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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3.06.09 12:05
최근연재일 :
2013.10.14 19:5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755
추천수 :
1,641
글자수 :
307,822

작성
13.09.08 19:40
조회
854
추천
8
글자
12쪽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1

DUMMY

“어이, 어이!”

“어!”


찬기의 소리에 지수는 공을 길게 패스한다. 제법 이젠 폼도 좀 나는 지수다. 찬기는 공을 받아서 얼른 적진으로 달려 나간다. 적 편 수비수들은 황급히 막으러 다가오지만 찬기의 화려한 발재간을 감당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 찬기는 자기가 다 제치고 골을 넣을 것 마냥 깝죽대며 적진으로 들어가다 전혀 반대 방향으로 꺾어 태수에게 공을 넘긴다. 공은 정확히 태수 앞으로 떨어졌고, 마침 태수 앞에는 아무도 없다. 태수는 공을 받자마자 1초도 안 돼 바로 뻥 하고 공을 찼다.


“이야!”

“야아아아!”


태수는 기가 막히게 골을 넣었고, 에어워크 일원들은 환호했다. 1점 차로 지고 있었는데 태수의 골로 동점이 됐다.



──요즘은 그런 식으로, 다들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냥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지루한 단어로 압축시킬 수 있겠다. 남고와 축구, 어디 떼어 놓을 수 있겠는가. 지수도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고, 태수도 지수랑 친해져서, 또 본인이 노력하려고 해서 다른 애들에게 화내는 일도 없고, 찬기도 재용이도 민주도 다른 애들도 서로 서로 다 친해져서 매우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 그냥 해도 재밌는 축구지만 다 같이 친구이고 다 같이 서로 알고 하면 얼마나 재밌겠는가. 이제는 대강 눈빛만 봐도 얘가 무슨 의도로 공을 거기로 몰고 가는 지 서로 알 정도가 됐다.

그래, 그렇게 재미있게 청춘을 보내고 있는 에어워크 일원들. 그들의 축구 앞을 가로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다 불러 모은 이유는…”

“에이, 다는 아니지.”

“어째 모이라면 꼭 모이는 맴버만 모인다?”

“아무 동기도 없으니까 그러지. 동기 부여를 해야 되. 불참하면 패널티를 부여한다던가.”

“에이, 우리끼리 노는 친목 동아린데 무슨 패널티야, 무섭게.”

“…때릴까?”

“아니, 아니. 때리긴.”

“아 쫌! 모이기만 하면 겁나게 정신 사납네. 말 좀 하자!”


점심시간. 원래대로라면 다들 빠르게 점심을 먹고 축구를 할 텐데, 아까 오전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기도 하고, 그런 것보다는 회장인 찬기가 소집을 명령해서 다들 이렇게 모여 있다. 모인 장소는 자판기 앞 쉼터. 다들 음료수를 하나씩 뽑아 들고 의자에 빙 둘러 앉았다. 모인 맴버는 찬기, 지수, 재용이, 민주, 태수, 현찬이. 이렇게 모이니 다들 제각각 한 마디씩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찬기는 소리 지르며 모두를 조용히 시켰다. 찬기의 그 소리에, 다들 입을 다물고 찬기를 쳐다본다.


“이제야 좀 조용하네.”

“그래, 뭐?”

“…중대한 게 하나 생겼어.”

“중대한 거?”


찬기는 민주의 질문에 진지한 눈으로 모두를 슥 훑어보며 말했다. 재용이는 아니꼬운 눈으로 찬기를 쳐다보고, 민주는 의아한 눈으로 본다. 지수는 침을 꿀꺽 삼키며 진지한 표정의 찬기에게 물었다.


“중대한 거라니… 뭐야?”

“우리 「에어워크」의 존망이 걸린 일이야.”

“우리 원래 X망이잖아. 애초에 정예로 뽑은 게 아니라 친분으로 뽑은 거니까~ 실력이야 좀 X망이어도 괜찮지 않아?”

“그 X망이 아니라! 존! 망!”


지수의 질문에 찬기는 여전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민주 녀석이 되지도 않는 개그를 건다. 찬기는 또 짜증부리는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요새 찬기는 너무 자주 흥분하는 것 같다. 하긴, 이렇게라도 안 하면 이 녀석들 통제가 안 된다.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생각한 찬기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금 자신을 통제하려 했다.


“그래, 어쨌든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일주일 뒤에 뭐 하는 지 아는 사람?”

“일주일 뒤에 뭘 해?”

“너무 포괄적이잖아. 뭐 또 경기라도 잡았어?”

