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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노트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띠로리링
작품등록일 :
2024.03.04 12:21
최근연재일 :
2024.05.13 19:4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14,138
추천수 :
1,859
글자수 :
225,989

작성
24.03.30 01:10
조회
2,824
추천
45
글자
12쪽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015

DUMMY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궁금해하고 있으려니 어머니께서 주방에서 나오셨다.


“아들, 왔구나~”

“네, 엄마. 주방에 무슨 일 있어요?”

“아, 삼식 씨가 프라이팬을 잡았는데 얼마나 팬을 잘 돌리는지 몰라.”


어머니께서 웃으시며 말을 이으셨다.


“경복이 너도 가서 봐보렴.”


걸음을 옮겨서 주방 안으로 들어가자 가스 불 위로 현란하게 팬을 돌리고 있는 삼식 씨가 보였다.


‘실력이 많이 늘었네.’


가끔 혼자서 팬을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그때마다 어설퍼 보이던 팬 돌리는 솜씨가 이제는 제법 좋아져 보인다.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경복이 왔구나.”

“네, 아빠.”


이어서 영수 아저씨와 삼식 씨와도 인사를 나누기도 잠시 영수네 아저씨께서 물으셨다.


“경복아, 그게 뭐니?”


평소와 달리 손에 무언가를 들고 들어와서인지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신메뉴요.”

“신메뉴?”


아저씨가 돼 물으셨는데 아무래도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라서 그럴 것이다.


아저씨를 바라보며 방긋 웃으며 대답을 했다.


“네.”

"학교 다니느라 가게 나오랴 바빴을 텐데 언제 만들었니? 대단하구나!”


아저씨 말처럼 과거로 돌아와서의 내 일상은 바쁘다.


학교도 가야 하고, 가게도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요즘은 금융 공부까지 시작한 터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다.


허나 보장된 미래가 있어서 그런가 바쁜 일상이 그저 즐겁게만 느껴진다.


이번 생에는 노력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깐.


더불어 어른이 되었을 때의 내 모습은 무조건 멋지고, 화려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저씨의 말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맛 평가 부탁드립니다.”



***



테이블에 궁중 닭갈비가 놓였다.


“세상에. 경복아, 언제 만들었니? 너무 먹음직스럽구나!”


신메뉴를 보자마자 말씀하시는 영수네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셔보시고, 솔직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한들 사람마다 느끼는 입맛이 다를 수 있다.


손님에게 나가기에 앞서 좀 더 반응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맛 평가를 받아보기로 했다.


“맛있게 잘 만들었네.”


“사장님, 정말 맛있어요!”


“역시 경복이 요리 솜씨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너무 맛있다, 경복아.”


맛을 본 이가네 닭갈비 식구들의 반응은 무두 똑같았다.


물론,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겠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다른 반응이 있을 줄 알았다.


아무래도 내가 기대를 많이 했나 싶던 찰나 귓가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물, 무울! 매워!!!”


귀를 쫑긋하고 아이의 말을 들은 나는 혹시 몰라서 남겨 두었던 깨끗한 신메뉴 닭갈비를 접시에 덜어서 아이가 있는 테이블로 가져갔다.


“양념 닭갈비가 많이 맵지? 이거 한번 먹어봐. 이건 괜찮을 거야.”


미소와 함께 아이에게 말을 하며 신메뉴가 담긴 접시를 건네자 아이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건 안 매워?”

“응, 하나도 안 매워.”


대답을 하고는 이어서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었다.


“맛있게 드세요.”

“고마워.”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웬걸.


닭갈비가 담겨있던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는 것이 아닌가.


짧은 시간 안에 닭갈비 한 점이 안 남아 있는 접시를 보자 뿌듯함과 동시에 아까 직원들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벌써 다 드셨네요.”

“아! 경복이 것도 남겨 놨어야 했는데... 맛있어서 그만 우리끼리 다 먹어버렸네...”

