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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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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로리링
작품등록일 :
2024.03.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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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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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989

작성
24.03.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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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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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1쪽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010

DUMMY

‘직원을 구해야겠어.’



***



아침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엄마, 아빠.”

“응?”

“직원을 모집할까 해요.”

“직원 구하게?”

“네. 이제 이가네 닭갈비도 자리를 잡았고, 직원을 뽑아서 앞으로는 돌아가면서 쉬어요.”


자리를 잡는 동안 쉴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직원을 더 고용하지 않았던 건 아무래도 자리가 잡히지 않기도 했고, 그 상황에서 인건비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으니깐.


“그래, 좋은 생각이다. 안 그래도 아빠랑 엄마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부모님과 생각이 통했다.


가게에 나가기 전, 책상 앞에 앉아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문구를 적었다.


‘이따가 가게 앞에 붙여야지.’


저벅저벅.


부모님과 함께 가게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으려니 영수네 부모님과 만났다.


“안녕하세요.”

“안녕.”


“여기서 보네요. 벌써 나오신 거예요?"

“네. 오늘 일찍 일어났지 뭐예요."

“시간 맞춰서 나오셔도 되는데.”

“괜찮아요. 일찍 가서 일할 수 있음 더 해야죠.”


감사하게도 영수네 부모님은 가끔 이렇게 출근시간보다도 더 일찍 가게로 나와서 일을 도와주시고 계신다.


부모님과 영수네 부모님이 대화하는 걸 묵묵히 들으며 걷기도 어느덧 가게 앞에 도착을 했다.



***



오픈 준비가 끝나갈 무렵, 가게 앞에 직원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는데 앞서 영수네 부모께 말씀을 드렸다.


“아저씨, 아줌마.”

“응?”

“직원을 구할까 해요.”

“직원?”

“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요. 그동안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 구해지면 돌아가면서 쉬는 날도 만들어요.”

“그래, 그러자꾸나.”


미소를 띠며 말씀하시는 영수의 부모님의 모습에 나 역시 미소를 띠고 있기도 잠시, 가게 앞에 사람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였다.


‘좋은 사람이 오길.’



***



정신없던 점심시간이 지나자 여유가 찾아왔다.


드르륵.


가게 문이 열리며 단정한 차림의 여자 한 명이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이가네 닭갈비입니다."


당연히 손님이겠거니 하고 인사를 했는데...


“저, 사람 구하셨나요?”


알고 보니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었다.


“아직이요.”


웃으며 대답을 하고는 면접을 보러 온 사람에게 가게 한편에 있는 테이블 앞으로 안내를 했다.


이어서 따뜻한 차를 가져왔는데 면접을 보러 온 사람에게 차 한 잔을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고마워.”


미소와 함께 맞은편으로 자리를 잡고 앉으려니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물었다.


“그런데 사장님은...”

“......”


딱 봐도 학생처럼 보이다 보니 이가네 닭갈비 사장이 나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가 사장입니다.”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장님이요?!”


이미 몇 차례 면접을 봤던지라 그때마다 줄곧 보게 되는 반응으로 다소 놀랍지 않았던 나는 무덤덤한 마음과 함께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많이 놀라셨죠?”


질문에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잠시 입을 뗐다.


“어떻게...”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제가 사장이 됐네요.”


말 그대로 정말 어쩌다 보니 사장이 된 것이었다.


목돈 마련이자 가족의 삶이 바뀌면 접을 생각으로 차린 이 가게는 우연히 마당에서 놀고 있던 닭 한 마리를 보고 차리게 된 것이었으니깐.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장사를 하게 된 셈이었다.


웃으며 대답을 하고는 이어서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 응. 아, 네. 최희자... 그런데 정말 네가 사장?... 요?”


‘.......’


아무래도 내가 어리다 보니 말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듯 보였다.


“네, 제가 사장 맞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말씀하셔도 되세요.”


대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쓰기 마련이다.


그게 어리든 나이가 많든.


허나 그건 어른들 사이에서 있는 일로 학생인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하물며 지금 상황에서는 학생인 내가 ‘저는 사장이니 당신은 나에게 존댓말을 써야 합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일은 해보셨어요?”

“으응. 해봤어. 국밥집에서 일 년 정도.”


‘일 년 정도라...’


“관두신 사유는요?”

“개인 사유라서 말하기가 좀...”


개인 사유라니 더는 묻지 않는 편이 좋을 듯싶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3살.”


‘23살이라...’


“저는 오래 일할 사람을 뽑고 있어요. 함께 가족같이 일하실 분이요.”


23살이면 오래 이곳을 다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게 된 말이었다.