“알았어, 힌트 줄게. 축구랑 관계없고 학교 일이야.”


찬기의 힌트에 아이들은 골똘히 생각했다. 축구랑 관계없는 학교 일인데 에어워크의 존망이 달린 중대한 일이라… 뭔 지 잘 모르겠다. 다들 궁금은 하지만 섣불리 말은 못하며 서로 눈치를 보는 그런 어색한 시간이 되었다. 현찬이가 주위 애들을 슬쩍 슬쩍 보며 눈치 보더니 입을 연다.


“중간고사.”

“그래. 중간고사다.”

“아…”

“F**k…”


찬기의 입에서 나온 두 마디의 말에 모든 아이들은 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다들 표정이 어두워졌다. 딱 한 명, 지수만 빼고. 지수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찬기를 보며 고개를 갸웃 거린다.


“중간고사가 왜?”

“그래, 중간고사는 그냥 보면 되지. 하지만! 그냥 보면 안 되.”


지수의 물음에 찬기는 잘 물어봤다는 투로 말한다. 아이들은 찬기의 다음 말에 집중한다. 찬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애들을 훑으며 말한다.


“너, 국어 몇 점 정도 나와.”

“…60점 정도.”

“태수, 넌 수학 어느 정도?”

“…45점 쯤.”

“현찬이, 넌 사회 얼마나 나와?”

“에에… 70점?”

“……”


아이들은 찬기의 질문에 다들 점수 말하기를 부끄러워하며 말끝을 흐린다. 찬기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으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에어워크 창설할 때, 담임선생님이 한 가지 제한을 두셨었어.”

“그런 것도 있었어?”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올 경우.」 이 경우에 에어워크는… 해산.”

“에에에에에엣?!! 해산!!!!”


찬기의 진지한 목소리에, 현찬이와 지수가 큰 비명소리를 낸다. 그 덕에 옆에 있던 애들까지 덩달아 깜짝 놀랐다. 재용이는 여전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찬기를 보며 말한다.


“그게, 말이 돼? 그냥 농담으로 하신 말 아니야? 공부 좀 못 한다고 동아리를 해산시킨다니. 그것도 만들어진 지 한 학기도 안 된 동아리라고? 우리 에어워크?”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제 선생님이…”



『찬기, 슬슬 시험기간인데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네? 네, 그, 그렇죠. 하하.』

『허허, 근데 너 입고 있는 건 축구 유니폼 같다?』

『아하하, 편해서 입는 거 에요, 편해서. 역시 뭘 하든 편해야 잘 하죠.』

『으응~ 그렇지. 이번 시험에서 너네 녀석들 총 평균 70점 안 나오면 바로 해산시킨다? 동아리?』

『…네?! 70점이요?! 서, 서, 선생님, 제가 제 친구들이라 아는데 혹시 저 꼴통들이 평균 70점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예끼, 아무리 그래도 네 친구들한테 꼴통이라니. 그러면 너는 얼마나 잘한다고.』

『아, 그 그게 아니라…』




“70점?!”

“야, 우리가 어떻게 70점을 넘겨!”

“아마 안 될 거야.”

“…아무리 해도 그건 무리지.”

“왜 시작부터 자괴감 만만인데 이 자식들아!”


찬기의 설명이 끝나자 재용이를 비롯해서 민주, 태수까지 기라성 같은 바보들이 뒤통수를 긁으며 말한다. 어찌할 수 없는 강한 상대를 만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상대도 못 하고, 아예 상대할 수도 없이 강한 그런 적을 만나 해탈하는, 그런 경지. 녀석들에게 평균 70점은 그 정도로 큰 것일까. 찬기는 한숨을 푹 쉬고 일단은 문제의 핵심을 찔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에어워크 전체 평균이 몇 인지부터 파악해야 문제가 보일 것 같아. 각자 평균 몇인지 말해봐.”

“전체 평균?”

“응. 선생님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씀을 안 하셨으니까.”

“나는…”

“나는 xx.”


찬기는 대략 83~85점 정도 된다. 지수는 94점으로 매우 높고, 현찬이도 80~82점대로 준수한 점수대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 이후로 70을 넘기는 애는… 아무도 없다. 게다가 심각하게 낮다. 재용이는 50점대, 민주는 40점대, 태수도 40점 후반 대. 이 심각하고 중대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애들도 과히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애들로 찬기는 파악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하면…


“…70 절대 못 넘겨, 지금상태론.”

“그렇지, 아마?”

“그 동안 즐거웠다.”