“전 괜찮습니다. 맛에 대한 다른 의견 있으세요?”


생각에 잠긴 듯 정적이 흐르기도 잠시 영수네 아저씨께서 말씀하셨다.


“이대로 나가도 좋을 것 같아. 간도 딱 맞고 무엇보다도 정말 맛있더구나.”


아저씨의 말에 다들 동의를 하고 있으려니 그 사이로 주방 직원인 삼식 씨가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맛을 잘 내세요? 진짜 타고나신 것 같아요.”


‘타고난 것까지야...’


나는 그저 묵묵히 미소를 띨뿐이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손님이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왔다.


그 손님은 맵다며 울던 아이가 있는 테이블 손님이었다.


직원이 계산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미소를 띠며 물었다.


“맛이 어땠어?”

“정말 맛있었어!”


아이가 활짝 웃으며 엄지 척을 보이자 그런 아이를 향해 나 역시 웃으며 말했다.


“맛있게 먹어줘서 정말 고마워.”


계산을 마친 아주머니가 나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덕분에 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별말씀을요.”


방긋 웃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맛있게 먹어줘서 제가 오히려 고맙죠.”


아주머니께서 미소를 띠기도 잠시, 인사를 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런 아주머니와 아이를 향해서 직원들과 함께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인사 소리에 아주머니께서 고개를 돌리시며 활짝 웃음을 보이신다.


“네, 또 올게요.”



***



손님들에게 신메뉴를 공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뜸했던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다시 이가네 닭갈비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궁중 닭갈비 주세요.”

“네, 궁중 닭갈비 몇 인분 드릴까요?”

“3인분이요.”


“궁중 닭갈비 포장되나요?”

“당연히 되죠.”


“엄마, 나 궁중 닭갈비 먹고 싶어.”


더불어 예상대로 어린아이들이 궁중 닭갈비를 무척 좋아했는데 덕분에 어른들만 찾던 닭갈비는 어느새 어린이들도 찾는 메뉴가 되었다.


뿌듯한 미소로 홀을 두리번거리려니 손님과 대화를 하고 있는 직원의 표정이 난감해 하는 듯 보였다.


‘무슨 일이지?’


가려던 그때 직원이 발걸음을 옮기더니 내 앞으로 왔다.


“궁중 닭갈비와 양념 닭갈비 반씩은 안되냐고 물으시는데 어떡하죠?”


중국집에는 탕짜면과 짬짜면이 있고, 치킨에는 반반 치킨이 있다.


그뿐이랴, 피자는 무려 네 가지의 맛이 한판에 다 있어서 골고루 맛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닭갈비라고 반반이 안될 리가.


허나 메뉴판에는 반반이 없었으니 물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씩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세요.”

“네.”


직원이 다시 손님이 있는 테이블로 가자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반 메뉴가 들어올 거예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따로 볶아서 반씩 내보내 주세요.”


말을 끝내자 아버지께서 물으셨다.


“반반 메뉴가 생기는 거니?”

“네. 앞으로는 반반도 받을 생각이에요. 부탁 좀 드릴게요.”

“그래, 걱정 말렴."


금세 직원이 주방 앞으로 왔다.


“양념 닭갈비랑 궁중 닭갈비 반반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반 메뉴가 나왔다.


금세 직원이 와서 반반 메뉴를 들고 손님이 있는 테이블 앞으로 갔다.


“양념 반, 궁중 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아이 두 명과 함께 아이의 부모님이 앉아 있었는데 음식을 보자 표정이 밝아지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나오니깐 너무 괜찮은데?”

“그러게 말이야. 너무 좋다!”


“엄마, 이게 궁중 닭갈비야?”

“응.”


“우와~ 맛있겠다!”

“많이 먹으렴.”


반응을 살피고 있으려니 직원이 다가와 물었다.


“반반 메뉴는 얼마에 받으면 될까요?”

“양념 닭갈비와 똑같이요.”

