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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노트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띠로리링
작품등록일 :
2024.03.04 12:21
최근연재일 :
2024.05.13 19:4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17,169
추천수 :
1,919
글자수 :
225,989

작성
24.05.13 19:42
조회
702
추천
29
글자
12쪽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043

DUMMY

“어서 오세요, 장수 닭갈비입니다.”


최희자 씨와 새로 생긴 닭갈비 전문점인 장수 닭갈비에 발을 들이자 직원들이 인사를 건네왔다.


그 사이로 나는 빠르게 가게를 훑었다.


다소 무난해 보이는 인테리어.


딱히 내부만 봐서는 특별한 건 없어 보였다.


“몇 분이세요?”

“두 명이요.”


가게 내부를 두리번거리려니 최희자 씨가 인원수를 말했고, 잠시 후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떤 닭갈비로 주문할까요?”


최희자 씨의 말에 메뉴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 양념 닭갈비.

- 간장 닭갈비.


‘두 가지 종류의 닭갈비를 파는 가게라...’


그동안 새로 생긴 가게들은 전부 이가네 닭갈비를 따라 했었다.


메뉴의 개수며 메뉴 이름까지도.


헌데 여기는 이상하게도 두 가지의 메뉴만을 팔았다.


이름도 궁중 닭갈비가 아닌 간장 닭갈비로 말이다.


‘정말인지 알 수 없는 곳이군.’


시선을 다시 최희자 씨 쪽으로 돌렸다.


“둘 다 먹어보죠.”

“둘 다요? 양이 많지 않을까요?”

“남으면 포장해 가면 되죠.”


때마침 직원이 지나가려니 나는 직원을 불렀다.


“여기, 주문할게요.”

“네, 손님. 무엇으로 드릴까요?”

“혹시 여기 반반도 있나요? 양념 닭갈비랑 간장 닭갈비 반씩이요.”

“아, 죄송합니다. 저희는 반반 메뉴가 없어서요.”


‘반반이 없다고?’


메뉴 개수라던가 궁중 닭갈비를 간장 닭갈비로 표기한 것은 달라도 행여 우리 가게를 따라 했다면 반반 메뉴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물어본 것이었는데 반반 메뉴가 없다니...


당연히 어느 정도 이가네 닭갈비를 따라 했겠거니 생각했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면 그냥 둘 다 주세요.”

“음... 손님, 그러면 양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남으면 포장해 갈게요.”

“네, 손님.”


직원이 자리를 옮기자 최희자 씨가 말했다.


“여기 맛있나 봐요.”

“왜요?”

“보세요. 다들 닭갈비를 먹을 때 행복해 보이잖아요.”


갑작스러운 최희자 씨의 말에 당황스러움도 잠시 고개를 돌려서 손님들을 바라보았다.


정말 행복해서 나오는 미소.


그 모습은 마치 이가네 닭갈비를 먹던 손님의 표정과도 같았다.


“양념 닭갈비 먼저 드릴게요.”


직원의 말에 시선을 다시 테이블 쪽으로 돌렸다.


생각보다 매우 빨리 나온 양념 닭갈비였다.


이어서 주문했던 간장 닭갈비까지 나오면서 테이블 위에는 금세 양념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가 놓였다.


“와, 여기 회전율 정말 좋네요.”

“그러게요. 일단, 먹어보죠.”

“네!”


젓가락을 들어서 먼저 간장 닭갈비 맛을 보았다.


“......”


이어서 양념 닭갈비를 한 점 집어서 입안으로 넣었다.


“!”


‘맛있다.’


양념 닭갈비도 간장 닭갈비도 모두 맛있었다.


뭐랄까. 두 가지 닭갈비 다 손님들의 입맛을 확 끌어당길 것 같은 맛이랄까?


정말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 맛있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을 최희자 씨가 들었는지 입을 뗐다.


"그렇죠? 여기 진짜 맛있네요.”


‘어째서 일까. 왜 맛있는 걸까.’


의문이 들 때였다.


“들었어? 요리하는 사람이 여기 사장인데 유명한 음식점에서 오랫동안 경력 쌓은 사람이래.”

“진짜? 어쩐지 맛있더라.”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손님들의 대화 소리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응. 진짜 맛있지? 정말 최고의 맛이네.”