“으응, 재밌었어. 그래도 좋았잖아? 짧은 기간이었지만.”

“에에, 왜 그래! 다들 에어워크 해산 됐으면 좋겠어?!”


재용이와 민주는 평소 만담처럼 떠들 듯이 둘이서 처연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한다. 마치 생을 포기하고 서로의 죽음을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전쟁터의 전우와도 같은 말투이다. 이에 지수는 언짢은 말투로 둘에게 말한다. 지수는 둘의 장난에 항상 잘 말려드는데, 지금도 그렇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재용이나 민주는 늘상 장난을 치는데 지수는 그걸 다큐로 받는 거? 그래도 여기 있는 애들중에 유일하게 찬기 편에 서서 얘기해 주는 지수이기에, 찬기는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건 그렇고, 지수 너 공부 되게 잘한다? 평균이 94면 문제 틀린 개수로 세도 될 것 같은데?”

“에, 에이… 그 정도는 아니지… 그냥 수업 열심히 듣고, 집에서 문제집 하나만 풀면 그 정도는 다 나와.”

“우우우우우…”

“왜, 아주 교과서로만 공부한다고 하지?”

“축구를 못 하는 이유가 있었구먼.”

“실은 엄청 공부하면서 안 하는 척 아니야? 견제하려고?”

“에에, 아니야! 진짜 그런 거 아니야!”


찬기의 말에 칭찬에 약한 지수는 약간 수줍어하며 대답했다. 약간 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재용이와 민주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놀리며 말한다. 마지막 말에 지수는 손을 내저으며 격하게 아니라고 한다. 찬기는 속으로, ‘너희 견제하려고 속이진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 밖으로 냈다가는 또 엄청 왕왕대면서 시끄럽게 하겠지만.


“아아, 어쨌든! 내가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는 건, 그거야. 공부하자.”

“공부?”

“야, 이찬기.”

“어?”


잠자코 듣고 있던 태수가 갑자기 진지하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한다. 특유의 낮고 진동이 웅웅 울리는 태수가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니 위압감이 넘친다. 다들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민주도 장난을 치려다 입을 다문다. 찬기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태수는 진지하게 말한다.


“나한테 공부 시키려고 하지 마.”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할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리고 해야 되.”

“수작 부리지마. 난 말하는데, 공부 안 해.”

“그거 그런 식으로 진지하게 얘기하지 말라니까~! 무섭잖아! 그리고 왜, 왜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는 건데?!”

“…재미없어. 심심해. 축구나 해.”

“이유를 좀 어른답게 대! 너무 애기 같잖아!!”


태수마저 개그 욕심을 부리는지 터무니없는 이유로 대뜸 공부시키지 말라고 한다. 평소에 진중하고 말수가 적은 태수가 첫 마디부터 이러니 찬기는 더욱 큰 심적 충격을 얻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다. 나는 회장이다, 여기서 말려서 포기하면 그대로 끝장이다. 찬기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라고 엄마처럼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고 싶지는 않아. 공부? 나도 싫어. 하지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건 목적이 있는 거야. 축구라고, 축구! 『축구 하려고 공부해야 되는 거』 라고!”

“……”

“…그거 좀 멋있으면서 병신 같다.”

“그러게.”


찬기의 진심이 담겨 있는 일장 연설에 아이들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재용이는 약간 감탄한 느낌으로 말했다. 민주도 동조한다. 현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공부 하기는 싫은데, 공부는 해야 하는 상태─?』 인거지?”

“어. 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어. 정공법으로 해쳐 나가야지.”

“음. 근데 어떻게 하게? 다들 모여서 공부라도 하려고?”

“그렇지! 그거야.”


지수의 물음에 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약간 사악한 기운이 담긴 것처럼 씨익 웃으며 지수를 쳐다본다. 지수는 고개를 갸웃 하며 의아한 눈이다. 찬기가 계속 쳐다보니 다른 애들도 지수를 쳐다본다. 지수는 ‘뭐야 얘네 무서워’ 하는 눈으로 주위를 보며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왜… 왜?”

“지수 네가 도와줘야 될 것 같아. 그러니까…”


작가의말

죄송해요 어제는 하루종일 놀아서 못 썼어요... 어째 변명만 늘어가네요... 흑...


죄송합니다. 놀아도 써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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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3 +2 13.10.11 625 27 13쪽
47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2 +2 13.10.09 686 12 14쪽
46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2장 - 1 +2 13.10.05 904 20 14쪽
45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1장 - 5 +2 13.10.02 478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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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10장 - 4 13.09.14 671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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