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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3.06.09 12:05
최근연재일 :
2013.10.14 19:5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689
추천수 :
1,641
글자수 :
307,822

작성
13.08.05 17:49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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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
12쪽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6장 - 4

DUMMY

‘딩동.’

“어. 나가봐, 오빠.”

“네가 나가.”

“아, 나 지금 머리랑 이런데~!”

“아아이… 귀찮게.”

찬기와 유미는 서로 나가기 싫어서 서로에게 미룬다. 하지만 앞머리도 머리띠로 까고 있고 옷도 자유분방한 파자마 차림인 유미가 압도적으로 손님맞이하기가 창피하기에, 찬기는 어쩔 수 없이 문 쪽으로 걸어갔다. 오빠로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누구세… 어.”

“안녕─ 잠깐 놀러 왔어.”


찬기는 문을 열었다. 으레히 있는 택배나 가스 검침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문 앞에 있는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다. 청바지에 편한 티셔츠만으로 빛이 반짝이는 것 같은, 우월한 기럭지에 수려한 외모의 구원이다. 찬기네 집이 어딘지 어떻게 알고 왔는지. 구원이는 방긋 웃으며 훈훈한 살인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찬기는 갑작스런 구원이의 방문에 당황해서 멍하니 서 있었다.


“들어갈게─ 누구 있어?”

“어, 어… 여동생.”

“누구야? 누군데?”

“어, 어… 친구.”


구원이는 무턱대고 들어오려고 하고, 뒤에서 유미는 누구냐고 자꾸 물어본다. 찬기만 중간에서 당황스럽다. 구원이는 찬기가 허락도 안 했는데 들어오고, 유미는 누군지 궁금해서 부엌에서 슬며시 걸어 나온다.


“엇…”

“……!!”


그렇게 두 사람은 마주쳤다. 구원이는 흠칫 놀랐고 유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약 2초 정도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유미는 외마디 ‘꺄악!’ 소리 지르고 후다닥 제 방으로 도망간다. 구원이는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 거리고 찬기는 낭패인 표정으로 유미 방문을 봤다. 찬기는 일단 구원이를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유미 방문 앞으로 가 섰다.


“유미야.”

“몰라, 꺼져!! 아 진짜!”


다정하고 착하던 유미는 순식간에 내동귀에 나오는 여동생처럼 엄청 까칠해져서 소리 지른다. 전혀 처음 보는, 엄청 잘생긴 오빠 친구에게 그런 몰골(?)을 보여서 창피한가보다. 찬기는 한숨 쉬고 발을 뗐다. 일단은 그냥 두어야겠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까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두 잔 컵에 따라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알고 왔데?”

“하하. 초등학교 때 놀러 왔었잖아. 두 세번 정도는.”

“그걸 기억하고 있어?”

“응, 당연하지.”


구원이는 웃으며 말했다. 찬기는 그런 구원이가 신기해 고개를 끄덕였다. 찬기는 바닥에 앉았다. 구원이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 둘은 묵묵히 주스를 마셨다.


“무슨 일 때문이야.”

“뭐가.”

“지수.”

“……”


찬기도 구원이도 말끔히 다른 옷을 입어 아까 일이 한참 전 얘기 같아 보이지만 한 1시간 전 얘기다. 찬기는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찬기의 반응에 구원이는 잠시 찬기의 눈치를 보다 다시 말했다.


“싸우기라도 한 거야? 응?”

“…뭐, 그렇지. 그런 셈인데… 하아.”


기본적으로 찬기는 지금 별로 말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시간도 얼마 안 지났고, 열도 조금 있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다. 그래서 찬기는 대충 대답했다. 찬기는 깊이 한숨 쉬고 말했다.


“그 때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 하아. 왜 그랬나 모르겠는데…”

“그래. 음… 그래, 됐다.”


찬기는 아파오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머릿속이 완전히 혼돈이다. 구원이는 무언가 말하려다 그만둔다. 찬기의 기분을 생각해주는 거겠지. 또 어색한 침묵이 돈다. 구원이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려 말한다.


“아까 걔 네 여동생이야? 이름이 그…”

“이유미.”

“아, 맞다. 유미. 많이 컸데?”

“응… 아, 미안한데 나 누워 있어도 되? 어지러워서…”

“어, 그래. 많이 아파? 머리?”

“응… 아니, 어…”


찬기는 표정이 일그러져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구원이는 무안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마나 머리가 아프면 저럴까, 하고 구원이는 찬기를 부축해서 자리에 눕혔다. 찬기는 아저씨처럼 누워서 머리에 손을 짚고 눈을 감는다. 구원이는 괜히 눈치가 보여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찬기를 빤히 보다 방에서 나왔다.


