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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3.06.09 12:05
최근연재일 :
2013.10.14 19:5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752
추천수 :
1,641
글자수 :
307,822

작성
13.09.02 19:18
조회
894
추천
13
글자
12쪽

「축구하기 싫은데 축구하는 나」 9장 - 1

DUMMY

“하아아암~”


지수는 느긋하게 하품을 했다. 버스 정류장. 지수는 혼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정류장의 의자에 앉아 지루해 하고 있다. 옷차림은 꽤나 신경쓴 듯 꾸민 상태. 인데 그 꾸몄다는 게 좀 그렇다. 분홍색에 약간 레이스가 달린 것처럼 치렁치렁한 웃옷에 남자애가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짧은 반바지. 그런 옷의 조합은 지수의 외모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이게 남자앤지 여자앤지 헷갈릴 정도이다. 딱히 옷을 사 입는 걸 별로 안 내켜하는 지수의 성격과 누나의 코디 덕분에 이런 패션을 입게 된 지수다.


“……”

“응? 왔네.”

“어.”


지수는 멍하니 하품을 하며 허공을 쳐다보다 문득 말없이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존재감은 매우 큰데 말수는 하나도 없는 태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하늘색 면티에 갈색 면바지. 하지만 덩치가 커서 존재감이 극강하다. 지수의 인사에 무뚝뚝하게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태수.


“옷이 되게 여자애같네.”

“에헤헤. 사실 누나 꺼야. 누나가 입어도 된다고 해서.”

“…보통 누나 걸 입나?”

“옷 사는 거 귀찮잖아.”

“…그래.”


태수는 조용히 수긍했다. 찬기였다면 엄청 태클 걸었을테고, 민주였으면 엄청 장난 걸었겠지만 말수가 적은 태수이기에 그냥 넘어간다. 지수에게 ‘보통 남고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가기도 좀 그렇다.

지수와 태수. 얼핏 봐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다. 지수는 여고생처럼 말수도 많고 발랄하고 귀여운 반면 태수는 덩치도 덩치거니와 여간해선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함과 무뚝뚝함을 자랑한다. 얼굴도 그렇게 호감형은 아니고 약간 무섭게 생겼기에, 지수의 발랄함과는 아주 많은 간격을 보여준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같이 있게 된 계기는…



// // //



“……”

“응?”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 지수는 즐겨 보는 라노벨을 꺼내 읽고 있었다. 찬기는 애들이랑 뭐 사먹으러 간다고 지수에게도 가자고 했지만 딱히 가고 싶지 않아 가지 않았다. 책을 읽으려고. 그래서 막 책을 읽으려고 펴고 찬찬히 읽고 있는데 앞 쪽에서 묘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슬쩍 눈만 들어 올려다보니 태수다. 태수가 무서운 표정으로 지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까 더욱 무섭다. 예전의 지수였다면 겁을 먹었겠지만 에어워크의 일원으로 같이 축구를 여러 번 하다보니까 이젠 무섭지 않다. 지수는 고개를 갸웃 하며 말없이 태수를 보며 의문을 표했다. 태수는 말없이 한동안 지수를 쳐다본다.


“내일, 뭐 해?”

“응? 내일? 무슨 소리야?”

“내일, 쉬잖아.”

“아, 그렇네. 생각 못하고 있었다 히히힛.”


태수는 조용한 투로 말하며 자리에 앉는다. 지수가 책에서 시선을 떼고 책을 책상에 내려 놓고 물어보자 다시금 대답한다. 지수는 내일이 공휴일인지도 몰랐었다.


“하는 거 있어?”

“아니, 딱히… 그냥 컴퓨터나 해야지? 흐흥.”


지수는 물어보는 게 뭐든 태수가 말을 걸어줘서 기쁘다. 예전엔 무서워서 말도 잘 못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얘기할 정도가 되니까 절로 기분이 좋다. 그러거나 말거나 태수는 무심한 표정이다.


“내일 같이 산무리 갈래.”

“산무리? 거긴 왜?”

“그냥… 놀러.”

“어…”


산무리까지는 버스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도시니까 놀 공간은 충분히 많다. 신경 쓰이는 점이라면 거기를 왜 태수가 지수에게 가자고 말하냐는 것이다.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니, 그건 지수만의 생각인가?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생각이 드는 지수였다. 태수는 자기를 같이 놀러가자고 할 만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렇게 안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고 지수는 기쁜 마음으로 대답했다.


“응, 그럼 같이 놀러 가자! 내일 몇 시에?”

“한 아홉시 즈음에 터미널에서 만나자.”

“응! 근데, 뭐 하러 가는 거야? 진짜 별 계획 없이 놀러?”

