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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노트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띠로리링
작품등록일 :
2024.03.04 12:21
최근연재일 :
2024.05.13 19:4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13,830
추천수 :
1,858
글자수 :
225,989

작성
24.04.15 12:22
조회
2,025
추천
38
글자
12쪽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029

DUMMY

불을 켜자 가게 안이 환해졌다.


전과 달리 넓어진 내부를 보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가네 닭갈비 맛을 보여줄 수 있겠어.’


두리번거리며 가게 안을 둘러보고 있으려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넓고, 좋네.”


시선을 돌려서 어머니를 바라보았는데 해맑게 웃고 계시는 모습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러게요. 정말 좋네요, 엄마.”


잠시 후, 정리를 시작하려니 문이 열리며 영수네 부모님께서 들어오셨다.


드르륵.


“세상에!”


감탄을 하시며 들어오시던 영수네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했다.


“오셨어요, 아줌마.”

“응, 안녕.”


이어서 아주머니는 가게를 두리번거리며 말씀하셨다.


“가게가 많이 넓어졌구나.”


아무래도 가게와 가게를 합쳤으니 전과 달리 많이 넓어진 셈이었다.


미소로 대답을 하고 있으려니 아주머니 뒤로 영수네 아저씨가 들어오셨다.


“오셨어요.”

“네, 안녕하세요.”


미소를 띠며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신 영수네 아저씨가 내 앞으로 다가오셨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가게 넓힌 거 축하한다.”


이어서 들고 들어오셨던 미니화분을 건네주셨는데 오픈 때만 해도 부모님께 드리던 미니화분이 확장 후, 나에게로 온 것이었다.


아무래도 그때는 부모님이 이가네 닭갈비 사장님인 줄 아셨고, 지금은 내가 사장이란 걸 아셔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미니화분을 건네받았다.


“감사합니다.”


짧은 인사를 끝으로 다시 정리가 시작되었는데 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다시 주방 안도 채워야 했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게도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함께 해온 시간이 긴 만큼 부딪히는 일 없이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정리를 하기도 얼마나 흘렀을까?


또다시 문이 열리며 삼식 씨와 희자 씨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드르륵.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희자 씨에 이어서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삼식 씨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가게 문을 닫는 동안 중간중간 모인 적은 이었지만 이렇게 가게 안에서 모이는 건 무려 한 달 만이었다.



***



“저희 점심 먹으러 가요.”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이가네 닭갈비 안에서 먹었겠지만 오늘은 가게 안에 준비된 것이 없다 보니 근처에 있는 가게로 가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다.


“네, 사장님~”


희자 씨가 말을 하려니 어머니께서는 시계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잠시 후, 문을 열고 직원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서 가게 밖으로 나왔는데...


‘줄이 기네.’


문을 열면 보이는 맞은편 장군이네 닭갈비 앞에 서있는 손님들이 생각보다 많았기에 든 생각이었다.


옆에서 나와 같이 맞은편 가게를 보고 있던 최희자 씨가 말했다.


“저기 음식은 이가네 닭갈비랑 비교도 안될 만큼 맛이 없는데 손님들이 많네요.”


희자 씨의 말에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먹어봤어?”

“네, 오픈했다고 해서 어떤가 하고 먹어봤는데 맛이 무난하더라고요. 뭐랄까. 특출나게 맛있다는 맛은 못 느꼈어요. 그런데 저렇게 사람이 줄을 서서 먹다니...”


희자 씨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는데 그 모습이 이해가 갔다.


나도 같은 생각이었으니깐.


가게만에 특별한 맛이라던가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줄을 서서 먹는다는 게 의아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제 문을 닫을까 하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줄을 서서 먹는 손님들을 보려니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다.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아도 맛이 있어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면...


‘닭갈비라는 이유만으로?’


생각을 하며 맞은편 가게로 향하던 시선을 돌리며 점심을 먹기 위해서 걸음을 옮겼다.



***



“아저씨, 안녕하세요.”

“경복이 왔구나!”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다름 아닌 중국집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저씨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인상이 참 좋으셔.’


아저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기도 잠시, 입을 뗐다.


“자리 있나요?”

“그럼, 있고말고. 온다고 해서 비워뒀다.”


오전에 이가네 닭갈비에 가던 중 아저씨와 마주쳤는데 그때 간다고 말씀을 드렸건만 자리를 비워두신 모양이다.


“안 그러셔도 됐는데요.”

“그래도 그럴 수가 있나. 경복이 네가 온다는데.”


아저씨께서 활짝 미소를 띠며 말씀하시더니 이가네 닭갈비 식구들을 안내했다.


“이쪽으로.”


금세 안내해 준 자리에 이가네 닭갈비 식구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입을 뗐다.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해 주세요.”


“짜장면.”


“저도요.”.


“저도.”


모두가 짜장면만을 말하려니 아저씨께 주문을 하면서 탕수육도 함께 시켰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올려진 짜장면 일곱 그릇과 탕수육 두 접시에 이어서 아저씨께서 서비스로 주신 군만두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 테이블을 바라보며 삼식 씨가 말했다.


“와, 진짜 맛있겠네요.”


이어서 양손으로 엄지 척을 하며 말을 이었다.


“역시 멋지십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기도 잠시 시선을 돌려서 이가네 식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맛있게 드세요.”


“그래, 경복이도 맛있게 먹으렴.”


