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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3.06.09 12:05
최근연재일 :
2013.10.14 19:5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751
추천수 :
1,641
글자수 :
307,822

작성
13.08.29 11:05
조회
6,110
추천
87
글자
11쪽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8장 - 1

DUMMY

말랑말랑. 기분 좋은 감촉. 떡 같기도 하고, 풍선 같기도 하고. 정체불명의 말랑말랑한 감촉을 지니고 있는 무언가에, 나는 눌리듯이 그것을 느끼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하얀 풍선 같은 게 있다. 거기에 난 몸을 맡기고 있다. 수축력이라고 해야 되나, 여튼 푹 들어가는 게 엄청나서 그 풍선 위에 있으니 쑤욱 하고 전신을 다 뒤집어 감싼다. 하지만 숨 막히거나 그런 것도 없이 말랑말랑한 좋은 감촉에 약간 따듯함이 느껴진다. 아─ 너무 좋다.


“우와아! 헤헤헷.”


풍선 같은 이상한 물질은 반발력으로 나를 밀쳐낸다. 순식간에 허공에 떴다가 다시 쑤욱 하고 들어간다. 너무 재밌어서 나는 발버둥 치며 즐거워했다. 다시 풍선 같은 것 안에 들어가서도 똑같이 폭신폭신하다. 온 몸이 다 따듯하다.────────────


───“으음…”


눈을 떴다. 주황색 같은 배경에 약간 어둑어둑한 앞. 무슨 천막 같은 것 같은데 엄청 좁다. 답답하고… 뭐지. 엄청 덥다. 눈 앞에 있는 것을 걷어내니 이불이다. 폭신폭신한 느낌은 배게. 에에, 뭐야. 하고 반듯이 돌아 눕는데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눈을 찡그리고 주위를 살피니 집인 것 같다.


“아우…”


목소리도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덥다. 손을 들어 이마에 대 보니 열이 꽤나 있다. 아. 감기라도 걸렸나. 근데 나, 어째서 여기 있지? 이 전에 뭐 했었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끼익.’

“응? 일어났어?”

“에… 누나.”


딱 시기적절하게 누나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예쁜 누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져 콧소리가 한가득 들어간 목소리로 누나를 불렀다. 누나는 그런 나를 보고 웃으며 손에 들고 있는 수건을 잘 접곤 내 이마에 손을 올려 본다.


“음… 아직 열 좀 높네.”

“으으, 차가워.”


누나는 손으로 내 온도를 재 보고는 접은 수건을 이마 위에 올려놓는다. 차갑다. 누나는 푸근하게 웃으며 컴퓨터 의자에 앉는다. 나는 울상이 돼서 누운 체로 눈만 돌려 누나를 보며 말했다.


“나, 왜 이런거래.”

“본인이 모르는 거야? 왜 쓰러져 있는지를?”

“응, 으… 그게.”


사실 생각해보려고도 안 했지만. 그러니까, 일요일이었고… 축구 한다고 중앙고 갔는데 비가 잔뜩 와서 난감해하면서 그래도 축구는 했는데… 거기서… 찬기.


“에에에에엣─!!!”

“어머, 왜??”


나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눈이 커져서, 허공을 봤다. 찬기. 찬기! 찬기가, 찬기한테 사과했는데, 찬기가… 안아 줬는데!! 그 다음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 그보다, 너무 창피하잖아! 거기서 왜 껴안는 건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엄청 달아올라서 눈을 감고선 그 때부터 기억이 안 나! 나 뭐 한 거야? 실수라도 했나?! 으아아앙─!!


“나… 어떻게 된 거야?”

“정말 기억 안 나?”

“응, 기억 안 나. 그니까 알려줘.”


누나는 좀처럼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누나를 독촉하니 누나는 두 손을 모으고 입가에 가져다 댔다가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너, 열도 엄청 나고 그랬었어. 친구가 데리고 왔었는데. 키 크고, 머리 짧고. 처음 보는 애였는데? 새로 사귄 친구야?”

“응… 찬기.”

“걔가 너 업고 왔더라. 중앙고까지 갔었었지? 그럼 꽤나 먼 거리일텐데. 온통 비도 맞고 장난 아니었어, 걔도 감기 안 걸렸으려나 모르겠어.”

“응…”


누나의 말에 나는 뭔가 수줍은 마음이 들었다. 얼굴이 화악 달아오른다. 무거운데 중앙고에서부터 업고 오다니. 15분은 넘게 걸렸을텐데, 힘들었겠다… 나 무거운데… 게다가, 비도 그렇게 오는데. 되게 고맙고 미안하다. 찬기에게는 언제나 신세만 지는 것 같다.


“나… 휴대폰 좀.”