거실로 나온 구원이. 아까 축구할 때 쉬는 시간에, 찬기가 큰 소리로 화내는 모습을 봤다. 무슨 일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뒤로 지수가 운동장 바깥으로 달려가는 걸 봤다. 틀림없이 둘이 싸운거라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찾아와서 물어보고 풀어주려 했는데 별다른 소득이 없다. 바로 얘기해서 바로 풀릴 일도 있지만, 가끔은 시간이 지나야 풀리는 고약한 일도 있으니까. 구원이는 잠자코 있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첫 동아리 축구에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니 구원이는 마음이 조금 안타까웠다. 사실 이런 동아리를 만들자고 주창하게 된 계기가 지수 때문인데. 지수처럼 여리고 마음 약해서 축구 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애들을 위해 재밌게, 승부나 실력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하게 축구를 즐기려는 목적으로 만들자고 한 게 이 동아리인데 그게 잘 안 된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그런 사단이 일어난 건 아마 지수가 일으킨 실책 때문이겠지. 남자애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해서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녀석들이니까. 구원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거실 쇼파에 앉았다.


“……!”

“어, 유미야!”

‘쾅!’


거실에 혼자 앉아 있는데 문득 문이 열리며 배꼼이 누군가 고개를 내민다. 유미다. 아까와는 달리 정리된 머리와 정리된 차림새다. 구원이 때문에 놀라 들어갔다가 슬쩍 망을 보려다 구원이와 눈이 딱 마주친 것이다. 바로 문을 쾅 닫는다. 구원이는 여기 와서 많은 무안함을 느꼈다. 친구란 녀석은 아프다고 누워 있고, 친구 여동생은 부끄럼 타서 자꾸 도망가고. 친구네 집에 와서 혼자 있어 보는 건 또 처음 겪는 경험이다.


“유미야, 오빠 몰라? 구원이 오빠야.”

“에에, 몰라요오…”

“초등학교 때 자주 놀러 왔었잖아~ 기억 안 나?”

“……”


구원이는 유미 방 앞에서 말했다. 유미는 잔뜩 부끄러워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한다. 구원이는 싱긋 웃고 잠시 문 앞에 서 있다 다시금 말했다.


“유미야, 오빠 배고픈데 라면 끓여 먹어도 되?”

“어, 그, 그러면…”


문 앞에서 그렇게 말하자, 유미는 약간 당황한 목소리다. 문이 열리고 볼 쪽이 빨개진 유미가 나왔다. 구원이 눈도 못 마주치고 아주 작은 소리로 말한다.


“제, 제가 해 드릴게요…”

“와, 정말? 고마워. 찬기는 아프다고 누워 있어.

“…오빠는 바보라서 그래요.”


구원이는 패시브 스킬인 살인미소를 지으며 훈훈하게 말하자 눈도 못 마주치는 유미는 더욱 수줍어하며 도망치듯 부엌으로 간다. 구원이는 그런 유미가 귀여워 미소 지었다.


쇼파에 앉아서, 구원이는 유미를 봤다. 처음 왔을 때는 파자마 차림이었는데 지금은 가벼운 면 티에 허벅지까지 오는 짧은 면 바지를 입고 있다. 구원이는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릴 적에 찬기네 집에 놀러 왔을 때, 유미도 몇 번 봤었는데 지금과는 달리 구원이를 잘 따랐었다. 지금은 왜 그런지 저렇게 부끄럼을 타지만. 가만히 기다리기 겸연쩍어서, 구원이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오빠가 뭐 도와줄까?”

“에, 에… 아, 아니에요…”

“왜, 오빠가 도와주면 신경쓰여서? 그냥 갈까?”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흐으…”


유미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구원이는 그런 유미가 귀여워서 계속 옆에서 놀리고 싶다. 유미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 도와주는 구원이와 함께 보조를 맞춰 요리를 했다. 간단히 라면이나 끓이는 줄 알았는데 채소도 썰고 정성을 다하기에 무슨 요리인지 물어보니 크림 스파게티라고 한다. 금방 만들어서 식탁 위에 놓았다. 때는 점심 때라 꽤 배가 고프다. 구원이와 유미는 마주 앉았다.


“와, 맛있네?”

“…고마워요, 히힛.”

“너도 먹어. 맛있는데.”

“네.”


유미는 여전히 수줍어하면서 젓가락들 들어서 엄청 조금씩 스파게티를 먹는다. 면 한 가닥씩 먹는 것 같다. 구원이는 어릴 적에 자신에게 소탈하게 대하던 유미가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 쟤도, 여자애라고 저래 내숭을 떠는구나. 스파게티는 적당히 느끼하고 은은하며 담백해서 맛있다. 구원이는 스파게티를 먹으며 말했다.


“찬기랑, 축구 동아리 만들었거든. 그래서 같이 축구 했는데.”

“축구요?”

“으응, 근데 찬기가 친구랑 싸워서.”

“아까 저한테도 대충 말했어요.”