‘최고의 맛이라...’


옆 테이블 사람들이 대화를 멈추고 닭갈비를 먹으려니 최희자 씨에게 말을 건넸다.


“어때요?”

“뭐가요?”

“맛이요. 얼마나 맛있나요?”

"글쎄요. 너무 맛있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네요.”

"그 정도예요?"

“네.”


평소 솔직한 최희자 씨는 이번에도 솔직하게 말을 해주었다.


희자 씨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겨있으려니 희자 씨가 무언가 내 표정을 오해했는지 당황을 하며 말했다.


“아, 아니요. 생각해 보니 맛이 별로예요."

“괜찮아요. 저도 맛있다고 생각하니깐요.”

“...... 그래도 걱정은 마세요! 이가네 닭갈비도 맛있으니깐요.”


최희자 씨의 말에 나는 미소를 띠며 대답을 할 뿐이었다.



***



“애들아, 이번 주에 시간 돼?”


영수와 덕수를 만났다.


분석을 하러 가야 하는데 혼자 가기엔 많은 양을 먹을 엄두가 안 나기도 하고 반면, 포장을 하자니 들고 다니게 될 양 또한 어마어마 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건네게 된 질문이었는데...


“되고 말고.”


흔쾌히 시간이 있다며 영수가 대답을 해주었다.


반면, 덕수는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라기보단 맛집을 좀 탐방해 볼까 해서.”

“맛집 탐방?”

“응. 너희들도 이번에 우리 가게 근처에 장수 닭갈비라고 새로 생긴 거 알지?”


질문에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잠시, 영수가 말했다.


“거기 유명한 요리사가 하는 곳 아니야?”

“맞아. 그래서 분석이 좀 필요할 것 같아.”


“거기가 그렇게 맛있어?”

“응, 맛있더라고."


"그런데 왜 맛집 탐방이야?"


덕수의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서 입을 떼려는데 덕수가 말을 이었다.


"경복이 너 꿈이 요리사였어?"


'요리사가 꿈이라...'


"아니."

"그런데 웬 갑자기 맛집 탐방?"


질문에 옆에 있던 영수가 대답했다.


"근처에 새로 생긴 닭갈비 가게가 맛있으니 다른 곳도 맛을 보고 싶은거 아니야?"

"아..."


"......"


영수 말처럼 맛있는 가게가 생기니 다른 곳에 있는 닭갈비 가게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허나 그보다도 이참에 제대로 닭갈비 가게를 키워보고자 싶었달까?


평소 자신감 넘쳐서 천천히 가도 된다던 마음이 아닌 이제 진짜 제대로 된 닭갈비로서의 성공 말이다.


그러려면 장수 닭갈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닭갈비 전문점에 대한 분석 또한 필요했다.


"그치, 경복아?"


덕수를 바라보던 시선을 내 쪽으로 돌리며 묻는 영수.


'그것만이 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틀린 말도 아니니깐...'


"응."


영수의 질문에 대답을 한 나는 덕수를 바라보았다.


"닭갈비 전문점 돌아 다니면서 맛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래. 덕수야, 시간 괜찮아?”


덕수는 이해가 갔는지 입을 뗐다.


“응. 괜찮아. 언제 갈 거야?”

“내일.”

“내일?”


활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응. 내일.”


다음 날 아침 친구들과 만났다.


“밥은 먹었어?”

“아니. 맛집 탐방이라며.”


“난 할머니가 계속 먹고 가래서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더 먹을 배는 남아있어.”

“그래, 가자.”



***



버스를 타고 달려가기도 어느덧.


열한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게 앞에 도착을 했다.


[최선 닭갈비.]


처음 내가 닭갈비 가게를 차렸을 때와 달리 이제는 곳곳에 닭갈비 가게들이 생겨났다.


어떻게 보면 나는 지금 장수 닭갈비만이 아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닭갈비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야?”


영수의 질문에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응. 여기가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닭갈비 가게라네.”


잠시 후, 가게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같이 오길 잘했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려니 든 생각이었다.


“뭐야, 그게?”

“아, 이거? 레스토랑 가면 다 이렇게 한다길래.”