“똑같이요?”


직원이 아리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네.”

“... 저, 사장님. 반반 메뉴는 더 비싸게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손도 두 번 가는데...”


직원의 말처럼 반반 메뉴는 들어가는 소스가 다르다 보니 손이 두 번 가는 음식이다.


허나 이익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이 두 번가니깐 음식값을 올리기보다는 이 두 번으로 인해서 손님들이 찾아와준다면 난 그것에 감사하며 만족을 하는 것이었다.


미소를 띠며 직원을 바라보았다.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어서요. 양념 닭갈비와 같은 가격으로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직원이 걸음을 옮기려니 아이와 함께 온 또 다른 테이블에서 물었다.


“양념 닭갈비랑 궁중 닭갈비, 반반씩도 파는 건가요?”


아무래도 미리 나왔던 반반 메뉴를 보고 물어보는듯싶었다.


“네, 반반도 가능하세요.”

“그건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양념 닭갈비와 같은 금액이세요.”.

“그럼 저희 그걸로 주세요!”


한치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지난날의 나는 앞날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랬으니 막막하고, 답답했으리라.


허나 돌아온 지금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묵묵히 또다시 들어온 메뉴에 이어서 곳곳에서 들려오는 손님들의 소리에 생각했다.


‘반반 메뉴가 인기를 끌겠구나.’



***



“궁중 닭갈비랑 양념 닭갈비 반반으로 2인분 주세요.”


“반반 메뉴 주문할게요.”


아니나 다를까 궁중 닭갈비에 이어서 반반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메뉴를 반만 나눴을 뿐인데 손님들이 더 많아지기까지 했다.


닭갈비는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메뉴가 서로 다를 때 반반 메뉴가 있는 이가네 닭갈비를 찾기 때문이었다.


'미래를 안다는 사실이 이토록 좋을줄이야.'


간단히 반으로 나눈 메뉴라고 한들, 이 또한 미래의 지식이 없었다면 얼마 전, 직원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기보다는 고민을 해봤을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깐.


오늘도 북적북적한 가게 안, 그럼에도 한쪽 테이블은 비어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며 경자 누나가 친구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누나 왔어."


누나에게 말을 건네고는 이어서 누나 친구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인사를 건네자 누나 친구들이 웃으며 인사를 한다.


"안녕!"


"반갑다."


인사를 나누고 누나와 친구들을 미리 비워둔 테이블로 안내를 했다.


"이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편하게 메뉴를 고르라고 잠시 자리를 비켜주려니 금세 누나가 나를 불렀다.


"경복아."

"응."

"양념 닭갈비 3인분 먹고 이따가 볶음밥 추가할게."

"응. 딴 건 필요한 거 없고?"

"응, 그거면 돼."


누나가 말해준 메뉴를 주방에 전달을 하고는 일손을 돕고 있으려니 누나와 친구들의 대화소리가 귓속으로 스며 들어왔다.


"경자야, 너희 동생 진짜 착하다."


"그러게 말이야. 부모님도 잘 도와주고."


미리 누나에게 내가 이가네 닭갈비 사장인 걸 친구들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말을 해놨던 터라 친구들은 당연하게도 내가 아닌 부모님이 사장님인 줄 알고 있었다.


잠시 후, 양념 닭갈비가 누나와 친구들이 있는 테이블 위에 놓였다.


"와~ 진짜 맛있겠다!"


"군침이 싹 돈다!"


친구들의 말을 들은 경자 누나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먹어봐, 진짜 맛있어."

"응!"


맛을 본 누나 친구들의 반응은 좋았다.


"진짜 맛있다! 완전 중독성 있는 맛이야."


"여기 대박 나겠다."


감탄을 하며 먹는 모습에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다.


"맛있지? 진짜 맛있다니깐."


누나가 친구들에게 말을 하고는 이어서 나를 바라보며 살며시 엄지 척을 보였다.



***



'어디 보자.'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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