“…뭐, 영화나 보고 옷이나 사고… 그러지, 뭐.”

“응, 알았어.”


태수의 말을 들어보니 태수도 딱히 별다른 계획은 없는 모양이다. 지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책으로 옮겼다. 태수도 할 말을 마쳤으니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놀러오게 됐다. 아직은 동네지만. 곧 버스가 도착해 두 사람은 탔다. 뒷자리 두 명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앉았다.


“히힛.”

“왜.”

“아니, 그냥. 신나서.”

“신나?”

“응.”

“……그래.”


태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지수는 뭔가 평화로움을 느꼈다. 찬기랑 있었다면 재잘재잘 떠들고, 찬기도 그것에 대답해주고 그랬을 텐데 태수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과묵한 편이어서, 가끔은 있나 없나 헷갈릴 정도로 조용하지만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다. 묵묵히 지수 말을 들어주는 것 같다. 버스는 신나게 달려서 도시로 향하고 있다.



// // //



‘Boy boy boy Oh my prtty boy~ 가슴이 떨…’

“여보세요.”

「뭐하냐!」

“어, 컴퓨터 하지.”


전화벨소리가 울리고 찬기는 전화를 받았다. 재용이다. 재용이는 아저씨처럼 요란한 목소리로 요란스럽게 말한다. 찬기는 실은 컴퓨터는 안 하고 잠시 쉬는 셈 침대에 누워 있지만 귀찮아 그렇게 말했다. 방금 전까진 컴퓨터를 하고 있던 게 사실이긴 하다.


「어, 내일 놀러 갈래?」

“어딜 놀러가, 또.”

「산무리로 가게! 어차피 할 것도 없잖아.」

“그렇긴 하다만은…”


찬기는 누워서 재용이의 전화를 소홀히 받으며 대답했다. 사실 찬기는 지금 지수네 누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놀러 갔을 때, 애들을 통제하느라 자제하긴 했지만 확실히 그 누나, 예쁘긴 했지. 청순해 보이는 눈에 긴 생머리, 청아한 목소리. 각종 매체에서 그리는 청순한 여고생이라면 딱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지수 말에 따르면 착하기까지 하다고 하니. 보통 친누나면 동생한테 막 대하니까 동생으로써는 안 좋게 묘사하거나 질색을 표할 텐데 지수는 그렇지 않은 걸 보니 정말 착한 사람인 것 같다. 조금 신경 쓰인다. 어떻게든 말을 해 보고 싶은데.


「어이 어이, 말을 하면 좀 듣지? 뭐 하는데?」

“아, 미안. 잠깐 딴 생각 하느라.”

「내가 너한테 그 정도 존재밖에 안 되는구나. 미안하다, 괜히 전화해서.」

“개소리 집어 치우고. 그 정도로 안 삐치는 애라는 건 아니까.”

「칫. 왜~ 지수가 그랬으면 식겁하고 ‘아, 미안해 지수야… 내가 죽을 죄를 졌어… 미안…’ 이럴 꺼면서! 너 너무 사람 차별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리고 지수는 안 그래!”


찬기가 그런 잡생각을 하느라 잠시 동안 말을 하지 않자 재용이가 심각하게 상황을 왜곡시키며 말한다. 안 그래도 지수 누나 생각하는데 지수 얘기를 꺼내다니. 재용이는 흐흐 하며 만약 마주보고 얘기했다면 실실 웃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놀러 갈 거야 말 거야?」

“그래, 음… 옷 사러 가자. 봄 옷이랑 여름 옷.”

「옷? 웬일이여, 찬기 네가?」

“왜, 난 옷 사면 안 돼?”

「아니, 그런 건 아닌디. 그려, 뭐 옷도 사고 놀고 그러자.」

“어, 그래. 내일 언제 가?”

「오전 중에 넘어 가야지? 거기서 점심도 먹고, 이냥저냥 옷도 사고. 그러지 뭐.」

“그래. 괜찮다.”


재용이의 즉각적인 계획에 찬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사려는 건 순전 지수네 누나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다. 평소의 찬기는 그렇게 멋쟁이는 아니다. 츄리닝을 선호하고 겨울이 되면 바람막이만 입으면 돼서 옷 입는 게 편해서 좋은, 평범한 남고생이다. 지수네 누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데, 기본 잘 보이려면 옷부터 잘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행이 찬기는 옷걸이가 나름 되는 편이니 재용이와 함께 옷이나 골라야지 하는 생각인 찬기다.


/ /


“A마트는 왜? 뭐 사려고?”

“…그냥.”