아무래도 잠깐 나오고 안 나오게 된다면 금세 또다시 사람을 구해야 하고, 일 또한 새롭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가능하시겠어요?”


그럼에도 가능한지는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에 던진 질문이었다.


질문에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가능해요! 오래 일할 수 있어요!”


좀 전까지만 해도 어리둥절해 하며 말을 낮추던 사람이 한순간 초롱초롱한 눈빛과 함께 높임말을 쓴다.


그 모습에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얼마나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 또한 얼마나 높은지 알 수가 있었다.


더불어 그 생각과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려니 인상이 정말 좋아 보였다.


‘나오라고 할까?’


구인광고를 붙인 후, 이가네 닭갈비에는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그중에는 소심한 사람도 있었고, 아르바이트 경력이 화려한 사람도 있었다.


사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르바이트 경력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좋고, 외모가 멋지고, 예쁘면 좋기 마련이다.


경력이 많으면 당연히 일을 잘할 테고 예쁘고, 멋지면 많은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을 테니깐.


허나 이곳은 식당.


식당이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대게 식당은 아주머니를 많이 고용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식당이 그렇지는 않고.


이유가 어찌 됐든 내가 사람을 뽑을 때 보려는 게 단,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그 사람이 얼마만큼 진정성이 있느냐였다.


일은 누구든 처음엔 어렵기 마련이다. 허나 하면서 익숙해진다.


외모가 좀 별로여도 상관없었다. 닭갈비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으니깐.


대신 인상만큼은 좋았으면 한다. 손님을 접대하는 일인데 무서운 인상으로 손님을 맞이할 수는 없으니깐.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보면 그런 게 보인다.


그 사람에 대해서 100% 확신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눈빛만 봐도 또 하는 말만 들어도 대충은 알 수는 있다는 것.


그래서 그런가. 지금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은 거짓이 아님을 알 수가 있었다.


간절히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 오래 다닐 마음이 충분해 보일뿐더러 특히 웃는 인상이 아주 좋아 보였다.


‘일도 가르쳐 주면 잘할 것 같은데...’


잠깐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말을 이었다.


“정말 열심히 할게요!”

“좋아요. 다음 주부터 출근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여자가 갸우뚱하며 물었다.


“조건이요?”

“제가 사장이란 건 비밀로 해주세요.”


이유가 궁금할 법도 한데 그저 해맑게 웃으며 대답을 할 뿐이다.


“네! 꼭 비밀로 하겠습니다.”



***



일주일 후, 면접을 보았던 최희자 씨가 출근을 했다.


드디어 이가네 닭갈비에 새 식구가 생긴 것이다.


“안녕하세요.”


해맑게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는 최희자 씨의 모습은 무척 밝고, 명랑해 보였다.


“어서 와요, 환영해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이가네 닭갈비 식구들이 활짝 웃으며 최희자 씨를 반기려니 최희자 씨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오픈을 하는데 앞서 해야 할 일을 설명들은 최희자씨는 오픈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적응을 했는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국밥집 일 년 무시 못 하네.'


“여기 볶음밥 추가해 주세요.”

“네, 몇 인분 추가해 드릴까요?”

“2인분이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맛있게 해서 가져다드릴게요.”


오늘이 첫날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밝은 성격으로 일까지 잘하는 최희자씨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나 꽤 사람을 잘 뽑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홀 직원이 출근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주방 직원이 출근을 했다.


화려한 경력의 주방 직원은 아니었고, 신입으로 새내기였는데 의욕이 얼마나 넘치는지 모른다.


“삼식아, 야채 좀 채워주겠니?”

“넵!”


“삼식아, 설거지가 쌓였구나.”

“넵!”


“이거 내보낼까요?”

“응, 그래줄래?”

“넵!”


우렁찬 대답 소리만큼이나 움직임 또한 빠릿빠릿해서 그런가 주방에서는 칭찬이 자자하다.


“역시, 빨라.”


“그러게 말이에요. 삼식이가 들어오니까 일 처리가 뚝딱 되네요.”



***



가족과 둘러 앉아서 아침밥을 먹던 중, 어머니께서 밥 위로 반찬 하나를 올려주시며 물으셨다.


“오늘 우리 아들이 웬일이야. 학교에 안 가는 날이면 일찍 가게에 같이 나가던 애가 오후에 나온다니. 친구랑 약속 있는 거야?”


어머니 말씀처럼 학교에 쉬는 날이면 부모님과 함께 오픈을 하고자 일찍 가게에 나가곤 했었다.


그랬던 내가 어젯밤, 부모님께 오후에 가게에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그게 말이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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