“잘 먹겠습니다!”


젓가락을 들어서 짜장면을 먹고 있으려니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희자야, 뭐 하면서 지냈니?”


중간중간 다 같이 보기는 했으나 안 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보니 어머니께서는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어머니의 질문에 희자 씨가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공부요. 생각해 보니 공부만 했네요.”


이어서 씩- 미소를 지으려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희자는 공부를 참 열심히 하네.”


“삼식 씨는?”

“저는 이가네 닭갈비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삼식 씨지만... 방금 그 말은 약간 오버스러워 보였다.


반면, 어머니께서는 웃으며 물으셨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될 것 같다기보단... 이미 퍼트려놨습니다.”

“뭘요?”


어머니께서 아리송한 눈으로 삼식 씨를 바라보려니 삼식 씨가 미소를 띠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가네 닭갈비가 다시 문을 열면 친구들에게 꼭 오라고요. 제가 이가네 닭갈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밖에는 안 떠오르더라고요.”


묵묵히 대화를 듣고 있기도 잠시, 짜장면을 먹기 위해 움직이던 젓가락을 멈추며 입을 뗐다.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죠.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하던 지난날의 나는 일을 하러 가는 날이 아니면 당연히 회사 생각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쉬는 날이 끝나고 출근을 하면 그제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는데...


그랬던 나와는 달리 삼식 씨는 가게에 나오지 않는데도 이가네 닭갈비를 생각해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오픈하면 오라고 말을 해준 게 어떻게 보면 대단해 보이기도 하면서 사장 입장에서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삼식 씨가 말을 했는데 순간, 다들 웃음이 터졌다.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말이거늘 이상하게도 삼식 씨가 말을 하면 웃게 되는 것 같다.


화기애애한 점심시간이 이어지기도 어느덧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계산을 하러 걸음을 옮겼다.


“아저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저씨께서 미소를 띠시기도 잠시, 가격을 말씀해 주시려니 지갑을 열어서 현금을 냈는데 두둑한 현금은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처럼 현금부자가 된 기분을 안겨주었다.


“여기. 고맙구나.”


아저씨께 건네받은 거스름돈을 챙기며 말했다.


“많이 파세요, 아저씨.”



***



정리가 끝나갈 무렵, 가게 문이 열리며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셨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인사를 하고 계시려니 이어서 아버지께서도 주방에서 나오셔서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다.


“오셨어요~”

“네, 안녕하세요. 가게가 멋지네요.”


가게를 두리번거리던 아저씨가 아버지 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며 말씀하셨는데 아저씨는 다름 아닌 내가 땅을 빌려준 아저씨였다.


더불어 아저씨는 아버지가 이가네 닭갈비 사장님인 줄 알고 계신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기도 잠시 아저씨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무척이나 더워 보였다.


‘물이라도 한잔 가져다드려야겠다.’


멈춰있던 발을 옮겨서 시원한 물 한 잔을 들고는 아저씨 앞으로 갔다.


“아저씨, 여기요.”

“고마워.”


미소를 띠며 대답하시던 아저씨가 건네받은 물을 바로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그 모습에 많이 목이 말랐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이어서 아저씨는 다 마신 물 잔을 내려놓으며 말씀하셨다.


“어제 수확한 야채들입니다.”


아저씨의 말에 아버지께서 시선을 돌려서 아저씨가 가져오신 야채들을 바라보았다.


“정말 싱싱하네요.”


아저씨께서 미소를 띠고 계시려니 아버지께서 야채로 가있던 시선을 다시 아저씨 쪽으로 돌리며 말을 이으셨다.


“매번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제가 더 감사드리죠. 이렇게 땅도 빌려주시고. 덕분에 저희 여섯 식구가 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저씨는 고개를 숙여 아버지께 인사를 하셨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려니 흐뭇함이 밀려왔다.


잠시 후, 야채를 건네준 아저씨가 인사를 하고 가려고 하자 준비해두었던 쿠폰을 꺼내며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


부름에 아저씨께서 미소띠며 대답하셨다.


“응?”

“이거요.”


이가네 닭갈비 무료 쿠폰을 건네려니 아저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그러신지 많이 놀라신 모양이다.


“무료 쿠폰?”

“네, 시간 되실 때 가족분들이랑 같이 오세요.”

“아이고, 도움도 받고 있는데 이걸 받아도 되나...”


아저씨께서 망설이고 계시려니 어머니께서 보셨는지 미소를 띠며 다가오셨다.


“당연히 되고 말고요. 시간 되실 때 가족분들 꼭 모시고 오세요. 그리고 저희도 야채 받고 있는데 도움받는다는 생각은 마시고요. 힘드실 텐데 매번 이렇게 싱싱한 야채도 갖다주시고.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에 망설이던 아저씨께서 미소를 띠며 말씀하셨다.


“감사합니다.”



***



오픈 날이 밝았다.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나고 오픈까지 10분을 남겨 둔 상황.


마지막으로 가게를 두리번거리고 있으려니 어머니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처음 오픈했을 때처럼 어머니께서는 긴장을 하고 계시는 듯 보이자 어머니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 긴장되세요?”

“응, 긴장이 좀 되네. 잘 되겠지?”


어머니의 질문에 확신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있었던 나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잘될 거예요."


10분 후, 새롭게 단장한 이가네 닭갈비가 문을 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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