지수는 별다른 생각 없이 태수가 내리자는 곳에서 내렸다. 내린 곳은 A마트가 있는 곳. 요 근방에선 제일 큰 마트다. 헌데 여기를 태수가 왜 데려 온거야. 뭐라도 사러 왔나? 지수는 이런 큰 마트는 주로 엄마랑 누나랑 같이 쇼핑할 때 오지 친구랑 같이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수는 태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태수가 키가 크고 지수가 키가 작아서, 그냥 평지여도 태수가 한참 위에 있다.


“그럼 그냥 아이쇼핑 같은 거? 구경하러 온 거야?”

“…선물 사고 싶어서.”

“와, 무슨 선물?”

“…같이 봐 줄래?”

“응! 뭔데 뭔데?”


나름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인 지수는 태수의 말에 손을 모으며 굉장히 흥미 있는 표정으로 말한다. 지수의 반응에 태수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지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수는 재잘재잘 떠들고, 태수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마트 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인데도 꽤나 많은 인파다. 공휴일이라 그런 것 같다. 그 많은 인파 중에도 태수와 지수 같은 조합은 없다. 다들 가족, 부부, 연인 같은 뻔한 조합. 그 와중에 남고생 두 명이라니. 지수는 여러 사람들을 보고 감탄하다 태수에게 말했다.


“응, 그래서 뭐 사는 건데?”

“…너 뭐 좋아해?”

“응? 뜬금없이 뭘 좋아하냐니. 뭐…어를 좋아하냐는 거야?”

“선물하려는 게 너야.”

“…엣?”


태수의 질문에 지수는 너무 포괄적이어서 되물었다. 그러자 태수는 직설적으로 말한다. 지수는 잠시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가 살짝 놀랐다. 선물을 사 주겠다는데 그게 자기라고? 지수는 당연하게 여자애한테 사 주는 건줄 알고 좋아서 같이 사 준다고 한 건데. 지수는 약간 당황한 마음으로 말했다.


“갑, 갑자기 무슨 선물?”

“그냥… 싫어?”

“아,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응… 좋아.”


지수는 갑자기 수줍어졌다. 태수가 자기를 위해 선물 사 주려고 했다는 거 자체가 좋다. 예전엔 그렇게 화내던 태수였는데. 이 느낌, 예전에 비슷하게 받은 적 있다. 찬기가 챙겨줄 때. 그래, 이 느낌은 누가 나를 챙겨줄 때 느끼던 그런 기분이구나. 부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기분만은 너무 좋아서 헤실헤실 웃음이 세어 나올 것 같은 좋은 기분. 또, 의외의 태수가 무뚝뚝하지만 그렇게 말해준 게 더 기쁨이 크다. 태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으로 말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너는 나한테 살갑게 대해 주는데 나는 항상 무뚝뚝하고, 화내고, 그러니까.”

“아, 아니야~ 그건 화 낼만한 상황이니까 화냈지! 뻔히 보이는 축구공을 못 걷어낸다던가… 헤헷☆”

‘피식.’


지수는 태수의 말에 손을 내저으며 격하게 반대한다. 항상 자기가 잘못한 것 같은 지수이다. 남이 자기 잘못을 자기 탓이라고 하면 그 꼴은 못 보겠다. 물론 자기도 남 잘못을 자기 잘못이라고 우기면서 자기비하 하는 게 많은 지수이긴 하지만. 귀엽게 웃으며 말하는 지수가 귀여운지 손을 뻗어 지수 머리를 쓰다듬는다. 갑작스런 그 행동에 지수는 흠칫 놀랐다. 몸을 움찔 했지만 태수가 머쓱해 할까봐 일부러 놀란 티를 안 내려 했다. 다정한 찬기의 손길과는 다르게 손도 크고 거칠어서 꼭 아빠 손 같은 느낌이다. 괜히 뭔가 태수랑 닿는 부분이 간질간질 이상한 기분이다. 얼굴까지 약간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그럼… 음. 엣, 정말 뭐 가지고 싶은 게 없는데.”

“좋아하는 게 뭐 있어.”

“음… 책 읽는 거 정도?”

“그럼… 책 코너로 가 볼까.”

“응! 그래.”


지수는 골똘히 생각하다 대답했다. 태수는 그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곤 앞서 나간다.


작가의말

헤헤, 헤헤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3.09.08 21:15
    No. 1

    아... 아무리 생각해도 지수는 남장여자..
    남주(찬기)와 여주(.....지수)가 어긋나고.... 태수와 지수누나까지..!!!
    사각관계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3.09.09 08:25
    No. 2

    어어어엌ㅋㅋ 여주라뇨!! 어엿히 달려있는(?) 남자한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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