구원이의 말에 유미는 작게 대답했다. 구원이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유미는 착하니까, 찬기 잘 챙겨줄 수 있지? 지금, 찬기 아프거든.”

“…아파요?”

“어. 열 좀 나고 머리 아프다는데 감기 같아. 찬기, 아파도 잘 티를 안 내는 애니까. 찬기 여자친구도 없고, 챙겨줄 건 너밖에 없어.”

“…헤에.”


구원이의 다정한 말에 유미는 조금 뾰로통한 반응이다.


───“으음…”


찬기는 머리가 아파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누워 있으니 괜히 더 아픈 것 같다. 구원이 와 있는데 이렇게 누워 있으면 실례인데, 유미 잔뜩 삐쳐 있는데. 지수랑은 말할 수도 없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가 더 아프다.


‘끼익.’

“……? 유미?”

“헤에. 진짜 아픈가보네.”


이젠 어지러운 거 말고 땀까지 날 것 같은 기분인데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작고 여리한 선에 찬기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가 다시 원래의 풀린 눈으로 돌아왔다. 귀하신 여동생님이다. 구원이의 영향인지 아까의 무방비한(?) 패션과는 다르게 노말한 복장이다. 특유의 비꼬는 듯 놀리는 것 같은 말투로 말하는 유미. 찬기는 그다지 말할 기분이 아니어서 다시금 반듯이 눕고 눈을 감았다.


“뭐야, 기껏 해 오니까 왜 다시 자는데!”

“…응? 뭐.”

“아프다며. 점심 안 먹었잖아.”


유미는 화내듯이 툴툴대며 말한다. 찬기는 짜증나서 몸을 일으키는데 유미 앞에 작은 상이 있다. 죽과 김치. 이 녀석… 설마 몸져누운 오라버니를 위해… 감동이 조금 담긴 눈으로 유미를 보자 유미는 찬기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며 톡 새침하게 말한다.


“구원이 오빠가 챙겨달라고 부탁해서 한 거니까! 뭐, 난 오빠 아픈 줄도 몰랐으니까, 뭐…”

“고맙다.”

“…응.”


처음엔 짜증 부리듯 말하는데 뒤엣말은 좀 미안한 투다. 찬기는 정중하게 고맙다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미는 작게 대답했다. 상에 앉아서 죽을 떠먹는 찬기. 적절히 싱거운 게 김치랑 먹으니 맛있다. 내 여동생도 다 컸구나, 이제 누군가에게 시집가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느낌이 이상한 찬기다. 유미는 죽만 주고 갈 줄 알았는데 뭐 할 말이라도 있는지 가만히 서 있다.


“왜?”

“오빠, 친구랑 심하게 싸웠어?”

“뭐… 대충.”

“……”


유미의 물음에 찬기는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여동생에게만큼은 어째 과묵하고 무뚝뚝해지는 찬기다. 유미는 아까 전 새침한 말투와는 대조되게 약간 걱정되는 말투로 말한다.


“…진짜 심각한 거 아니면 먼저 사과해. 그 친구 잃어버리면 정말 후회할 테니까.”

“…그래.”


유미는 진심으로 간곡한 말투로 말한다. 찬기는 묵묵히 죽을 먹으며 대답했다. 동생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좀 창피하다. 유미는 찬기를 잠시 보다 방을 나갔다. 방문도 닫아준다. 찬기는 우두커니 앉아 죽을 퍼 먹는다. 방에는 우적우적 김치 씹는 소리밖에 안 난다.


찬기는 생각했다. 지수를 잃어버린다. 가슴이 먹먹하다. 죽이 들어간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다 먹지도 않고, 상을 구석에 물렸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엎드린 자세로, 힘없이 있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 난 눈물이 안 나는 사람인데 눈물이 나려 하네. 왜일까. 답답하다.지수… 지금… 아니, 됐다.






─하아.


작가의말

중간을 넘어가면 꼭 이렇게 잘 안 나올까요.

비축분은 고갈되고 성실연재의 꿈은 물건너가리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3.08.20 03:52
    No. 1

    으어억. 빨리 다음 편 투척하세요!!!
    근데 게이....물로는 안가겠죠..?
    군대에서 금단의 사라....ㅇ....에 눈 뜨지 아않으셨기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3.08.20 19:12
    No. 2

    사실대로 말하면, 이제 말년이라 글을 거의 안 쓰고 있어요 ㅠㅠ
    숨쉬는 것도 버겁고...
    8월 26일부터 확실하게, 정상연재로 돌아올게요. 그 때 말차휴가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감투권투
    작성일
    13.09.25 23:44
    No. 3

    6장 끗! 둘다 사내답지 않게 감성이 풍부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3.10.01 22:01
    No. 4

    음... 그거는 아마도... 작가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요? (뭔 소리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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