"풋. 여기가 무슨 레스토랑이냐?”


다소 유치하긴 해도 함께라서 그런가 어쩐지 힘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렴 어때."


" 경복아."


대화를 하던 영수가 나를 바라보았다.


"응?"

"맛 평가는 걱정 마. 내가 또 한 미각 하잖냐."


이어서 덕수가 말을 덧붙였다.


"그래, 경복아, 우리만 믿어."

"그래, 고맙다."


"그나저나 빨리 나오면 좋겠다. 맛이 궁금하네!"


덕수가 말을 하려니 때마침 양념 닭갈비가 나왔다.


“양념 닭갈비 나왔습니다.”


아주머니가 양념 닭갈비를 테이블 위에 놓아주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려니 아주머니께서 미소를 띠며 말씀하셨다.


“맛있게 먹어요.”


이어서 자리를 옮기시려니 친구들은 기다렸다는 듯 젓가락을 집었다.


“잘 먹을게. 경복아!”


“맛있게 먹을게, 경복아!”


어쩐지 그런 친구들의 모습에 방금까지 맛 평가를 해준다는 게 진짜일까 싶으면서도 단순히 공짜 닭갈비를 먹기 위해서 온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함께 와준 친구들이 나는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덕수와 영수가 닭갈비를 먹으려니 반면, 나는 닭갈비에 들어간 재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고구마.’

‘깻잎.’

‘당근...’


들어간 야채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럼에도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가 있지는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었다.


재료 분석이 끝난 후에는 맛을 보았다.


‘진하네.’


이곳의 닭갈비 양념은 진한 양념이었다.


‘자고로 맛은 진해야 맛있지. 그나저나 맛을 진짜 진하게 잘 냈네. 어떻게 하면 진하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나에게 질문과 숙제를 내며 아침 대신 닭갈비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



맛을 보았던 최선 닭갈비에 대해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걷기도 어느덧 또 다른 닭갈비 전문점 앞에 도착을 했다.


어느덧 시간은 두시.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직원이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잠시 후, 자리를 잡고 앉아서 양념 닭갈비를 주문했고, 이어서 양념 닭갈비가 나오자 분석을 하며 맛을 보기도 얼마 지나지 않을 때였다.


“배불러...”


영수가 말을 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첫 매장에서 다 먹지 말았어야 했어.’


도무지 입에서 넘어가지가 않았던 나는 영수에 이어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반면, 덕수는 웃으며 닭갈비 한 점을 집으며 말했다.


“벌써 배불러? 아직 반이나 넘게 남았는데?”


덕수의 말처럼 닭갈비는 겨우 3분의 1 정도만 먹었을 뿐 아직 양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안 그래도...”


포장을 해갈까 하려던 참이었다고 말을 꺼내려는고 했는데 말을 다 내뱉기 전에 그 말을 다시 쏙 집어넣었다.


덕수가 집었던 닭갈비를 먹었는데 그 모습을 보려니 무척이나 맛있게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이제 집에 가는 거지?”


가게 밖으로 나오자 영수가 물었는데 배가 많이 부른 모양이다.


“아직 한 곳 더 남았는데...”



***



한동안 맛집 탐방, 정확하게는 닭갈비 탐방을 하며 맛을 보러 다니던 나는 오늘은 영업이 끝난 밤, 주방 안에서 분주하게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샤샤샥-


야채를 썰고...


휘리릭-


새로운 양념을 만들며...


닭고기를 꺼내어 조리를 시작했다.


잠시 후, 맛있는 냄새가 주방 안에 가득 풍기려니 아버지께서 주방 안으로 들어오셨다.


“아들, 맛있는 냄새가 나는구나.”

“오셨어요.”


미소를 띠며 대답을 하려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새로운 양념인가 보네?”

“오, 어떻게 아셨어요?”

“냄새가 평소 맡던 닭갈비 냄새와 달라서.”


아버지는 닭갈비가 담겨 있는 철판을 바라보시며 말을 이으셨다.


“이야~ 맛있겠네.”

“거의 다 됐어요, 아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어느새 완성된 닭갈비.


불을 끄고 아버지와 함께 맛을 보기 위해서 홀로 나가서 테이블 위에 닭갈비를 올려놓고 있을 때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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