“네 머리맡에 있어.”

“응, 고마워.”


얼른 휴대폰을 들어 이 고마움을 찬기에게 전해야겠다. 찬기 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뚜… 뚜…’

『여보세요.』

“어, 어… 찬기야.”

『오, 일어났어? 몸 괜찮아?』


찬기는 금방 받는다. 약간 가라앉은 것 같은, 낮은 목소리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찬기 이름을 불렀다. 찬기는 내 목소리를 듣고 바로 괜찮냐고 묻는다. 헤헤, 걱정해준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되게 좋다. 난 누운 체로 웃으며 말했다.


“응, 지금 누워 있어.”

『열은 내렸어? 몸은 좀 어때.』

“열은 아직 있는데… 좀 어지럽기도 하고. 많이 낫지는 않았나봐.”

『그래. 그래도 많이 나은 거 같네.』


가족처럼 나를 챙겨주는 찬기의 마음 씀씀이에 나는 더욱 마음이 훈훈해졌다. 열 때문인지 얼굴이 발그레 해졌다. 휴대폰 열 때문인가. 잠시 정적이 이어지려 해서 통화가 어색해지려는 찰나에 얼른 말을 걸었다.


“너, 너는 괜찮아?”

『나? 내가 뭐.』

“나, 나 데려다 주느라… 너도 비 맞았잖아. 감기라던지… 안 걸렸어?”

『어어? 나는 튼튼하잖아. 병이 잘 안 걸려. 체질 인가봐. 하하.』

“그래… 다행이다.”


나는 안도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찬기의 활달한 목소리를 들으니 안님이 된다. 찬기는 이어 말했다.


『그래, 밥 잘 먹고, 몸조리 잘 해. 조만간 병문안 갈게.』

“어, 어… 진짜 고마워! 찬기야!”

『고맙긴. 얼른 낫기나 해, 바보야.』

“응…!”

‘툭. 뚜… 뚜…’


그 말을 끝으로, 찬기는 전화를 끊었다. 난 따듯해진 마음을 느끼며 휴대폰 화면에 써있는 ‘찬기♡’라는 글자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문득 시선이 느껴져 힐끔 눈을 돌려 옆을 보니 누나가 팔짱을 끼고 재밌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날 빤히 쳐다보고 있다.


“…왜?”

“둘이 사이 엄청 좋네? 꼭 사귀는 사이 같애.”

“에, 에에─! 사, 사귀다니, 남자앤데…! 그냥, 나 챙겨주는 거니까…”

“전화 걸어서 너 아픈 것부터 물어보잖아. 되게 좋은 애구나?”

“으, 응… 들렸어?”

“흐흥~ 누나 갈게.”


누나는 놀리듯이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걸 느꼈다. ‘사귄다’니! 대체 무슨 소리야… 누나는 한동안 눈웃음 짓는 흐뭇한 표정으로 날 보더니 방에서 나갔다. 누나도 나가고, 동요된 마음을 진정시키려니 참 조용하고 따뜻하다. 따뜻하다 못해 덥다. 얼굴이 화악 화악 뜨겁다.



// // //




“후후… 귀엽네.”


찬기는 전화를 끊고 혼잣말했다.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의 지수는 참 귀엽다. 자기가 도와준 호의에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찬기는 느긋이 눈을 감으며 몸을 반듯이 했다.


“괜찮아, 오빠?”

“어어, 이 오라비는 멀쩡하지.”

“멀쩡하긴, 어제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는데. 병원 안 가고 나은 게 신기해, 진짜 몸 하나는 튼튼하다니까.”

“남자가 어디 감기 하나 가지고 병원엘 가.”

“에이그, 남자 좋아하시네.”


지수에게 멀쩡하다고 말하는 찬기이지만 그런 찬기도 지금 지수랑 마찬가지로 침상에 누워 있다. 유미가 저번처럼 죽을 끓여 와서 핀잔을 준다. 찬기는 끝까지 남자의 자존심을 세우며 허세를 부린다. 사실, 찬기도 엄청 아팠었다. 비도 엄청 맞고, 지수까지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 줬으니 감기가 안 걸렸다면 그게 이상하다. 유미는 남편에게 잔소리하는 아내처럼 한 마디 하곤 죽을 찬기 앞에 놓는다. 찬기는 장난기가 돌아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겠죠, 오라버니? 예쁘고 귀여운 여동생이 오라버니를 지극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런 환상은 빨리 깨는 게 좋을 거에요.”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지 마, 남자는 가끔 환상을 가질 수도 있는 거잖아.”

“손이 있으면 혼자 드세요? 이찬기씨?”

“네, 네. 어휴.”


