끝에 가서는 눈에 눈물마저 약간 걸려 있는 것 같다. 태수는 둔한 태수의 감각으로도 ‘그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나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 비약이라니. 손 한 번 스치면 확정으로 사귄다고 할 것 같아.

하지만 지수의 태도를 보면 장난이 아니라 진심인 것 같다. 진심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소중한 두 사람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그것도 두 명을 동시에. 태수는 이성교재나 남을 좋아하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분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지수의 입장에서 공감해보려고 지수에게 말했다.


“음, 그게… 꼭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잖아? 그냥… 안 좋게 될 수도 있잖아.”

“에엣?! 그건 말도 안 돼! 우리 누나 엄청 예쁜걸! 게다가 찬기도 엄청 착하고! 그럼 둘이 사귀게 되는 거잖아!”

“……”


뭔가 지수가 생각하는 방식이 일반인의 사고방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태수는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게 상식인지, 지수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건지. 태수는 표정을 찡그리다 말했다.


“아직 안 사귀었잖아. 벌써 걱정할 거리는 아니잖아.”

“그치만… 원래 미래를 걱정하는 게 사람의 본성 아니야? 어찌됐든 나중에 사귀게 될 거니까! 그럼 그 때엔…”

“그 때엔… 내가 놀아줄게.”

“어?”

“…찬기 허락 맡고.”

“무슨 소리야?”

“아니, 농담이야.”


태수는 태수답지 않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수는 그 의외의 목소리에 높은 톤으로 물었다. 태수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더 말하지 않았다. 지수는 고개를 갸웃 거린다.


작가의말

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기』 +5 13.10.14 781 0 -
50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 +2 13.10.14 1,385 20 9쪽
49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4 +2 13.10.13 788 10 14쪽
48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3 +2 13.10.11 625 27 13쪽
47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2 +2 13.10.09 686 12 14쪽
46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1 +2 13.10.05 904 20 14쪽
45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5 +2 13.10.02 478 6 14쪽
44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4 +2 13.10.01 1,032 23 15쪽
43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3 13.09.22 837 19 14쪽
42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2 13.09.18 720 17 16쪽
41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1 13.09.16 1,233 32 14쪽
40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4 13.09.14 671 10 16쪽
»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3 +2 13.09.13 927 17 15쪽
38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2 13.09.11 713 13 13쪽
37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1 13.09.08 854 8 12쪽
36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9장 - 4 +2 13.09.06 778 20 16쪽
35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9장 - 3 +2 13.09.05 1,730 17 13쪽
34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9장 - 2 +2 13.09.03 1,184 19 12쪽
33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9장 - 1 +2 13.09.02 895 13 12쪽
32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8장 - 4 +2 13.09.01 941 9 12쪽
31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8장 - 3 +2 13.08.30 787 6 16쪽
30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8장 - 2 +2 13.08.30 4,171 44 13쪽
29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8장 - 1 +2 13.08.29 6,111 87 11쪽
28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7장 - 4 +4 13.08.28 1,816 34 14쪽
27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7장 - 3 +2 13.08.27 1,306 13 12쪽
26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7장 - 2 +2 13.08.26 2,083 39 13쪽
25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7장 - 1 +2 13.08.24 7,320 80 14쪽
24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6장 - 4 +4 13.08.05 2,229 42 12쪽
23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6장 - 3 13.08.03 1,514 18 14쪽
22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6장 - 2 13.08.01 1,374 1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