찬기는 여동생에 의해 깨져버린 환상을 고이 접어버리고 (죽을 떠서 먹여주는 여동생이라니, 너무 옛 생각인가.) 몸을 일으켜 어기적 침대를 내려와 상 앞에 앉았다. 막 수저를 떠 한 숟가락 먹는데 아직 가지 않은 유미가 힐끔 찬기를 돌려 보며 묻는다.


“기분 좋아 보이네? 아픈데도.”

“응, 친구랑 화해했거든.”

“저번 그 싸웠다는 친구?”

“응.”

“다행이네.”


유미는 아예 찬기 책상 의자에 앉으며 본격적으로 말을 건다. 본래 사춘기가 되면서 찬기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던 유미인데 어째 지수 일에는 관심이 조금 있는 모양이다. 어쩌면 저번에 지수랑 싸워서 집에 돌아와 풀죽어 있던 찬기 모습이 신경 쓰인 것 일수도 있고.


“네 영향도 조금은 들어갔지.”

“뭐가?”

“네가 잃기 싫다면 꼭 사과하라고 말했었잖아. 그리고 그리고 기타 여러 녀석들의 성화에 힘입어서… 사과했지. 두 번이나. 고맙다.”

“헤에. 난 남자들은 그냥 한 번에 사과하면 그냥 받아주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걔가 남자치곤 좀 섬세한 애라서. 여튼 고마워.”

“에이, 됐어. 헤헷.”


됐다고 손짓하지만 얼굴엔 좋다고 웃음이 하나 피어 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칭찬에 약한 유미구나.


“아… 어?”

“자, 아─”

“뭐야, 왜 이래, 징그럽게.”

“에에, 아깐 해달라고 했으면서.”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럽잖아.”

“자, 아─”

“아아─”


죽을 떠서 먹으려는데 유미가 가볍게 총총 걸어와 숟가락을 뺏는다. 쪼그리고 앉더니 죽을 떠서 아─ 하라고 한다. 막상 직접 이러니까 찬기는 되게 당황스러웠다. 유미는 막무가내다. 역시, 옛 말에 틀린 거 하나 없다더니. 돌고래도 칭찬하면 춤춘다더니 귀하신 여동생님이 칭찬 한 번 들었다고 내 장단에 맞춰 춤을 춰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찬기였다. 사실 죽을 차려준 것만으로도 되게 고마운데. 아 하고 입을 벌려 죽을 먹는 찬기.


“맛있지?”

“그냥… 그래.”

“그럼 다음부터 안 해준다?”

“죄송합니다. 오빠 굶어 죽어요.”

“히힛.”


솔직하게 말했는데 괜히 식량난을 겪을 뻔한 찬기이다. 그래도 유미한테 고맙다. 아픈데 이렇게 챙겨주는 거 말고도, 지수랑 화해하게 된 것도 유미의 말 한마디 영향이 컸으니까. 지수랑 화해했는데 어째 그 사건 덕분에 유미랑도 어느 정도 친해진 것 같다.


“오빠랑 싸웠다는 오빠 한 번 보고 싶네.”

“왜?”

“누가 이 허세 넘치고 쾌활한 사람을 그렇게 풀죽게 만들었나 궁금해서.”

“너한테 나는 그런 이미지니.”

“에, 아니야?”

“음음, 아닌 건 아니지만.”


지수 덕에 모처럼 여동생과 말장난 치며 대화도 나누게 됐다. 여러모로 좋구만. 화해도 하고. 지수랑 유미의 대면이라… 과연 그게 이루어지는 날이 있을까. 여러모로 접점이 없는데. 둘이 만나면 뭔가 죽은 잘 맞을 것 같다. 감수성이라던지, 여러 면이 여자애 같은 지수니까. 어쩌면 둘이서 환상의 콤비로 나를 놀려먹을지도 모르지. 하는 생각이 든 찬기이다. 죽과 김치를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작가의말

흐윽 5000자라니... 엄청난 연재부진을 겪고 있네요.


아니야, 글자 수가 중요한 게 아니야! 내용이... 내용도 시궁창인데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3.09.02 20:51
    No. 1

    저런 여동생은 로망이죠..후후훗.. 2형제중애서 막내지만...하 ㅠㅠ
    암튼 지수는.... 하트라닛... 찬기이름에 하트라닛..........!!!!!
    누나라고 했는데.. 누나면 남자... 진짜 설마 게0.0이. 게이인겁니까아~?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3.09.02 21:34
    No. 2

    그... 그럴 리가요~ 하하하, 왜요, 여러분들도 남자지만 친구한테 문자 보낼 때 ♡나 ☆ 같은 거 안 보내나요? 저만 이상한 건가요?? 헤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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